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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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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popsiclez</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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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momo in Tokyo. 낮에는 일본어로 일을 하고 밤에는 한국어로 글을 씁니다. 눈 하나로 보는 세상은 조금 좁지만, 하나하나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어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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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7-01T11:59:3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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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휴재 공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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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7T08:43:00Z</updated>
    <published>2026-07-01T09:0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건강 &amp;amp;일 &amp;amp;개인 사정으로 이번주 연재는 쉽니다.  다시 왼쪽 눈을 크게 뜨고 돌아올게요.    한 주만 쉬려고 했는데  사정이 생겨 잠시 휴식기에 들어갑니다.  바쁜 일만 잘 마치고 돌아올게요.  2026/7/7</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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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머나먼 보통 - 이제 그만 평범하고 싶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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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00:51:37Z</updated>
    <published>2026-06-24T00:42: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통(普通)'  멀어진다. 암을 만나고 눈을 비우고, 한 발짝 두 발짝&amp;hellip; 이제는 너무 멀리 와서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다.   어린 시절에는 늘 눈에 띄고 싶었다. 튀고 싶었다. 그래서 초등학교, 중학생 시절까지는 춤을 췄고, 고등학생 때에는 노래를 불렀다. 그것들은 눈에 띄는 사람이 되기에 좋은 이유였다. 범상치 않은 헤어 스타일이나 복장을 해도 당당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NIb%2Fimage%2FMQmcNUACIbcIEbRvMi7fjP8fQA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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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낯설지만 일상 - 어쩌면 당연한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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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00:21:31Z</updated>
    <published>2026-06-17T01:5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배가 다가온다.  저 멀리서부터 다정한 눈빛을 장착하는 걸 보니, 뭔가 부탁할 일이 있는 모양이다. 입술을 삐죽이며 주저한다는 건 늘 하던 부탁은 아니라는 건가. 건강이 나빠지면 온몸의 감각과 눈치는 더 예민해지는 법. 마음의 준비는 이미 끝났다. 자, 드루와.   &amp;ldquo;혹시&amp;hellip; 다음 주에 지바 지점에 같이 갈 수 있어? 제조소 부서별로 시스템 변경 설명도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NIb%2Fimage%2FVOM8v1SHUNriB7PDm-W9CUnqYG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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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단한 외로움 - 희귀암이 남긴 후유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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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00:20:33Z</updated>
    <published>2026-06-10T02:0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러니까, 눈꺼풀. 그 있잖아, 위쪽 말고 아래 애교 살이 있는 곳. 매일 보지만 이름도 정확히 모르는 거기.   &amp;quot;거기에도 암이 생길 수 있어?&amp;quot;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병원에서도 몇 번이고 다래끼라고 했던 그것이 사실은 악성 종양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된 날, 뭔 놈의 암이 눈꺼풀에?라는 생각부터 했었다. 그래도 그때는 내가 지식이 없어서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NIb%2Fimage%2FSOR0p5NnMqbClTzyiff2ZkNqzK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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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넘을 수 없는 경계 - 나지만, 나는 아니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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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3T01:17:53Z</updated>
    <published>2026-06-03T01:1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어떤 게 제일 힘들었어?&amp;quot;  제일이라. 타국에서 경주마처럼 살다가 암이라는 빌어먹을 녀석을 만난 거. 눈 한쪽을 이사 갈 집처럼 먼지 한 톨 없이 깨끗하게 비운 거. 한여름에 방사선 치료를 받는다며 얼굴 한쪽을 미라처럼 칭칭 감고 왕복 두 시간씩 땀으로 샤워한 거. 각종 부작용과 후유증으로 좀비처럼 살다가 사람다운 모습으로 돌아오는 데 일 년이 넘게 걸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NIb%2Fimage%2FhMlFincs4d2XlODz5XZDpVPQsg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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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운 혹은 불운 - 또 하나, 여섯 번째 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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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14:53:03Z</updated>
    <published>2026-05-27T00:15: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철 문이 닫혔다.  이 칸 안에는 나 같이 암을 만났던, 혹은 동행하고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나처럼 몸 어딘가를 도려내고도, 아무렇지 않은 척 감추고 숨긴 채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는 이들도 분명 있겠지.  저기 휠체어를 탄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그랬을까, 나처럼 사고나 병으로 인생이 바뀐 걸까. 앞에 앉은 아저씨가 우중충한 날씨에도 선글라스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NIb%2Fimage%2Fpe0el4cVGbTuZa9-q_muvRNGmU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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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단해진 오기 - 무를 수 없다면, 방법은 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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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1T07:05:02Z</updated>
    <published>2026-05-20T00:17: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저히 안 되겠어. 애초에 인간은 눈이 하나였다고 상상해 보기도 하고, 눈 대신 목숨을 얻은 거라 믿어보기도 했어. 하지만 다 소용없어. 머리는 내 눈이 하나인지 둘 인 지도 분간하지 못해 렉이 걸린 듯 지끈거려. 하나 남은 눈은 둘이 하던 일을 혼자 해 내느라 지쳐서 파업에 들어가기 직전이고. 겨우내 나아졌다고 생각했던 수술부위는 막 태어난 아기의 살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NIb%2Fimage%2FfB3WPX2W331jU1GecpZtrNVZns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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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아오지 않는 세계 - 눈 하나로 일한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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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3T02:48:57Z</updated>
    <published>2026-05-13T02:48:5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저 숫자를 보고 있었다.  데이터 파일 여러 개를 펼쳐 놓고 속성 코드를 대조했다. 들쭉날쭉한 표시 형식을 맞추고, 정리되지 않은 레이아웃을 다듬었다. 성가시면서도 반복적인 작업. 그래도 십 년 넘는 회사원의 짬바가 있지, 하며 눈과 손을 움직였다. 제법 능숙하고 신속하게.   묘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온몸이 고무줄처럼 조여드는 기분이 들었다. '심장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NIb%2Fimage%2F8DEMvNQ2Rk8pZH33xDznVkila8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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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 번째 눈 - 잃고&amp;mdash;만들고&amp;mdash;또다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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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6T02:50:34Z</updated>
    <published>2026-05-06T02:5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부터 온몸의 신경이 곤두선다.  부드러운 고무여도 매일 쓰다 보면 자국이 남고, 그 자국은 서서히 통증이 된다. 그렇다고 의료용 테이프를 드러내고 다니는 건 더 싫다. 더 집중되고 더 신경 쓰이니까.  이것도 아니고, 저건 더 별로고. 짧은 한숨이 자꾸만 입 밖으로 새어 나온다.  눈 하나로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되면서, 눈구멍을 가리는 고민은 다시,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NIb%2Fimage%2FGelYtokGp9CjZ5dIsLc9-Vol2m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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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겹쳐진 미로 - 출구는 보이지 않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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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13:35:59Z</updated>
    <published>2026-04-29T00:22: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나 남은 눈이 금방 피로해지지 않을지.  수술로 약해진 몸이 버텨낼 수 있을지.  시선과 집중이 스트레스가 되지는 않을지&amp;hellip;  내가 다시 일을 할 거라고 하면, 사람들은 다들 비슷비슷한 걱정을 했다.   하지만 망할 놈의 암,  그리고 그 녀석이 남긴 모든 것에는 공통점이 있다. 예상을 뒤엎는다. 뒤통수를 친다. 열심히 상상하고 준비한 것과 어긋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NIb%2Fimage%2FaP07Mag6meg4O0pBaCiz2094uL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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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라진 출근길 - 낯설어져 버린 아침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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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11:26:09Z</updated>
    <published>2026-04-21T15:01: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근길을 좋아했다. '딱딱한 업계에서 일합니다!'라 광고하듯 차려입은 슈트, 누가 만든 기준인지 '비즈니스용'이라 불리는 가방과 구두. 많은 사람들이 숨 막힌다며 꺼리는 그것들이, 나에게는 든든한 갑옷 같았다. 아침 전철은 더 좋았다. 새벽같이 차려입고 근무시간보다 훨씬 이른 전철을 타면, 부지런한 사람들만이 모이는 특별한 공간에 초대받은 듯 우쭐해지는 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NIb%2Fimage%2FJvU5XiiK3y1RllCw4ct7Cygsf_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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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긋난 복귀 - 시작하지 않은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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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00:41:30Z</updated>
    <published>2026-04-14T15:29: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복귀(復帰).  본디의 자리나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   그럼,  본디는?   어디까지가 본디이고, 어디부터가 그 궤도를 벗어난 자리일까.      되돌아간 날. 눈 하나로 일하는 첫날.  &amp;hellip;이라기엔 조금 머쓱했다. 나는 그저 거실에 앉아, 내 것 대신 업무용 노트북에 전원을 켰을 뿐이었다.  생각해 보면, 지난 일 년 동안에도 매일 아침 노트북을 열어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NIb%2Fimage%2FMKp2VniH4v7IhfgP40KIkJ0H0E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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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요한 전염 - 동지 따위는 필요 없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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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15:00:26Z</updated>
    <published>2026-04-07T15: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참으로 잔혹했던 그날.   흔한 다래끼니까 신경 쓰지 말라던 안과 의사 선생님의 입에서, 돌연 '암'이라는 단어를 들었던 날이었다.   두려움. 막막함. 공포.  어떤 감정부터 느껴야 하는지도 모른 채 병원을 나서는 순간, 혼이 빠져나간 나를 깨우듯 DM 알람이 울렸다.   &amp;quot;잘 지내? &amp;quot;  추억 속에 파묻혀 있던 이름. 고등학교 시절, 동네에서 같이 스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NIb%2Fimage%2FrPczE5K1zYdOzBcWx0t-P2bc8o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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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태로운 방심 - 허락되지 않겠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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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15:22:49Z</updated>
    <published>2026-03-31T15:0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뚝 뚝   발 등 위로    붉은 한 방울, 두 방울.   &amp;quot;하&amp;hellip;  거짓말&amp;hellip;&amp;quot;   잊을만하면 얼굴을 내밀던, 닦으면 묻어날 정도의 귀여운 피가 아니었다.  눈에서 턱 끝까지 주르륵 흘러내리는, 살아있는 듯 선명한 피눈물이었다.    순식간이었다.  샤워 중에 눈을 감고 얼굴을 씻던 찰나, 손가락 하나가 빈 눈구멍에 쑥 들어갔다 빠져나왔다. 손톱이 살을 찌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NIb%2Fimage%2F-8wBnk3_TCCT9_HTt643YkYMj0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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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머무는 관심 - 기쁘고, 고마운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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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23:17:29Z</updated>
    <published>2026-03-24T15: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복귀한다면서?&amp;quot;  한쪽 눈을 가리고 회사에 다녀온 지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각이었다.   다들 어디서 들었는지, 아침부터 하나둘 메신저로 연락을 해 왔다.   &amp;quot;몸 괜찮아? 무리하는 거 아니야?&amp;quot;  &amp;quot;바로 출근하는 거야?&amp;quot;  &amp;quot;전철 타는 건 괜찮아?&amp;quot;  &amp;quot;매일 안대하고 다니는 거야?&amp;quot;   웃을 일이 아닌데  피식, 웃음이 났다.    누가 일본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NIb%2Fimage%2FBrrgX0aDQyBgK6Ljf8qZOAiNwuQ.pn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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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요한 문턱 - 남겨 둔 마음과 함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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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22:47:06Z</updated>
    <published>2026-03-17T15: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딱 떨어진 슬랙스 바지. 깔별로 갖춰진 셔츠와 재킷들.   오랜만에 연 옷장은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먼저 기억하고 있었다.  맞아, 나는 1n연차 회사원이었지.   그중에서 가장 잔잔하고 얌전해 보이는 옷을 골라 침대 위에 툭 던졌다.    다음은 안대. 드럭스토어를 떠돌며 하나둘 모은 의료용 안대들, 그리고 운명처럼 만난 제작자가 만들어 준 핸드메이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NIb%2Fimage%2FrfH4B9HWlv_ZR0CarXY111h2Rn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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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텅 빈 숲 - 폭풍이 지나간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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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15:04:11Z</updated>
    <published>2026-03-10T15: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전 이야기(시즌1)는 아래 브런치북에서 이어집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momoanwa​     '또구나... '  외출 준비를 하며 거즈를 교체하는데, 빈 눈구멍 구석에서 피가 묻어났다. 어제까지도 깨끗했는데. 왜 또.  어차피 이유도 모르고 방법도 없다. 또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다.     일찍이 잡아 두었던 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NIb%2Fimage%2F2U4-aSrDnXzMeD0_n-vgHJoDJB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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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껴 둔 마음 - 리본을 풀기 전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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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03T15: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amp;hellip; 그러고 보니&amp;hellip;'     복직 서류를 들여다보다가, 문득 떠올랐다.   조용히 서랍을 열었다. 포장을 한 번 풀었다 다시 싸고, 정성스레 리본까지 묶어 둔 상자. 받은 자리에서 향기를 한 번 맡아보고는 다시 넣어 둔 물건들이 가지런히 담겨 있었다. 핸드크림, 핸드 워시, 보습 크림, 페이셜 세럼, 헤어 오일, 바디미스트&amp;hellip;  눈 하나가 되었다는 사실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NIb%2Fimage%2FhXu8Yk8jgsAQTF7Prpq72Ll8hv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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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아갈 연습, 그 두 번째 - 완벽하지 않아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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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22:04:35Z</updated>
    <published>2026-02-24T15: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료실 구석에 있는 프린터가 종이 한 장을 툭 뱉어냈다. 주치의는 망설임 없이 도장을 찍었다. 그렇게, 내가 눈 하나로 일을 시작해도 된다는 증거가 만들어졌다.  &amp;quot;다음 달 중순에 산업의(産業医:기업, 사업장 등에서 근로자의 건강을 관리하는 전담 의사) 면담이 있겠습니다.&amp;quot;  복직 수속이라는 이름의 긴 터널 속에서, 겨우 '1번, 진단서 제출'을 마쳤을 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NIb%2Fimage%2FWYlNzcp586qMfeyy2QGVbXVE04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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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괜찮다는 말 - 해보는 수밖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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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01:30:31Z</updated>
    <published>2026-02-17T15: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전히, 눈 하나로 보는 세상은 선명하지 않다.  반다나 패턴을 닮은 무늬와 뿌연 그늘 같은 것들이 드리워 시야를 가린다.   눈이 없어 눈구멍이라 부르기도 어색한 빈 구멍은, 뜬 것도 감은 것도 아닌 주제에 자꾸 힘이 들어간다. 딱딱하게 굳지 않도록 하루에도 몇 번씩 의식적으로 긴장을 풀어주어야 한다.   결국 뭐 하나 완전히 나아진 건 없다.  그럼에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NIb%2Fimage%2FYbb-XvE1xfj6JJ4HlarvruevwR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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