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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의숲</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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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평소엔 잘 말하지 못하는 감정들이 있어요. 그런 마음이나 생각들이 괜히 아쉬워 글로라도 남겨보려 합니다. 언젠가 이 기록들이 나에게도, 누군가에게도 의미 있게 남으면 좋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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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10-21T14:41: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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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금 일찍 시작한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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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1:00:10Z</updated>
    <published>2026-09-27T1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한 시 반, 잠에서 깼다. 목이 마른 듯해 이온음료를 한 잔 마시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 이쪽으로 누웠다가 저쪽으로 돌아누웠다. 여러 번 뒤척여도 잠이 오지 않아 드라마를 켰다.  두 시 이십 분. 한참을 본 것 같아 다시 시계를 확인하니 두 시 삼십 분이었다. 겨우 십 분이 지나 있었다. 드라마를 끄니 방이 적막했다. 잠시 누워 있다가 다시 켰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bg%2Fimage%2F0D-6usMCvMS8iqrLgMfvnLiWid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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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짜증은 어디에서 왔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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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1:00:15Z</updated>
    <published>2026-09-18T1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청소기 돌아가는 소리에 눈을 떴다.  청소기라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들어보니 낙엽을 치우는 기계의 모터 소리였다. 이른 아침이면 종종 들려오는 소리다. 오늘도 어김없이 그 소리에 잠이 깼다.  짜증이 났다.  아직 더 자고 싶은데 원하지 않는 시간에 눈을 뜬 것이 싫었다. 이른 아침부터 저렇게 시끄러운 기계를 꼭 돌려야 하나 싶었다. 모터 소리는 좀처럼 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bg%2Fimage%2FLvURFnn7wQ6Up7FMrv0Rwnzhon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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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른 사람의 답으로는 알 수 없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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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6:26:32Z</updated>
    <published>2026-09-12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싯다르타&amp;gt;를 읽다가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욕망은 허망하다. 재물도 허망하다. 자아에 집착하면 괴롭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수많은 사람이 먼저 경험했고, 수많은 책이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들려준다. 그런데도 사람은 왜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 같은 일을 되풀이하는 걸까. 그리고 이미 알고 있던 결론 앞에서 다시 후회하는 걸까.  일을 하면서 비슷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bg%2Fimage%2F7V-5U4D56VUfZb92O202fqPlIq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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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난날의 자책 대신, 품고 싶은 내일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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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6:26:32Z</updated>
    <published>2026-08-13T1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발자전거를 타고 싶었던 적이 있다. 보조바퀴를 떼어내고 혼자 연습을 시작했다. 몇 번이나 넘어지고 무릎이 까졌지만, 아프다거나 잘 타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 순간의 나는 그저 페달을 밟는 것에만 몰두해 있었다.  언제부터 두발자전거를 잘 타게 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자연스럽게 바람을 가르며 달리고 있었다.  한동안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bg%2Fimage%2F6MDpGMBRccQroQ1aQF43CFB7sA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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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문장은 어디로 갔을까 - 읽고 난 자리에 무언가 남기고 싶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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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8:49:51Z</updated>
    <published>2026-08-09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을 덮고 나면 이상하게 허전할 때가 있습니다.  읽는 동안에는 분명 무언가를 느꼈습니다. 어떤 문장에서는 잠깐 멈춰 있었고, 어떤 대목에서는 책과 상관없는 생각으로 한참 흘러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나 그 책을 떠올리면 남아 있는 건 제목과 &amp;quot;괜찮았다&amp;quot;는 흐릿한 인상뿐이었습니다. 나를 멈춰 세웠던 문장이 무엇이었는지, 거기서 무슨 생각이 갈라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bg%2Fimage%2FWy1l1UiM5KvWPca_q4WQdClfoD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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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려 있던 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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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11:00:10Z</updated>
    <published>2026-07-27T1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몬티홀 문제를 처음 접했을 때, 나는 그 답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세 개의 문이 있다. 하나에는 당첨이, 둘에는 꽝이 있다. 문 하나를 고르면, 나머지 두 문의 정체를 아는 사회자가 그중 꽝이 있는 문 하나를 열어 보여준다. 그리고 묻는다. 선택을 바꾸겠느냐고. 바꾸지 않으면 확률은 그대로 1/3. 바꾸면 2/3. 두 배가 된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bg%2Fimage%2FU4mf-gDM5QrF4Hf1756cNYOlg4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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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닿지 못한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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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6:26:32Z</updated>
    <published>2026-07-25T1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의 '설득의 3요소'를 알게 되었다. 누군가를 설득하려면 에토스(신뢰), 파토스(감정), 로고스(논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였다. 이 문장을 가만히 생각하다가 문득 그날의 교무실이 떠올랐다.  고등학생 때 나는 비교적 꿈이 명확했다. 내게는 학교 공부보다 더 하고 싶은 과제가 있었고, 야간자율학습을 빼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선생님을 찾&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bg%2Fimage%2F-OI0gc9MWYJCD04Patr8a4qg7y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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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만의 철학 만들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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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13:59:54Z</updated>
    <published>2026-07-18T1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을 읽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 그런데 몇 권 읽다 보니 내가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조금씩 알 것 같다.  처음엔 그냥 눈에 띄는 대로 골랐다. 그런데 마음에 오래 남는 책들을 돌아보니 비슷한 구석이 있었다. 저자도 다르고 소재도 다른데, 결국 하려는 말이 어딘가 닮아 있었다.  평소에 어렴풋이 느끼기만 할 뿐 명확한 언어로 정리해 내지 못했던 생각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bg%2Fimage%2FNFfaJDeb5WFRkYPzE_Jw6nbEsi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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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으로 돌아오는 연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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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6:26:32Z</updated>
    <published>2026-07-17T1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메시지를 보내고 나서, 답이 오지 않는 시간이 있었다. 읽음 표시는 떴는데, 답장은 오지 않았다. 1분이 10분처럼 흘렀다. 마음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나한테 관심이 없나. 아, 그렇게 보내지 말걸. 내가 뭐 실수했나. 온갖 생각이 답장 대신 도착했다. 그런데 그중 확인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사실은 딱 하나뿐이었다. 메시지를 보냈고, 아직 답이 없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bg%2Fimage%2Fro1hhXbPwReZ56aiqTsIE-yoIB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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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먹먹함이 남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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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2T11:00:11Z</updated>
    <published>2026-07-12T1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amp;lt;안녕이라 그랬어&amp;gt;&amp;gt;의 &amp;lt;레몬케이크&amp;gt;를 읽고 나니 먹먹함이 남는다.  선주는 딸을 만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준비했을 것이다. 자신이 가진 것 중 가장 깨끗하고 좋은 옷을 입는다. 그 마음은 단순했을 것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딸 앞에서 단정해 보이고 싶은 마음. 그러나 딸의 눈에는 그 모습이 조금 다르게 보인다. 엄마가 정성껏 치장한 모습이라기보다, 이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bg%2Fimage%2FXMnCFTgBvTpSUbRAsLSktgkl8i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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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왜 그랬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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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11:00:09Z</updated>
    <published>2026-07-06T1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amp;lt;안녕이라 그랬어&amp;gt;&amp;gt;의 &amp;lt;이물감&amp;gt;을 읽고 오래 남는 질문이 있었다. 기태가 마지막에 지수에게 메시지를 보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어떤 사람은 열등감을 느끼면, 무의식적으로 상실된 자존감을 회복하려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기태가 차대표 앞에서 느꼈던 열등감과 흔들린 자존감. 그 감정을 견디기 위해 자신이 비교적 우위에 설 수 있었던 관계를 다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bg%2Fimage%2FO6RGCt2227D2ewS_tFETSUkJmv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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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해석을 진실로 받아들이기 전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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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11:00:07Z</updated>
    <published>2026-07-04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amp;lt;안녕이라 그랬어&amp;gt;&amp;gt;의 &amp;lt;숲속 작은 집&amp;gt;을 읽고 한참 동안 생각에 빠졌다. 책장을 덮고도 주인공의 사고 과정이 계속 마음에 남았다. 그 과정이 낯설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자주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사람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타인의 행동을 해석한다. 우리는 타인의 마음을 직접 들여다볼 수 없으니, 결국 내가 지나온 시간 속에서 비슷한 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bg%2Fimage%2FWHz4IjG6D0Gdcg3PelsULBx-og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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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저 알아주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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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6:26:32Z</updated>
    <published>2026-06-19T1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힘든 이야기를 꺼낼 때가 있다. 그 말은 대체로 정리되어 있지 않다. 처음부터 끝까지 차분히 설명되는 것도 아니고, 듣는 사람이 이해하기 좋게 순서가 잡혀 있는 것도 아니다. 같은 말을 몇 번 반복하기도 하고, 중간에 잠시 멈추기도 한다. 말하다가 스스로도 어디까지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처럼 보일 때가 있다.  예전에는 그런 말을 들으면 자연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bg%2Fimage%2FNZaQdE8OByHnOW4We-MnHFcvrr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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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무 많은 미래를 먼저 사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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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6:26:31Z</updated>
    <published>2026-06-17T1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지인과 대화를 하다가 의견이 충돌했다. 나는 의견이 다른 상황 자체를 크게 부담스러워하는 편은 아니다.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고, 대화를 하다 보면 어느 정도 중간 지점을 찾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날도 시작은 비슷했다. 나는 내 의견을 말했고, 상대의 의견을 들었다. 서로 다른 지점을 확인했고, 몇 번의 설명과 반박이 오갔다. 대화는 특별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bg%2Fimage%2FP5eAL3W_VN-4vjpX0zcJny_hVq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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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이 비워진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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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6:26:32Z</updated>
    <published>2026-06-15T1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주 맑았던 어느 날의 공원이었다. 물방울이 튀는 모양을 한 높은 구조물이 있었고, 그 곁으로 보름달이 떠 있었다. 하늘은 유독 투명했고, 공원의 공기는 시원했다. 구조물 옆에 걸린 달이 이상할 만큼 선명했다. 일부러 찾아낸 것도 아닌데, 한 번 보고 나니 쉽게 시선을 거둘 수 없었다.  나는 그 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었다. 그리고 몇 달 뒤, 거짓말처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bg%2Fimage%2F3oIFQJe-BH043h3HA0ArmISjGE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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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을 찾느라 불행해질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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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11:00:06Z</updated>
    <published>2026-06-08T1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동안 나는 행복에도 정답이 있을 거라고 믿었다. 좋은 회사에 들어가면 행복할 줄 알았다. 돈을 많이 벌면 행복할 줄 알았다. 누군가를 만나 사랑을 하면, 그때부터는 삶이 조금 더 완전해질 줄 알았다. 지금의 부족함은 잠시 견디면 되는 것이고, 언젠가 조건이 갖춰지면 행복은 자연스럽게 찾아올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꾸만 미래를 바라보았다.  조금만 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bg%2Fimage%2F_TgBcR0xTTFv2oMZgvUQJ33w1k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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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생각마저 변한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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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2T11:00:09Z</updated>
    <published>2026-05-22T1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페에서 책을 읽다 한 구절을 보았다. 그 어느 것도 영원하거나 고정된 실체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 그 문장 앞에서 마음이 조금 소란스러워졌다.  내가 어렵게 이뤄놓은 것들도 언젠가는 무너지지 않을까.  인간관계를 배우고, 사회생활을 익히고, 온전한 내 일을 해내기까지. 한 줄로 정리하기에는 무색할 만큼, 그것들을 얻는 데에는 1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bg%2Fimage%2Fsax5HQha0yV1x6jL2uKmPdrZ_a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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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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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0T15:01:45Z</updated>
    <published>2026-05-20T15:01: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리프레시 휴가로 2주간의 시간이 주어졌다.  일을 시작한 이후 이렇게 오래 쉬어 본 건 처음이지 않을까. 달력을 몇 번이나 다시 보았다. 오늘도 쉬고, 내일도 쉬고, 그다음 날도 쉰다. 그렇게 쉬는 날이 이어져 있다는 사실이 조금 낯설었다.  휴가가 가까워질 때까지만 해도 무언가 특별한 시간을 보내게 될 줄 알았다. 혼자서 여행을 갈 수도 있고, 평소에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bg%2Fimage%2FXq7Sml_D8YffniQw1rjgdhseaD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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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복 깃을 내려주던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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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6:26:32Z</updated>
    <published>2026-05-19T1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겨우 눈을 떴다. 눈꺼풀은 무거웠고, 몸은 이불속에 조금만 더 남아 있고 싶어 했다. 그래도 자꾸 감기는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양치를 하고, 머리를 감고, 교복을 챙겨 입었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등교 준비였다. 그런데 이상하게 학교에 갈 생각을 하면 미소가 났다. 아니, 정확히는 학교에서 마주칠 그 아이를 떠올리면 그랬다.  그 아이가 언제부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bg%2Fimage%2FbQgrtekwEeW_a4cv-BTJoc2JCa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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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휴식이라는 이름의 욕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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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6:26:32Z</updated>
    <published>2026-05-17T1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카는 하루에 한 번쯤 우리 집에 온다. 현관문이 열리고, 작은 발소리가 거실 쪽으로 뛰어들어 온다. 장난감이 바닥에 닿는 소리, 어른들이 아이를 부르는 소리, 무언가를 달래는 목소리가 집 안을 돌아다닌다. 나는 방 안에 앉아 있다가도 어느 순간 귀를 세우고 있다.  아이가 우는 날도 있다. 울음은 길지 않을 때도 있고, 생각보다 오래 이어질 때도 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bg%2Fimage%2Fjmt7fMmUuHoPNJxMPi5_ds3yK-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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