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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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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디자인을 통해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더 따뜻하게 만듭니다. 나온의 시선으로 바라본 브랜딩과 일, 삶에 대한 다정한 기록.</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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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5-03T06:30:0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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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볼펜 똥은 디자이너 탓이 아닙니다만&amp;hellip; - 종이 한 장에도 쓰는 사람의 사정이 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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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23:31:56Z</updated>
    <published>2026-10-09T23:3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mdash; 야간대학에서 제품디자인을 배우던 시절, 조형물 과제 하나 때문에 주말 아침부터 부산 국제시장 골목을 헤맨 적이 있습니다. 거친 자연석 질감을 내고 싶어 온갖 화방과 페인트 가게를 뒤진 끝에 화강암 질감의 특수 스프레이 한 통을 겨우 구했습니다. 그 시절 제가 찾던 것은 돌이 아니라, 제가 만든 형태를 돌처럼 보이게 해 줄 그럴듯한 마감재였습니다.  좋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uzf%2Fimage%2Fp8_D3LsuVoHCQuYCZua9-TkmB_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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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간호사는 아니고요. - 내 디자인의 처방전은 한의원에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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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1:08:06Z</updated>
    <published>2026-10-06T01:0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좀 전에 상담하신 분은 한 달로 치료가 안 끝나!&amp;rdquo;  환자가 나간 뒤 원장님이 말씀하셨다. 처방전 디자인을 의논하러 간 자리였지만, 우리의 대화는 진료와 진료 사이를 조금씩 빌려 이어지고 있었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환자가 들어오면 나는 잠시 옆에서 기다렸고, 진료가 끝나면 아까 하던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 그렇게 한의원을 드나들다 보니 나를 간호사로 아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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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르는 게 많아서 다행이었습니다. - 현장에서 배운 다정한 디자인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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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6:23:43Z</updated>
    <published>2026-10-03T04:2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니터의 흰 캔버스는 거짓말을 잘합니다.  종이에 찍든 비닐에 찍든, 화면 속 캔버스는 언제나 티 없이 맑은 흰색이었습니다. 색을 채우고 싶으면 사각형을 그려 모서리 끝까지 늘리기만 하면 그만이었습니다. 실무 경력도, 곁에서 길을 터줄 사수도 없이 무작정 뛰어들었던 터라 화면 속 완성된 그림을 현실의 물건으로 구현해 내기 위해 무엇이 더 필요한지조차 알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uzf%2Fimage%2FANsdCvrwHgqdnCYfufxoqI_639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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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판 올리소! - 내 돈 물어낼 각오로 돌린 두 번째 인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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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1:58:28Z</updated>
    <published>2026-09-30T09:5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번째 이야기를 쓰려고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우리 회사를 거쳐 간 직원의 리뷰를 보았다.  몇 줄의 글자 위로 서운함과 무거움이 동시에 얹혀왔다. 대표의 자리에선 변명하고 싶은 마음도 불쑥 고개를 들었지만, 곧 내려놓았다. 그 사람의 시선에 남겨진 결핍 역시 내가 감당해야 할 회사의 얼굴일 테니까.  다만 머릿속을 맴돈 것은 '그럼 우리는 어디서부터 다르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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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함에도 예의가 있습니다. - 내가 알리고 싶은 것보다, 상대가 알고 싶은 것부터 건네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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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2:47:40Z</updated>
    <published>2026-09-26T01:4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디자인 경력 없이 무작정 회사를 차리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의 일입니다. 한의원의 명함 디자인을 맡게 되었습니다. 원장님께서는 시안을 보실 때마다 글자 사이의 간격과 크기를 세심하게 짚어주셨고, 저는 수정한 시안을 들고 몇 번이고 한의원을 다시 찾아갔습니다.  &amp;lsquo;이번에는 마음에 드시겠지&amp;rsquo; 기대했지만 번번이 새로운 수정 사항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일곱 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uzf%2Fimage%2F3EMUBK02wUW19PE5MOIe-R3pyl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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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니가?&amp;quot; - 기계 공장에 불려 간 초보 디자이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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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6:47:09Z</updated>
    <published>2026-09-22T12:2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날 전화기 너머로 날아온 &amp;ldquo;끊으소, 고마!&amp;rdquo;라는 호통에 눈물 콧물 다 쏟아냈으면서도, 나는 결국 의료기 사장님 차에 타고 있었다. 혼자 대구까지 찾아갈 엄두도 나지 않았지만, 그보다 &amp;lsquo;내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른 채 도망치고 싶지 않다&amp;rsquo;는 억울함과 오기가 더 컸다. 적어도 내 디자인이 왜  안 된다는 건지, 그 이유라도 내 귀로 똑똑히 들어야 다음 발걸음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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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끊으소, 고마! - 초보 디자이너의 눈물 젖은 대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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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12:22:23Z</updated>
    <published>2026-09-21T10:0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아보면 일을 시작하는 순간마다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었다. 그때마다 할 수 있는지 충분히 따져보고 기회를 잡았던 것은 아니다. 일단 해보겠다고 대답하고, 모르는 것은 그 뒤에 배웠다.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모르겠다. 한약 파우치를 만들겠다고 나섰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의료기 사장님으로부터 한약 파우치 디자인을 의뢰받았을 때, 나는 파우치를 어떻게 만드는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uzf%2Fimage%2FbUwi82-6jCbXK6omYYYzVzcKNT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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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정이 완성하는 디자인 - 프롤로그 : 덜컹거리는 길을 여행하듯</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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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4:36:54Z</updated>
    <published>2026-09-20T04:3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에게 디자인은 여행 같은 거예요.  설레었다가, 괜히 왔다 싶었다가.뜻밖의 행운을 만나기도 하고,좌절했다가도 &amp;ldquo;그래도 또 가보자&amp;rdquo; 용기를 내봅니다.  돌아보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역시, 가길 잘했다고.  그 여행의 시작은 한 평짜리 작업실이었어요.  디자인 회사 &amp;lsquo;나온&amp;rsquo;은대표가 되고 싶어서 시작한 사업이 아니에요.그냥 하고 싶은 디자인을 마음껏 해보고 싶&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uzf%2Fimage%2FkB5h501T4OgqTMZlb6TewLMB9H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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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함값보다 버스비가 더 들었다 - 글자와 글자사이의 숨구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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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0:57:32Z</updated>
    <published>2026-09-19T15:3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명함에 처음으로 &amp;lsquo;Designer&amp;rsquo;라는 글자를 새겨 넣었을 때, 내가 가진 작업실은 딱 한 평 남짓이었다.  보증금 백만 원에 월세 십만 원.   작은 책상과 컴퓨터 한 대, 책 몇 권을 들여놓으니 가게 안이 꽉 찼다. 가끔은 구석에서 쥐가 불쑥 튀어나오기도 했다. 내가 놀라서 문밖으로 뛰어나가면, 옆집 전기 가게 사장님이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걸어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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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드디어, 브런치 작가가 되었습니다 - 용기 내어 풀어본 첫 글의 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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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5:47:50Z</updated>
    <published>2026-09-18T15:47: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번째 도전은 실패했지만, 두 번째 도전 끝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습니다.  겉으로만 보면 &amp;lsquo;너무 쉽게 된 것 아닌가?&amp;rsquo; 싶을 수도 있지만, 그 &amp;lsquo;한 번&amp;rsquo;의 도전 사이에는 무려 7년이라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처음 브런치가 세상에 나왔을 때부터 작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글을 썼다 지우기를 반복했고, 몇 줄 적다가 멈춘 글, 끝까지 쓰지 못하고 묻어둔 글까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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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력 0년, 오늘부터 디자이너입니다 - 비전공자 토목부 경리가 작업실 문을 열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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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9:36:18Z</updated>
    <published>2026-09-18T04:48: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학교 2학년 때였다.  학교 공부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숙제를 꼬박꼬박 챙겨가는 학생도 아니었고, 수업 시간 내내 칠판보다 창밖을 더 오래 바라보곤 했다. 맞벌이로 바쁜 집안 사정 탓에 아침마다 정신이 없었고, 나는 가끔 도시락통도 없이 젓가락만 달랑 챙겨 등교했다. 짝지가 밥을 덜어주고 옆 친구가 반찬 한 점을 얹어주면 그럭저럭 온전한 한 끼가 되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uzf%2Fimage%2FDSTlwAf76N3JS_VW04o9JxzqxR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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