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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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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till</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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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작업실에서 음악을 만들고, 강의실에서 만드는 법을 이야기합니다. AI라는 새 도구에 대해 드는 감정들을 적습니다. 아직, 답은 없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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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3-28T04:59:5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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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뉴진스 &amp;lt;Ditto&amp;gt;는 왜 오래된 미래처럼 들릴까 - 마크 피셔의 시간론으로 듣는 뉴진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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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05:46:40Z</updated>
    <published>2026-08-17T05:2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크피셔의 시간론이 익숙지 않으신 분들은 아래에 각주를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amp;lt;Ditto&amp;gt;를 처음 들었을 때 남는 인상은 대개 그리움 쪽입니다. 따뜻하고, 조금 흐릿하고, 어딘가 지나간 시간에 속한 것 같은 느낌. 이 곡을 두고 복고라는 말이 자주 붙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amp;lt;Ditto&amp;gt;는 2022년 12월 19일에 나왔습니다. 이 곡의 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jjd%2Fimage%2FxF9a3me9oNOaKOu4mElT0WX9cd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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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하게 될 거야 - 카뮈가 싫어했을 문장 - 미래로 향하는 문장, 현재에 착지하는 음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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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03:36:54Z</updated>
    <published>2026-08-09T03:36: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것이 끝난 후에야, 화자는 사랑하게 될 거라고 말합니다. 노래 속 화자는 이미 영원을 꿈꾸었던 누군가를 떠나보냈고, 그 때문에 슬퍼했던 시간까지 뒤로 보내려 합니다. 지금 자신에게 남아 있는 것도 희망이나 확신이 아닙니다. 피하지 못한 상처를 오래 통과하면서 생긴 무던함입니다.  사랑하게 될 거야.  아직 오지 않은 시간입니다. 노래는 모든 것을 떠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jjd%2Fimage%2FMuIQ1frMSWdMR_gAgqf9GRUnEY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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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니체를 알면 아이유가 다르게 들린다 - &amp;lt;스물셋&amp;gt;과 &amp;lt;팔레트&amp;gt; 사이에는 무엇이 달라졌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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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03:26:43Z</updated>
    <published>2026-08-02T03:18: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유의 &amp;lt;스물셋&amp;gt;과 &amp;lt;팔레트&amp;gt;를 연달아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냥 들어도 두곡은 많이 다르지만 곱씹어 보면 훨씬 더 많은 차이를 느끼게 됩니다.  가사를 비교하기 전에 소리가 먼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amp;lt;스물셋&amp;gt;은 가만히 있지 못합니다. 보컬은 한 사람의 목소리 안에서 여러 표정을 바꿔 씁니다. 반면 &amp;lt;팔레트&amp;gt;는 굳이 앞으로 달려가지 않습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jjd%2Fimage%2FkgnXTQnkinPNra0mJhAXO844-E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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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나지 않으려고 닫는다 - 에포크(Epoch) :&amp;nbsp;아는 것을 다시 겪으며 달라지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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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07:06:54Z</updated>
    <published>2026-07-25T07:0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한 시가 조금 넘은 시각, 바탕화면에 흩어진 파일들을 하나씩 폴더 안으로 끌어 넣는다. 열 개. 마지막 하나를 집어 드래그하는 손끝에 커서가 따라붙는다. 폴더 입구에서 손을 놓으면, 한 계절이 닫힌다.   끌고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길지 않다. 파일을 집는다. 2초. 폴더 쪽으로 옮긴다. 4초. 파일 이름이 커서 밑을 스친다. 읽지는 않는다. 읽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jjd%2Fimage%2FAneE1gBqlgtjzg_GQEQT43phwJ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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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디오헤드와 시티팝 사이 어딘가 - 잠재 공간 (Latent Space)과&amp;nbsp;보간 (Interpolatio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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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8:09:54Z</updated>
    <published>2026-07-18T08:0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로 시작한 곡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말했다. 라디오헤드랑 시티팝 사이 어딘가. 맞은편에 앉은 친구는 빨대를 문 채로 잠깐 허공을 봤다. 삼 초쯤이었던 것 같다. 그러고는 고개를 살짝 갸웃했다. 그 각도가 무슨 뜻인지는 묻지 않았다. 대화는 곧 다른 데로 흘러갔고, 내 곡은 테이블 위에 설명되지 못한 채로 남았다.   그날 밤, 같은 문장을 다른 곳에 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jjd%2Fimage%2FZ4Ur8axohUSaQNtV0aFEhOfLkO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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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매일 조금 다른 사람이 된다 - 컨텍스트 로딩 / 프리필(Prefil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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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04:27:50Z</updated>
    <published>2026-07-11T04:27: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더블클릭. 로딩 바가 차오르는 데 12초가 걸렸다. 큐베이스 &amp;mdash; 음악 작업 프로그램 &amp;mdash; 는 어제 쓰던 장비 이름들을 하나씩 호명하며 어제의 프로젝트를 불러온다. 화면은 어젯밤 멈춘 그 자리 그대로다. 악기들을 쌓아둔 줄들, 소리의 볼륨을 조절하는 페이더들의 위치, 어제 그려둔 곡선까지 전부.  그런데 세 번째 줄에 노란 불이 켜져 있다. 뮤트 버튼. 이 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jjd%2Fimage%2FuFlOyh1mZqwTdMWV_vik9m0tz4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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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뛰어난 학생을 망치는 가장 쉬운 방법 - 기계의 학습률(Learning Rate)이 내게 가르쳐 준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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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07:09:04Z</updated>
    <published>2026-07-04T07:09: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학생이 있었다. 뭘 던져도 다음 주에 두 배로 만들어 왔다. 화성 하나를 바꿔보라 하면 진행 전체를 새로 짜 왔고, 레퍼런스 하나를 들려주면 세 곡을 물고 돌아왔다. 그런 학생 앞에서 가르치는 사람은 조금 들뜬다. 잘 자라는 화분을 보면 물을 더 주고 싶어지는 것과 비슷하다.  그날도 그랬다. 이번 주엔 이것도 해보고, 저 방식도 시도해 보고, 여기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jjd%2Fimage%2FkApgTliWeUHf4W7yxp7ZB5td5s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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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학생의 악보에 친 동그라미 하나가 두려워진 이유 - AI의 '어텐션'과 빨간펜 : 우리가 무언가에 주목할 때 벌어지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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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7T02:07:39Z</updated>
    <published>2026-06-27T02:0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한 시. 작업방에는 모니터와 책상 스탠드만 켜져 있다. 화면에는 학생이 보낸 악보 PDF. 첫 후렴 직전 두 마디의 코드 진행 위에 방금 빨간 동그라미를 쳤다. 마우스를 가져다 보내기 버튼 위에 올린다. 누르지 않는다. 한참을.   그 동그라미는 옳다는 뜻이 아니다. 정답이라거나, 잘했다거나, 그래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그저 여기 흥미로운 일이 일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jjd%2Fimage%2FZF-OWI8-_dCZ6gvEbb46wzu1KC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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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출어람 X 파인튜닝 - 한 끗 차이가 만들어 내는 멀티버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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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0T03:48:00Z</updated>
    <published>2026-06-20T03:2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기 말 과제곡을 듣다가, 2절이 끝나갈 무렵 손이 먼저 멎었다. 3분짜리 데모였고, 벌스 마지막 마디에서 코드가 한 번 미끄러지듯 꺾이는 자리였다. 저 진행을 안다. 내가 짚어준 자리다. 그런데 바로 다음 마디에서, 곡이 내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데로 빠졌다. 멎은 건 닮아서가 아니었다. 재생 막대는 2분 41초에 멈춰 선 채, 한참을 그대로 두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jjd%2Fimage%2FzLnOdyMpVPfs9_hJLYeyJQd7gt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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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꼬리'가 사라지고 있다 - 모델붕괴(Model Collaps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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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03:27:18Z</updated>
    <published>2026-06-13T03:2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학기, 한 학생이 자기 과제곡을 틀어줬다. 4마디째에서 화음 하나가 반음쯤 옆으로 비켜서 있었다. 멜로디가 순하게 흘러가다가, 거기서만 잠깐 다른 길로 샌 자리다. 쉽게 말하면 노래가 가던 길을 한 발 벗어난 소리. 이론적으로 맞느냐고 묻는다면, 글쎄. 맞진 않았다. 그런데 그 한 마디가 묘하게 좋았다. 곡 전체에서 유일하게, 누가 만들었는지가 들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jjd%2Fimage%2F9RybzLFUjChUYSdMFfMwfyzTwX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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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가 수집하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핑계다 - 시작하지 않기 위한 가장 성실한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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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03:22:12Z</updated>
    <published>2026-06-05T03:12: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상은 2분쯤 봤다. 화면 속 사람이 &amp;quot;이 기능 하나만 알아도 작업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amp;quot;라고 말하는 지점에서, 나는 그것을 '나중에 볼 영상'에 담았다. 작은 안도가 왔다. 그 재생목록에 담긴 영상은 197개다. 저장하는 데 걸린 시간은 5초 남짓이었다. 정지. 메뉴를 펼친다. '나중에 볼 영상' 위에서 잠깐 멈칫. 누른다. 체크 표시가 떴다가 사라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jjd%2Fimage%2FOzB40f8z0RHV-EBI9qnaNxy-aU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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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들리니까, 사람이다 - 완전함이 가진 불완전함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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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10:09:46Z</updated>
    <published>2026-05-29T10:07: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면 위로 파형들이 길게 누워 있다. 마우스 드래그 한 번이면 이 불규칙한 선들을 자 대고 그은 것처럼 반듯하게 펴낼 수 있다. 보컬의 음정과 박자를 교정하는, 이른바 튠(Tune) 작업의 시간이다. 단축키 하나면 삐뚤빼뚤하던 음표들이 정해진 격자 위에 정확히 가라앉는다. 피치는 100퍼센트 완벽해지고, 박자는 한 치의 오차도 없어진다. 알고리즘이 계산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jjd%2Fimage%2FHN5ODGpHQaZHevpxgGDQoX23ut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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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들리지 않는 5분 - 망설임이 만들어내는 깊이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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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2T01:38:05Z</updated>
    <published>2026-05-22T01:38: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우스 휠을 한 칸 내린다. 베이스 트랙의 페이더가 -3dB만큼 내려간다. 소리가 살짝 작아졌다는 뜻이다. 한 마디를 듣는다. 다시 한 칸 올린다. 페이더가 제자리로 돌아온다. 한 마디를 듣는다. 조금 전과 똑같은 소리다. 똑같은데, 같지가 않다. 다시 내려본다. 4초. 다시 올린다. 8초. 한 마디 재생. 12초. 또 내린다. 16초. 또 올린다. 20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jjd%2Fimage%2F3cNcuIxJWj3qXcJKR01-iUr7j5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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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수님, 이거 AI 티 나죠? - AI 시대에 우리는 다들 조금씩 흔들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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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5T04:03:09Z</updated>
    <published>2026-05-15T04:03: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먼저 말 걸어준 학생에게 고맙다. 그 말 덕분에 나도 내가 서 있던 자리에서 한 칸 내려올 수 있었다. &amp;quot;이거 왜 이렇게 잘 썼어? 너 원래 이러지 않잖아?&amp;quot; 수업 중간, 한 학생의 가사를 받아 든 내가 농담처럼 먼저 물은 말이었다. 학생은 잠깐 웃더니 솔직하게 대답했다. &amp;quot;사실, AI 썼어요.&amp;quot;   강의실이 잠깐 조용해졌다. 그 조용함에 무언가 묻어 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jjd%2Fimage%2F4PJnIfQbGBbFaGsff--kZ9aBfr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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