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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대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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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때가 되어 퇴사했는데 다시 때가 되면 작가로 여생을 살고 싶은 아저씨입니다. 아들과 세계 일주 중입니다. 여행 길에서 만난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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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2-14T05:14:4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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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뉴욕에서 추석을 - 20260925(D+262)_미국/뉴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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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지난 설을 어디서 보냈는지 떠올려봤다. 벌써 아득해진 그때 우리는 스리랑카에 있었다. 넓지 않은 불치사 매표소 처마 밑에서 하염없이 떨어지는 비를 피해 앉아 있던 기억이다. 그곳은 맨발이 되어야 입장이 가능했기에 신발도 빼앗긴 상태였고 우리가 우리 모습을 볼 수 없어도 그 모습은 상상만으로 추레했었다. 비는 끝내 완전히 멈추지 않았지만 계속 쪼그려 앉아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Od%2Fimage%2F5GM3S6ndVh5O3bZa5bQTruQ1qj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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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차피 사람 사는 세상 - 20260924(D+261)_미국/뉴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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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상상 속의 뉴욕은 늘 거리감이 있었다. 여행 준비 중에 느꼈던 어마어마 물가 탓도 있지만 미디어를 통해 접한 그들의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내가 사는 세상과는 달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 뉴욕으로 가는 길 마저 쉽지 않았다. 우리가 머물던 필라델피아 숙소에서 버스 터미널까지는 3km 남짓, 아들과 40kg을 나눠지고 걷기에는 꽤 긴 거리였다. 시내버스를 이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Od%2Fimage%2FVs6l5jjItRG7GOMmB5ZTNn1vvt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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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록키였어? - 20260923(D+260)_미국/필라델피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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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8T14: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필라델피아를 돌아볼 수 있는 하루가 마침 수요일이었다. 그리고 그 수요일은 필라델피아 미술관이 문을 닫는다 했다. 그래도 입장료를 내고 볼만하다 마음으로 정해놨던 곳인데 막상 또 그리되니 조금은 허탈했다. 필라델피아 미술관을 보면 덩달아 무료로 볼 수 있는 로댕 박물관까지 못 보게 된 것도 아쉬움에 한몫을 더했다. 그래도 유료 관람 하나는 해보자고 찾아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Od%2Fimage%2FvTyeWg_yUSEO70fy27Doq_sUdo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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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여 일정 - 20260922(D+259)_미국/필라델피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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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새벽까지 쏟아붓던 비는 아침이 되니 조금 잦아들었다. 완전히 그치진 않았지만 방수 재킷으로 몸을 감싸면 버스 정류장까지 이동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어 보였다. 하늘은 여전히 시커먼 구름으로 덮여있었고 언제 다시 시작될지 모를 비를 생각하면 이 순간을 놓칠 수 없었다. 우리는 서둘러 방을 정리한 후 터미널로 향했다. 버스는 30분 연착됐지만 충분히 감당할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Od%2Fimage%2Fbfs2n57Thp11m7JPKCo5UaZcri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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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머리 아저씨와 워싱턴의 하루 - 20260921(D+258)_미국/워싱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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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공짜를 좋아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공짜를 믿지 않는다. 아버지는 늘 말씀하셨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나는 그 말씀을 마음에 철칙같이 새기고 살아왔다. 그리고 반 백을 향해 가는 인생 내내 이 명제는 매 순간 틀림없이 증명되었다. 그래서 가끔 공짜를 좋아하면 머리가 벗어진다는 얘기를 들을 때면 야속하다. 머리가 벗어진 것도 억울한데 공짜를 좋아한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Od%2Fimage%2F4TroMlgfasktSGxvg6zWulsRbJ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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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차 적응 - 20260920(D+257)_미국/워싱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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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유럽을 빠져나가는 것은 끝까지 쉽지 않았다. 이 정도면 유럽이 우리를 너무 사랑해 눌러 앉혀놓으려 하나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모든 수속이 끝나고 비행기를 타려는데 항공사 직원이 미국에서 나가는 비행기표를 요구했다. 그 표를 도대체 왜 미국도 아닌 유럽에서 요구하는지 지금도 알 수 없지만 우리는 표가 없었고 부랴부랴 멕시코 시티로 향하는 표를 구매했다. 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Od%2Fimage%2FYjs87UhWir_DsNEjQRtWhBKm31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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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춘기와 갱년기 - 20260919(D+256)_스페인/마드리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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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4:00:0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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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지난 며칠 좋았다. 하지만 그런 호사가 우리에게 계속 이어질 리 없다. 지금까지의 여정이 증명한다. 고난은 계속돼도 환희는 잠시인 이 싸움에서 무언가를 계속 기대한다는 것은 우리를 더 힘들게 할 뿐이다. 편안한 며칠이 지나갔다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는 것이 좋다. 여지없이 험한 일이 닥칠 테니. 아침 8시 반 비행기를 타기 위해 우리는 거금을 투입하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Od%2Fimage%2F72fmBYoZmWewWOe3OzJizGFN47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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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각자의 길로 - 20260918(D+255)_포르투갈/리스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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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4:00:00Z</updated>
    <published>2026-10-03T14: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와 아들의 여행이 반지의 제왕 속 프로도와 샘의 여행과 닮았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물론 누가 프로도고 누가 샘인지는 잘 모르겠다. 뒤치다꺼리는 아무래도 내가 많이 하고 있으니 아들이 프로도고 내가 샘에 가깝지 않을까. 어쨌든 소설 속에서 이들은 험난한 길 위에 둘만 놓이게 된다. 우리 역시 기댈 곳 하나 없는 처지니 그들과 다르지 않다. 그들은 무거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Od%2Fimage%2F0LMvTF0_Pmie92ws7tR-MpYB0q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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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말 고래를 춤추게 할까 - 20260917(D+254)_포르투갈/리스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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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4:00:01Z</updated>
    <published>2026-10-02T1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앞에서 하는 칭찬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다. 우선은 겸연쩍다. 그리 칭찬받을 만한 일이었나 싶은 생각이 먼저 떠오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게 떠오른 질문에 대한 답이 'YES'면 그저 가볍게 웃고 넘기게 되지만 꽤 많은 경우 'NO'라는 답이 뒤따른다. 이럴 경우 그 칭찬을 받아들이기 민망하니 적절한 농을 쳐 상황을 넘어가고자 노력하는데 이런 과정들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Od%2Fimage%2FfBMhxlra89YaoLra9F6QX4ok2i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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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엽서 - 20260916(D+253)_포르투갈/리스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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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4:00:00Z</updated>
    <published>2026-10-01T14: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를 떠나기 전, 후배들이 마련한 송별회 자리에서 있었던 일이다. 당시 나는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해하고 있었고 때문인지 눈물도 많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뭐 그리 울었는가 싶지만 당시의 나는 그랬다. 그렇게 혼자 있을 때나,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나 어렵지 않게 눈물을 보이던 내게 후배들은 이별 선물이라며 박스 하나를 내밀었다. 그 안에는 몇몇 선물들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Od%2Fimage%2FWh9vIxc3VdS__ILbhpOjKLVELU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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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기 - 20260915(D+252)_포르투갈/포르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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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4:00:00Z</updated>
    <published>2026-09-30T14: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합류한 후배 덕에 포르투 가이드 투어를 했다. 유럽 여행을 몇 차례 했던 이 친구는 가이드 투어의 매력을 잘 알고 있었고 이번 기회에 나에게도 권한 것이다. 여행을 시작하고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어딘가를 돌아본 것은 처음이다. 그 정도로 한 곳을 밀도 있게 돌아볼 시간이 마땅치 않았고 예산도 걱정이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가이드 투어의 만족도는 매우 높&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Od%2Fimage%2FS4ou9nA0u1H2ffE9WXawqpoqKS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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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급대 도착 - 20260914(D+251)_포르투갈/포르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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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4:00:00Z</updated>
    <published>2026-09-29T14: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쟁 관련된 책들을 읽으면 늘 보급의 중요성이 대두되었다. 아무리 강군이어도 보급이 끊기면 사기가 급속도로 저하되었고 탈영병이 속출했으며 이기던 전쟁도 끝내 패배로 귀결되었다. 이런 전쟁의 속성은 '삼국지' 같은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에도 반영되었는데 이 게임을 할 때면 늘 안정적인 보급망을 구축하는데 힘을 기울여야 했다. 보급의 중요성을 굳이 겪어보지도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Od%2Fimage%2F9lO3X98zCni1CMUMrdtNVo6Q7o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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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I'm not old, I'm timeless - 20260913(D+250)_스페인/세고비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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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4:00:00Z</updated>
    <published>2026-09-28T14: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획상 이틀이나 지연된 세고비아를 찾았다. 마드리드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를 달리니 구시가지에 도착했다. 세고비아는 명성대로 아름다웠다. 디즈니 백설공주 성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알카사르부터 방문했다. 신데렐라 성이라 불리는 독일의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건너뛸 수밖에 없었던 한을 풀었다. 세고비아의 상징 수로교도 볼 수 있었다. 2천 년 전에 만들어진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Od%2Fimage%2FCP30Dgb5c79JecnyD92W3xaNkg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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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고 싶은 아들과 쉬고 싶은 아빠 - 20260912(D+249)_스페인/마드리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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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4:00:00Z</updated>
    <published>2026-09-27T14: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고비아에 가려고 계획한 날이었다. 마드리드 북쪽으로 1시간 정도를 올라가야 도착하는 곳이다. 세고비아 행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몽클로어 역까지 가야 했고 마침 토요일인 오늘은 표가 매진될 수 있어 평일보다 서둘러야 했다. 하지만 아들은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다. 부담스러운 주말 이동을 피하기 위해 세고비아는 금요일에 다녀오려 했었다. 하지만 연일 계속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Od%2Fimage%2FZe4oVJgWmarwqvIsvyj_EK3Vi5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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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티켓 전쟁 - 20260911(D+248)_스페인/마드리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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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14:00:00Z</updated>
    <published>2026-09-26T14: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들은 야구 선수가 꿈이다. 전문가에게 실력을 보인적도 없고 학원 한 번 다녀본 적 없으니 아직은 그야말로 꿈에 불과하지만 그 꿈이라는 것을 마음껏 꿀 수 있는 나이이기도 하다. 공부가 하기 싫어 저러나 보다 싶다가도 도전도 해보기 전에 기를 죽이고 싶지 않아 속으로 의심만 해보고 만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야구 선수를 할 수 있는 재주가 되는지 이리저리 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Od%2Fimage%2FVlDhGySUfPEJLdCj7I0B39BTAu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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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번에는 진짜일까 - 20260910(D+247)_스페인/마드리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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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14:00:00Z</updated>
    <published>2026-09-25T14: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에는 계절이 바뀌고 있다고 했다. 가족들과 나누는 대화에서 무더운 여름이 조금씩 물러나고 있음을 느낀다.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길목에 45번이나 서 있었지만 그 횟수와 관계없이 늘 기분 좋은 시기다. 나는 지금 우리나라 안에 있지 않아 그들과 같은 경험을 공유할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이 느끼고 있을 감정에 나를 이입시키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Od%2Fimage%2F8tH26kbH6lDEHE2yWURGOMJPhw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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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쩍 피해 보기 - 20260909(D+246)_스페인/세비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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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14:00:00Z</updated>
    <published>2026-09-24T14: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성질머리는 그리 온순한 편이 못된다. 최대한 예의를 지키려 노력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오면 반드시 따져 물어야 직성이 풀린다. 소위 말하는 모난 돌에 가까운데 그러니 정을 맞는다. 군에서도 그랬고 회사에서도 그랬다. 그래서 군에서는 맞았고 회사에서는 씹혔다. 절친한 사람들이 있는 반면 적도 많은 삶이었다. 가끔은 둥글둥글 사는 사람이 부러워 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Od%2Fimage%2F09-AAKYyQZhOjc3udwYF63-8AD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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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의 그림자 - 20260908(D+255)_스페인/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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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14:00:00Z</updated>
    <published>2026-09-23T14: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론다는 우리에게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곳이었다. 이곳은 작은 마을이었고 누에보 다리 정도가 여행객이 반드시 찾아봐야 하는 장소였다. 론다에 도착한 시각은 정오가 넘어있었지만 남은 하루에 론다를 돌아보고 충분한 휴식을 갖기에 시간은 모자람이 없었다. 지난 며칠 누리지 못했던 편안한 시간을 보내다가 네 시쯤 숙소에서 나왔다. 하지만 그 마저도 이른 듯하여 동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Od%2Fimage%2FOHt5hutgo9x1vVjquy1Q0JAfhA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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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산 착오 - 20260907(D+244)_스페인/그라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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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14:00:00Z</updated>
    <published>2026-09-22T14: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PKG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PKG 여행이 갖는 많은 장점들을 알고 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여행의 한 형태라는 점도 인정한다. 무엇보다 언젠가 나도 PKG 여행을 선택해 시시각각 스스로 무언가 선택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고자 할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아무튼 지금은 여간해서는 PKG 여행을 선택하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Od%2Fimage%2F_3KX46uSJvHija67yJLCasa-wE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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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우디의 도시 - 20260906(D+243)_스페인/바르셀로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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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5:03:45Z</updated>
    <published>2026-09-21T14: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한 달간 거쳐온 유럽의 모든 나라들을 이미 방문했던 경험이 있다. 벌써 20년도 지난 일이니 그 안에 강산이 바뀌어도 두 번은 바뀌었겠지만 여행했던 경험이 있는 국가들은 아무래도 기대감이 조금 떨어졌다. 그런 의미에서 스페인은 달랐다. 튀르키예 이후 잠잠하던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다시 발동하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내가 기대했던 곳은 바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Od%2Fimage%2FPwQ-MFWmTw3r0Na7ne3b38SEZh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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