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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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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alohajiyu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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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미술사를 들여다보는 렌즈로 삶의 이면을 포착합니다. 흐르는 시간을 '나만의 내러티브'로 짓는 라이프 도슨트 호시.</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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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5-22T13:44:5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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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윤] 밤을 보내는 이야기들 - 열기를 머금고 응축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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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8:35:44Z</updated>
    <published>2026-10-09T09: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름에게  여전히 앓고 있는 아름의 소식을 듣고 난 뒤, 편지를 쓰려니 마음이 영 무겁습니다. 아기가 아플 때도 엄마는 일상이 쉽지 않은데 함께 아프다니... 아기와 함께 어떤 일상을 지내고 있을지 쉬이 상상도 되지 않았어요. 그런 와중에도 편지를 띄운 아름은 어떤 마음과 생각을 제게 전하고 싶었을까 싶어서 평소보다 아름의 편지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습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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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윤] 어둠 속에서 찾아낸 것들 -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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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6:04:23Z</updated>
    <published>2026-09-25T1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름에게  아름- 벌써 한가위를 맞은 주가 되었어요. 매일 하는 이야기이지만 시간이 어찌나 빠른지.. 그러면서도 저의 시간은 어찌나 뜸을 들이며 가는지 여러모로 날짜와 시간을 따지는 것이 무의미하다 느껴지는 나날들입니다.  사실 저는 지난주 아름의 편지를 받고 일주일 내내 가시가 목에 박힌 듯 미묘하게 아프면서도 불편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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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2부 한 밤: 깊어지는 밤, 가장 낮은 곳으로&amp;gt; 소회 - 각자의 심연, 누구도 초대할 수 없는 내면으로 가는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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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13:53:19Z</updated>
    <published>2026-09-11T13:4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들어설 때는 예상할 수 없었던 만큼 정말 깊이깊이 들어갔던 2부였습니다.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가 서로의 위로가 되었다가, 용기가 되는 여름을 보냈습니다. 함께였기에 조금 더 짙은 어둠 속에 가만히 머물러도 볼 수 있었고, 흔들리거나 어려워하거나, 힘들어했던 날의 내 마음 안으로 한 걸음 더 깊게 들어가 볼 수 있었던 날들이었습니다. 아마도 올해 여름은 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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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윤] 여전히 같지만 전혀 다른, (4) - 쇠도끼가 제 도끼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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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15:09:53Z</updated>
    <published>2026-08-28T14:57: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름에게  이번 한 주는 유독 더 빨리 지나간 것처럼 느껴져요, 벌써 금요일이라니! 날이 너무 더워 지치니 입추를 손꼽아 기다렸고, 그런 입추에 당도하고 나니 그 후부터는 어떤 날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지 못한 채로 후루룩하고 흘러가버렸던 것도 같아요. 제가 있는 남쪽은 이미 언뜻언뜻 가을의 단면이 보이는 듯도 한데, 아름이 있는 그곳은 어떤가요?  지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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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윤] 여전히 같지만 전혀 다른, (3) - 불안이의 업그레이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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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14:25:53Z</updated>
    <published>2026-08-15T13:2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름에게  패잔병이라는 소제목에 아름의 편지를 열어보는 마음이 급해졌고, 목수국의 따뜻한 꽃말을 읽으며 저도 모르게 한숨 놓았던 지난주였어요. 이번 주는 어떻게 보냈어요?  저는 사실 작은 회복의 기색에 대해 아름에게 고백을 하자마자 다시금 솟구치기 시작한 불안과 어렵기만 한 마음에 어쩔 줄 몰라하며 한 주를 보냈어요. 여전히 같지만 전혀 다른 모습으로 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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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윤] 여전히 같지만 전혀 다른, (2) - 허락이 필요한 24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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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13:33:29Z</updated>
    <published>2026-07-31T12:58: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름에게  유독 푹푹 찌는 여름인 것 같은데 아기와 지치지 않고 잘 지내고 있나요? 저는 그간 아기의 200일 사진도 찍으러 다녀오고요- 목수국의 개화가 시작된 때라 엄마, 이모, 그리고 아기와 함께 이른 아침 나들이도 다녀왔답니다. 물론 무척이나 무덥고 또 뜨거운 공기를 견뎌내야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만개한 수국처럼 활짝 많이 웃을 수 있는 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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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윤] 여전히 같지만 전혀 다른, (1) - 세상의 모든 소리를 삼켜버릴 수 있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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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13:30:03Z</updated>
    <published>2026-07-17T14:32: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름에게  유독 길고 긴 한 주를 보내고 왔어요. 그래서인지 아름의 지난 한 주는 어땠을지 더 궁금합니다. 하나 해결하면 하나 터지고, 하나 하고 돌아서면 서너 개가 까꿍 하는데 칼같이 한 달 만에 돌아온 생리까지 모든 게 겹친 한 주였어요... 아주 우울하군요.  그래서인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자주 일상에서 괴리감 같은 것을 느꼈던 한 주이기도 했어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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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윤] 고단함이 계속되는 밤 - 시지프스의 형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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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21:27:26Z</updated>
    <published>2026-07-03T14:3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름에게  지난 편지에서 숱하게 울고 무너질 것이라는 아름의 문장을 읽고 또 읽었어요. 쓰인 글은 울고 무너질 것임이었지만, 왠지 그 이면에는 다른 글이 적혀있는 것만 같았어요. 그리고 동시에 그때마다 다시금 단단한 땅 위로 두 다리를 받치고 다시 일어설 것이라는... 아마 저도 그럴 것입니다.  저는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라고 노래하는 캔디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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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윤] 존재의 테두리가 떠오르는 밤  - 돌고 돌아 다시 다다른 과제, 자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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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14:39:15Z</updated>
    <published>2026-06-19T14:03: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름에게  지난 편지에 대한 답장을 받아 들고는 한참 우리의 예전을 떠올리며 시간을 보냈어요. 우리가 아직 혼자이던 때에 만나서 온통 나와 내가 사랑하는 일에 대해 끝없이 떠들던 여름날, 워크숍에서 만난 선생님들과 깊이깊이 교감하며 삶을 나누던 어스름한 저녁 시간 같은 때들이요. 그때도 이 일을 해서 참 다행이다, 이 시간에 이렇게 둘러앉게 된 우리들이 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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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윤] 도움을 배우는 시간 - 인정하기조차 어려웠던&amp;nbsp;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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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12:36:48Z</updated>
    <published>2026-06-05T14:59: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름에게  이제 성큼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온 게 느껴집니다. 또 한 번 부쩍 컸을 아가와 아름이 보내는 요즘은 어떤 풍경일까 상상해 봅니다. 태어난 지 꼬박 6개월이 지난 저희 집 아기는 얼마 전 머리를 예쁘게 깎았어요. 보는 사람마다 동글동글 예쁘다, 귀엽다 해주시는데 정작 매일 거울을 보는 본인은 어떠려나 궁금하더라고요. (웃음) 저는 요즘 아기와 함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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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윤] 어둠 속의 대화 - 너도 울고 나도 울었던 밤밤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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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6T13:27:09Z</updated>
    <published>2026-05-15T14:5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름에게  이번 한 주도 잘 보내셨나요? 그간 아름이 먼저 운을 띄워주었던 편지들을 뒤로하고, 오늘부터 얼마간은 제가 편지의 시작을 열겠군요. 저는 이번 주 중 많은 시간을 어떤 이야기로 시작을 해야 하나, 한참을 고민하며 보냈답니다.  요즘 저희 아가는 또 부쩍 크는 중인지, 마치 신생아 시절을 연상케 하는 한 밤을 저와 친정 엄마에게 선사하고 있답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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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윤] 밤으로 넘어가는 문턱에서 - 투명하고도 단단한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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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5T13:59:43Z</updated>
    <published>2026-05-01T14:4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름에게  오늘은 5월의 첫날입니다. 지난 한 달은 아름에게 참 아름다운 장면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정신없는 와중이지만 답이 늦으면 늦어지는 대로, 곧장 답이 오면 오는 대로 함께 주고받는 매일의 작은 이야기들이 요즘 제게는 일상의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벚꽃이 만개했고, 또 봄비가 내렸고, 그렇게 아가들과 함께 하는 우리의 첫 봄이 지나가고 있네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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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윤] 몸을 나누어 먹이는 두 가지 풍경 - 다시, 다시, 또다시 '지금 현재'로 불려 오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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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05:15:21Z</updated>
    <published>2026-04-17T14:5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름에게  다시 또 금요일이 되었어요. 오늘 제가 있는 이곳엔 조용조용 봄비가 내립니다. 세상이 젖어드는 줄도 모르고 내내 몸도 마음도 바쁜 일과 시간을 보내다, 해가 다 지고 나서야 세상이 흠뻑 젖었다는 걸 알았어요. 이런 날들을 연달아보내고 나면, 내가 살아가는 시공간을 구분하는 감각이 둔해져서 가끔 멍해지기도 합니다. 당장 눈앞에 닥친 상황들에 온몸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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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윤] 통제할 수 없는 온기를 안아 든 날 - '아가야, 너구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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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08:55:22Z</updated>
    <published>2026-04-03T13:04: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름에게.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는 날들을 지나면서 차분함보다는 '어떻게든'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법한 상태로 편지의 첫 문장을 시작해 봅니다.  아, 정말 그렇네요. 우리 모두에겐 '아기와의 첫 만남'이라는 것도 다 다른 때일 수 있겠어요. 저에게 '아기와 처음 만난 날'이라 함은... 아무리 다시 돌이켜 생각해 보아도요-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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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컬] 붙이고 매만지는 소조(Modeling)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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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7:51:25Z</updated>
    <published>2026-03-16T14:5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리적인 공간이 바뀌면 그 무대 위를 흐르는 시간의 질감도 달라진다. 2022년부터 시작된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사업은 무려 열 번의 계절이 바뀌는 동안 계속되었고, 그사이 확연히 달라진 시간의 질감은 나와 강진 모두에게 깊은 흔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그때의 경험들을 마음속에서 굴리고 또 굴려볼수록, 당시 내가 강진에서 보냈던 시간은 뼈대 위에 이질적인 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B22%2Fimage%2FOWWDXM_x70ad9dhMy_5L1jA8kd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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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Frame (프레임) - 자르는 기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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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15:47:03Z</updated>
    <published>2026-03-12T14:5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앞선 '삼원법(三遠法)'이 내 삶이라는 거대한 풍경을 다각도로 조망하며 전체의 지형도를 파악하는&amp;nbsp;일이었다면, 이어지는 '프레임(Frame)'은 그 넓게 퍼져있던 시선을 거두어 구체적인 한 곳으로 모아내는&amp;nbsp;일이다. 눈이 위치할 곳을 바꿔가며 전체를 입체적으로 조망했다면, 이제는 뷰파인더를 눈에 대고 특정 씬(Scene)을 눈앞으로 바짝 당겨와 들여다보는 것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B22%2Fimage%2FlG0QfEOXnsrLGiqOHpU6HpV07o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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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간(空間)의 전환: 불출호 지천하(不出戶 知天下)</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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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1:41:41Z</updated>
    <published>2026-03-08T23:0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두가 기회의 중심이라 믿는 수도권을 향해 모여들 때, 낯설고 먼 전남의 강진으로 향하던 나의 머릿속에는 하나의 선명한 상상이 자리하고 있었다. 내 상상의 철학적 모티프는 19세기말 예술의 중심지 파리를 떠나 남프랑스 아를(Arles)에 '노란 집(Yellow House)'을 마련하고 예술가들의 공동체를 꿈꾸었던 고흐의 궤적이었고, 내가 발 딛고 있는 현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B22%2Fimage%2FUls_HSiGCuigido8azx9EtIwa6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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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원법 (三遠法) - 고원, 심원, 평원을 오가는 시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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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14:59:20Z</updated>
    <published>2026-03-05T14:56: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양 미술사에서 북송(北宋)의 화가 곽희(郭熙)는 산수화를 단순히 풍경을 묘사하는 그림에서 사유의 공간으로 확장한 인물이다. 그가 화폭에 담은 자연은 그저 밖에서 바라보는 대상이 아니라, 감상자가 직접 걸어 들어가 이리저리 걸어다니며 이곳저곳에서 바라보고 머물 수 있는 다차원적인 세계였다.   곽희의 대표작 &amp;lt;조춘도(早春圖)&amp;gt; 앞에 서면 한 곳에 시선을 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B22%2Fimage%2FcwD20lRq7Rv4nswFDqqB9mydx9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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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간(空間): '자리'에 대해 어떤 값을 치르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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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23:00:31Z</updated>
    <published>2026-03-01T23: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1. 객관식의 세계: 관객으로서 무엇을 보고, 어디에서 보고 싶은지에 대한 값 치르기  수도권이라는 거대한 로컬(서울 홍대)과 지방이라는 또 다른 고요한 로컬(전남 강진). 두 세계를 오가며 일하다 보니, 내가 몸담은 공간들이 마치 같은 본질을 묻고 있으면서도 나에게 전혀 다른 형식의 답안지를 요구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나는 명확한 사지선다 혹은 오지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B22%2Fimage%2Fmj3Nn5elf22NhpeyqSgJ7bBvHH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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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Perspective (원근법) - 소실점 - 소실점이 사라진 '리미널 스페이스(Liminal Space)'를 지날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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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15:27:13Z</updated>
    <published>2026-02-26T14:58: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폴 세잔의 대표작 &amp;lt;사과 바구니&amp;gt; 앞에서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현대 미술의 아버지라 불리는 거장의 작품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묘하게 뭔가가 안 맞는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림 속 등장하는 정물들은 어딘지 모르게 '사실 그대로'를 그린 것 같지가 않다. 탁자의 왼쪽과 오른쪽 선이 맞물리지 않은 채 어긋나 있다던가, 겹겹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B22%2Fimage%2Ft7rLN7jMYpXFSBmW2P8QKk1e0U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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