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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물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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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가능한 매일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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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4-19T03:53:2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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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머싯 몸, 인생의 베일 - 월터와 키티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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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4:30:01Z</updated>
    <published>2026-10-04T04:3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인생의 베일&amp;gt;을 읽고  ​키티, 마침 그 음악입니다. 간발의 차이로(Por una Cabeza),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입에 장미를 물고 탱고를 추는 장면에서 흘렀던 음악. 아마도 춤과 음악이 종소리처럼 어울렸던 그 장면 때문일 겁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들었던 것이 가슴에서 하나로 뭉쳤다가 탁, 소리를 내면서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nZ%2Fimage%2FRQDRoLL9ycHis8g-mkXHAbGFro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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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화, 인생 - 시간을 들여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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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2:45:54Z</updated>
    <published>2026-09-28T02:45: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위화, 인생을 읽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짐을 챙긴다. 필요한 것들을 가방에 담는다. 여벌옷이며 세면도구, 빠트린 것은 없는지 주의해서 살핀다. 그렇게 떠나는 여행은 하나의 짧은 삶이다.   위화의 소설 '인생'을 읽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중국의 젊은 작가 마련해 놓은 스케줄에 따라 움직였다. 내가 모르는 중국의 가혹했던 현대사에 시선을 뺏겼고 그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nZ%2Fimage%2Fdp9F2l3aa7x9eTsX29FPVytKCc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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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필통 같은 '책통' - 그 마음이 차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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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4:28:37Z</updated>
    <published>2026-09-26T22:0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새벽이다. 3시 40분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화면 오른쪽 맨 아래에 2026-09-27이라고 쓰여 있다. 노트북을 켜고 이 시간에 여기 앉은 것이 27일 만이다. 8월이 막 끝나는 것을 지켜보다가 잠에 들었던 밤이 생각난다. 오래된 시간 같다. 그 밤이 마치 어릴 적에 올려다봤던 하늘처럼 아른거리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밤이 미끄러지는 것을 봤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nZ%2Fimage%2FQsXRWX0A-EwE7SNdO2JcaafSfR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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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주 올레 18 코스; 김만덕 박물관-조천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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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06:48:58Z</updated>
    <published>2026-01-11T06:4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렇게 걸었는데 여태 이만큼 왔어? 화북동 용천수가 나오는 곳도 지났고 별도 포구에서는 돌로 쌓아 올린 별도연대(煙臺)에 올라 주위를 둘러봤다. 사람들이 여기서 보초를 섰겠구나. 해안의 경계를 감시하는 연변봉수의 기능을 겸했다고 설명에 나와 있었다. 그러고서 오랜만에 등장한 제주 올레 18코스 총 길이 18.7km, 가장 중요한 현재 지점 ( ) km. 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nZ%2Fimage%2F8qpGSHFyC99vcd2ydmN1dr_oXO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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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주 올레 18코스 : 김만덕 박물관-조천 3 - 이렇게 언밸런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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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02:05:00Z</updated>
    <published>2026-01-10T22:1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라봉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시 오름 하나를 만났다. 이게 18코스의 매력 포인트인 것을 그 길 끝에서야 알게 된다. 사라봉을 내려가는 내 종아리와 허벅지는 자못 아쉬웠을 것이다. 이런 오름 두 개 정도 더 오른다면 이틀 동안 아스팔트를 걷느라 토라져버린 발바닥을 얼마쯤은 달랠 수 있을 텐데. 지리산에 길들여진 야성은 인대와 힘줄을 팽팽하게 당기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nZ%2Fimage%2FqHffLEemPtvwax8e8D6B-LxKFs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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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주 올레 18코스 : 김만덕 박물관 -조천2 - Only love can make a memory</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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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0T01:32:39Z</updated>
    <published>2026-01-10T0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에 스무 개가 넘는 올레길이 있는데 이번에 17, 18코스를 걷기로 한 이유는 단순하다. 서로의 일정이 맞지 않아 나 혼자 떠나온 제주여서 모든 것들을 간단하게 처리하고 싶었다. 먹고 자는 것부터 움직이는 것까지 소소하게 대신 날짜가 다른 때보다 여유로우니까 느긋하기로 마음먹었다. 신제주 로터리 부근에 숙소를 정한 것은 제대로 얻어걸린 행운이었다. 5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nZ%2Fimage%2FMkEOjYpk6xD6ABnON2hltAFFMs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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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주 올레 18코스 : 김만덕 박물관 - 조천 1 - 육십 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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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9T04:51:14Z</updated>
    <published>2026-01-09T04:41: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레 18코스 : 김만덕 박물관 - 조천 만세동산 눈은 내리네 와서 덮이네/ 오늘도 하룻 길은/ 칠팔십 리(七八十里)/ 돌아서서 육십 리는 가기도 했소// 김소월, 산 ​ 지도 앱에 나오는 거리는 19.7km, 김만덕 박물관에서 조천까지 화면을 확대해 가면서 눈으로 따라가 본다. 집게손가락으로 몇 번이나 화면을 내려가며 길을 확인한다. 멀다, 좋다 &amp;middot;&amp;middot;&amp;middot;.&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nZ%2Fimage%2Fd2RWq-ldOMUJju7EkXCGXvquFL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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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주 올레길 17코스 마지막 이야기 - 그냥 물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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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8T00:09:19Z</updated>
    <published>2026-01-08T00:0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레길 17코스는 천변과 해변을 걷는다. 줄곧 광령천이다. 한라산에서 시작한 물줄기가 어리목계곡을 흘러 벌판으로 내려선다. 길을 시작한 애월읍 광령리, 시야가 툭 터지고 너른 도평동을 지나 외도동이 다 끝나는 외도교까지 흐른다. 무수천, 바로 그 이름이다. 민(民)은 무수천, 관(官)에서는 광령천이라고 부른다. 산에서 시작한 물줄기가 바다에 닿는다. 그 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nZ%2Fimage%2FsEt3YEtlXVQr0gYsUh1-XsLZJS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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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주 올레길 17코스 세 번째 이야기 - 사랑도 그러할 것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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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22:52:18Z</updated>
    <published>2026-01-06T22:5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 올레길 17코스 : 광령초 - 관덕정 3 올레길은 21개 코스가 기본 노선이다. 지리산 둘레길하고 똑같다. 그 밖에 제주도 인근의 섬, 우도 &amp;middot; 가파도 &amp;middot; 추자도에도 6개의 길이 더 있다. 제주 올레길은 27첩 반상이다. 임금님 수라상에 찬이 스무 가지 정도 올랐다는데 이쯤 되면 진수성찬이다. 아무리 맛있어도 먹지 못하면 그만인 것을 지난 10년 동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nZ%2Fimage%2F8kTKoSzMBEarrRf57QOGALHHnu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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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주 올레 17코스 두 번째 이야기 - 한 사람이 알아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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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06:29:37Z</updated>
    <published>2026-01-06T00:3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수천은 길어서 좋다. 그 계곡에서 하이킹을 즐긴다고 한다. 무수천변을 걷다 보니까 마치 땅이 흐를 것만 같았다. 아주 오래전에는 저기로 용암이 흘렀을 것이다. 흐르다가 저 모습으로 굳었을 것이다. 바다로 흘렀던 산을 상상했다. 그래, 영광은 한라산에게! 한껏 낮은 자세로 한라산을 떠받치는 무수천이다. 한라산이 두고두고 높은 까닭은 이렇듯 낮은 모습으로 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nZ%2Fimage%2FmxEscQ3BZD6ubyXZTWA4cvfORD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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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주 올레 17코스  첫 번째 이야기 - 소설도 쓰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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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5T01:22:04Z</updated>
    <published>2026-01-05T01:22: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날은 강풍 경보가 사람을 깨우더니 이번에는 강풍 주의보가 울렸다. 중산간 도로 일부를 말하는 것 같이 몇몇 도로의 통제를 알리는 안전 문자가 전달됐다. 윗세 오름에서 넘어져 다친 왼쪽 정강이에 시커멓게 멍이 졌다. 아픈 줄 모르고 산을 내려왔었다.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다가 그제야 알아차리고 물이 닿지 않게 조심했다. 휴일이라 문을 연 약국을 찾기도 어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nZ%2Fimage%2FfD163SW1zOw6YfzFN3FTf8m5hP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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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6년 1월 1일, 한라산 - 그 말이 믿음이 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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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3T00:14:08Z</updated>
    <published>2026-01-03T00:1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짜가 맞지 않았다. 길을 동행하는 사람들은 그 길을 가는 동안 서로의 운명이 같은 시간에 머무는 것이다. 같은 곳을 다녔다고 해도 시간이 달라서는 15세기 조선과 21세기 한국만큼 차이가 날 수도 있다. 또한 같은 시간대에 머물렀어도 나는 여기 그대는 저기였다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알지 못할 뿐이다. 인류애 같은 말로 그대를 내 기도 안에 뭉뚱그릴 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nZ%2Fimage%2F7TWaNg_P_Bz1RumUivRqxf5Wfq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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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상가상 - Matte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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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0T05:46:28Z</updated>
    <published>2025-12-09T23:54: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루돌프 사슴코는 매우 반짝이는 코, 만일 내가 봤다면 불붙는다 했겠지. 크리스마스 캐럴이 좀 울렸으면 싶은 12월이다. 주하나 강이 또래의 아이들을 데리고 1980년대 거리를 한 시간쯤 거닌다면 과연 어떤 표정 지을까. 신기한 거 말고, 낯설다는 그 느낌 이전에 커튼처럼 먼저 걷히는 그것은 무엇을 머금은 표정일까. ​ 잘 시작하는 시작이 있다. 무슨 일이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nZ%2Fimage%2FyiSJdEOHlKBJvgGpJmBnYPE-Uj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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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House Vs Home - 알아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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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4T03:37:20Z</updated>
    <published>2025-11-14T03:37: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명사를 알아보는 것이 문장을 알아보는 첫 단계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 경험하는 것들은 모두 이름이다. 알다시피 이름이 하는 역할을 문장에서는 명사라고 격조 있게 가르친다. 엄마, 아빠부터 시작해서 쭈쭈, 맘마 그러다가 하늘이며 땅, 친구까지 알아간다. 이름을 알아야 최소한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 외국에 나가서도 내가 원하는 것들을 이름 부를 수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nZ%2Fimage%2F8-t-pawd6FPvaYlxB-5doMGqYh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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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부 - 수능 보는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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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2T12:39:01Z</updated>
    <published>2025-11-12T12:39: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요일 오후, 작년 수능 문제를 풀고 정답까지 확인한 아이들이 저희들끼리 수군거리느라 나는 안중에도 없었다. 가만히 앞에 서서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살폈다. 이제 이렇게 앉아 있는 모습도 더 없구나. 무성 영화 같았다. 소리는 점점 희미해졌고 대신 아이들의 동작이며 표정이 하나씩 선명해졌다. 저렇게 웃었구나. 너는 수줍구나. 그래, 그 장난도 예쁜 구석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nZ%2Fimage%2Fn15Q-GUszGV_H0rJ0bCtn_3VBy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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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이 식는다 - 따뜻하게 한 잔 더 드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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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5T13:42:59Z</updated>
    <published>2025-07-23T05:53: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남긴 '댓글'에서 빼야 할 단어는 없었던가, 어딘가를 잘못 건드린 것은 아닌가도 생각한다. 그 사이에 우리 집 대장이라고 어머니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던 아버지, 그 아버지를 애도하는 딸의 사연이 빛처럼 흐르고&amp;middot;&amp;middot;&amp;middot;&amp;middot;&amp;middot;&amp;middot; 나도 물을 끓이고 빛을 낸다. 여기 있다고 신호한다.  '허나 내가 오른 것은 그저 고갯마루였을 뿐, 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 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nZ%2Fimage%2Fr99j6hG3HrHFouU8MZ_igwpepAY" width="34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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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뚝뚝해서 - 꽃은 지면서 다음 봄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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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8T05:30:29Z</updated>
    <published>2025-07-18T23:59:5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빠, 오늘 좀 추울까?&amp;quot;  비가 그치자마자 매미가 울어댄다. 지난 며칠간 계속 비가 내렸다. 한창 기세 좋게 세상을 달구던 더위도 그 참에 한풀 꺾였다. 에어컨도 쉬어간다. 산이가 오늘 아침에도 날씨가 어떨 거 같냐고 물었다. 옷을 입어야겠는데 어떻게 입을까 묻는 것이다. 여름인데 그렇게 묻는 것은 좀 이상하잖아? 어제처럼 덥지 않겠냐고 물었어야지. 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nZ%2Fimage%2FgEIoMsos9UuSn12YlXoL_sahrv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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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북샵, The old Bookshop - 누구도 거기에서는 외롭지 않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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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01:37:13Z</updated>
    <published>2025-07-14T13:4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How great you are!  쓸데없이 영어 나부랭이를 지껄이는 것이 아닙니다. 영화를 보면서 바람에 날리는 흰머리칼이 그윽했고 그 사람 앞으로 다가서는 여자의 눈길과 표정, 목덜미가 찬찬히 떨렸으며 뒤에 배경이 서있는 회색 하늘과 바다가 또한 근사했습니다. 성가聖歌 같은 How great Thou Art 그 노래가 파도에 밀려올 것만 같았습니다. 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nZ%2Fimage%2F26r3Zf11f4ut0ffJ9xWXH_Dc708" width="34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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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좋아요? - 내가 고친 문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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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8T13:14:23Z</updated>
    <published>2025-03-13T01:55: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고친 문장은 이거다. ​ &amp;quot;흔히 두 사람이 마주 앉은 테이블은 두 장면으로 떠오른다. 풍부한 성량으로 높고 낮은 음역을 날개처럼 펼치는 음성으로 오페라의 유령처럼 속삭이다가, 속삭이다가 어떤 노래도 따라 부를 것 같은 시선으로 맞은편을 바라보는 테이블이 있다면 침묵이 남긴 부스러기로 어지러운, 그만 일어서지 못하고 서서히 어두워지고 있는 두 사람. 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nZ%2Fimage%2FGBPw0-IJzCajPnNjmDax1tf6fs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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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간단한 농담 하나 - 지금이 묻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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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3-12T06:43: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본 아이는 명석했다. 그러나 표정은 없고 사람의 시선을 피했다. 그 정도가 심해서 마주&amp;nbsp;앉은 사람이 무안할 정도였다.&amp;nbsp;흔히 두 사람이 마주 앉은 테이블은 두 장면으로 떠오른다. 풍부한 성량으로 높고 낮은 음역을 날개처럼 펼치는 음성으로 오페라의 유령처럼 속삭이다가, 속삭이다가 어떤 노래도 따라 부를 것 같은 시선으로 맞은편을 바라보는 테이블이 있다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nZ%2Fimage%2FklrrkkOr4nPoryf1Oh_8MkhhdI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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