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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영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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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yang-magazin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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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소설, 에세이</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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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3-05T01:20:0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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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녹아도 그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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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05:38:02Z</updated>
    <published>2026-08-03T05:3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얼른 먹어, 녹기 전에 냉장고 빨리 넣어야겠다.&amp;rsquo;  쨍한 햇볕 아래 아이스크림을 간식으로 먹을 때면 자주 듣는 말이다. 잠시나마 더위를 잊기 위해 값을 치렀으니 &amp;lsquo;가능한 가장 차가운 원형을 유지하고 있을 때 그것을 먹어치우라&amp;rsquo;는 말은 상식적이다. 하지만 나는 굳이 아이스크림의 포장을 빨리 뜯지 않는다. 길을 걸으며 음식을 먹는 게 어색하기도 하고 빠르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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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 어색한, 새 옷</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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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07:39:59Z</updated>
    <published>2026-07-19T07:3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직을 하고 첫날. 모든 게 낯설고 어색했다. 새 업무, 새 사람, 심지어 전의 회사와 다른 사무실 온도마저 내 몸과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엉거주춤 불안한 마음으로 업무를 보고 있자니, 새로운 일터에 정을 붙이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오전 업무가 마무리되고 점심시간에는 환영회 명목으로 사람들과 근처 식당으로 향했다. 이 역시 평소 혼자 식사를 선호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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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맹지, 시나브로 길이 되듯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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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01:31:51Z</updated>
    <published>2026-07-09T23: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일신상의 사유로 사직하고자 하오니 재가해 주시기 바랍니다.&amp;rsquo; 사직서에 사인한 지 일주일 만에 석은 어디에도 매이지 않은 몸이 되어 열차에 올랐다. 어디든 떠나 휴식을 취해야지, 생각하던 차에 친한 형님인 조가 지은 농막에서의 2박 3일 휴가가 결정됐다. 밭일을 돕고 배부르게 저녁 식사를 하고 나니 해가 뉘엿 지고 있었다. 조는 석이 밤새 혼자 지내는 것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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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파수를 탐색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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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13:14:43Z</updated>
    <published>2026-06-28T13:1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 집으로 이사 온 지 1년. 한 번도 울린 적 없던 초인종이 울렸다. 시계를 보니 자정이 훌쩍 지난 시각이었다. 문밖에 서 있는 사람이 누굴까. 거실로 향하는 그 짧은 시간에 머릿속에 별의별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잠긴 목을 가다듬고 인터폰으로 바깥에 응답했을 때 돌아온 대답은 불안한 내 마음을 한 번 더 덜컹 내려앉게 했다.  &amp;ldquo;경찰입니다. 양영석 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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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가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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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1T05:37:26Z</updated>
    <published>2026-06-21T05:3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 몇 달동네 카페에 매일 출석하고 있다. 글쓰기를 업이자 벽으로 삼았으니 하루에 얼마씩은 꼭 글을 &amp;lsquo;생산&amp;rsquo;해내겠다는 다짐을 지키기 위해서다. 방 한 칸을 작업실로 꾸며놨지만 집에선 영 집중이 되지 않는다.  카페의 2층은 커다란 테이블 좌석이 있어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동시에 손님들이 본격적인 담소를 나누는 공간이기도 해서, 시장통을 방불케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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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리골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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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12:21:42Z</updated>
    <published>2026-06-14T05:1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주말, &amp;lsquo;워너 브롱크호스트&amp;rsquo;라는 작가의 전시를 보기 위해 해운대의 한 호텔을 찾았다. 첫 관에 들어서자마자 그림 하나에 시선을 빼앗겼다. 노란 바탕에 한 남자가 무언가를 촬영하고 있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었는데, 내가 왜 거기 끌렸는지 설명할 수 없었다. 다만 그림 속 남자가 왠지 내 또래일 거라는 막연한 추측에 이어 그림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싶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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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계의 부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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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7T10:41:50Z</updated>
    <published>2026-06-07T10:4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정신적으로 빈곤하고 천박한 인간일수록 사교적이다.&amp;rdquo;  쇼펜하우어는 정신이 풍요로운 인간일수록 고독을 즐기며, 인간은 홀로 있을 때만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있을 수 있고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전에도 나는 혼자 있기를 즐기는 사람이었는데, 쇼펜하우어가 남긴 그 말을 접하고부터는 더더욱 혼자만의 시간을 고집했다. 남들과 다른 특별한 사람이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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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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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06:14:23Z</updated>
    <published>2026-05-31T06:13: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여름 어느날. 우연히 가입한 글쓰기 모임의 주제가 &amp;lsquo;성인&amp;rsquo;인 경우를 제외하면 이에 대해 고민할 이유가 좀처럼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 &amp;lsquo;성&amp;rsquo;의 한자를 달리 해 두 가지 뜻으로 풀이할 수 있는 &amp;lsquo;성인&amp;rsquo;이라는 단어를 두고 한 시간 남짓 글을 쓰자니 막막하다. 당장 성인이 무엇인지조차 감잡을 수 없다.  한 달에 한두 번. 친구들과 자리를 가지는데, 요몇달 자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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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러움이라는 독 - 자칭 작가라는 인간의 고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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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4T14:03:32Z</updated>
    <published>2026-05-24T14:03: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몸 담고 있는 회사에서 능력에 부치는 일을 맡았다. 좀 더 해봐야지, 힘을 내봐야지, 마음 다잡았지만 결국 심신이 지쳐 소진이 왔다. 번아웃 증후군이 의심된다는 전문가 소견에 따라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하고 사직의사를 밝혔다. 회사는 내게 한 달 휴직이라는 선택지를 내밀었다.  하지만 '일에 치여 지쳤으니 집에서 쉬면 나아질 것' 이라는 수식이 언제나 성립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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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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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7T12:42:08Z</updated>
    <published>2026-05-17T12:4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이 더워서, 따라서 몸이 지쳐서일까. 문득 살아온 날을 돌아보는 시간이 길어졌다. &amp;lsquo;인생은 선택의 연속&amp;rsquo;이라는 말이나 로버트 프로스트의 &amp;lsquo;가지 않은 길&amp;rsquo;의 한 구절을 읊으면서 지난날 내 선택이 올바른 것이었는지 자문한다.  선택에 따른 책임을 엄하게 받아들이게 되고, 또 그에 동반하는 후회가 쌓임에 따라 우리는 나이를 먹는다고. 한 걸음 한 걸음 옮기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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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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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0T11:57:05Z</updated>
    <published>2026-05-10T11:5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험: 일상과 동떨어진 상황에서 어떤 목적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하는 일.  의미를 찾아 적고 보니 지금의 나와는 관계없는 일로 느껴진다. 7시 기상 - 9시 출근 - 18시 퇴근 - 23시 취침. 뭇 직장인의 평범한 생활 패턴, 의외성 없는 일상을 받아들이고 적응한 지 벌써 10년째니 모험이란 단어가 낯선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오늘 &amp;lsquo;일상과 동떨어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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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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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07:25:44Z</updated>
    <published>2026-04-19T07:0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곤히 잠들어 있어야 할 시각에 잠이 깼음을. 원치 않은 시각에 눈이 떠졌음을. 암막 커튼을 걷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깨어있는 동안의 하루가 고달플지언정 자고 난 뒤에는 개운한 느낌으로 눈이 뜨여야 할 텐데, 어둠 속임에도 태양을 직시한 것처럼 눈이 쓰라렸다. 마땅히 지시에 응해야 할 팔다리가 태업하며 움직이길 주저했지만 이상하게 의식은 또렷해져만 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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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엽편소설] 겨울밤, 그랑블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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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1:30:47Z</updated>
    <published>2026-03-15T11:2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커피엔 손도 대지 않았다. 영화관에 딸린 카페에 앉아 유리잔에 맺힌 물방울이 또르르 흘러내리는 걸 가만 바라본다. 벽에 걸린 디지털시계가 22시 30분을 가리키고 있다. 영화 시작까지 남은 시간 30분. 조금 더 앉아 있어야지, 생각하며 통유리 너머를 내다보고 있자니 커플로 보이는 남녀가 바깥을 지나갔다. 손을 잡지도 팔짱을 끼지도 않았지만, 그들이 커플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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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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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12:28:17Z</updated>
    <published>2026-03-02T12:2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미남&amp;gt; 이번 겨울 감기는 참 오래도 간다. 한 달을 넘게 코를 풀며 고생했다. 오늘 아침에야 몸이 좀 나은 느낌이 들었다. 마침 주말이었고 기운을 북돋을 따뜻한 유자차 한잔이 절실해서 카페로 외출을 했다. 창가자리에 앉아 책을 보고 있을 때, 한눈에 보기에도 이목구비가 뚜렷한, 맑은 눈에 피부가 보드라운 미인이 옆자리에 앉았다. 단정한 세미 정장. 차가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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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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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1T13:13:19Z</updated>
    <published>2026-02-11T12:1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요일.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대청소를 마치고 나른한 몸을 비스듬히 기울여 쉬고 있는데 아버지의 전화가 걸려왔다. 용건인즉, 몇 달 만에 본 내 얼굴이 의기소침해 보여 괜스레 신경이 쓰인다는 거였다.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인 아버지와 그를 빼다 박은 나 사이에&amp;nbsp;'괜찮니?' '힘내라' 하는 식의 대화는 오가지 않았지만, 그 전화 한 통만으로도 당신의 마음쓰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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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잇다. 잊지 않는다. - 2026.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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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07:46:18Z</updated>
    <published>2026-01-18T02:2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팀장님이 돌아가셨대요.&amp;quot; 새해 첫 출근날 총무부에서 날아든 비보에 한동안 머리가 멍해져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팀장님이 돌아가시다니, 그게 무슨 뜻이지?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서야 나는 그 말이, 그 문장이 뜻하는 바를 이해했다. 그날은 징검다리 연휴로, 우리 팀에 출근한 사람은 나뿐이라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혼자 숨죽여 눈물을 흘려야 했다. 회사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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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가의 말 - 2026년 2월, '다시, 우리는 빈손으로 시작하고' 출간 예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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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8T12:03:47Z</updated>
    <published>2025-12-28T12:0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33살이 되던 2022년엔 운이 좋았다. 글공부 2년 만에 단편소설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왔다. 하지만 대다수의 신예작가들이 그렇듯 나 역시 다음 작품을 좀처럼 쓰지 못했다. 누구보다 글 쓰는 행위를 사랑한다고 자부하지만 &amp;lsquo;당시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amp;rsquo;는 핑계를 댈 수밖에 없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둬야 했고 이직을 준비하며 미래를 계획하다 보니 시간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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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하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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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1T11:36:20Z</updated>
    <published>2025-12-21T11:3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하장. 연말연시 새해맞이를 축하하기 위해 쓰는 간단한 글 혹은 그림 신년의 희망과 소원을 담아 건네는 편지   연말이면 지난 1년간 조용했던 휴대폰이 온종일 몸을 부르르 떤다. 오가며 알게 된 지인들이 보내오는 새해 인사가 쏟아지고, 나 역시 그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하는 답장을 보낸다. 허물없이 지내는 몇몇 친구들에게는 그마저도 귀찮아 '새복많</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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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렇게 또 쓰게 된다는 것. 우리. 쓰는 인간. - Mrs Green Apple_나라는 것(Caren cove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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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12:48:54Z</updated>
    <published>2025-12-14T11:32: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브런치북을 연재한 지 세 달이 다 돼간다. 9월 20일의 첫 글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빼놓지 않고 글을 써왔다. 아니, 실은 몇 꼭지 원고들은 미리 준비해 둔 것이니 '매주 일요일 한 편의 글을 업로드했다'가 정확한 표현이다. 어떻게든 연재 일정을 지켜왔으나 오늘,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쟁여뒀던 원고가 떨어졌고 새로 쓸 글감이 도통 떠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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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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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8T11:58:30Z</updated>
    <published>2025-12-08T11:58:30Z</published>
    <summary type="html">'rmsms'  소설의 소재를 도통 정하지 못하고 골머리를 부여잡은 지 한 달. 더는 착수를 미룰 수 없어 일단 뭐라도 쓰자, 하는 마음으로 키보드를 두드렸는데 첫 단어가 영어로 났다. '그는'이라고 쓰려던 것이지만 나는 한/영 전환키를 누르지 않고 계속해서 써 내려갔다. 모니터 가득 영문들이 부유하는데도 타이핑을 멈추지 않았다. 머릿속의 내용이 제대로 옮</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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