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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잇</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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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고만고만한 책에 줄을 긋다 그만그만한 글을 씁니다. 와중에 나누고 싶은게 하나 있다면, 책이 일상을 한 뼘쯤 다르게 만드리라는 믿음. 그 믿음으로 오늘도 페이지를 넘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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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10-24T08:28:5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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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6) - 김금희 - 생장점은 낮은 곳에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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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0:00:19Z</updated>
    <published>2026-10-10T00: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아」 ​ 사람에게도 밟히고 잘려나간 뒤 다시 자라기 위해 끝내 지켜야 하는 낮은 자리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 김금희 작가의 「초아」는 한 사람의 이름을 풀어놓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초아는 내 이종사촌, 풀 초(草) 자에 아이 아(兒) 자를 쓴다.  풀 아이. 초아는 한때 집안의 자랑이었습니다. 집안에서 처음으로 명문대에 들어간 아이였고 부당한 일을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C2%2Fimage%2FEBc4p3GuWXzdabNMtD_MugwgOc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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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5) - 김금희 - 다시 살아 있는 쪽으로 몸을 기울이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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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1:42:11Z</updated>
    <published>2026-10-08T01:4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깊이와 기울기」 ​ 깊이는 혼자서도 가질 수 있지만 기울기는 언제나 둘 사이에서 생깁니다. ​ 학교에서 배운 기울기는 두 점 사이의 높이 차이를 거리의 차이로 나눈 값이었습니다. 점 하나에는 위치가 있을 뿐 기울기는 없습니다. 다른 점 하나가 더 생겨야 비로소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 얼마나 가파르게 움직이는지를 말할 수 있습니다. 그 단순한 수학을 오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C2%2Fimage%2FRwvnbF2XZZIyaGIITxLHQhP-0e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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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4) - 김금희 - 팬지를 데이지라 부르는 동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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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23:00:28Z</updated>
    <published>2026-10-05T23: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괴의 탄생」 ​ 어른이 된다는 건 의문이 줄어드는 일이 아니라 답을 얻지 못한 채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김금희 작가의 「기괴의 탄생」에서 윤령은 오랫동안 존경해 온 선생님을 만나러 가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합니다. 사랑과 결혼이 무너지고 학교까지 떠난 사람에게 괜찮으냐고 묻는 것도, 힘내라고 말하는 것도 어딘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C2%2Fimage%2FNX1JCp3Rwhwn4oMGROvi9WyW3m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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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3) - 김금희&amp;nbsp; - 이름 모를 것들이 자라는 동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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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0:00:17Z</updated>
    <published>2026-10-04T00: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지막 이기성』  우리가 지나온 청춘의 한 시절은 언젠가 지우고 싶은 흉터처럼 여겨지지만, 사실 그것은 미래의 우리가 불안 속에서 현재로 던져둔 가장 간절한 질문일 겁니다.  김금희 작가의 소설 『마지막 이기성』 속 도쿄는 묘하게 압착된 공기로 가득합니다. 2006년의 그곳에서 이기성은 세상의 부조리와 차별을 마주하면서도 그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보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C2%2Fimage%2FywH6MWY3FdkEYO62I74aEG2Pu2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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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2) - 김금희 - 마음이 마르는 동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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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23:00:31Z</updated>
    <published>2026-10-01T23: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크리스마스에는」  사람을 잊는 일은 지우는 것보다 말리는 일에 가까운지도 모릅니다.  한때 흠뻑 젖었던 마음에 수분이 조금씩 빠져나갑니다. 처음에는 손만 대도 물이 배어 나오더니 어느 날부터는 만져도 아무렇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 일이 없었던 것이 되지는 않죠. 빨래가 마른 뒤에도 구김과 얼룩과 조금 줄어든 크기가 남듯이. 마음도 전에 없던 모양 하나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C2%2Fimage%2F9IL4T1RQPxx6eyzzgTb3UYIp0W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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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1) - 김금희 - 밑그림으로 남은 여름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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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23:00:28Z</updated>
    <published>2026-09-28T23: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가 가능했던 여름」  오래전 살던 동네를 다시 찾으면 찾게 되는 건 새로 생긴 것보다 없어지지 않은 것들입니다. 그 자리에 아직 있는 건물, 비슷한 모양으로 꺾이는 길, 이름조차 그대로인 가게. 사람은 그곳을 떠나 그사이 몇 번의 계절을 건너고 다른 사람이 되었는데 장소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남아 있습니다. 그러면 기억도 조금 이상해집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C2%2Fimage%2FVvkv8bKjoqtp83wf-P6FqxxajH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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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6 제17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5) - 우리의 적들이 산을 오를 때 - 함윤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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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0:00:20Z</updated>
    <published>2026-09-23T00: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함윤이 작가의 「우리의 적들이 산을 오를 때」는 이름을 묻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신입 이름이 뭐였지. 그 질문은 몇 겹의 파티션과 책상을 건너 노아에게 왔다.  몇 겹의 파티션을 건너서야 도착하는 이름. 아직 제대로 기억되지도 않은 면사무소 신입 '노아'는 첫 외근에서 산속 천문대로 향합니다. 그곳에는 폐건물의 벽을 칠하고 철조망을 허물고 노래를 부르며 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C2%2Fimage%2FImuGWWkdVO5_R8Cp1H2QfzWn9z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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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6 제17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4) - 히데오 - 서장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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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23:00:33Z</updated>
    <published>2026-09-21T23: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을 오래 좋아하다 보면 그 사람 자체보다 내가 그를 바라보던 방식이 더 오래 남을 때가 있습니다.  서장원 작가의 「히데오」는 이렇게 비밀을 알리며 시작합니다. 히데오에겐 몇 가지 비밀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그의 친부가 일본인이며 그가 어린 시절을 교토에서 보냈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비밀을 알게 되는 일에는 묘한 친밀감이 있습니다. 남들이 모르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C2%2Fimage%2Fb0PzVwx2KyotfPk3q8cF_FpULA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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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6 제17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3) - 나는 야구를 사랑해 - 남의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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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0:00:18Z</updated>
    <published>2026-09-20T00: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하는 데에도 연습이 필요하지만 오래 연습한다고 해서 반드시 사랑을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야구는 실패에 꽤 너그러운 운동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오랫동안 3할은 훌륭한 타자를 가리키는 숫자였으니. 거꾸로 생각하면 열 번 가운데 일곱 번은 안타를 치지 못해도 잘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심지어 요즘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은 대체로 2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C2%2Fimage%2FEp20jgthqDF2rHzCAgJ4YaeoCe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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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6 제17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2) - 추도 - 길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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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23:00:24Z</updated>
    <published>2026-09-17T23: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이 죽고 나면 죽은 자와 어슷하게나마 걸쳐진 이 삶이 이상하리 만큼 단정해집니다. ​ 언젠가에 자리했던 장례식장에 놓인 영정사진을 바라보며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생전에 저렇게 얌전한 얼굴로만 살지는 않았을 텐데. 화를 낸 날도 있었을 테고 술에 취해 실수한 날도, 사진으로 남기기 싫은 표정을 지은 오후도 수없이 많았을 텐데. 마지막에는 가장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C2%2Fimage%2FziKLCxiqJZ7d64Qw6uTaKFkRvU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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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6 제17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1) - 별 세 개가 떨어지다 - 김채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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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05:52:35Z</updated>
    <published>2026-09-16T05:5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쩌면 애도는 잊는 일이 아니라 너무 오래 그늘에 숨어 있던 기억을 가끔 햇볕 아래 데려오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채원 작가의 「별 세 개가 떨어지다」를 읽고 가장 오래 머문 문장은 뜻밖에도 죽음에 관한 문장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늘에 너무 오랫동안 숨어 있는 것은 좋지 않다. 사람은 머리에 햇볕을 쏘여야 건망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처럼 견고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C2%2Fimage%2FFi62D1pqEU_-JnVhVaR0CGtMtj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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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 한 번의 삶 - 김영하 - 우리는 삶을 다 알지 못한 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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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14:09:04Z</updated>
    <published>2026-08-19T11:2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누구나삶이라는 상영관을중간에 불쑥 들어온 관객처럼정답을 알지 못한 채단 한 번뿐인 이 생을고스란히 건너가고 있습니다.    '나와 당신의 문장은'이라는 이름으로 마음을 멈추게 하는 글귀들을 써 내려오며, 이번에는 김영하 작가의 에세이 《단 한 번의 삶》이 던져준 문장들에 오래 머물렀습니다.   소설가 김영하는 오랫동안 타인의 삶을 관찰하고 치밀하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C2%2Fimage%2Ftl3Y-Se9kX4VI6upBqQG5TsD9W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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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여름, 완주 - 김금희 - 각자의 여름을 완주하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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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08:56:08Z</updated>
    <published>2026-06-30T07:5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금희 작가의 『첫 여름, 완주』를 읽는 동안 가장 오래 남은 말은 뜻밖에도 &amp;lsquo;삶&amp;rsquo;이 아니라 &amp;lsquo;유효&amp;rsquo;였습니다.   &amp;ldquo;나는 삶이라는 말도 별로 안 좋아해요. 너무 덩어리 같고 물질적이고 그냥 그거보다 &amp;lsquo;유효&amp;rsquo;쯤이 살아 있는 상태를 설명하는데 적당하지 않나?&amp;rdquo;    이 문장은 살아 있다는 일을 지나치게 거창하게 부르지 않으려는 사람의 말처럼 들립니다. 삶이라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C2%2Fimage%2F1fFC3CfYKzU-MjLYt5GlnBZZNx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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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번외 - 박지리 - 읽는다는 것은, 잃는다는 것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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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23:00:24Z</updated>
    <published>2026-06-24T23: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박지리 작가의 마지막 소설을 덮고 한참을 가만히 있었다. 그가 더 이상 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책의 첫 문장 때문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스피노자의 선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내내 이제 저렇게 훌륭한 인간은 다 죽어 버린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첫 문장) ​ 훌륭한 인간은 다 죽어 버렸다. 이 한 문장으로 박지리 작가는 자신의 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C2%2Fimage%2FJ-iXqZUjEiOVBd-HckgycPSijQ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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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튼, 빵은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 빵은 잘못이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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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00:51:24Z</updated>
    <published>2026-06-23T00:1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은 브런치 글벗님들께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책과 좋은 기회를 주신 캐서린의 뜰 작가님, 병 밖을 나온 루기 작가님께 감사드리며.&amp;nbsp;겨울에 부쳐주신 책이 회사의 우편 수발신 문제로 늦은 봄이 되어서야 제 손에 안겼습니다.능소화 피는 여름이 되어서야 전하는 뒤늦은 후기에 그저 죄송할 따름입니다.  서울의 어느 골목 새벽 다섯 시. 반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C2%2Fimage%2FtTeOfjhG9zeKpCx4neEjoH-f0z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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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이라 그랬어(5) - 김애란 - 틀린 방식이지만 맞을 수밖에 없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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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08:08:33Z</updated>
    <published>2026-06-16T00:3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이라 그랬어」   말문이 막히는 순간이 있다. 무언가 말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어떤 말도 그 자리에 충분하지 않을 것 같은 순간. 장례식에서 상주의 손을 잡았을 때, 오랜 친구의 부고 문자를 받았을 때, 우리는 종종 그런 침묵 안에 선다. 「안녕이라 그랬어」에서 화자는 그것을 &amp;ldquo;표현의 한계와 상투성&amp;rdquo;이라 부른다. 그리고 곧바로 스스로에게 되묻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C2%2Fimage%2FoslViCYVFVN0e1kX9fhYtNwFDw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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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이라 그랬어(4) - 김애란 - 삼키지 못한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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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08:08:33Z</updated>
    <published>2026-06-09T23: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물감」   김애란 작가의 「이물감」을 덮고 나서 한동안 입안에 무언가 남아 있는 듯했다. 음식물은 아니었다. 말로 정리되기 전의 감각, 이미 삼킨 줄 알았으나 아직 몸 안 어딘가에 걸려 있는 어떤 것. 소설 속 기태가 식도 위로 올라오는 쓴 물을 자기 맛처럼 느끼는 장면은, 책장을 덮은 뒤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이상하게도 그 감각은 머리보다 몸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C2%2Fimage%2F0OoEuBxslp6IbQt70m8MgXtOU-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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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이라 그랬어(3) - 김애란 - 좋은 이웃이 된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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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08:08:33Z</updated>
    <published>2026-06-07T23:40: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좋은 이웃」  서울에서(뭐, 사실 그게 어디든) 집을 구해본 사람이라면 안다. 매물 보러 다니는 일이 얼마나 사람을 작아지게 하는지. 공인중개사 뒤를 따라 남의 집에 들어서면 어색하게 슬리퍼를 신고 발코니를 흘끔거리고 욕실 타일의 곰팡이를 살피며 천장 모서리를 올려다본다. 거기 사는 사람은 죄지은 것도 없이 자기 살림을 펼쳐 보인다. 부엌 싱크대 위 그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C2%2Fimage%2Fl0hI8B927ncH0yVMwKJRe8neBIA.jpg" width="4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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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이라 그랬어(2) - 김애란 - 낡음이 우아해지는 자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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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08:08:33Z</updated>
    <published>2026-06-02T07:2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숲속 작은 집」   여행을 떠나기 며칠 전부터 그 도시의 골목을 미리 걸어보는 버릇이 있다. 로드뷰를 켜고 화살표를 따라 모르는 동네의 모서리를 돌아본다. 빨래가 널린 발코니, 페인트가 벗겨진 문, 누군가 화분을 내놓은 계단. 실제로 가서 보면 화면으로 보던 것과 다를 것을 알면서도 자꾸 그렇게 미리 걷는다. 일이 마음을 갉아먹을 때, 누군가에게 실망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C2%2Fimage%2FA0jxbGM_04Fi82SOLi78llRCPz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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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이라 그랬어(1) - 김애란 - 식탁에서 내려오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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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08:08:33Z</updated>
    <published>2026-05-29T01:3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홈파티」   며칠 전 지인에게서 오랜만에 연락이 왔다. 다음 주말에 시간이 되느냐는 메시지. 그런 종류의 연락은 늘 묘한 긴장을 만든다. 반가움이 먼저인지 경계가 먼저인지 분간이 잘 안 된다. 그 사람이 나를 어떤 자리로 부르려는 건지, 그 자리에 가는 나는 어떤 얼굴을 해야 하는지부터 헤아리게 되기 때문이다.   초대받는 일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C2%2Fimage%2FdyKvPhg3FYg9VNvgPtm9CZdIuE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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