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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덕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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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뉴비즈원 아웃소싱사업본부장. 현장에서 시작해 20년째 리테일 현장에서 사람을 만나고 키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매장 뒤편,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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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6-22T04:49:4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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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장 사용 설명서 2」를 마치며 - 지난 편에서 빠뜨린 인사 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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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1:09:20Z</updated>
    <published>2026-09-27T11:0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편 끝에 다음 권에서 뵙겠다고 적었습니다. 그런데 발행 버튼을 누르고 나서 빠뜨린 인사 하나가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이 글을 함께 만든 현장의 동료들에게 드리는 인사입니다. 그래서 한 편을 더 씁니다.  마지막 원고를 마무리하던 밤, 지난 몇 달의 인력 명단을 다시 열어 봤습니다. 예전 같으면 이름 칸에 스태프 1, 스태프 2라고 적혀 있었을 자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g%2Fimage%2FdtQjSQ_igCfNIVxJALZH-d3GiD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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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국, 사람이 파는 것 - 계산은 기계가 해도, 파는 일은 사람에게 남았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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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17:00:00Z</updated>
    <published>2026-09-26T17: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나 무인 계산대 앞에서 결국 직원을 부르게 되는 날이 있습니다.  담을 봉투가 필요하거나, 바코드가 안 읽히거나, 주류를 담았거나, 화면이 멈추거나. 그러면 옆에 서 있던 분이 와서 몇 번 눌러주고 갑니다. 기계가 늘어난 계산대 옆에는 그렇게 늘 한 사람이 서 있습니다. 이번 권을 이 장면으로 닫고 싶었습니다.  매장의 자동화는 이미 꽤 멀리 와 있습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g%2Fimage%2FTHrgmBd3AsE8eklooBJee6IGx6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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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를 다 쓰게 만드는 곳 - &amp;quot;엄마, 여기가 나 일하는 데야&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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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7:12:50Z</updated>
    <published>2026-09-24T2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엄마, 여기가 나 일하는 데야.&amp;quot;  연휴가 끝나고 매장에 들렀을 때, 매니저가 그날 이야기를 꺼내며 이 한 줄을 흉내 냈다. 말끝을 올리는 것까지 비슷하게 따라 하는 바람에 옆에 있던 시니어가 먼저 웃었다. 누구 흉내인지는 매장 사람 모두가 알았다.  수도권 외곽의 한 아울렛, 여성 의류 매장이다. 주말이면 오전부터 주차장이 차기 시작한다. 가족 손님들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g%2Fimage%2FQOPSb4G-ZBSzH5mA1m1DHSJbr0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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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연대 앞에 서는 일 - 앞치마를 두르는 순간 그 브랜드 사람이 되고, 벗으면 다시 아닌 사람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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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4:01:34Z</updated>
    <published>2026-09-19T04:33: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앞치마 가슴께에 브랜드 이름이 큼직하게 박혀 있었다.  마트 통로 한가운데, 시연대 앞에 선 손님이 그것을 보고 물었다. &amp;quot;여기 직원이세요?&amp;quot; &amp;quot;네.&amp;quot;  그분은 짧게 답하고 종이컵을 하나 건넸다. 손님은 받아서 맛을 보고, 몇 마디를 더 묻고, 물건 하나를 집어 카트에 넣고 갔다.  옆에 서서 그 장면을 보고 있었다. 그분은 그 브랜드 직원이 아니다. 우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g%2Fimage%2FQeuZ_AwNHQ0caQW_D--QysvJ2r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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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화점 1층은 왜 화장품이었나 - 점심시간이 끝나면 화장실 문 앞에 칫솔 두 개가 서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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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8:58:44Z</updated>
    <published>2026-09-18T08:5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10년도 더 오래전 일이다.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 직원 통로를 지나다 걸음을 멈췄다. 화장실 문 앞에 신입 둘이 나란히 서 있었는데, 손에 칫솔을 하나씩 들고 있었다. 칫솔에는 치약이 이미 묻어 있었다. 뭐 하는 거예요, 하고 물었다. ​ &amp;quot;선배님 거예요.&amp;quot; 관리자가 된 지 얼마 안 됐을 때였다. ​ 그 층을 몇 해 드나들었는데도 그 장면은 처음이었다. 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g%2Fimage%2Fgs6_8ZXP_4k7WBTOeF3zww_VJm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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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옷보다 오래 남는 것 - 신발과 가방, 판 다음이 진짜 일인 매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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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22:00:12Z</updated>
    <published>2026-09-12T2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칠 년 된 구두를 들고 온 손님이 있었다. ​ 굽이 닳고 안창이 꺼졌는데 버릴 수가 없다고 했다. 매장에서 오래 일한 분이 구두를 받아 앞뒤로 돌려보고는, 이건 고쳐 신을 수 있다고 했다. 손님 얼굴이 밝아졌다. 옷 매장에서는 보기 어려운 장면이다. 칠 년 된 옷을 들고 매장에 오는 사람은 없다. ​ 지난 편에서 일주일에 두 번 옷이 바뀌는 매장을 적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g%2Fimage%2FqpNQrt4cAkl9dANvyWprNmVHm_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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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주일에 두 번 옷이 바뀌는 곳 - SPA 매장과 편집숍, 옷을 파는 두 가지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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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22:00:18Z</updated>
    <published>2026-09-05T22: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지난주에 여기 있던 건데요.&amp;quot; ​ 손님이 매대 한쪽을 가리키며 물었고, 직원은 죄송하다는 말부터 했다. 그 옷은 없다. 같은 자리에 다른 옷이 걸려 있고, 지난주 옷은 매장 어디에도 없다. 손님은 잠시 서 있다가 다른 옷을 골라 들었다. 이 매장에서는 흔한 장면이다. ​ 일주일에 두 번씩 옷이 통째로 바뀌는 매장이 있다. 기획과 생산과 매장을 한 회사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g%2Fimage%2Fjv6QVJ1Eb4t6tzYAm-SF5VHE7d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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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턱이 있는 매장 - 명품 매장의 문턱은 누가, 왜 세웠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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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21:00:15Z</updated>
    <published>2026-09-03T2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백화점 1층을 걷다 보면, 어느 지점에서 공기가 바뀐다.  조명이 조금 낮아지고 음악 소리가 작아진다. 매장과 매장 사이가 넓어지고, 문 앞에 직원이 서 있다. 어떤 곳은 아예 문이 닫혀 있다. 그 앞에서 사람들은 대개 속도를 늦춘다. 들어갈까 말까, 반 발짝쯤 망설이다 지나간다.  나도 그 앞에서 망설여 본 적이 있다. 매장 일을 한 지 십 년이 넘었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g%2Fimage%2FnbFR4xQzuZ_lJIxAz_csT_RBLz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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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님은 갈 수 없는 층, 백화점 직원식당 - 백화점 직원식당에서 벌어지는 일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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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23:32:41Z</updated>
    <published>2026-08-29T23:3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백화점에는 손님이 갈 수 없는 층이 있다.  엘리베이터 버튼에는 있는데 눌러도 서지 않거나, 아예 버튼이 없는 층. 매장 거리 끝에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고 붙은 문이 있고, 그 문을 열면 갑자기 인테리어가 사라진다. 대리석이 콘크리트로 바뀌고, 은은하던 조명이 형광등이 되고, 음악이 뚝 끊긴다. 그 통로 어딘가에 직원식당이 있다.  점심시간이 되면 매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g%2Fimage%2FQNl1DGRwYRCUXH9O1as3oth3uF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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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화점 팝업과 거리 팝업 - 어디에 여느냐가 곧 전략이 되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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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02:00:35Z</updated>
    <published>2026-08-29T08:3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같은 브랜드가 두 곳에서 팝업을 연 적이 있다.  한 번은 백화점 안 행사장, 한 번은 거리의 단독 공간이었다. 물건도 같고 매대 구성도 거의 같았다. 그런데 두 매장에서 일어난 일은 꽤 달랐다. 백화점 쪽은 하루 종일 사람이 고르게 들었고, 거리 쪽은 오전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몰렸다가 그사이는 한산했다. 사는 물건도 달랐다. 백화점에서는 값이 나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g%2Fimage%2FSKFt8Ua9Y3GLRBFBEUxfMpPVB3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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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흘짜리 매장을 세우는 사람들 - 팝업스토어가 문을 열기까지, 그리고 닫히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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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07:14:43Z</updated>
    <published>2026-08-23T07:14:43Z</published>
    <summary type="html">팝업 일은 늘 빈 공간을 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 계약이 끝나면 열쇠를 받아 문을 연다. 대개는 직전 브랜드가 막 철수한 자리라 벽에 못 자국이 남아 있고, 바닥에 테이프 자국이 지저분하게 붙어 있다. 그 텅 빈 방 한가운데 서서 브랜드가 보내온 도면을 펼친다. 여기에 열흘 뒤 사람이 줄을 설 것이라는 사실이, 그 순간에는 좀처럼 실감 나지 않는다. ​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g%2Fimage%2F82nj1Tit0B256S6jmOtxae7a6F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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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수동은 어떻게 성지가 되었나 - 그 거리에서 팝업을 열고, 지키는 일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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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10:42:54Z</updated>
    <published>2026-08-22T10:4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열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솔직히 의아했다.  몇 해 전이다. 답사를 겸해 그 거리를 걸어봤다. 붉은 벽돌 공장 건물과 인쇄소 간판, 화물차가 드나드는 좁은 길.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이십 년을 보낸 눈에는 아무리 봐도 장사가 될 자리로 보이지 않았다. 매장이라는 건 사람이 다니는 길목에 서는 것인데, 이 골목에 누가 옷을 사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g%2Fimage%2F3absrrIzSkDVB8GW8v0gUIEOUd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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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장 사용 설명서」를 마치면서 - 매장을 다르게 보게 되셨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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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22:00:25Z</updated>
    <published>2026-08-13T22: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금요일과 토요일 밤마다 발행 버튼을 누르며 한 달을 보냈습니다. ​ 버튼을 누르기 전에는 늘 잠깐 머뭇거렸습니다. 이번 글은 재미가 있으려나, 백화점 수수료 이야기 같은 걸 누가 읽어주려나. 그런데 아침에 눈을 뜨면 라이킷이 와 있었고, 어떤 날은 댓글이 와 있었습니다. 그 알림들이 다음 편을 쓰게 했습니다. 졸필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먼저 감사드립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g%2Fimage%2F31T7TNKFWDJ___mVL7zLZJQNpr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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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흘짜리 매장을 즐기는 법 - 팝업스토어, 그리고 「매장 사용 설명서」의 마지막 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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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05:09:15Z</updated>
    <published>2026-08-09T05:09: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 열 시, 한 팝업스토어의 마지막 밤이었다.  손님이 다 빠진 매장에서 며칠을 함께 일한 스태프 한 명이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물건이 다 빠져 뼈대만 남은 부스를, 그는 한참 각도를 바꿔가며 찍었다. 내일이면 철거될 자리였다. 사흘 전 이 앞에 줄이 골목을 돌아 이어졌다는 것을, 내일 이 길을 지나는 사람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무엇이 아까워서 찍느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g%2Fimage%2Fe6_bd0BvMwAZPLtsycQa-64905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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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송까지가 상품입니다 - 앉아보고 누워봐야 아는 매장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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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07:41:35Z</updated>
    <published>2026-08-08T00:5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 3권에서 「그날, 물건이 오지 않았다」라는 글을 적은 적이 있다.  고가 침대 매장에서 배송이 어그러졌던 하루를 시간대별로 되짚은 이야기였다. 그 글을 쓰면서 새삼 확인한 것이 있다. 가구라는 물건은 매장에서 계산을 마친 순간이 아니라, 집에 무사히 들어와 자리를 잡은 순간에 비로소 팔린 것이라는 사실이다.  옷은 들고 나오면 끝이고 가전은 설치하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g%2Fimage%2FgKP3nF_HkjKB6r98uz7wtp0sMD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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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같은 냉장고, 다른 모델명 - 비교가 어려운 데에는 이유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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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08:26:00Z</updated>
    <published>2026-08-04T22: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전 매장에서 가장 자주 보는 장면은, 냉장고가 아니라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손님의 뒷모습이다.  문을 열어보고 서랍을 당겨보던 손님이, 어느 순간 가격표의 모델명을 찍어 검색창에 넣는다. 그러고는 고개를 갸웃한다. 화면에는 비슷한데 미묘하게 다른 모델명이 줄줄이 뜨고, 값도 제각각이다. 결국 판매사원을 부른다. &amp;quot;이거랑 인터넷에 나오는 그거랑 뭐가 달라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g%2Fimage%2Fyl_b6a0U89uyNeLi0gspig10NH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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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에 겨울옷을 파는 사람들 - 패션매장의 시간표와 옷들의 여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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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07:35:25Z</updated>
    <published>2026-08-01T02:46: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여름 어느 날, 매장 순회 중에 본 풍경이다.  바깥은 삼십 도를 넘는 폭염인데, 매장 안쪽에서는 판매사원이 두꺼운 겨울 코트에 스팀을 쏘여 주름을 펴고 있었다. 매대 한쪽에는 아직 여름 반팔이 세일 딱지를 달고 걸려 있고, 다른 한쪽에는 기모가 든 옷들이 상자에서 나오는 중이었다. 한 매장 안에 두 개의 계절이 있었다.  패션매장에서는 이상한 일이 아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g%2Fimage%2FXCHibgk_PERGtKoGMve0p0EPzU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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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전을 파는 세 갈래 길 - 양판점과 직영점, 그리고 온라인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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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2:31:39Z</updated>
    <published>2026-07-31T02:2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TV를 하나 바꾸려는데, 어디서 사는 게 제일 나아요?&amp;quot;  이 일을 한다고 하면 주변 아는 분들께 받는 단골 질문이다. 지난 달에도 저녁 식사 중에 지인이 휴대폰을 내밀며 물었다. 그때마다 나는 대답 대신 되묻는다. 어떤 매장으로 가실 생각이냐고. 그러면 대개는 &amp;quot;그게 무슨 상관이냐&amp;quot;는 표정이 돌아온다. 하지만 상관이 있다. 가전을 파는 매장은 크게 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g%2Fimage%2FYKCNHHnWJeIiQy40DuTQahARAr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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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많은 아울렛의 옷은 어디서 왔을까 - 이월상품과 전용상품, 그리고 똑똑한 아울렛 쇼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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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08:24:32Z</updated>
    <published>2026-07-28T16: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달 전, 백화점 매장을 둘러보다가 눈여겨봐 둔 재킷이 하나 있었다.  시즌이 지나고 우연히 들른 아울렛에서 비슷한 재킷을 만났다. 같은 브랜드, 비슷한 디자인. 그런데 가격표는 절반 아래였다. 반가운 마음에 집어 들었다가 잠시 멈췄다. 이 옷은 그때 명동에서 본 그 옷일까, 아닐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날 나는 판매사원분께 물어보고 나서야 답을 알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g%2Fimage%2FtHebS-DoB1d9xLPVkavlshJXxK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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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비를 내고 물건을 사는 곳 - 창고형 할인마트의 이상한 계산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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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08:25:13Z</updated>
    <published>2026-07-25T11:1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전, 유통업계 아시는 분과 함께 저녁을 먹다가 이런 말을 들었다.  &amp;quot;그 회사는 물건 팔아서 버는 게 아니고. 회비로 버는 거에요.&amp;quot;  물건을 파는 매장이 물건값으로 돈을 벌지 않는다니. 그때는 무슨 선문답인가 싶어서 잔을 든 채로 되물었던 기억이 난다. 그럼 뭘로 버는데요. 그 분이 씩 웃으며 답했다. &amp;quot;회원증.&amp;quot; 연회비를 내야 들어갈 수 있는 창고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g%2Fimage%2Fwf_kgFtezs4uuykmHEgdeoWscq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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