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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향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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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diepsych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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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심리상담사. 영혼의 탐구가 상식이 되는 사회를 꿈꾸며 단순하고 소소하게 살아가는 이야기. 지금은 엄마로 성장하는 중</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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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6-24T06:44:0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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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끔은 과거를 돌아봐야 하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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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0:48:16Z</updated>
    <published>2026-10-11T22: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로운 선생님과의 첫 회기는 생각만큼 낯설었다. 고민이었던 시댁 문제, 남편에 대한 걱정, 난 뭘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한 걸까 등에 대한 주제를 입 밖으로 꺼내놓았다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 첫 회기에서는 상담에 오게 된 주요 계기, 이른바 주호소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선생님이 내 얘기를 듣고 내가 처한 상황, 각 인물의 처지 등에 대해 객관적으로 조망할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jdL1w0qQjj_QANO_V4nY6D2YMl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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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년 만에 다시 찾은 상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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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22:00:30Z</updated>
    <published>2026-10-07T22: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지막으로 상담을 받은 것이 벌써 6년 전 일이다. 결혼과 함께 내 삶의 한 시기가 마감되고 인생의 새로운 장이 펼쳐짐과 동시에 상담도 자연스럽게 종결을 하게 됐다.   본래 상담자들도 제대로 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자기 분석을 받아야 한다. 현재는 심리 상담 전문가 자격증을 따기 위한 필수 코스로 들어가 있지는 않지만(*여기서 말하는 자격증은 한국상담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uiPrTqT2N4wZH37HQfWgp3sWZN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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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심하라고 했잖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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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22:00:36Z</updated>
    <published>2026-10-04T22:0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가 말을 잘하게 되면서부터 예상치 않은 순간에 내가 그동안 아이에게 했던 말들을 똑같이 돌려받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 '어머 이 말이 이렇게 들리는구나' 하며 깜짝 놀라게 되는 부끄러운 말들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amp;quot;괜찮아&amp;quot;다.  ​ ​ ​ 아이가 놀다가 넘어져서 찡찡대거나 블록 놀이를 하다가 마음대로 안 돼서 무너졌을 때마다 내가 했던 말이 바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dJcHD7DumsQ0ddnCNM7XCmIYv9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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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 네 마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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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22:00:31Z</updated>
    <published>2026-09-30T22: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피아니스트 임윤찬 군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평소 피아노 연습을 어떻게 하냐는 질문이었는데, 그 대답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가끔씩 생각날 때가 있다. 그는 두 음절을 연습하는 데 7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두 음절이라면 예컨대 &amp;quot;도-레-&amp;quot; 혹은 &amp;quot;솔- 라-&amp;quot; 이렇게 딱 두 음이다. 그 두 음절을 연습하는데 7시간이라니... 그렇게 연습해서 그 많은 어려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CN5yEU6jpKT4BUEwvw_Z4CSlqR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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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야 한다 말고 하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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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5:14:06Z</updated>
    <published>2026-09-27T22:0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나의 20대 내담자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나 들었다. 요즘 MZ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것들 중 하나가 GPT에게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물어보는 것이라고. 그래서 자신도 한 번 무심결에 물어봤는데 너무 정곡을 찔리는 것 같아 약간 무서운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AI에게 자신도 모르게 많은 걸 간파당하는 것 같은 기분이 좀 섬뜩할 것 같긴 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gpNDxKEohuaht_6MOyR88tx0-E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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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쿼드 자세가 안 나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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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6:15:51Z</updated>
    <published>2026-09-24T06:15: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과 큰마음먹고 PT를 시작했다. 남편은 작년에 식단을 모조리 갈아엎어야만 하는 큰 건강 이슈가 있었고, 나는 출산 이후로 망가진 체력과 몸을 근근하게 끌고 버텨오고 있었다. 남편의 식단 대변혁 이후 좋은 점 하나는 나도 덩달아 야식을 거의 안 먹게 됐고, 튀김, 아이스크림, 과자, 정제 밀가루 등으로부터 멀어졌다는 점이다. 일하러 나오거나 누군가와 약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Lewp93uoWpVAQoa9pm6PBGcS9r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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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음에 또 올 수 있음 올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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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22:00:36Z</updated>
    <published>2026-09-20T22:0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는 오늘 처음으로 상담실에 안경을 끼고 왔다. 오랜만에 엄마와 함께 둘이서. 10분 일찍 도착했다. 오늘은 바우처 상담이 끝나는 마지막 날이다.    나는 아이가 오기 한 시간 전부터 함께 마무리 작업을 할만한 활동지를 2-3가지 만들어 두었다. 아이는 비자발적인 청소년 내담자였고, 엄마의 요청으로 상담실에 내방하게 되었다. 신체화 증상으로 학교나 학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yuXFlNFJ30EMb56gcG6QyzmlDm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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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놀란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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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22:00:18Z</updated>
    <published>2026-09-16T22: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여섯 살쯤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가&amp;nbsp;반대편 골목길에서 산만하게 걸어오고 있다. 뒤에는 엄마가 있다. 좁은 길에서 슬며시 우회전하던 차량이 아이의 옆으로 쑥 하고 머리를 들이밀었다. 아이가 깜짝 놀랐는지 제자리에 멈춰 섰다. 뒤에 있던 엄마가 '**이 괜찮아? 놀랐겠다' 하며 다정하게 &amp;nbsp;끌어안아주자 아이는 그제야 왕-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벌써 10년 전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mtMVXaoSLb--yz0uY9UPhRy7Ez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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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내 이야기를 하기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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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22:00:17Z</updated>
    <published>2026-09-13T2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시간 남짓한 보너스 시간이 생겼다. 저녁 일정이 취소됐는데 사정이 있어 집에 조금 늦게. 시간에 맞춰 들어가야 한다. 갑자기 생긴 공백의 시간. 아이 기르면서 좀처럼 생기지 않는 일이다. 그야말로 보너스. 집과 두 정거장 떨어진 역에 연결된 스타벅스에 가기로 했다. 요즘 재밌게 읽고 있는 문학동네 &amp;lt;월급사실주의&amp;gt; 단편 시리즈를 읽다 갈 생각에 마음이 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MXEQystLfneWNEaOJKy6ki-FGF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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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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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22:00:27Z</updated>
    <published>2026-09-09T22: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국악을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판소리는 특별히 좋아하는 장르다. 나의 이런 취향은 20년 전만 해도 매우 희귀하고 독특한 것이었다. 누군가 함께 공유하고 즐길 사람이 없었기에 주로 방구석에서 혼자 들었지 사람들 앞에서 판소리 좋아한단 말을 꺼낼 일이 없었다. 그런데 요즘은 판소리, 민요 등 국악과 현대 음악을 잘 버무린 퓨전 국악이 너무나 세련되서 덕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3B6uGX-CMy1bVjuu5Gh-TBotNZ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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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남역 우리은행 앞에서 기다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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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22:00:33Z</updated>
    <published>2026-09-06T22: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Y야. 우리 참 오랜만이었다. 아이 낳기 전에 네가 우리 집에 나를 만나러 온 게 벌써 3년도 훌쩍 넘었어. 시간을 쪼개 사는 네가 바쁜 와중에도 나를 보러 멀리까지 와주었다는 게 정말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 아무 연고도 없는 곳에서 임신한 내가 코로나 때문에도 외출을 잘 못하고 있던 때였으니. 너와의 만남이 가뭄의 단비처럼 귀하고 감사했단다. 그 뒤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F_I_wQRCnVt8H_fVbUVFRUuQMP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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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는 느낌 없이 한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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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22:00:19Z</updated>
    <published>2026-09-02T22: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잘 먹던 아이가 갑자기 밥을 잘 안 먹기 시작했다. 돌 전에는 무지막지하게 잘 먹었던 아이다. 돌 이후 밥태기가 왔을 때 큰일 났다며 아이랑 실랑이하고 전전긍긍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성장 속도가 더뎌지는 시기라 덜먹는 게 당연한 것이었다. 그래서 최근 몇 달간 아이가 다시 밥을 안 먹기 시작했을 때도 지나가는 밥태기려니 했다. 요즘 무엇보다 놀이에 푹 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ejnA0TfA-W0fqkFH1reI-zlhlh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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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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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22:00:15Z</updated>
    <published>2026-08-30T22: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문득 아이 생각을 하다가 내담자와의 대화를 떠올렸다. 그러다 엉뚱하게도 오리온 초코파이 광고 노랫말에 생각이 닿았다. 언제 마지막으로 들었는지 기억나지 않을 만큼 오래된 광고 노래인데 여전히 입에서 가사가 술술 흘러나온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눈빛만 보아도 알아  그저 바라보면 음  마음속에 있다는 걸   예전엔 몰랐는데 지금 이렇게 가사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LUNSCq8JGocy0ZaCt_tNOiV4ZU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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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은 자기 마음을 언제 알아차릴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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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13:03:23Z</updated>
    <published>2026-08-26T22: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주부터 아이는 4살(만 3세) 형님 반으로 옮겨 간다. 기존에는 총 8명의 친구들과 함께 지냈고 담임교사와 아이의 비율은 1:4였다. 4살부터는 교사와 아이의 비율이 1:7이다. 한 반에 총 14명의 친구들과 함께 지내게 된다. 나를 닮은 아이는 낯가림이 심한 편이어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꽤 필요하다.    작년 3월 두 돌 무렵 어린이집에 처음 간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GhPokeWkCbqKJ8IPWMxKkv7MHl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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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하는 능력의 탄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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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22:00:13Z</updated>
    <published>2026-08-23T2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은 본래 사랑하는 능력을 갖고 태어날까 아니면 살면서 길러지는 것일까?   아이의 목욕 놀이를 마칠 때가 되면 나는 마지막으로 머리를 감겨준다. 왕관 모양의 헤어캡을 떼고 손바닥만 한 작은 타월로 머리를 슬슬 비벼서 말려주는데 아이는 머리 말려주는 걸 정말 싫어한다. 늘 싫은 소리를 낸 뒤 빠른 속도로 내 손에서 타월을 낚아챈다. 그리곤 자기 손으로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cntRCp3qHDl1e9SQb7Tv6AW9On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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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뜻밖의 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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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22:00:15Z</updated>
    <published>2026-08-19T22: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담자들을 만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녀/그들과 모종의 싱크가 맞춰질 때가 있다. 그것은 무의식적인 내 행동에서 나타나기도 하고, 내가 느끼는 감정, 꿈 등을 통해 전달되기도 한다.    오늘은 오전 11시 30분에 상담 예약이 있는 날이었다. 지난주에 접수 상담을 한 내담자로 오늘이 2회기였다.    오전에 일정이 있어서 부랴부랴 마치고 걸어가면서 핸드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AJpQHvyeK8y9NbUrN2-xIKp3Rx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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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지트 놀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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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22:00:11Z</updated>
    <published>2026-08-16T2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가 뒤늦게 말이 트이더니 놀이 방식도 이전과 달라졌다. 지난주에 친정 엄마가 다녀간 뒤로 아이는 외할머니에게서 &amp;quot;아지트&amp;quot;라는 말을 배웠다. 아이가 자기 방에 할머니를 데리고 들어가 한참을 놀다 나왔는데 베개와 인형으로 자기 몸을 가리듯이 쌓아 올려달라며 놀았던 모양이다. 그때 할머니에게서 &amp;quot;아지트&amp;quot;라는 말을 배운 아이는 그 뒤로 아침저녁으로 &amp;quot;엄마 이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yJoZ7f9iCe1jhck6K_2YyAVNyf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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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만 참지 않았으면 좋겠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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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22:00:12Z</updated>
    <published>2026-08-12T2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의 40도 가까운 고열이 이틀간 지속되다 사흗날부터 38도로 내려왔다. 하지만 그 후로도 3일 넘게 열이 내리지 않고 38도를 오르내리자 의사 선생님이 이상하다며 피검사와 가슴 엑스레이를 찍어보자고 하셨다.   아이는 돌이 되기 전에 밤에 자다가 깨서 분수토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새벽에 급히 응급실에 가서 피검사를 받고 링거를 맞았었다. 그때는 너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TqeTNhsm9UaAIAbOwd2LoRo_hE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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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전대를 잡으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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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2:03:00Z</updated>
    <published>2026-08-09T22: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15년 넘게 장롱 면허 소지자였다. 결혼 후에 다시 운전을 하기 위해 운전면허 학원에서 도로 연수를 잠시 했으나 실전 연습을 많이 하지 못한 채 곧바로 임신을 해서 다시 장롱면허가 되었다. 그러다 출산을 하고 경기도로 이사를 오고 나니 도저히 도보로 이용할 수 없는 시설이 많아졌다. 운전을 반드시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틈틈이 남편과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lat7k60ynwXrcx246fdfm7gKEB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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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웃음의 배반 - 어린 시절 트라우마의 흔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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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3T14:23:04Z</updated>
    <published>2024-11-20T13:4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건강해 보여도 방심할 수 없어. 아무리 아파도 새들은 아무렇지 않은 척 횃대에 앉아 있대. 포식자들에게 표적이 되지 않으려고 본능적으로 견디는 거야. 그러다 횃대에서 떨어지면 이미 늦은 거래. &amp;lt;작별하지 않는다&amp;gt; 중, 한강   뒤늦게 한강 작가의 책을 읽고 있다. 한강 작가 본인이 추천하는 책은 항상 자신이 가장 최근에 쓴 작품이라고 하기에 고른 &amp;lt;작별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q0UaROSMvbRFZeJR9trAClhnJl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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