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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서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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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기억이 한 사람을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해 쓰고 있습니다. 말하지 못했던 시간들이 조용히 남긴 흔적들에 관하여...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의 자산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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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7-02T17:09:0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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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시가 끝나고 난 뒤 - Episode 6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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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10:00:04Z</updated>
    <published>2026-09-26T1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졸업은 아직 멀리 있었다. 졸업식은 다음 해 2월이었지만, 졸업반이 되고 나면 학교 곳곳에서 벌써 마지막이라는 말들이 들리기 시작했다. 졸업사진을 찍어야 했고, 마지막 학기 수업을 끝내야 했고, 무엇보다 졸업전시회를 준비해야 했다. 미대생에게 졸업은 졸업장을 받는 하루짜리 행사가 아니었다. 몇 달에 걸쳐 조금씩 학교를 떠날 준비를 하는 일이었다. 졸업사진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cjBjgZK7bUwlXM2Mkoy56208WQ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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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나가 누나였던 시간 - Episode 5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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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10:00:05Z</updated>
    <published>2026-09-19T1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민혁이는 너보다 두 살 어린 남동생이었다.어릴 때는 누나를 귀찮게 하는 데 제법 재주가 있었다.  하지 말라면 한 번 더 하고, 따라오지 말라면 어느새 뒤에 붙어 있었다.오락실 문제로 호되게 혼난 적도 있었고, 학교생활이 힘들었던 때도 있었다. 반대로 네가 친구 문제로 곤란한 일을 겪었을 때는 어느새 나타나 제법 든든한 남동생 노릇을 하기도 했다.그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0VEz7io8qP7Qoo8Ik4DwZXQewV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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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차 키를 건넨 엄마 - Episode 5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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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10:00:07Z</updated>
    <published>2026-09-12T1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전면허를 따기로 마음먹었을 때,  네가 가장 먼저 따져본 건 차가 아니었다.돈이었다.운전학원에 가서 설명을 들어보니 수동과 자동은 교육비부터 차이가 났다. 수동이 더 비쌌다.너는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amp;ldquo;그럼 오토로 할게요.&amp;rdquo;수동을 몰아야 할 이유가 없었다.  세상에 자동변속기 차가 있는데 굳이 돈을 더 내고 어려운 걸 배울 필요가 있나 싶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79iAymlIuZZucckkTCpiAWNlm1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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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업 대신 바다 - Episode 5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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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4:39:18Z</updated>
    <published>2026-09-04T1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와 주혁은 의외로 학교생활에 성실했다. 수업이 있으면 학교에 갔고, 과제가 있으면 과제를 했다. 둘 다 복학한 뒤였지만 그렇다고 학교를 대충 다니지는 않았다.  너는 디자인 작업이 재미있었고, 주혁 역시 수업을 빼먹고 어디론가 사라지는 학생은 아니었다. 그런 두 사람이 연애를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처음으로 학교를 땡땡이쳤다. 거창한 이유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m6l1yGgd7Ks70dk_lIIfZoDMvd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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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구의 친구 - Episode 5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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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15:01:31Z</updated>
    <published>2026-08-29T15:0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혁에게는 아주 친한 친구가 하나 있었다. 이름은 김완구. 군 복무 중인 공군이었고, 마침 휴가를 나왔다고 했다. 주혁에게 완구 이야기를 몇 번 들었던 것 같다. 얼마나 자주 들었는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이제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이름은 알고 있었다. 완구 역시 네 이름을 알고 있었다. 서로 이름만 알고 있던 두 사람이 처음 얼굴을 마주한 곳은 젊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EHLBMc0KuqZjdXZ27x6ne6rGI1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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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네가 어느새... - 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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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15:21:27Z</updated>
    <published>2026-08-28T1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나초콜릿 하나를 받아 든 영서까지, 참 많은 시간을 함께 걸어왔습니다. 작기만 했던 아이는 학교에 들어갔고, 친구를 만났고, 웃고 울며 조금씩 자신의 세계를 넓혀갔습니다. 때로는 상처받았고, 삶의 가장 낮은 곳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다시 일어났고, 실패라고 생각했던 시간을 지나 대학생이 되었고, 어느새 누군가의 마음을 알아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eMoVF5f1De8veY3EEqdkJBFdqw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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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나초콜릿 - Episode 5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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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7:18:50Z</updated>
    <published>2026-08-21T1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너는 초콜릿을 여러 개 샀다. 누구 하나에게 특별히 주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은주선 언니에게도 하나. 기태호에게도 하나. 성민우 오빠에게도 하나. 현종신 오빠에게도 하나. 사정후 오빠에게도 하나. 장동구 오빠에게도 하나. 곽동일 오빠에게도 하나. 이하재 오빠에게도 하나. 윤주혁에게도 하나. 강인호에게도 하나. 너에게 발렌타인데이는 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SRSSN2CJcixPUKVUhggyvWfL5D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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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움직이기 시작한 것들 - Episode 5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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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10:00:02Z</updated>
    <published>2026-08-14T1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축제가 다가오면 미술대학은 학교 전체에서 가장 바쁜 곳이 되었다. 다른 학과가 공연 연습을 하고 행사 준비를 할 때, 디자인과 학생들은 컴퓨터실과 작업실을 오가며 밤을 새웠다. 전시는 곧 실력이었다. 누가 더 새로운 아이디어를 보여주느냐. 누가 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느냐. 축제는 즐기는 날이기도 했지만, 디자인과 학생들에게는 자신들의 작품을 세상에 처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eubzUqbie2pvlY65J0RK7BQScr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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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성리의 긴 밤 - Episode 5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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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10:00:05Z</updated>
    <published>2026-08-07T1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MT를 앞두고 너는 집 안을 한참 돌아다녔다. 수건과 여벌 옷은 이미 가방에 넣었다. 세면도구도 챙겼고, 엄마가 싸준 간식까지 빈틈없이 밀어 넣었다. 그런데도 가방 옆에는 짐 하나가 더 남아 있었다. 기타였다. 작업실에 드나들던 친구들도 네가 기타를 친다는 사실은 몰랐다. 작업실에는 제도판과 이젤, 미술 재료만 가득했고 기타는 늘 네 방 한쪽에 세워져 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1Hn8MYyLcjkAtvRlUpn0O38U3h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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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업실의 사람들 - Episode 5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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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18:15:07Z</updated>
    <published>2026-07-31T1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는 사람을 사귈 때 남자와 여자를 먼저 구분하지 않았다. 좋은 사람이면 가까워졌고, 마음이 통하면 오래 곁에 두었다.  상대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그다음 문제였다. 돌아보면 네 인생에는 유난히 남자 친구들이 많았다. 교회에서 함께 기타를 치던 윤준우가 있었고,  한강유람선을 타고 밤바람을 맞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용호영이 있었다.  정한서와는 노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q-Kjznw4X9wFS2IaZ_KyA-hOY0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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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준 작업실 - Episode 5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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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10:00:06Z</updated>
    <published>2026-07-24T1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복학생들의 환영회가 끝나기가 무섭게 학교는 다시 전쟁터가 되었다. 수업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과제는 이미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미술대학이라는 곳은 늘 그랬다. 학기 초에는 서로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다가도, 어느 순간부터는 밤을 새우는 것이 일상이 된다. 그리고 너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다행히 너에게는 다른 친구들에게 없는 무기가 하나 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jt8dcKsMLWUfSbvkhctc9TgvxD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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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복학생들이 돌아온 봄 - Episode 5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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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10:00:02Z</updated>
    <published>2026-07-17T1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로 돌아온 두 번째 봄이었다. 처음 입학했을 때의 봄과는 조금 달랐다. 그때의 너는 학교에 적응하느라 바빴고, 세상이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 사실에 실망하느라 바빴다. 이번에는 달랐다. 잠시 학교를 떠나 있었고, 사회생활도 해봤고, 놀이동산에서도 일했고, 디자인 회사의 마감도 견뎌봤다. 어쩌면 너는 또래들보다 조금 먼저 세상을 만나고 돌아온 셈이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LtvVojKe7i1lcOrugJYY8J9S5y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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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들 사이를 걷는 법 - Episode 4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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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10:00:01Z</updated>
    <published>2026-07-10T1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를 그만둔 뒤에도 너는 한동안 디자인 학교 사람들과 자주 어울렸다. 생각해 보면 그 시절엔 또래문화에 자연스럽게 섞여 들어가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늘 함께 다니던 오빠들이 있었다. 사람들은 장난처럼 그들을 삼총사라고 불렀다. 그 중 한 명과 잠시 사귀기도 했었다. 갑작스런 고백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오는 사람 안막고, 가는 사람 안잡는 영서는 굳이 옆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9Yw7tgVeT5tqJEv2d2QYe6qhik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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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아하는 일의 무게 - Episode 4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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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10:00:02Z</updated>
    <published>2026-07-03T1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학의 꿈은 생각보다 빨리 끝나버렸다. 며칠 동안은 마음이 텅 빈 것 같았다. 외국으로 나가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는 순식간에 현실 앞에서 멈춰 섰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멈춰 있을 수는 없었다. 결국 너는 대학으로 돌아가는 대신 실무 디자인을 배우는 디자인 학교에 등록했다. 그곳은 네가 알던 미술의 세계와는 조금 달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d94pVwKE4HNtPzLXtY2VdETxUc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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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은 생각보다 넓었다 - Episode 4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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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10:00:05Z</updated>
    <published>2026-06-26T1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는 어머니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휴학계를 냈다. 학교는 여전히 낯설었고, 계속 그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그 시절의 너는 무언가를 끝까지 붙잡고 버티기보다 숨이 막히면 일단 밖으로 걸어나가는 쪽에 가까웠다. 그리고 문득 예전에 한 번쯤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일이 떠올랐다. 놀이동산 아르바이트. 너는 롯데월드 종일 근무 아르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AnkUcY6LO4i4b6iAVYpoyDl_KP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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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하지 않는 것들이 늘어갔다 - Episode 4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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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10:00:01Z</updated>
    <published>2026-06-19T1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국 너는 가장 원했던 대학에는 가지 못했다. 두 번째 입시 역시&amp;nbsp;네 기대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끝났다. 대신 수도권의 한 대학에&amp;nbsp;수석으로 합격했다. 전액 장학금. 누군가에게는 축하받을 일이었다. 주변 사람들은 말했다. &amp;ldquo;야, 대단하다.&amp;rdquo; &amp;ldquo;수석이면 잘한 거지.&amp;rdquo; &amp;ldquo;등록금 걱정 없겠네.&amp;rdquo; 너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지만,&amp;nbsp;마음 한쪽은 계속 비어 있었다. 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3FxU--BKRjYbvbmTgfAJwAg8Ua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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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멀어져도 사라지지 않는 사람 - Episode 4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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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14:15:40Z</updated>
    <published>2026-06-12T1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순간부터 너희는 매일 붙어 다니지 않게 되었다. 학교가 달라졌고,&amp;nbsp;생활이 달라졌고, 각자의 하루도 조금씩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한때는 하루 대부분을 같이 보내던 사람들이 어느 날부터는 시간을 맞춰야만 볼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갔다. 그건 아주 자연스럽게 찾아왔다. 그래도 너희는 여전히 자주 연락했다. 가끔 밤 늦게 삐삐가 오면 집전화를 들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_zl02sBHWJWO8uPmkVWxyy2uVv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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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더 먼 곳으로 갔다 - Episode 4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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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7T10:13:37Z</updated>
    <published>2026-06-05T1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랫동안 다녔던 미술학원이었지만, 너는 어느 순간부터 알게 되었다. 더는 그곳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걸. 늘 비슷한 그림, 늘 비슷한 방식,익숙한 사람들,익숙한 경쟁. 편안함은 있었지만, 어딘가 조금씩 멈춰 있는 느낌도 있었다. 그리고 그 시절의 너는 이미 충분히 멈춰 있는 삶을 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너와 은율이는 조금 더 먼 곳의 입시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C5bQetj1nMXd062aQ0cPKhzqq4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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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Arc. 라 불린다.  - 두번째 기록 202606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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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2T14:53:30Z</updated>
    <published>2026-06-02T14:3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작가님 안녕하세요.&amp;quot; 어색하지 않은 인사다. 아마 공동출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대부분의 모임에서는 서로를 작가님이라고 부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조금 다른 길을 가보려 한다. 라이프 아키텍트에서는 서로를 Arc. 라고 부른다. 처음 이 호칭을 들은 사람들은 묻는다. &amp;quot;Arc가 무슨 뜻인가요?&amp;quot; 그리고 사실 그 질문은 라이프 아키텍트가 무엇을 하는 프로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M93pkBrY07Em8BljLP_OrBerjj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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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상하게 편한 아이 - Episode 4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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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10:00:09Z</updated>
    <published>2026-05-29T1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은율이를 처음 만난 건 미술학원에서였다. 너는 여전히 재수생이었다. 아침에는 단과학원에 갔고, 점심을 먹고 나면 자전거를 타고 미술학원으로 향했다. 익숙한 냄새들이 풍겨오면 너는 비로서 네 자리에 왔음을 인지했다. 오래 앉아 있던 의자의 삐걱거림. 그곳에서 너는 조금 덜 외로웠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편했던 것도 아니었다. 너는 이미 알고 있었다. 잘한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VS0hXXqLSS1rDBcnYdJehtqBHK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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