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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쓰기를 좋아하는 '아직은' 이과인 / 뜨개질쟁이 / 인천에서 거제로 이동 중 / Unravel &amp;amp; Reweave</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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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6-21T10:58:5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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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홀트] 16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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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6:04:15Z</updated>
    <published>2026-10-13T0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낯선 고요함이 홀트에 내려 앉은지 한참이 지났다. 네 사람은 각자의 업무에 열중했지만 머릿속 한 켠에는 저마다의 복잡한 생각들이 굴러가고 있었다. 퇴근 시간까지 두 시간 정도 남았을 때 영준이 문득 생각난 듯 입을 열었다.  &amp;ldquo;맞다, 오늘 세준이 생일이야.&amp;rdquo;  세아는 멀뚱하게 영준을 바라봤고, 준과 송은은 한참 빠져있던 생각에서 벗어나 영준의 말을 받아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Kl4%2Fimage%2FWAQe8Ot_Qg5rrIlBz5aqee7TA4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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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홀트] 15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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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7:53:11Z</updated>
    <published>2026-10-06T0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현에게 화연 초등학교 방학 기간은 매출의 일부를 양보하는 대신 육체적 휴식을 얻는 시간이다. 요즘에는 방학도 짧은데다가 학교에서 돌봄 교실이나 방과후 수업을 운영하는 덕분에 예전처럼 몇 주 내내 쓸쓸할 일도 없었다. 방금 전만 해도 방과후 수업을 마친 3학년짜리 단골 녀석이 다녀갔다. 초등학생들은 대부분 홀에 들어오는 법이 없이 주방과 이어진 주문 창구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Kl4%2Fimage%2F6V4uxRNO1ybPdx3vBYh5Nh29cH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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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홀트] 14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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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3:42:24Z</updated>
    <published>2026-09-29T0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아직 쪼글쪼글한게 영 못생겼어요.&amp;rdquo; 신생아실 앞 유리창에 붙어 아기를 기다리는 우리를 향해, 한 발짝 뒤에 서 있던 여진이 멋쩍은 듯 말했다. 말과는 달리 그녀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amp;ldquo;그런 표정으로 그런 말을 한다구요? 여진씨 거짓말 젬병이네.&amp;rdquo; 준이 쿡쿡거리며 여진을 놀렸다. 잠시 후 유리창 안쪽의 커튼이 걷히자 면회용 침대에 눕혀진 아기가 보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Kl4%2Fimage%2FFDH6MWz51EYq_NT435v9D22wAl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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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홀트] 13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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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3:42:06Z</updated>
    <published>2026-09-22T0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오, 아이스커피!&amp;rdquo; 준이 홀트의 노란 문을 열고 들어서는 세아를 발견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누가 봐도 세아보단 세아의 손에 들린 음료 네 잔을 향한 반가움이었다. &amp;ldquo;세아, 어서 와. 웬 커피야?&amp;rdquo; 세아는 달려드는 준을 피해 자연스럽게 내 쪽으로 몸을 돌리며 내게 먼저 커피를 내밀었다. &amp;ldquo;어제 월급 받았잖아요. 언니, 아니, 대표님은 아이스 바닐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Kl4%2Fimage%2FeS5KhA-yM1cD5o8yjnt3nyDlxd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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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홀트] 12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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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08:02:58Z</updated>
    <published>2026-09-15T02:36: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일은 수화기를 내려놓고 그대로 생각에 잠겼다. 여러 생각이 한꺼번에 몰려들었지만 우선은 어머니에게 방금의 통화 내용을 전할 일이 가장 아득했다. 그렇다고 아무일 없는 척 숨길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아흔이 된 어머니는 노쇠했지만 정신만은 또렷하다 못해 총명했다. 허이고, 하는 한숨이 절로 나왔다. &amp;ldquo;뭔 일이래요? 무슨 전화길래∙∙∙∙∙∙.&amp;rdquo; 때마침 옥수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Kl4%2Fimage%2FHRlOihXgeDLwrPKEfYc22XsZOl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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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홀트] 11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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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04:00:10Z</updated>
    <published>2026-09-08T04: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급차를 기다리는 동안 송은은 겁에 질린 여진이 가족들에게 연락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구급차가 출발하고나서 진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병원에 도착하자 여진의 상태를 확인한 의료진들이 분주해지며 보호자를 찾았다. 송은은 긴장하며 의사 앞으로 나섰다.   &amp;ldquo;산모와 관계가 어떻게 되세요?&amp;rdquo;  &amp;ldquo;친구에요.&amp;rdquo;  &amp;ldquo;가족 분들하고는 연락이 되셨어요?&amp;rdquo;  &amp;ldquo;연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Kl4%2Fimage%2Fep9UZQFoZagWK8_ummfww6n3IN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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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홀트] 10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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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4:00:09Z</updated>
    <published>2026-09-01T04: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홀트의 로고와 첫번째 일러스트 포장상자가 완성되었다. 영준은 제 작품이 찍힌 상자에 포장되어 나가는 제품들을 보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일러스트 디자인도 만만치 않았겠지만, 영준은 로고 쪽에서 더 골머리를 앓았다. 로고 제작을 의뢰한 대표라는 인간이 &amp;lsquo;그냥 니가 알아서 해.&amp;rsquo;로 일관했으니, 머리를 쥐어 뜯는 영준을 보며 찔린 적이 없다고 하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Kl4%2Fimage%2FLPO7wpuZK5iXpKJVtroXyNljGf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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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홀트] 9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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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23:30:37Z</updated>
    <published>2026-08-25T0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일찍 나선 덕분인지 주말인데도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고 목적지에 도착했다. 5월의 오죽헌은 만개한 철쭉으로 화단마다 분홍빛 물이 들어 있었다. 세아는 어색해 하는듯 하면서도 내내  영현 옆에서 나란히 걸었다. 그러면서 걷는 중간중간 영현이 꽃을 보며 환하게 웃음 지으면 그런 그녀의 사진을 찍기 바빴다. 영현은 그런 세아가 고맙다가 문득 짠한 마음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Kl4%2Fimage%2FtsLoBzonB_p-KPhXiz-LBoPjyl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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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홀트] 8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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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04:00:03Z</updated>
    <published>2026-08-18T04: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홀트&amp;rsquo;가 과거 엄마의 공간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달라진 건 없었다. 대신 &amp;lsquo;홀트&amp;rsquo;는 다른 식으로 달라졌다. 아빠의 제사를 지냈던 그날, 세아와의 만남 후 집에 들어와서 나는 노트북을 열었다. 오래된 폴더에는 연구실에서 랩미팅을 할 때 쓰던 파워포인트들이 빼곡히 쌓여 있었다. 나는 그중에 하나를 골라서 내용을 지우고, &amp;lsquo;홀트&amp;rsquo;의 운영 계획안을 짜기 시작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Kl4%2Fimage%2FPw7eZJOwUkQMhVu1OuDNaUAGW3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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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홀트] 7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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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11:36:25Z</updated>
    <published>2026-08-11T04: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모는 기어코 영준과 준까지 절을 하게 했다. 아저씨의 제사 때, 이모는 내게 절을 시키지 않는다. 아저씨는 준 남매가 아주 어릴 적부터 편찮으시다가 돌아가셨다. 이모는 그런&amp;nbsp;아저씨가&amp;nbsp;내게는 그저 남일 뿐이라고&amp;nbsp;했다.&amp;nbsp;그러면서 영준과 준은 늘 우리 아빠에게 인사를 시킨다. 음복을 하고 있는데 이모가 다가왔다. &amp;ldquo;송은아, 이거 니가 가지고 있어. 잃어버리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Kl4%2Fimage%2FZcoaBaexnE1yM8Lh_uKTjS0WPM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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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홀트] 6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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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11:20:27Z</updated>
    <published>2026-08-04T04: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락방의 문이 조심스레 열렸다. 맞은 편 옥상 문의 반투명 창문으로 어스름한 새벽빛이 들이쳤다. 영현은 세 남매를 깨우지 않으려 삐걱거리는 계단을 천천히 밟았다. 옥상 문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쪽 벽 한 구석에 먼지 쌓인 박스가 보였다. 조심스레 심호흡을 하며 다가서는 영현의 손에는 목걸이가 쥐어져 있었다. 영현은 먼지를 들이 마시지 않으려 숨을 참으며 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Kl4%2Fimage%2FzQTC-o1a9mDB95NUJp-IqdCX_i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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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홀트] 5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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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11:05:31Z</updated>
    <published>2026-07-28T04: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야, 엄마가 막걸리 사 오래. 감자전 부친다고.&amp;rdquo; 비 오는 저녁이었다. 홀트의 창 밖으로 우산을 든 사람들이 걸음을 재촉했다. 나는 내일 발송할 오늘치 주문들의 포장을 이제 막 끝낸 참이었다. 틈틈이 페인트를 칠하고, 소품들로 꾸민 덕분에 홀트는 깨부수는 공사 없이도 꽤 그럴싸한 &amp;lsquo;요즘&amp;rsquo; 작업실의 형태를 갖출 수 있었다. 영준의 벽화 또한 완성되었다. 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Kl4%2Fimage%2Ftux4M-vC88m8o9jPqxwXBT8RsQ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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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홀트] 4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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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10:51:37Z</updated>
    <published>2026-07-21T04: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가의 진열대를 노려보며 고민하는 중이었다. 허전해 보이는 게 싫어서 일단 그동안 만든 이것저것으로 자리를 채워두긴 했는데, 테마가 없이 중구난방인 게 영 성에 차지 않았다. 계절별로 진열대용 소품을 따로 만들어볼까 생각하는데, 엊그제 영준이 &amp;lsquo;꼼꼼하게&amp;rsquo; 소리를 백 번쯤 들으며 노란 페인트 칠을 해준 문이 열렸다. &amp;ldquo;어? 안녕하세요.&amp;rdquo; &amp;ldquo;어이. 싱크대, 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Kl4%2Fimage%2F5Np4oQiYoPjVY_Q99iXPmW4C4K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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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홀트] 3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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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10:39:52Z</updated>
    <published>2026-07-20T08: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에 돌아온 지 삼 주. '홀트'의 문을 열어젖혔다. 일은 순탄하게 진행되었다. 나는 삼 주 동안 여행은커녕 손이 아프도록 뜨개질만 붙들고 있었다. 주에 하나씩 유튜브에 새 작품을 업로드하고, DIY 키트를 제작하려면  한 달 치는 미리 준비가 되어 있어야 했다. 이모는 가게를 비우기까지 하면서 부동산 계약에 동행해 주었다. 오늘 아침에도 분식집 문을 닫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Kl4%2Fimage%2FGPxJbjURsl0vuIT9Vs2gnugVSV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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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홀트] 2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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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08:45:45Z</updated>
    <published>2026-07-19T0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뭐냐, 이건?&amp;quot; 덩치 큰,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영락없이 조폭일 남자가 거실에 널브러져 시큰둥하게 묻는다. &amp;quot;간만에 귀향한 동생한테 인사가 예쁘기도 하지. 반가우면 반갑다고 하면 될 것을.&amp;quot; 준의 연년생 오빠. 그러니까, 나에게도 거의 친오빠인 안영준이 내 툭툭한 인사는 간단히 씹어 먹고 휴대폰을 집어든다. &amp;quot;야, 오늘 약속 못 나가겠는데? 아니, 아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Kl4%2Fimage%2FP69_g1Bk2dtJ49CsZK0nlIerlJ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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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홀트] 1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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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9:44:47Z</updated>
    <published>2026-07-18T03:46:35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하는 중인 듯한 사람들 사이에 섞여 신호등의 초록불을 기다리고 있다. 길 건너로 자그맣게 보이는 노란 표지판에 시선이 멈추었다. 눈앞에 펼쳐진 대로의 건너편에는 대로에서 갈라져 삼거리를 이루는 오르막길이 뻗어있다. 완만하고 길게 이어지는 오르막이 시작되는 즈음에 붙어있는 노란 표지판. 그것은 분명 &amp;lsquo;어린이 보호구역&amp;rsquo;이라고 알리고 있는데, 저 표지판 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Kl4%2Fimage%2FA8CiUtafrSdvI5m4LnH0n5qS-8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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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화] 바람이 아니어도 좋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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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23:52:25Z</updated>
    <published>2026-07-15T02:2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주일간 백수 기념 여행을 진하게 다녀왔다. 체감온도가 무려 42도에 육박하는 일본의 북큐슈 지역으로. 몰디브로 떠났던 신혼여행보다도 긴 여행이었다.    출발일로부터 보름쯤 전, 이번 여행이 결정되었다. 보름간 나는 송옥을 들들 볶고, 블로그들을 탈탈 털었다. 그 결과 24페이지짜리 우리 가족만을 위한 가이드북이 만들어졌다. 책에는 들러야 할 관광지나 맛</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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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5화] 이별, 어쩌면 해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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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0:02:43Z</updated>
    <published>2026-07-08T0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생들을 위해 학원 한켠에 권장도서 대여 코너를 마련 해뒀었다. 자리를 지키던 책들에는 어느새 먼지가 꽤나 쌓여있었다. 남편과 나는 책을 얼마나 집에 가져갈지를 두고 잠시 실랑이를 벌였다.   오늘은 마지막 출근일. 내일 수학 시험을 앞둔 학생을 위한 마지막 수업을 하러 학원에 나왔다.  잠긴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불을 켜고, 에어컨을 켜고.. 놀라울만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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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화] 2026년 6월 30일 저녁 8시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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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2:49:25Z</updated>
    <published>2026-07-01T0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글이 써지지 않는다. 쓰기 싫다고 하는게 조금 더 솔직한 표현이려나.  그런데 지금까지 차곡차곡 쌓아온 루틴을 건너뛰는 것도 또 싫다.  '글쓰기'를 누르고 들어와 하얀 화면을 한참을 바라봤다. 그러니까 대체 난 왜 지금 쓰기 싫은데 쓰고 싶은, 말 같지도 않은 상태인걸까.   대청소를 하겠다고 의욕 넘치게 묵은 짐을 끄집어 내놓고선 치울일이 막막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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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화] 알아서 할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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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3:10:46Z</updated>
    <published>2026-06-24T0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전 남편이 요상한 옷 몇 장을 사들였다. 어디 입고 나가기 망설여지는 문구들이 써 있는 티셔츠들이었다. 나보고도 하나를 고르라길래, 나는 딱 봐도 삐딱선 타려고 작정한것 같은 강아지 그림에 '알아서 할게요'라고 써있는 티셔츠를 골랐다.  며칠 전, 그 티셔츠를 입고 친정에 갔다. 당연한 얘기지만 어떤 의도가 담긴 착장은 결코 아니었다. '그건 또 뭐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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