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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in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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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한국에서 회계사로, 워킹맘으로 치열하게 살다가 아이 둘을 데리고 훌쩍 한국을 떠나서 몰타로, 그리고 지금은 바르셀로나의 작은 근교마을에서 다르게 천천히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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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8-01T21:57:1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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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에 죽음을, 죽음에 삶을 - 고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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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5:49:47Z</updated>
    <published>2026-10-06T15:4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진아, 엄마에게 고모가 한분 계시지? 엄마는 어렸을 때부터 고모와 잦은 왕례가 있지는 않아서, 고모의 존재가 엄마에게 다가온 것은 아마도 엄마가 어른이 되어서, 철이 좀 들어서였던 것 같아. 고모는 광천에 사시는데, 그래서 우리는 하나뿐인 고모를 언제나 광천 고모라고 불렀어. 그냥 고모라고 해도 되는데, 왜 꼭 그렇게 불렀냐 하면, 우리에게는 빼빼 고모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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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스러운 92세. - 그 이름은 우리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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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7:18:43Z</updated>
    <published>2026-10-02T17:18: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하는 엄마딸, 잘있었어? 오늘은 네가 이동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그랬기도 했지만, 엄마도 자체적으로 바빠서 우리 통화도 잘 하지 못했네.  엄마는 어제 할아버지와 하루종일 종로를 싸돌아다녔어. 하!!! 이 말은 참으로 배부르고 감사한 말이다. 92세의 우리 아버지(사실 93, 또는 94일 수도 있어. 한국나이로는)와 종로 데이트라니!!! 내 복인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Es%2Fimage%2FnSicSilguFTqeLmr2hspxGlXvL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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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을 마쳤다. 글에 미쳤다. - 칠삭둥이 낳은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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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6:06:15Z</updated>
    <published>2026-09-30T16:06: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진아. 엄마는 자려고 누워서 네가 쓴 글을 오늘도 아끼고 아꼈다가 자기 전에 보려고 딱 눌러서 신나게 읽다가 지금 다시 일어나서 불을 켜고 이렇게 네게 편지를 쓴다. 네 말이 너무 맞거든. 우리 매일 이렇게 서로의 하루와 생각을 나누자고 약속해 놓고, 너와 대조되는 행태를 부린 엄마 스스로의 모습을 참회하기에, 엄마는 잠을 줄여 마땅하다.  그래. 엄마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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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짓말 - 허공을 달리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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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22:13:12Z</updated>
    <published>2026-09-24T22:1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진아, 엄마딸, 예쁘니, 귀염둥이 너무너무 보고싶다.  오늘 엄마는 거짓말에 대해서 생각해봤어. 왜냐고? 누군가가 엄마에게 3일 연짝을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야. 정원등을 고치러 온 아저씨지. 아침 9시에 온다는 사람은 30분, 또는 한 두시간 간격으로 약속시간을 미루었어. 엄마는 어디에 나가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그 사람을 계속 기다렸단 말야. 미리 늦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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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 내가 밀었어. - 입장바꿔 생각하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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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21:12:26Z</updated>
    <published>2026-09-22T21:12: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진아. 네가 하고 있는 여행에 왜 이렇게 엄마가 흡족한 것이냐? 너의 일과가 아침에 텃밭에 물을 주고, 동네 무료검진이 있는 곳에 가서 어슬렁거리다가 어르신들의 혈압을 재는 막중한 임무를 따고, 알고 있는 인도네시아어 세 마디를 무한반복하며 동네 어르신들 혈압을 재고, 땅콩을 얹은 닭죽을 얻어먹고, 동네 아저씨들과 플라스틱의자를 깔고 앉아 수다를 떨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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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리바바와 40인의 손님 - 평온한 일상이 갑자기 휘몰아칠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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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21:48:55Z</updated>
    <published>2026-09-17T22:3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진아, 엄마가 오늘 하루 얼마나 희안한 일들이 많았는지 이미 말했지. 그런데 너한테 말하지 않은 것들이 더 많아.  방금 엄마가 집에 들어오면서 아주아주 신기한 경험을 또 했거든. 오늘 라벤더룸에 손님이 오기로 했었잖아. 11시즈음 누가 키를 계속 누르는 소리가 들려서 내려가서 문을 열었더니 아프리카 전통의상을 입은 흑인 두명이 있었어. 컥. 순간 당황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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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렇게 세상에 첫발을 딛은 너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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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21:52:13Z</updated>
    <published>2026-09-17T21:4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렇게 너는 세상으로 첫발을 떼었지. 오늘 새벽, 너를 보내면서 안녕, 안녕, 내 딸, 사랑하는 내딸... 바보같이 징징 울면서, 너를 내 딸이라고 부르는데 마음 속에서 무언가 그 말에 빨간 깃발을 들었다. &amp;quot;네 딸? 감히 네 딸이라니. 그 아이는 세상의 딸, 우주의 딸 아니 그냥 온 우주인데?&amp;quot; 그렇게 큰 아이를 &amp;nbsp;작은 '내' 아래 귀속시켜버리다니.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Es%2Fimage%2F706AOQNzVhaSR-6nu7qc3SlZld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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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콩 심은 데 콩 나는 노하우 - 마스터키/ 찰스해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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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05:56:52Z</updated>
    <published>2026-07-27T17:48:2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amp;quot; 원하는 게 있으면 심으면 되는데, 뭣이 문제여? 인생이 쉬워지는 삶의 원리를 파헤쳐본다.  원리 1. 콩을 심을지, 팥을 심을지, 심고 싶은 것을 알아야 한다. 2. 심어야 한다. 3. 날 때까지 기다린다. 4. 여러 개를 심는다.  문제 1. 무엇을 심을지 모른다. 2. 콩 안에 콩이 될 수 있는&amp;nbsp;성분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Es%2Fimage%2FSl9I_Lw2piU-qOjSRENE7RHXl1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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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검정깨 볶은 날 - 깨방정이 나에게 알려준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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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13:34:48Z</updated>
    <published>2026-07-14T13:1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유는 모른다. 검정깨 2kg를 샀다. 그냥, 한국에서 먹던 것과 비슷한 먹거리를 발견하면 쟁여두고 싶다.  사두고 아무짝에 쓰지 않다가. 어느 날, 깨를 볶았다. 이럴 수가!!! 고소한 냄새 분자가 콧구멍 안으로 쑥 들어온다. '이것이 깨 볶는 냄새구나!!!!'  팬에 수북하게 쏟은 검정깨가 시커먼 밤바다처럼 잠잠하더니, 돌연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Es%2Fimage%2FQWO-Ra4pPjbvb_oTvwfc0KX7jn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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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풍욕 - 라 살리가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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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15:53:10Z</updated>
    <published>2026-06-29T15:4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렸을 때,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를 해야 한다고 배웠다. (물론 서양인은 샤워를 한다.) 그저 귀찮은 것인지도 모르지만, 난 세수를 좋아하지 않는다. 몸 전체의 일부만 닦는 행위가 &amp;nbsp;지극히 형식적이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얌체짓으로까지 느껴졌다.  라가리가에 살면서 세수를 대신한 나의 특별한 아침 의식이 있다.  풍욕, 바람샤워이다.  풍욕을 해야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Es%2Fimage%2FghvbqnR8zKF6FoJ5Q0AQ-JxPZS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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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삐딱하게 존재하기 - 바닥을 기듯 줄기가 자라는 마란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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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07:13:12Z</updated>
    <published>2026-06-28T07:1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명상이 끝나고 눈을 뜨자 초록 매트 끝에 있는 메마른 화분이 눈에 들어왔다. 볼품없이 생긴 가지 끝마다 앞맥이 또렷한 잎을 하나씩 만들어내는 식물. 이름은 모른다. 지난봄에 &amp;nbsp;동네 화원에 갔을 때 '또&amp;nbsp;한 번 속는 셈 치자' 하고 들고 온 것이다. 찬란한 봄햇살이 찾아온 화원의 뜰에는 꽃들이 물오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분홍과 노랑, 주황과 보라 빛의 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Es%2Fimage%2FwP-b-ReyqQQRKw5_euQWs8tOvB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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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빠에야와 우리 - 이방인의 소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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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06:17:22Z</updated>
    <published>2026-06-12T06:17: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국에 나가 살기로 하면서,&amp;nbsp;새로운 세상이 활짝 열릴 것 같은 기분에 마음이 부풀었다. 막상,&amp;nbsp;타지에 나가 삶을 꾸려나가면서 새로운 세상은 되려 겹겹이 호위된 성문 안에 있다고 느꼈다. 타국에 돈을 쓰러 놀러 가는 것과,&amp;nbsp;돈을 벌며 살러가는 문제는 다른 것이었다.  첫 번째 관문은 비자발급, '우리'가 되는 첫 번째 검열이다. 이곳에 와야 할 분명한 명목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Es%2Fimage%2FR8uok39pyUVZJ3xqKMkW9GfuX_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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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맺히는 것과 흐르는 것 - 천국의 계단을 오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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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6T10:02:54Z</updated>
    <published>2026-06-06T10:0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동센터에 새로운 기구가 들어왔다. 천국의 계단. 재밌게 생겨서 냉큼 올라탔다. 5분이 지나자 러닝머신 30분 정도 한 기분이 들었다. 숨이 차고, 심박동 수는 빠르게 올라갔다. 눈앞에는 아주 크고 선명한 빨간 STOP 버튼이 '눌러만 줍쇼'하고 기다린다. 머리는 멈추어야 할 이유를 빠르게 불러온다.  '어제 잠을 잘 못 잔 것 같아. 무리하면 안 좋겠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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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과 - 사과씨의 존재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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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3T17:23:53Z</updated>
    <published>2026-06-03T14:0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아침 사과를 먹는다. 귀찮아서 껍질째 먹는다. 아무리 귀찮아도 떼어내야 하는 부분은 사과씨이다. 8 등분한 사과의 가운데를 오목하게 도려내어 각 등분의 씨를 도려낸다.  늦은 점심시간까지 아무것도 못 먹는 바쁜 날은 사과를 들고나간다. 그날도 그랬다. 물로 닦은 사과를 지퍼백에 달랑 넣어서 차 안에서 사과를 와그작 와그작 먹었다. 그날따라 사과 하나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Es%2Fimage%2Fw0r4-draNLTcxHjQ3CLK1r5r58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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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박한 광채 - 도덕감정론 / 애덤 스미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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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1T15:00:20Z</updated>
    <published>2026-06-01T15: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님이 묵었다 나간 방을 청소하는 것은 노동 이외의 즐거운 발견이 있다. 빈 쇼핑백이 많이 나오는 방에서는 쇼핑을 좋아하는 손님들이 여행 내내 물건을 사 날랐을 것이 그려지고, 와인병이 수북하게 나오는 방에서는 값싸고 질 좋은 와인을 물처럼 마시며 여행의 보람을 느꼈을 손님들을 그려본다.  쓰레기 재활용 구분을 위해 의도치 않게 쓰레기를 뒤져야 되는 때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Es%2Fimage%2Fk08wquTOhBwV6uQgD0eB2WOq80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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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히 예측한 죄 - 할슈타트에서의 소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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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22:21:14Z</updated>
    <published>2026-04-03T22:2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잘츠부르크. 몰타에 살면서 이곳에 왔었다. 산이 그리웠고, 숲의 초록 내음이 그리웠었다.  잘츠부르크에 들어서자 사방이 알프스였다. 그 산세의 숭고함과 웅장함에 짐짓 놀란 폐가 큰 숨으로 요란하게 산소를 계속 날라야 했다. 머물렀던 동안 거의 매일 산에 올랐다. 푸른 들판에 그저 누웠다. 음메 소가 지나가면 자는 척을 했다.  부활절 방학이 되어서 서진이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Es%2Fimage%2FEr1K27TVgeLBi9cP0ZYch72WXu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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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육아 솔루션; 관찰자 시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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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10:52:54Z</updated>
    <published>2026-03-20T10:23: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언니는 아이들을 보면 예뻐서 부들부들 떤다. 외출을 해서 옆에 앉아서 대화를 하다가 조용해서 쳐다보면 십중팔구 어떤 아가에게 정신이 홀려있다. 아니, 아가 정신 홀리기를 하고 있다. 아가의 엄마는 무심히 핸드폰을 보고 있는데, 언니는 아가를 보고 (조용히) 까꿍도 하고, 자기 눈을 맹구처럼 껌뻑거리고 두 주먹을 쥐고 잼잼을 하거나 흔들며 아가에게 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Es%2Fimage%2F6McGWvlNpJukCnYwpcs7JOQcEs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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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을 사랑하는 법 - 안티프래질, 나심 니콜라스 탈래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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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06:38:14Z</updated>
    <published>2026-02-25T20:5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은 촛불 하나는 꺼뜨리지만 모닥불은 살린다.(주1)    얼마 전 강풍주의보가 있었다. 그전 날부터 핸드폰이 시끄럽게 경보 문자를 삐삐 울려댔다. 시속 100km의 강풍이라고 했다.&amp;nbsp;학교도 휴교령이 내려졌고, 공공기관도 모두 문을 닫으라 했다.  가게로 가서 창가에 대롱대롱 매달아 둔 화분을 떼어 들여놓고, 집을 뺑 돌아가며 덧창을 단디 잠그고 바람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Es%2Fimage%2Fe_fwMU0qeOpzU7TgbbWUJh25YO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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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모사 - 샛노란 거짓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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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06:35:43Z</updated>
    <published>2026-02-19T06:3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모사....  산길에서였지. 마음이 퀭하던 이월의 끝자락 산을 올랐어. 햇살이 재간을 떨어도 꽁꽁 언 마음을 녹일 길 없던 그때, 땅 밑에서는 '이제 그만 나가볼까?'하고 작당모의가 있을지언정, 보이는 것은 오로지 겨울의 찬기운뿐이었던 그때,  산 중턱에서 너를 만났어.  숲의 냄새인가? 달큼하고, 나른하게 톡 쏘는 듯한 냄새... 눈에 보이기 전에 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Es%2Fimage%2FwY7dCyYosTO2RqyOyINLNV_zZ_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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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묘하고 우아한 공기를 쓰는 법 - 밥을 짓듯, 말을 짓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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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2T07:13:10Z</updated>
    <published>2026-02-12T07:1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곳 사람들은 말이 많다. 아... 죄송하지만 돌려 말할 길이 없다. 나 역시 나불대는 것을 좋아하지만, 이 말 많은 민족에 비하면 나는 묵언 수행자이다.  스페인의 유명한 음식 타파스는 'tapar', '덮다'라는 뜻에서 유래한다. 맥주나 와인을 한 잔 놓고 사람들의 이야기가 계속되자, 음료에 벌레나 먼지가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주인이 잔 위를 작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Es%2Fimage%2F9LgvSlJiNu-UB7mON9Rfl8Uxwr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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