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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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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jankyeol</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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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밤하늘에 빛으로 장면을 만드는 드론라이트쇼 연출가입니다. 와인의 색과 향, 한 잔에 머무는 사람과 시간을 글로 옮깁니다. 익숙한 한 잔에서 새로운 감각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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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3-14T01:18:3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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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도 한 잔을 바라본다 - 한 잔 너머로 넓어진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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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8:43:08Z</updated>
    <published>2026-10-11T0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원래 새로운 것을 좋아했다.  처음 가본 카페에서는 늘 마시던 메뉴보다 처음 보는 음료를 주문했고, 여행을 가면 익숙한 음식보다 그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것을 먼저 찾았다. 꼭 새것이라서 좋았다기보다, 세상에는 내가 아직 모르는 맛과 모습이 많다는 사실이 재미있었다.  와인은 그런 호기심을 오래 붙잡아두기에 꽤 좋은 세계였다.  같은 포도로 만들었는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tc%2Fimage%2F92HezcvfnNaP7IrndjDlkivWIA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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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을 아끼지 않아도 될까? - 서두르지 않는 몇 시간이 남기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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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3:00:04Z</updated>
    <published>2026-10-10T0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빠른 것만으로는 부족한지, 우리는 이제 시간 자체를 잘게 줄여 쓰기 시작했다.  일에서는 시간을 줄이는 능력이 중요하다. 더 빠른 방법을 찾고, 불필요한 과정을 덜어내고, 같은 일을 조금이라도 짧게 끝내려 한다. 나 역시 그런 방식에 익숙하다. 한 시간&amp;nbsp;걸리던 일을 삼십 분만에 끝낼 수 있다면 좋은 일이다. 그렇게 아낀 시간으로 다른 일을 하나 더 할 수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tc%2Fimage%2FBjyRWUM7sn-G3BHA5Tgl7IyRSO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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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엇은 바뀌고, 무엇은 남을까? - 시간이 지나야 다시 보이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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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3:00:05Z</updated>
    <published>2026-10-09T0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때는 사랑 앞에서 조금 구질구질한 사람이 주인공이 되곤 했다.  떠난 사람을 오래 기다리고, 끝내 잊지 못하고, 전하지 못한 마음을 몇 년씩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 노래에서는 사랑한다는 말도, 그립다는 말도 숨기지 않았다. 지금 보면 조금 과하다 싶을 만큼 마음을 그대로 꺼내놓는 이야기가 자연스러웠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런 모습은 조금 촌스럽고 쿨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tc%2Fimage%2FrB3vb_dQfBrQcTZlBkRvFoNo2z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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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래의 추억은 미리 준비할 수 있을까? - 아직 오지 않은 날을 위한 한 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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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7:03:26Z</updated>
    <published>2026-10-08T07: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가 태어나면 현재의 기쁨과 함께 자연스럽게 먼 훗날을 그려보게 된다.  지금은 품에 안길 만큼 작은 아이가 걷고, 학교에 가고, 어느새 자신의 생각과 취향을 가진 어른이 되는 날. 부모의 눈에 문득 &amp;lsquo;많이 자랐구나&amp;rsquo; 하고 느껴지는 순간도 찾아올 것이다.  그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건강하게 자라고, 자신의 시간을 잘 지나&amp;nbsp;언젠가 한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tc%2Fimage%2FtKfd21MTDJwkcr0gGiwoqzpR-Q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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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시간은 몇 도에서 흐르고 있나요? - 나에게 맞는 골디락스 존을 찾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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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7:23:55Z</updated>
    <published>2026-10-07T07: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와인에 입문했을 때만 해도 보관은 그리 복잡한 문제가 아니었다. 가지고 있는 병도 많지 않았고, 대부분 한두 달 안에 마실 와인이었다. 집 안에서 햇빛이 들지 않는 비교적 서늘한 곳을 찾아두는 정도면 충분했다.  그런데 와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금 마시기보다 몇 년 뒤가 궁금한 병이 생겼고, 쉽게 다시 구하기 어려워 오래 보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tc%2Fimage%2FCIauqG0bPNf3GeTV1Y6edMIyjn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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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다림은 언제 끝내야 할까? - 아직 오지 않은 시간, 이미 도착한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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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8:12:49Z</updated>
    <published>2026-10-06T07: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와인 중에는 오랜 시간을 견디며 천천히 변해가는 병들이 있다.  충분한 산도와 타닌, 단단한 구조를 가진 와인은 몇 년을 넘어 수십 년 동안 모습을 바꾼다.&amp;nbsp;젊을 때는 과실이 생생하고 타닌은 단단하며, 산도 역시 또렷하다. 시간이 흐르면 따로 느껴지던 요소들이 조금씩 어우러지고, 질감은 부드러워지며 향도 여러 층으로 깊어진다.  그런 와인을 일찍 여는 날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tc%2Fimage%2FOjjVukfyOfYLeVFmJBEdCgwvnJ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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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을 들인 것은 왜 특별해질까? - 내가 건넨 시간의 흔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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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7:13:55Z</updated>
    <published>2026-10-05T0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본격적으로 와인을 모으기 시작한 뒤, 어느새 집에는 250병이 넘는 와인이 있다.  처음부터 이렇게 많은 병을 모을 생각은 아니었다. 여행지에서의 시간을 기억하고 싶어 한 병을 사 왔고, 언젠가 다가올 특별한 날을 위해 한 병을 남겨두었다. 어떤 와인은 한 품종이나 생산자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어서 샀고, 누군가에게 선물로 받은 병도 있다. 지금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tc%2Fimage%2F8hRUiRBGHFZgf8YAPTYOemDTyy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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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좋은 때는 언제일까? - 저마다의 찬란한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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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3:00:04Z</updated>
    <published>2026-10-04T0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론가들은 와인에 점수를 매기며 짧은 코멘트를 남긴다. 그 평가의 끝에는 종종 이런 숫자가 따라온다.  2028-2064  와인을 마시기 좋은 시기를 뜻하는 &amp;lsquo;시음 적기&amp;rsquo;다. 평론가가 예상한 음용 기간으로, 잘 보관한다면 수십 년에 걸쳐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숫자를 보면 자연스럽게 앞보다 뒤쪽에 시선이 간다. 2064년까지 마실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tc%2Fimage%2FnZ1Y-vt_bJN96xHMlr-rgQS62F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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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같은 잔을 나누면 우리는 닮아갈까? - 각자의 중심을 간직한 채 넓어지는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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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3:00:03Z</updated>
    <published>2026-10-03T0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같은 와인을 마셔도 사람마다 마음이 가는 지점은 다르다.  누군가는 향을 이야기하고, 누군가는 산도나 질감에 마음이 간다. 많은 사람이 훌륭하다고 말하는 와인인데도 별다른 감흥이 없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은 대수롭지 않게 지나친 병이 내게는 오래 남기도 한다.  그래서 취향은 꽤 개인적인 감각처럼 느껴진다.  나 역시 여러 와인을 경험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tc%2Fimage%2Ff5y5_8duTeSFfYGLdWG3WOMku-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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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취향은 얼마나 순수해야 할까? - 수많은 선택이 만든 취향의 모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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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7:00:03Z</updated>
    <published>2026-10-02T07: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로마네 콩티.  가장 비싼 와인으로 자주 언급되는, 와인을 잘 모르는 사람도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와인이다.  이런 상황을 상상해보자. 평생 다시 만나기 어려울 만큼 좋은 조건으로 로마네 콩티를 마실 기회가 생겼다. 평소 가격과 비교하면 믿기 어려울 만큼 저렴하다.  단, 조건이 하나 있다.  사진을 남길 수도 없고, SNS에 올릴 수도 없다. 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tc%2Fimage%2FYVhpndJFGufTPvYaJ-OnOkia8u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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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9점과 100점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 숫자가 보여주는 것과 놓치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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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0:05:32Z</updated>
    <published>2026-10-01T07: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비비노라는 앱을 한 번쯤 써본 적이 있을 것이다. 라벨을 찍으면 와인의 이름과 가격대를 확인할 수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남긴 평점과 리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와인숍에서도 종종 이런 문구를 마주친다.  &amp;quot;Vivino 4.3의 뛰어난 와인!&amp;quot;  처음 보는 와인이라도 숫자 하나가 붙는 순간 조금 안심이 된다.4.1보다 4.3이 좋&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tc%2Fimage%2F70L1cP1LElkaHxG064FMAsMNUc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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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로 닮아야 잘 어울릴까? - 음식과 와인이 어울리는 여러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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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7:00:02Z</updated>
    <published>2026-09-30T07: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격이 좋은 사람을 떠올려보자.  말을 재미있게 하는 사람일까.활발하고 분위기를 잘 띄우는 사람일까.늘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일까.  물론 그런 모습도 좋은 성격의 일부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누군가를 두고 &amp;lsquo;성격이 좋다&amp;rsquo;고 말할 때는 조금 다른 모습을 떠올리기도 한다. 자신의 생각은 분명하지만 다른 사람의 말을 자연스럽게 받아주고, 누구와 함께 있어도 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tc%2Fimage%2FdQIq6LdnRvb2drullQqVKbt7tp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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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훌륭한데, 왜 마음이 가지 않을까? - 좋은 것과 좋아하는 것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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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0:13:19Z</updated>
    <published>2026-09-29T07: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샤토뇌프뒤파프(Ch&amp;acirc;teauneuf-Du-Pape)를 좋아한다.  프랑스 남부 론 지역에서 만드는 와인으로, 이름은 조금 어렵지만 알고 보면 꽤 재미있는 곳이다. 전통적으로 13가지의 품종을 사용할 수 있는데, 어떤 생산자는 한두 품종의 성격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반면 여러 품종을 모두 섞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기도 한다.  덕분에 같은 샤토뇌프뒤파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tc%2Fimage%2FKqvkMomOx4jeP0Bmg-YUBpFj6f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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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두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해도 취향일까? - 각자의 선택에는 각자의 이유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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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0:55:42Z</updated>
    <published>2026-09-28T07: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와인 커뮤니티를 보다 보면 비슷한 장면을 자주 마주한다. 누구나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와인이 좋은 가격에 나오면 금세 사람들이 몰린다. 유명한 샴페인이나 보르도의 와인들, 평론가의 높은 평가를 받은 미국 컬트 와인이 그렇고, 월급을 가볍게 넘나드는 부르고뉴 생산자의 와인까지도 화제의 중심에 오른다.  어디에서 살 수 있는지, 아직 재고가 남아 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tc%2Fimage%2Fl2QnIk_LQ_WNQTJeUOD3lq19dz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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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꼭 답을 내려야 할까? - 서둘러 답하지 않을 때 보이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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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0:00:06Z</updated>
    <published>2026-09-27T0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일이 애매한 채로 남아 있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친구와 다투면 어떻게든 이야기를 나눠 풀어야 마음이 놓였고, 선택해야 할 일이 생기면 어느 쪽이 더 나은지 결론을 내리고 싶었다. 이해되지 않는 일이 생기면 이유를 찾았다.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맞다거나 틀리다거나. 어느 쪽인지 정할 수 있으면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어쩌면 나는 답을 좋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tc%2Fimage%2FDA0yMr0cn3aU57NDEdzGE_zT3N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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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본모습이란 건 있을까? - 온도가 바꾸는 한 잔의 표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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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0:44:16Z</updated>
    <published>2026-09-26T0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에는 마고라는 이름의 말티푸가 있다.  내가 와인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와인에서 이름을 찾게 됐다.여러 이름을 떠올리다가 결국 마음에 남은 것은 샤토 마고였다. 이름의 울림도 부드러웠고, 어딘가 우아하고 차분한 느낌도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이름과는 달리, 집에서의 마고는 꽤 활발하다. 아침이면 아직 더 자고 싶은 사람을 깨우러 오고, 잠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tc%2Fimage%2F4GYoQQJaTDfYlJNToUMMboCuhb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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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같은 말도 왜 다르게 들릴까? - '무엇'보다 '어떻게'가 남기는 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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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0:40:18Z</updated>
    <published>2026-09-25T0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Before Sunset》의 마지막 장면. 아홉 해 전 우연히 만나 하룻밤을 함께 보냈던 제시와 셀린은 파리에서 다시 만난다. 제시는 그날 저녁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야 하지만, 두 사람의 대화는 좀처럼 끝나지 않는다. 대화를 이어가다 셀린의 집까지 온 제시에게 그녀가 말한다.  &amp;ldquo;Baby, you are gonna miss that plane.&amp;rdquo; 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tc%2Fimage%2FH-vN5wX4yLzagPb5U9GWgnVvMk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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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았던 건 정말 그것 하나였을까? - 한 잔의 맛을 바꾸는 사람, 장소, 그리고 그날의 기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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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0:49:29Z</updated>
    <published>2026-09-24T0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혼여행으로 시칠리아를 여행하던 중, 시라쿠사라는 작은 도시에 머문 적이 있다.  하루 종일 내리쬐던 뜨거운 태양이 조금씩 힘을 잃어가던 저녁이었다. 별다른 계획도 없이 거리를 걷다가 작은 와인 바 하나를 발견했다. 유명한 곳도 아니었고, 당시에는 구글에서 리뷰 하나 찾기 어려운 곳이었다.  그곳에서&amp;nbsp;시칠리아의 토착 포도인 그릴로로 만든 비교적 부담 없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tc%2Fimage%2FE3T8WyodLQ5w5xXbCngIZnFlAV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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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맛은 언제 시작될까? - 한 잔을 바라보는 몇 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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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0:26:33Z</updated>
    <published>2026-09-23T08: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백화점 식품관의 과일 코너는 유난히 색이 선명하다.  밝은 조명 아래 연두빛 사과가 반듯하게 놓여 있고, 옆에는 노랗게 익은 복숭아가 있다. 붉은 체리는 반짝이고, 그보다 안쪽의 자두는 거의 검게 보일 만큼 짙은 보랏빛을 띤다.  아직 입에 넣지도 않았는데, 연둣빛 사과를 보면 벌써 아삭한 소리와 새콤한 즙이 떠오른다.&amp;nbsp;노란 복숭아를 보면 손가락이 살짝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tc%2Fimage%2Fk-BXPfBrEIRk15NTc4AXM7Ylws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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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을 열여섯 가지로 나눌 수 있을까? - 나누어 볼수록 더 많이 보이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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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9:04:14Z</updated>
    <published>2026-09-21T08: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MBTI가 한창 유행할 때 이런 말을 자주 들었다.  &amp;ldquo;사람을 어떻게 열여섯 가지로 나눠?&amp;rdquo;  맞는 말이다. 같은 유형인 두 사람도 성격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고,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사람조차 어느 날 예상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다. 한 사람의 성격을 네 글자의 조합만으로 다 설명할 수는 없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내게는 열여섯 가지라는 구분이 그리 적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tc%2Fimage%2F64AsQbOckjG8p3IbNxbCk-KroO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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