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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빛승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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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변하지 않는 것, 오래된 것들을 사랑하고 엉뚱한 상상과 쓸데없는 걱정으로 시간을 보낸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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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6-03T02:29:4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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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27.오늘의 하늘  - 가려졌던 구름이 걷히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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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2:22:15Z</updated>
    <published>2026-09-27T13:50:59Z</published>
    <summary type="html">往者不可諫  부산에 있었던 추석 당일에는 보름달을 보지 못했고, 서울에 온 어제는 완전한 보름달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아쉬운 달이 떠있었다.  완전한 원형에서 조금 못미치는 모양도 그렇고, 완전히 노란색이라기보다는 조금 연한 빛깔도 그렇고, 내가 올려다본 장소에서는 구름에 살짝 가려 흐릿하기도 했고. 이래저래 아쉽고, 아쉬운, 하지만 그만큼 아련한 달이 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sv%2Fimage%2F9TK2_85vxNtDlb2vYmUle8y-4P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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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고나 게임이 가르쳐준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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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5:01:58Z</updated>
    <published>2026-09-18T14:59: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시절 잊혀지지 않는 사건이 몇개 있었는데 그 중의 하나는 국자 할머니다. 골목길을 빠져나와 학교로 올라가는 길가를 늘 지키고 있던 국자 할머니가 어느 날 소리소문도 없이 사라져버린 거였다. 간판도 없고, 가게도 아닌 그냥 길가에서 할머니 혼자 국자를 만드는 일을 하셨는데, 그 당시 100원 200원으로 국자를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고, 아니면 만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sv%2Fimage%2FuKdIKoHP-YdE6EwlHreS9v2Trk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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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모로서의 성장곡선에도 마침표가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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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15:05:25Z</updated>
    <published>2026-09-07T14:5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에 채용요구서가 올라왔다. 부서에 휴직이나 퇴사 등으로 결원이 발생할 때 올라오는 서류인데 딱히 들은 이야기가 없어 그 대상자가 누구인지 궁금했다. 알고 보니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해오던 (워커홀릭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던) 그 팀장님이었다. 그런데 이직도, 정년퇴임도 아닌, 갑자기 왜 퇴사를 하시는걸까?  당사자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들은 이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sv%2Fimage%2F8QribkA0vtjvGWuyJ45MqW8M2i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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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등원길 너와 나의 기세 &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 등원길 우리들의 뒷모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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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00:44:29Z</updated>
    <published>2026-09-01T14:13: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째가 초등학교 1학년이라 아침에 학교 근처까지 아이를 데려다주고 출근을 한다. 이 초등학교는 학교 대문까지 약간의 오르막길이 있는데 대부분의 부모들은 그 아래에서 아이와 헤어진다. 여기가 아이들이 한꺼번에 올라가기에 좀 좁기도 하고, 거기서부터는 아이들이 혼자 가는 게 국룰처럼 자리잡혀 있기도 해서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또 한 2분이면 올라가는 이 오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sv%2Fimage%2FHou6eNsKiNGP2pBO_2xrfZDwsg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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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도 우산 들고 기다리는 엄마는 되지 못했다  - 대학생이 되어도 끝나지 않는 부모노릇</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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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15:17:12Z</updated>
    <published>2026-08-28T14:59: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김없이 바쁜 출근 시간, 서둘러 버스에 올라탔다.  &amp;quot;엄마, 그거 꼭 필요한거야. 나 오늘 그거 안가져가면 조 발표도 못하고, 프로젝트 점수도 못받아.&amp;quot;  다소 조용한 버스에 촘촘히 선 사람들 사이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에게서 다소 떨어져 서 있는 나한테까지 들릴 정도면 아마도 버스 중간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다 들었을 법한 목소리였다.  &amp;quot;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sv%2Fimage%2FO5x4OmcxrXajYwmdJLkxHC_bzk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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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름달이 뜬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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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15:04:01Z</updated>
    <published>2026-08-27T14:5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엄마 저기 봐봐, 저기 달!&amp;quot;  저녁을 먹고 급하게 살 게 있어서 둘째와 슈퍼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울리는 카톡을 확인하느라 잠시 핸드폰을 보며 걷고 있던 중이었다.  &amp;quot;응? 뭐라고? 어디?&amp;quot;  핸드폰 화면에서 시선을 떼고 먼 발치를 바라보니 정면으로 보름달이 보였다.  &amp;quot;와 보름달이네! 세상에 어떻게 발견한거야?&amp;quot;      평소에 예쁜 하늘 보는 걸 좋&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sv%2Fimage%2F6fF3WV935KEEIXf4YROZUI947MY.jp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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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플러스가 있으면 마이너스도  - 육아와 운동 두 개를 저울에 올려놓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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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14:59:32Z</updated>
    <published>2026-08-04T14:58: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몸은 정직했다.  날이 더워짐과 동시에 운동을 멈췄고,&amp;nbsp;몸의 근육들도 제 할 일을 멈췄다.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허리가 아팠다.&amp;nbsp;새벽에 더워서 자세를 좀 불편하게 하고 잤는데 그게 원인인걸까. 겨우 그런 이유로 하루만에 이렇게 허리가 아프다니 억울했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괜찮았는데, 자세를 조금만 바꿔도 통증이 느껴졌다.  점심시간 한의원을 찾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sv%2Fimage%2FGf2HGcCPkpQ8_dh9ojHl4FLR3a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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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의 취미를 응원하며 - 잊었던 나의 취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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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15:05:56Z</updated>
    <published>2026-07-28T14:58: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에는 개인정보를 드러내는 데에 거부감이 상당하지만 예전, 음 그러니까 내가 인터넷 카페 같은 곳에 가입하기 시작했을 무렵만 해도 온라인 카페 같은 곳에 가입하려면 '10문 10답' 같은 자기소개가 필수였다. 거기에서 빠지지 않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나의 취미는?' 같은 거였는데 그때마다 참 뭐라고 적어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았다.  단어도 유행을 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sv%2Fimage%2FrhmhNI5RlCKUc90FNyBR3SZUNA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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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 견디라는 말 대신  - 쿠크다스를 먹다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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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15:03:27Z</updated>
    <published>2026-07-23T15:01: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잘 견뎌요.&amp;quot; 오랜만에 만난 전 직장 동료들과 헤어지며 주고 받은 마지막 문장이 이런 말이었다는 걸 지금 이 글을 쓰면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한때는 같은 프로젝트를 한다고 자주 머리도 맞대고, 얼굴도 맞대던 사이. 우리는 서로의 언어 매너에서부터 일하는 방식까지 칭찬도, 충고도 아끼지 않던 열정러들이었다.  그때 우리 대화의 중심은 늘 '나 자신'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sv%2Fimage%2FCAwS9p0Zy1lHvWTdKoMPkuwluZ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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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순  - 수학문제를 푸는 태도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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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15:02:50Z</updated>
    <published>2026-07-22T14:58: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쿵. 쿵. 쿵' 주먹으로 책상을 있는 힘껏 내리치는 소리가 우리 집 가장 안쪽 주방까지 들려왔다. 물을 틀어놓고 설거지하는 내 귀에까지 들리는 걸 보면 그 강도가 꽤나 컸다는 뜻이고, 그만큼 뭔가가 마음처럼 잘 안되고 있다는 걸 짐작케 했다.  속으로는 '저게 진짜.' 하는 소리가 나왔지만 이제는 2년이나 지난 뒤였으니까. 나도 이런 아이의 행동에 좀 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sv%2Fimage%2FgT-XLU5VEj3JzAkoFpE5zJIHtG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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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쳐봐야 알지 - 상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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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22:29:44Z</updated>
    <published>2026-07-15T22:2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때 나랑 동생은 사고를 많이 쳤다. 높은데서 뛰어내리다 무릎이랑 팔꿈치가 까이는 건 예사였다. 싸우다가 동생 눈밑에 연필심이 박히기도 하고, 수리 중이던 철문 사이를 통과하다가 그 문이 내 옆구리로 넘어져 병원에 실려가기도 하고, 어느집 주인인지도 모르는 개에게 물리기도 하고. 그 시절 우리 자매는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고 사고를 쳐서 자주 문밖으로 쫒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sv%2Fimage%2FTuPSlyULEL5FoWGPSILkWfcYza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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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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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7T14:59:54Z</updated>
    <published>2026-07-07T14:5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엄마 소서가 뭐야?&amp;quot;  &amp;quot;응? 소서? 아 오늘이 소서구나.&amp;quot;  새볔에 일어나 책상에 앉아있으면 어느샌가 눈비비고 내 옆자리에 나란히 앉는 아이. 책상 달력에 쓰여진 글자를 봤나보다.  소서. 小暑. 작은 더위.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시점.  나도 몰랐던 절기를 아이 덕분에 찾아보고 알게 되었다. 아이 때문에 알게 되는 것도, 깨닫게 되는 것도 많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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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일 또 만나요 - 도석관 마감음악의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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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2T14:59:32Z</updated>
    <published>2026-07-02T14:59: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서관을 마칠때면 늘 나오는 마감 음악이 흘러나온다. 매일 듣는 곡이라 별 느낌도 감흥도 없다가도 어떤 날은 좀 슬프면서도 아름답게 들리기도 한다.   같은 풍경을 봐도 어제하고 오늘이 다르게 보이듯이 같은 음악을 들어도 너무나 다르게 다가오는 날이 있다.  일터에서의 마감 음악에 이리도 취하다니 밤공기 때문인지 저녁 먹고 마신 커피향 때문인지 모르겠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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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혼자 떠난 여행 3 - 떠나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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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1T16:23:03Z</updated>
    <published>2026-07-01T14:5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이 열리자 낯설지만 설레는 작은 세상이 펼쳐졌다.   책으로 가득한 아늑한 공용공간과 새소리를 들으며 쉴 수 있는 그네가 바로 옆에 있었다. 그리고 그 뒤쪽으로 방 몇 개가 곳곳에 감춰져 있었는데 내가 예약한 방은 안쪽 중에서도 가장 안쪽에 자리하고 있었다.   &amp;quot;그럼 푹 쉬세요&amp;quot; 주인장님의 생각보다 짧은 공간 소개 이후 나는 방에 홀로 남겨졌다. 마침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sv%2Fimage%2FsUgZ9-ELw19UF2zPJGRgPXlqii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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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혼자 떠난 여행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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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14:36:30Z</updated>
    <published>2026-06-25T14:36:3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찰구에서 기차 탑승권 큐알을 찍고 나오니 저마다 어디론가 향해 가고 있었다. 어디로 갈지 몰라 쭈뼜거리다 마치 계획이 다 있다는 듯 화장실로 직진했다. 사실 여행이라고는 했으나 내가 가기로 정한 공간은 단 하나. 이틀동안 머무를 장소. 거기뿐이었다.  그럼 체크인 시간까지 남은 화창한 오후, 난 뭘 하면 좋을까. 북스테이 주인장님이 추천해준 장소들을 아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sv%2Fimage%2FTHopTpItQ_5V9ESUO1qZkdZv1m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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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혼자 떠난 여행.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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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14:51:43Z</updated>
    <published>2026-06-24T14:5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쉬기 위해서 떠난 그날 날씨가 기깔나게 좋았다. 하늘은 순도 백프로 파랑색이었고 구름은 솜뭉치처럼 커다랗게 뭉쳐있어 파랑을 더 파랗게 만들어주었다. 다가올 장마 따위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눈부신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의 마지막 주였다.   하루만 좀 쉬었다 올게.   남편과 아이들에게 별다른 설명 없이 평소 출근하듯 현관을 나섰다. 20년간 쉬지 않고 출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sv%2Fimage%2FbprCpLaxN1HoV2dzyXGK_o3vYZ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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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픔을 상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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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00:55:11Z</updated>
    <published>2026-06-23T14:55:40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에 휴가를 내고 혼자만의 여행을 가기로 한 건 화요일이었다. 예년과 같은 일정이라면 화요일 퇴근 전쯤 결과가 나올 것이므로.  승진자 명단에 내 이름이 있다면 혼자 조용히 자축할 수 있으니 좋고, 명단에 이름이 없다면 혼자 조용히 마음을 삭힐 수 있으니 이 또한 좋다고 생각했다.  예약한 숙소는 시내에서 좀 떨어진 곳이었는데 버스가 두 시간에 한 대 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sv%2Fimage%2Fj9Q8ctXC3KTSe3cRhXbAiwuxF3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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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두가 자신의 일과 싸우고 있다  - 하루 세 곳 증권사 방문 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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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15:05:01Z</updated>
    <published>2026-06-08T14:59: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들어가는 입구에서 옷 매무새를 매만졌다. 립스틱을 다시 바르고 핸드폰 카메라로 내 얼굴을 한번 살핀 후 힘차게 문을 열어 젖혔다.  'VIP고객은 아니더라도 후진 고객으로 보이지는 말아야지'  이상하게 은행에 갈 때는 용모를 단정히 하게 된다. 번호표를 뽑고 이미 영업장 창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한번 둘러보니 다들 나보다 깔끔한 복장에 나이가 적던, 많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sv%2Fimage%2FHiE4So0uXVoV8y5nPOL0hRb7Jw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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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근길 커피 한잔 살 수 있는 행운은 언제쯤 올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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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15:09:08Z</updated>
    <published>2026-06-04T15: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피곤하시죠. 이거 한잔 드세요&amp;quot;  유난히 피곤한 아침 출근한 책상에 올려진 따듯한 라떼. 내 취향까지 아는 신입 직원은 출근하면서 종종 커피를 사오는데 자주 내것까지 같이 사오곤해서 나를 감동시켰다. 나도 염치가 있지 매번 책상에 올려진 커피를 낼름 받아 먹기가 미안해서 나중에는 '고맙다'는 말 대신 '이런거 이제 그만 사고 돈 모아서 집사야죠'라는 말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sv%2Fimage%2FsCZAXQZrDVMv-V2Mr6FDMSyLbt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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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명해지고 싶다는 욕망  - 5.21 오늘의 하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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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1T15:00:54Z</updated>
    <published>2026-05-21T14:5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어떤 단어나 키워드만 들어도 그 사람이 떠오르는 때가 있다.  그건 한때 연인이었던 사람일 수도 있고, 학창시절 단짝 친구였던 이일 수도 있고, 한때 직장에서 매일 속내를 털어놓던 관계일 수도 있고, 우연한 모임에서 만났던 어떤 이일 수도 있다.  시절인연이란 말처럼 그때는 그렇게 내 경계 안에 깊게 들어왔던 사람도 어느날 희미하게 사라지는 때가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sv%2Fimage%2FWkrmY5B8RoMVD6n98uGIAn0UUe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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