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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형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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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luke-choi</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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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에세이를 쓰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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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10-20T05:12:0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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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세이를 잘 쓰는 법,이라고 느낀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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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8:30:11Z</updated>
    <published>2026-09-06T16:45: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에세이라는 말은 익숙하지만, 막상 에세이를 쓰라고 하면 대부분 잠깐 멈칫하게 된다. 일기처럼 쓰면 되는 건지, 칼럼처럼 의견을 말해야 하는 건지, 감상문처럼 책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건지. 에세이는 어디까지가 에세이고, 좋은 에세이는 무엇으로 좋은 에세이가 되는 걸까.  트레바리 멤버 중 한 분이 이런 말을 했다.  &amp;quot;소설은 변화구예요. 창작의 영역이라 얼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Td%2Fimage%2F8_UHODQ2s2beBLKtwqAL0DW3lF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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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임 플랫폼으로서의 트레바리 - 트레바리가 듀오바리라던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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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12:53:06Z</updated>
    <published>2026-08-30T12:5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뒤풀이 자리에서 얘기를 나누다가 누군가가 이런 얘기를 했다. &amp;quot;트레바리가 듀오바리라던데요?&amp;quot;  맥주를 마시고 있던 우리는 웃음을 터뜨렸다. 듀오바리란, 결혼해듀오+트레바리를 합친 말로, 트레바리에서 괜찮은 이성을 만날 기회가 많다고 소셜에서 뜬 내용을 두고 말하는 것이다. 웃음을 터뜨린 이유는 딱히 그런 분위기라기 보다는 오히려 너무 건전한 진행 방식 때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Td%2Fimage%2FL1DWYbDR3Z2v5jp3l_pp0U9Oyg0.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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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탁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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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06:00:00Z</updated>
    <published>2026-08-18T06: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나는 어렸을 때부터 별로 잘하는 게 없었다. 자부가 없는 유년기였다. 스무 살 때는 내가 알약을 곧잘 삼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사실이 뿌듯했다. 알약을 잘 삼키는 것은 목이 불편한 느낌을 견디는 일인데, 그 이전에 혼자서 숨 참기를 연습했던 경험이 있어서 연관 지어 알약을 잘 삼킬 수 있게 되었다.  무언가를 잘하게 되는 느낌은 그 이전에는 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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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의 손바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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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6:00:06Z</updated>
    <published>2026-08-11T06: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디오 테이프는 늘어지기도 하지만 요즘 애들은 그런 걸 잘 모르죠.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돌려서 본다는 말도 이제는 언어만 남은 형태로 존재합니다. ​ 비디오는 잘 나오다가도 테이프가 늘어진 부분을 읽을 땐 기괴하게 일그러지곤 합니다. 그러다가 그 부분이 넘어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원래대로 돌아오죠. 누군가 우리의 인생을 끊임없이 돌려보기라도 한듯 나는 멀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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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글이 사람들 앞에 놓였을 때 - 첫모임에 나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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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15:00:17Z</updated>
    <published>2026-08-08T15: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트레바리 아지트를 찾다가 길을 헤맸던 기억이 난다. 강남역 12번 출구로 나와 한 골목 들어간 후 어두운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오렌지색 트레바리 건물이 나온다.  매끈한 스테인리스로 된 묵직한 철문을 밀어 열면 조그마한 복도가 나오고 그 끝에 계단과 엘리베이터가 있다.  나는 퇴근이 늦어져서 첫모임 때 10분 정도 지각을 했다. 모임방 앞에 명찰과 유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Td%2Fimage%2FSL1qtGxkuoE0h7ekjo86L5tRu0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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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문 탐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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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06:00:04Z</updated>
    <published>2026-08-04T06: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국 난징의 &amp;lsquo;선림&amp;rsquo;, 신선이 사는 숲이라는 이름과는 다르게 이곳에는 난징대학살 피해자들의 공동묘지가 있었다. 그걸 공동묘지라고 불러도 되는걸까. 무더기로 죽은 사람들을 신원도 확인하지 않고 땅에 묻은 것을. 남경대학교는 그 위에 세워졌다. 그래서 이곳에는 당시 죽은 귀신들이 학생들을 데려간다는 괴담이 있었다.  2021년, 한 한국인 유학생이 자살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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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 읽었습니다, 그런데요 - 한 달에 한 편, 쓰고 댓글을 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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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15:23:51Z</updated>
    <published>2026-07-30T15:0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임날짜를 캘린더에 추가하고 모임의 주제가 되는 책을 샀다. 이승우 작가의 '고요한 읽기'라는 책이었다.  서문에서 &amp;quot;문장을 통해서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진실이 있다는 믿음&amp;quot;이라는 말이 나온다.  '나'를 읽게 하지 않는 책을 도대체 왜 읽는단 말입니까? 책을 통해 '나'를 읽을 때, 나는 '나'를 통해 타인과 세상을 같이 읽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Td%2Fimage%2FQWJQ-X6NwWbzAqjbFDXvm90sMVM.jp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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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같은 사람이 많은 곳 - 독서&amp;amp;에세이 모임을 결제를 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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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14:48:05Z</updated>
    <published>2026-07-26T14:29:51Z</published>
    <summary type="html">트레바리 이야기를 처음 꺼낸 건 내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었다. 회사 동료 분이 이렇게 말했다. &amp;quot;거기 가면 형욱씨 같은 사람이 많아요.&amp;quot; 도대체 나같은 사람은 뭘까. 나라는 존재를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가,와 같은 철학적 질문을 하기보다는 도대체 이 분에게 나는 어떤 사람으로 비춰지고 있는 걸까가 궁금해지는 대목이었다. 일상 스몰토크에서 했던 얘기들을 떠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Td%2Fimage%2FANBz3WZvkCNUjeMCBEFYPLh95u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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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먼 타임이 죽어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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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08:29:03Z</updated>
    <published>2026-07-25T09:5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커먼 타임이라는 허브를 주문했다.  신이 세상을 만들 때 귀한 것은 흔하도록 만들었다고, 나는 그런 말이 믿고 싶어진다. 공기와 햇빛이 그러하듯이. 허브들도 대체로 그렇다. 온도 변화에도 강하고 물도 일주일에 한두 번이면 된다고들 한다. 무던하고 수더분하다. '착한' 식물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음을 덜 주고 덜 사랑해줘도 아무렇지 않아 하는 성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Td%2Fimage%2FKJJEy6REJKu8TiIbLPz6WgiQWdI.jpg" width="46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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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생 再生</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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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04:46:18Z</updated>
    <published>2026-07-21T04:4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왜 눈부시게 아름다워야만 했을까. 관용적으로 아름다운 것은 눈이 부시다. 눈이 부실 리가 없는 사람의 얼굴을 보고도 우리는 눈부시게 아름답다고 말한다. 퇴근길 버스 안에서 때마침 노을이 붉게 물들고 있었고, 밖이 아직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았는데 버스는 실내등을 켰다. 조금 뜻밖의 위로였다.  주변이 환해지자 눈이 조여드는 느낌이 들면서 마음이 가벼워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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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수꾼 - 공감연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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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04:42:49Z</updated>
    <published>2026-07-21T04:42:49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락 밴드 '넬'의 음악에서 많은 사람들이 힘을 얻는다고 한다. 희미한 기억 속에서 누군가 왜 그럴까, 하는 질문을 던졌고 누군가가 거기에 대답했다. &amp;quot;넬의 노래는 울고 있는 당신을 억지로 일으켜 세우거나 위로하지 않아요. 그냥 옆에 앉아서 같이 울어주는 거예요. 때로는 그게 더 큰 힘이 될 때가 있어요.&amp;quot;  나는 과연 그렇군,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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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음과 눈으로 벽을 짜 올린 여기는 지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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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10:50:25Z</updated>
    <published>2026-07-21T04:42: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신발은 십구 문 반.  눈과 얼음의 길을 걸어, 그들 옆에 벗으면 육 문 삼의 코가 납작한 귀염둥아 귀염둥아, 우리 막내둥아.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이렇게 시작하기로 했다. 창밖에는 얼어붙은 겨울이, 가로수들마저 추워서 스스로를 껴안듯 앙상하게 서 있다. 밖으로 나가자니 조금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팻날로 등허리를 깎아 내는 듯한 추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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