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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지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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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연기쟁이 ; 타인은 잘 이해하지만, 나를 이해하기는 서툽니다. 그래서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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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6-15T05:23:2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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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에게 13억이 있다면 - 예술을 한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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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6:15:11Z</updated>
    <published>2026-10-07T16:1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 13억이 있다면 나는 어떤 삶을 살게 될까?  과연 예술을 계속할까.  이 질문은 요즘 방영 중인 드리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에서 시작됐다.  영업부 팀장인 주인공은 매일 비슷한 일상을 살아가던 중 우연히 로또 1등에 당첨된다.  그리고 달라진 일상을 살게 된다.  정확히 말하면 그의 일상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달라진 것은 같은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jm%2Fimage%2F6r9Pqe3I3rZwiG3kvcPThsVk4C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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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의 첫. - 조금 불편하더라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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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7:06:14Z</updated>
    <published>2026-09-30T07:0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석 연휴에 제주도에 갔다.  3년째, 비슷한 시기만 되면 우리는 제주로 향했다. 프리랜서인 내 일정에도 맞고, 할머니를 모시고 가기에도 그나마 수월한 곳. 여러 조건을 하나씩 따지다 보면 결국 남는 곳은 제주였다. 이번에는 내 일정 탓이 조금 더 컸다.  다가오는 연휴에 엄마는 여행을 가고 싶어 했다. 한 달 전부터 일본이며 대만, 상하이까지 홈쇼핑에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jm%2Fimage%2FmynJLcRX6jdqvkDQmkC0IvA8Gp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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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상과 현실 -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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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15:04:07Z</updated>
    <published>2026-09-23T14:5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얼마 전부터 조금씩 영역을 넓혀 가며 내 머릿속을 점령한 고민을 털어놓을까 한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이 이토록 나를 자괴감에 빠뜨릴 수도 있다는 것을 나는 이제야 깨닫고 있다.  연극 수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아주 우연한 계기에서였다. 뮤지컬 지도사 자격 과정의 일부로 교육 현장에 나가야 했고, 그렇게 중학교 특별활동의 보조강사로 첫 수업을 맡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jm%2Fimage%2FSn60v6SSJVHQ7IPDwTSMRaqh5w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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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방비 - 여름방학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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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17:42:32Z</updated>
    <published>2026-09-09T17:4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때때로 느껴지는 공포는 특별한 대상에 대한 공포가 아니었다. 홀로 남겨질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가까웠고 결국 이 모든 것을 나 혼자 이겨내야 한다는 외로움에 가까웠다.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으며 자랐지만 주 양육자가 곁에 없는 상황에서 그 사랑은 어린 나에게 아주 조금 모자란 형태의 안정감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쩌면 지금도 무방비함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jm%2Fimage%2FS--cYUPhTF1AGDxWcsW3yQB0dx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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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머리 위 거미&amp;nbsp; - 여름방학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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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15:10:49Z</updated>
    <published>2026-09-02T15:0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낡은 먼지 냄새가 가득한 공기와 삐걱대는 나무 바닥.그곳은 어릴 적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보던 드라마「전설의 고향」 속 귀신이라도 마주칠 것 같은 공간이었다.  실망감을 느낄 새도 없이 공포가 밀려왔다.등 뒤, 환하게 불이 켜진 방 안에서 언니가 나를 보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쉽게 내려갈 수 없었다.  어서 내려가야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막상 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jm%2Fimage%2F94UevLr3RIOoKssbkfvTLlsCYf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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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나무집 - 여름방학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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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14:53:00Z</updated>
    <published>2026-08-26T14:5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피부에 닿는 습기만큼 꿉꿉하던 여름방학이 끝나간다.  어떤 여름은 조금 덥고 포근한 공기 만으로도 오래된 기억을 데리고 온다  감나무집  &amp;ldquo;너 저기 모퉁이 돌면 나오는 감나무집 손녀구나.&amp;rdquo;  어릴 때 나는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자랐다.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는 나를 감나무집 둘째 손녀라고 했다.  그 여름은 달달 돌아가는 색바랜 선풍기와 그 날개 소리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jm%2Fimage%2F083afhKkwyXVhDwmmNgz7u-RkK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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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레 - 카레를 좋아하게 된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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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15:21:22Z</updated>
    <published>2026-08-19T15:1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이야기를 이미 알고 있는 몇몇 사람들은 내가 누군지 알 것이다. 물론 이야기를 아는 몇몇 사람들이 이 글을 읽을 것이다.  이 이야기는 특별한 일 없이 내 삶에 잠들어 있던 어느 한 기억이다. 연기 훈련을 하며 처음으로 타인 앞에서 이 기억을 꺼내 들었다.  누군가에게 이 이야기를 처음 꺼낸 이유는, 남들에게 굳이 내 이야기를 먼저 꺼내 놓지 않는 성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jm%2Fimage%2FmM_g-a1MdAB3hs_H3u3YgeG6sG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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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 익어가는 것들의 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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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15:05:44Z</updated>
    <published>2026-08-12T15:0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추가 지났다.  낮은 여전히 뜨거웠지만 저녁이면 바람 끝이 달라졌다. 말복을 앞두고 가을은 어김없이 제자리를 찾아오고 있었다.  유난히 뜨거운 여름이었다. 머리 위로 내리쬐는 햇빛은 모든 것을 마비시킬 만큼 강했다. 언제부터였을까.&amp;nbsp;여름은 더 이상 적당히 더웠다가, 선풍기 바람 하나에 이마의 땀이 금세 식어버리던 계절이 아니게 되었다. 이제는 오기도 전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jm%2Fimage%2FtyIcE1VkIFyvLcj_IXJ7CthU39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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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도'와 '만큼'을 빼고 - 이 지랄 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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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09:00:11Z</updated>
    <published>2026-08-05T09: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뭐라 설명하고 싶지만 입안에서, 손끝에서 생각이 계속 검열되어 나오는 책.&amp;rsquo; &amp;lsquo;이렇게 말하는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내가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기 부끄러워지는 책.&amp;rsquo;   얼마 전, 교회에서 한 권의 책을 발견했다. 얌전한 제목들 사이에서 유독 이질적으로 도드라지는 책이었다.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교회에서 &amp;lsquo;지랄 맞음&amp;rs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jm%2Fimage%2FymdTSsCX_2xoaXis72TnR2NJnp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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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벅문(Buck Moon) -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고 생각한 여름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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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0:35:17Z</updated>
    <published>2026-07-29T14:15: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하늘에 둥근 달이 떴다. 보름인가. 아니면 어제가 보름이었나.  구름이 맑게 걷혀 달은 눈앞의 가로등보다도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빛난다는 표현이 맞을까. 달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는데.  그럼에도 저 달은 맑고 자신 있게 빛나며 온 시선을 빼앗았다. 이 더운 여름 저녁, 바쁘게 움직이던 내 발걸음까지 멈춰 세웠다.  나는 별도, 해도 아닌 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jm%2Fimage%2F5D-UQyjoSbdUs35SEfqcBT1nj8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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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대의 시간 - 연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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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15:14:28Z</updated>
    <published>2026-07-22T15:14:2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울릉도, 독도. &amp;nbsp;2박 3일 있다.&amp;rdquo;  엄마의 한마디가 TV 속 신난 쇼호스트의 목소리 뒤로, 공허하게 거실을 스쳐 지나갔다. 소파에 앉은 나는 그보다 더 공허한 눈으로 핸드폰 화면을 보며 의미 없는 손짓을 반복하고 있었다.  언제나 어디서나 인터넷만 있다면 가능한 인스타그램 &amp;lsquo;릴스 여행&amp;rsquo; 중이었다. 시간만 죽이는, 감정도 목적도 없이 무(기)력을 떠다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jm%2Fimage%2F_3zW59Q6HTXKoWUdWVuGJ_WUIC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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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시간의 도피 - 삼척행 버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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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15:04:59Z</updated>
    <published>2026-07-15T14:59: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6시. 일찍이 맞춰 둔 알람을 듣고 일어나 창문을 보니 옅은 보라색의 하늘 사이로 아침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채 깨지 않은 정신을 부여잡고 샤워기에 뜨거운 물을 틀었다. 머리부터 물을 적시자 서서히 몸과 정신이 깨어났다.  맞다. 나 오늘 도망가는 날이지.  나는 가볍게 하루치 짐을 메고 집을 나섰다. 여행을 떠나는 아침은 늘 낯설다. 같은 공기인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jm%2Fimage%2FHvDnRHxlrFM13QOGzbMSkZFQ9k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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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하는 할머니에게 - 이제야 안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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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15:08:21Z</updated>
    <published>2026-07-08T15:08: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속에서 본 얼굴은 내가 알던 할머니의 모습이었다.  내가 기억하던 가장 젊은 그 모습 그대로. 오래 잊고 있었다고 생각했던 그 얼굴로 할머니가 내 꿈에 나왔다.  하얀 무명옷을 입고 조용조용 걸어가던 모습. 뒤를 돌아 나를 바라보던 그 눈빛. 나란히 걷던 그 길에서 할머니가 쥐여 준 떡은 이상한 맛이 났다. 할머니는 그저 조용히 나를 보며 웃었다.  할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jm%2Fimage%2Fh2cQItMYENymMOPf2va6at3dO2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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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수하지 않아도 - 가능성을 놓지 않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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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1T09:00:10Z</updated>
    <published>2026-07-01T09: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참 스크랩한 상장을 넘겨보다가 문득 알게 됐다. 중학생 시절 이후로 스크랩이 끊겨있었다.  초등학생 때 받은 상은 꽤 많았다. 양성평등 글쓰기 대회 장려상부터, 표어나 포스터 대회 장려상도 있었다.  &amp;lsquo;장려상&amp;rsquo;이라는 이름은 어딘가 희망고문처럼 느껴졌다.  지금은 조금 부족하지만 조금만 더 힘내면 우수상도 가능해질 거야.  그런 메시지가 담긴 것 같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jm%2Fimage%2FUK3PNS3nQmyLRJIyVZX8V9FzOJ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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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피잔 바닥 - 찌꺼기로 말라 붙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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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14:00:04Z</updated>
    <published>2026-06-24T14: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너무도 명확히 알고 있는 것 같은 감정. 미련은 찌꺼기 같은 것이다. 후회와 상처와 미움, 차마 버리지 못한 일말의 애정이 뒤섞여 마음 이곳저곳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것.애써 떼어내도 자국은 남아 오래도록 나와 함께한다.  남는다는 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내 안에 남은 것이 어떤 형태냐에 따라 그다음의 내가 만들어진다.  아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jm%2Fimage%2Flx6ShYBLAZaK8BscjQLkQ1JMKl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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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흐림 - 흙탕물을 맑게 하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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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03:00:13Z</updated>
    <published>2026-06-17T0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에 가는 길.  익숙한 길을 몸이 운전하는 동안, 나의 머리는 기분이 안 좋아진 원인을 생각하느라 바빴다.  그러다 문득,  이 문제를 입 밖으로 내는 것이 과연 옳을까? 백 번쯤 고민했다.  사실 글도 쓰고 싶지 않았다. 쓰고 싶었던 글이 있었는데. 꼭 써야지, 머릿속에 잘 정리도 해뒀는데.  예상치 못한 상황에 글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노트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jm%2Fimage%2Fdt6Fn9cM9mLYvHRN8RqliVdwCJ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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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정한 핑계 - 가끔은 속아주는 게 낭만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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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0T14:00:03Z</updated>
    <published>2026-06-10T14: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마음을 전하는 데 늘 핑계가 필요한 사람이다.  수줍은 마음에 기념하라고 정해진 날도 무덤덤하게 넘겨버린다. 그런데 사실, 아닌 척해도 그날만큼은 세상이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평소 무심히 살다가도 사람들 손에 꽃 한 송이, 케이크 하나쯤 들려 있는 걸 보면, 우리는 행복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무채색의 일상이 옅은 색으로 천천히 물드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jm%2Fimage%2Fr1FEA0qs0vDX7VwgrMK87qlDR9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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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에 불안함이 많을 땐 글을 써야 한다 - 불안을 솎아내는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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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14:00:03Z</updated>
    <published>2026-06-04T14: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에 불안함이 많을 땐 글을 써야 한다.  정처 없이 마음과 머리를 번갈아 떠다니는 생각들을 글로 끌어내리면 그것이 나를 향한 위로든 격려든, 하물며 채찍질이라 할지라도 명확하게 마음에 와닿는다. 나의 감정의 실체를 확인해야 그다음을 해결할 수 있다.  불안도, 질투도, 스스로를 향한 확신마저 받아들이지 못해 날마다 조금씩 떠는 사람. 그 떨림이 옆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jm%2Fimage%2Fkm9GW4wGpNXPDFPdTbKHnzMIzQ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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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냉장고 속 콜라 한 캔 - 딱 그만큼의 빈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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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09:00:11Z</updated>
    <published>2026-05-27T09: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용서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언제, 어떻게 용서하게 되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시간이 흘렀고, 내가 너무 커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냉장고에 넣어둔 콜라는 단지 핑계였다.  하나 남은 콜라를, 엄마도 언니도 아닌 아빠가 마셨다는 건, 그날 아빠가 집에 왔었다는 뜻이었다. 나는 그게 너무 싫었다.  '아빠 없이도 잘 살고 있었는데, 왜 갑자기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jm%2Fimage%2FCa5MIIqH8BV47wrck7f7lKvbk8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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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침전 - 후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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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0T12:16:31Z</updated>
    <published>2026-05-20T09: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이 너무 중요해서 놓치는 수많은 것들 중 가장 안타까운 건 뭘까.  다 지나고 알게 되는 나의 무지에 많은 것들이 손상된다.   타인의 감정, 이 순간, 그리고 나의 후회   그때 알았다면 좋았을 것을.  다시 생각해 보면 지금 알게 됐다 해도  다음의 나는 또다시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인간은 시간 앞에 끝까지 게으르고 무지하다  '만회할 기회가 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Ijm%2Fimage%2FSrG0oZCEhoLtLuoVoheQY_7o6G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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