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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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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dearmyhearing</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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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잘 듣고, 잘 말하는 걸 가르치는 일을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잘 듣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잘 듣고, 잘 살아가는 일이 당연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된 뒤의 이야기를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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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3-24T17:35:1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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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의 소리를 듣기 위해 애쓸 거예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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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4:45:05Z</updated>
    <published>2026-09-30T14:3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특별한 사건이 없는 일상을 쓰는 일은 참 어렵다. 귀가 안 들리는 것, 40대 중반의 미혼이라는 것 이외에 어느 하나 특별할 것 없는 나는 더 이상 '나'를 드라마틱한 캐릭터로 만들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글을 구독해 주시는 분들은 &amp;quot;저 사람은 귀 안 들린다는 같은 얘길 또 하네. 이제 별 것 없네.&amp;quot;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른다.   에세이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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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밀양 Secret Sunshine, 200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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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4:10:54Z</updated>
    <published>2026-09-29T02:16: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t;밀양&amp;gt;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amp;lt;밀양&amp;gt;을 다시 봤다.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와 지금 내 세상도 달라졌기 때문에 처음과 완전 다르게 보였다.  자식을 잃은 슬픔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내 아픔도 내겐 늘 새로운 고통이기 때문에. 감히 비교할 순 없겠지만 죽은 아들이 살아오지 않는 이상 아픔은 계속되듯, 내 고통도 매일 겪어도 적응이 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6F%2Fimage%2FcK0YmS7WIAxTuMpVcJtBSolYxQ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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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질 것들을 사랑하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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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11:00:13Z</updated>
    <published>2026-09-21T1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원에 다녀왔다.   한 달에 한 번 으레 들러야 할 진료일이었지만, 보청기에 대해 제대로 여쭤보고 싶었다. 보청기가 대체 무슨 일을 하는 걸까? 보청기를 끼나 안 끼나 들리는 건 비슷하고, 오히려 울림이 너무 심해서 피로하기만 했다. 청력이 반도 남지 않은 왼쪽 귀는 보청기를 안 끼는 게 차라리 나을 것도 같았다. 그런 이유로 여태 보청기를 끼지 않은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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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로가 서로의 결핍을 메우는 것에 대하여 - 소설, 『수난이대』를 다시 읽으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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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02:26:43Z</updated>
    <published>2026-09-08T02:2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수업시간에 아이들에게 하근찬의『수난이대』를 가르치고 있다.『수난이대』는 일제강점기에 남양군도로 징용되어 한쪽 팔을 잃은 아버지 만도와, 6&amp;middot;25 전쟁에서 한쪽 다리를 잃은 아들 진수의 이야기다. 이 소설을 모르는 이가 있을까. 나도 수도 없이 읽어 보았던 작품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 작품이 조금 다르게 읽혔다. 전에는 지나쳤던 장면 하나가 오래 마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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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행의 과장법 - 애쓰지 않는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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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17:29:05Z</updated>
    <published>2026-09-01T05:2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학 한 지 2주가 되었다. 요즘 나의 모든 생활은 사람 말을 '잘 알아듣느냐' , '못 알아듣느냐'로 돌아간다. 정말 모든 일이 그렇다. 고장 난 라디오에서 주파수가 맞지 않아 지지직-거리며 생경하게 흘러나오는 듯한 소리가 귀를 몹시 피로하게 한다. 오랫동안 조율되지 않은 피아노에서 들리는 소리 같기도 하다. 그게 나를 때때로 불행하게 한다.   난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6F%2Fimage%2FJhEmoFHg3EvTUYNB4I_RBTCdrDc"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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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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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4:08:04Z</updated>
    <published>2026-08-24T1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청기에 익숙해지지 못한 채 개학이 다가왔다.  개학 날은 몹시 시끄러웠다.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학교는 여전히 소란했다. 수십 명의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가 겹겹이 쌓여 내 귓속에 웅웅 퍼졌다. 머릿속이 다 울리는 것 같았다. 마치 바늘로 귓속을 찌르듯 소리가 나를 공격하는 것 같기도 했다. 그 와중에도 정작 들려야 할 말은 들리지 않고, 들리지 않아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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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제부턴 보통 크기로 말해도 돼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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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02:18:32Z</updated>
    <published>2026-08-21T08:5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의 저명한 교수님들이 하는 말은 비슷했다. 어디서부터 이 병의 치료에 접근해 나가느냐 정도의 차이였다. 기대했던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병원을 돌았지만, 떨어진 청력을 복구할 방법은 없었다. 계속되는 이명을 멈추게 할 방법도 없었다. 사람을 우주로 보내고 심장까지 이식하는 세상이 왔는데, 귀를 고칠 방법은 어디에도 없는 것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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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야기의 끝이 어디로 갈 진 모르겠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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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0:34:11Z</updated>
    <published>2026-08-17T10:3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는 것은 쉽지 않았다. 어렸을 땐 40대가 되면 자연스럽게 자기 연민에서 벗어날 줄 알았다. 그런 게 아니었다. 자기 연민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또 다른 상처가 필요했다. 상처를 입고, 그 상처가 낫고 또다시 상처 입기를 반복하면서 조금씩 맷집이 생겼다. 복싱 선수들이 잘 맞는 방법을 터득하듯이. 단단한 마음이란 자기 암시만으로 되지 않</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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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패터슨 Paterson, 201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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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12:55:39Z</updated>
    <published>2026-08-16T12:54: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패터슨의 일상은 늘 반복된다. 다들 그러하듯이.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출근하고, 늘 똑같은 길을 운전한다. 손님들이 내리고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순간에도 패터슨은 늘 버스 운전석에 앉아 있다. 그리고 퇴근 후엔 단골 펍에 가서 맥주를 마시고 개 산책을 시킨다. 패터슨의 부인이 기타를 배우고, 그림을 그리고, 컵케이크를 만드는 등 창의적인 활동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6F%2Fimage%2F2SncXKEf00yLdTs7Mb27Yc4kee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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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귀가 잘 들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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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11:00:17Z</updated>
    <published>2026-08-13T1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해 본 적조차 없었던 것 같다.내일 아침에도 눈을 뜰 것이고, 두 다리로 걸을 수 있는 것처럼, 세상의 모든 소리를 잘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안 그런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니,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나는 안 그럴 줄 알았다. 자신의 불행을 상상하며 사는 사람은 없으니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내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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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귀가 처음 고장 난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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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06:13:52Z</updated>
    <published>2026-08-10T06:1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숨에 지장이 있는 병은 아니지만 나는 메니에르라는 병과 함께한 지 15년째다.  당시 나는 학교 일과 대학원 공부를 병행하고 있었다. 체력과 정신력이 바닥나서 그랬을까. 지금 생각하면 몸이 힘든 것도&amp;nbsp;있었지만 마음이 더 지쳐 있었던 것 같다.&amp;nbsp;바쁘게 생활하면서도 나는 그 어디에서도 효능감을 느끼지 못했다.  대학원에서 이것저것 배우고 공부했지만 당시 근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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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귀가 처음 고장 난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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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06:37:15Z</updated>
    <published>2026-08-10T05:1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숨에 지장이 있는 병은 아니지만 나는 메니에르라는 병과 함께한 지 15년째다.   당시 나는 학교 일과 대학원 공부를 병행하고 있었다. 체력과 정신력이 바닥나서 그랬을까. 지금 생각하면 몸이 힘든 것도 있었지만 마음이 더 지쳐 있었던 것 같다. 바쁘게 생활하면서도 나는 그 어디에서도 효능감을 느끼지 못했다.  대학원에서 이것저것 배우고 공부했지만 당시 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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