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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유수집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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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여유를 수집하고 다정을 이야기합니다. 느슨해도 괜찮다는 걸 함께 나눕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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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10-13T23:38: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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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아했던 마음을 다시 만나러 갔다 - '가우디: 서울에서 다시 태어나다' 전시를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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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06:48:22Z</updated>
    <published>2026-09-09T05:5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은 넓고 가보지 않은 나라는 많아서 여행을 갈 때면 되도록 낯선 나라를 목적지로 삼는다. 하지만 이런 경우도 있다. 혼자 여행했을 때의 기억이 너무 좋아 가족과 함께 일부러 다시 가는 곳. 바르셀로나가 내게는 그랬다.   스물여섯에서 스물일곱으로 넘어가던 시기, 스페인을 여행했다. 7박 9일의 일정 중 나흘을 바르셀로나에 머물렀다. 아스팔트 도로 위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oa%2Fimage%2FNmJqCWVSBSho6x8uI-QOIiTtXw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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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의 신혼여행은 아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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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08:22:41Z</updated>
    <published>2026-08-31T08:2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여름휴가를 남편과 단둘이 유럽으로 간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비슷한 질문을 했다.   &amp;ldquo;괜찮겠어?&amp;rdquo;  아이 없이 부부만 일주일 가까이 붙어 다니는 게 어색하지 않겠냐는 뜻이었다. 아이가 학교 수련회를 가느라 집을 비운 적은 있었지만 그때도 남편은 출근했다. 둘만의 시간은 저녁 몇 시간뿐이었다. 6박 8일 동안 둘이서만 여행하는 건 아이가 태어난 뒤 처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oa%2Fimage%2FGQmfXduHYsX82o0VTujroeLzme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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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OO님도 고생하시겠네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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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7T02:46:34Z</updated>
    <published>2026-07-07T02:4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요일 저녁, 밥을 먹는데 남편의 카톡이 울렸다. 도도독 답장을 쓴 남편이 내게 폰을 내밀었다.        &amp;ldquo;어때?&amp;rdquo; &amp;ldquo;괜찮네. 좋아.&amp;rdquo;       대답은 평이했지만 마음은 달랐다.        부서 직원에게 온 연락이었다. 아이가 수족구에 걸려 격리가 필요하고 어린이집에 갈 수 없어 내일 예정에 없던 연차를 써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배우자의 상황, 자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oa%2Fimage%2F-VT7rOOOxecWr00r4GHWiR3e5H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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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오늘도 바위가 된다 - &amp;lsquo;모두가 자식의 폰과 싸우고 있다&amp;rsquo;를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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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8T13:01:14Z</updated>
    <published>2026-05-28T12:5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내가 80년대생이라서 좋다. 아날로그를 충분히 경험해 그 매력을 알고 있어서다. 유튜브 알고리즘에 잠식되지 않기 위해 시청 기록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전자책도 많이 읽지만 종이책을 더 가까이한다. 하루 중 영상을 보는 시간보다 텍스트를 읽고 쓰는 시간이 더 길다.        내가 엄마로 가장 경계하는 건 스마트폰이다. 다른 일에는 예외도 허용도 잦&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oa%2Fimage%2FxMIJOAN0bOV7uJOlw1Nicv8qWN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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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 뒤에서 나도 레슨을 받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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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9T04:03:56Z</updated>
    <published>2026-05-19T04:03: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은 예술중학교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있다. 현 위에 활을 올려 긋는 단순한 동작에 어쩜 그리 세부 사항이 많은지, 고쳐야 할 게 한둘이 아니다. 매번 레슨에서는 이걸 고쳐라, 저걸 고쳐라 지적이 잔뜩이다.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몸에 밴 습관을 고쳐야 하다 보니 더 어렵다.  &amp;ldquo;내 역할이 매번 너한테 지적을 하는 거니 레슨 끝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oa%2Fimage%2FMRBItrAyD_6NI5V2b7IN4CWnrm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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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아하고 싶은 마음의 정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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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1T14:08:23Z</updated>
    <published>2026-05-11T13:58: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활동하는 커뮤니티에서 클래식 음악과 관련된 책을 함께 읽고, 책에서 소개한 음악을 들으며 감상을 나누는 소모임이 생겼다. 발제문을 보는 순간, 나를 위한 모임이란 생각이 들었다.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는 딸을 두고 있지만 정작 클래식 음악을 잘 모르는 엄마였기 때문이다.   &amp;ldquo;엄마, 난 이 곡은 이 연주자가 더 좋아. 엄마는?&amp;rdquo;   익숙한 멜로디라는 것만 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oa%2Fimage%2FPnRFl8Oowjx6wPNr0K0dnUBMnH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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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인분만 해도 됩니다 - 1.9인분을 1인분이라고 믿고 일하는 사람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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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02:55:49Z</updated>
    <published>2026-04-28T13:47: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 직장동료들과 점심을 먹었다. 모인 사람은 다섯 명. 그중 나를 포함한 두 명은 퇴사했고 세 명은 여전히 회사에 남아 있다. 2019년 퇴사한 뒤 처음 보는 후배는 내가 퇴사할 때도 눈물을 글썽였는데 이번에도 나를 만나자마자 눈물을 보였다. 신혼이었던 후배가 이제 다섯 살 아들의 엄마가 될 만큼 시간이 흐른 만남이었다.        &amp;ldquo;책임님, 안 그래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oa%2Fimage%2FZ5r7_Gk4OlitTRdjTNjC0f6b25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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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 사람이 좋은 연기로 남긴 이름들 - 영화 '내 이름은'을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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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10:36:14Z</updated>
    <published>2026-04-15T10:2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염혜란 배우와는 2016년부터 알고 지냈다. 그해 드라마 &amp;lsquo;도깨비&amp;rsquo;에서 그녀는 여주 김고은에게 밥그릇을 던졌다.   &amp;ldquo;선유야, 저 사람이 혜란 이모야.&amp;rdquo;  &amp;ldquo;아니야, 이모는 나쁜 사람이 아니야.&amp;rdquo;   당시 여섯 살이던 딸은 연기를 이해하기는 어렸기에 그 장면을 보고 펑펑 울었다. 공동육아모임을 함께 했던 사이. 그녀는 나와 딸에게 배우이기보다 좋은 사람이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oa%2Fimage%2FKywrO-7phvn9tn-CSNqgjV3jHh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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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술술 넘어간 와인, 눈물로 끝나다 - 와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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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9T11:46:25Z</updated>
    <published>2025-09-09T11:4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3학년 딸이 학교에서 음주흡연 예방교육을 받고 온 날, 집에는 갑자기 종이 한 장이 붙었다. 딸이 직접 만든 '우리집 음주 규칙'이었다.   우리집은 막걸리만 마실 수 있어요!조금이라도 취하면 안 돼요!단, 선유가 허락하면 맥주, 소주, 와인 반 잔만 가능해요.   막걸리는 식혜랑 비슷한데, 커피처럼 어른들만 마실 수 있는 음료수라는 내 말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oa%2Fimage%2F0belrGghbqYjES_JXNI2NvBidy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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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적추적, 동동주 - 동동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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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9T11:47:01Z</updated>
    <published>2025-07-15T02:48: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슬부슬 내리는 보슬비도, 양동이를 쏟아붓는 듯한 폭우도 아닌 추적추적 내리는 비. 그런 비가 오는 날이면 차장님은 말했다.        &amp;ldquo;오늘은 이만 접자. 파전에 동동주 어때?&amp;rdquo;       일하는 내내 &amp;lsquo;빨리 끝내고 집에 가고 싶다&amp;rsquo;는 생각만 했는데 그 한마디에 사무실 밖의 공기가 문득 실감 났다. 창문도 열 수 없는 고층 빌딩 안에서 비 오는 날의 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oa%2Fimage%2FVKAkSxS1VGR36Y-3RJaes3ncr_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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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레아! 그리고 카바 - 카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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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9T11:47:14Z</updated>
    <published>2025-07-07T23:53: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페인 세비야. 좁은 골목길을 걷다 마주친 식당에 조심스레 들어섰다. 장바구니를 든 사람, 정장을 입은 사람, 거리를 쓸고 있는 사람 모두가 내게 미소를 건네던 도시였기에 가게 안의 소란한 분위기마저 따뜻하게 느껴졌다. 혼자 왔지만 외롭지 않았다.   목소리도 우렁차고 몸놀림도 씩씩한 중년의 여인이 나를 반겼다. 자리에 앉고 보니 동양인은 나 혼자였다.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oa%2Fimage%2F48Tomb1QwCVFhtqQMv73Pfe3ja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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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학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는 아이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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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3T16:00:14Z</updated>
    <published>2025-07-03T05:15: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평준화 지역에 있는, 그 지역 이름을 딴 여고를 졸업했다. 그러니까 그 지역에서 제일 좋은 고등학교. 공부를 잘한다는 친구들이 모인 곳이니 첫 중간고사는 유독 긴장됐다. 역시나 수학 시험 점수를 보고 좌절했다. 82점이었다. 수학에 자부심이 있던 내게 믿기 힘든 점수였다. 다른 건 몰라도 수학만큼은 자신 있었는데. 하지만 82점은 내 수학부심을 더 키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oa%2Fimage%2FQCe_mJQ9M6lYIfjO-GEHu0eRCx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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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칵테일처럼, 우리 - 칵테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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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4T22:20:55Z</updated>
    <published>2025-07-01T00:2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소엔 민낯에 쭈글쭈글한 티셔츠를 입어도 내게 예쁘다고 하던 그가 말했다.   &amp;quot;수요일엔 예쁘게 입고 와. 화장도 좀 하고.&amp;quot;  그 순간 알 수 있었다. 그가 지금 뭔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걸. 아주 중요한 무언가를.  결혼을 준비하던 우리에게 프러포즈라는 페이지는 이미 지나간 줄 알았다. 예식장도 예약했고, 스드메도 다 골랐고, 양가 상견례까지 마쳤으니 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oa%2Fimage%2FDwYJ72A7zae8YM7lC5D9qSGUjZ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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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의 실패조차 지켜보는 용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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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6T03:42:15Z</updated>
    <published>2025-06-25T15: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그렇게 공부해서는 예고 못 가.&amp;quot;  싸늘한 내 목소리에 내가 흠칫했다. 과학 자습서를 펼쳐놓고 앉은 딸이 엄지의 거스러미를 뜯었다. &amp;quot;열심히 하고 있잖아.&amp;quot; 팩 쏘듯 튀어나온 말에 내가 심했구나 싶으면서도 오히려 전투력이 치솟았다. 딸의 공부 방법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어깨를 점점 움츠리다 고개를 푹 숙이고 마는 딸. 그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내가 언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oa%2Fimage%2FO5um1Zm2bY2fKRHg6Hm4kOU3uQ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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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춘기, 왜 꼭 엄마 앞에서 터지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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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1T15:27:54Z</updated>
    <published>2025-06-18T22:1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실 딸은 &amp;quot;엄마&amp;quot;보다 &amp;quot;아빠&amp;quot;를 부르며 울었다. 세 살, 남편 직장 어린이집에 다닐 때부터 딸의 등하원은 남편 담당이었다. 여섯 살, 유치원으로 옮긴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일곱 시에 출근해 야근이 일상인 나와,&amp;nbsp;&amp;nbsp;여덟 시에 나가 정시에 퇴근하는 남편의 근무 시간 차이 때문이었다.  아침을 차리고, 저녁 반찬을 만들고, 빨래를&amp;nbsp;&amp;nbsp;돌리고 정리하는&amp;nbsp;건 내 몫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oa%2Fimage%2FkdmC7i2AYmR4xH6C3Y3HMuIaW4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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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골프 안 치니 다행이라 생각했는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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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6T08:01:33Z</updated>
    <published>2025-06-11T23: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골프 안 쳐?&amp;quot;  제주에 살며 자주 들었던 말이다. 필드&amp;nbsp;비용이 육지보다 저렴하다며 너도 나도&amp;nbsp;내게 골프를 권했다. 올레, 오름, 곶자왈 걷기만으로도 바쁜데 골프를 배울 시간이 있을 리가. 남편도 마찬가지였다. 제주에 그렇게 자주 가면서 골프는 왜 안 치냐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다. 심지어 어떤 상사분은 업무상 필요하다며 당장 골프연습장에 등록하라고 술자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oa%2Fimage%2FI66zMr1f9XNUFWdyIwgDi7Y4Nm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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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춘기, 뮤지컬 덕후를 지지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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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3T12:11:30Z</updated>
    <published>2025-05-01T01:3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과 함께 뮤지컬 '알라딘'을 봤다. 중학생 일정이 바빠 토요일 저녁 공연을 봐야 하다 보니 예매가 쉽지 않았다. 티켓 오픈 일정을 알람으로 해두고 신의 손에 도전했지만 내 손은 그냥 손이었다. 초연이니 내년을 노려볼까도 싶었지만 쉽게 포기가 안 됐다. 뮤지컬 덕후인 딸이 바라서였다. 취소표를 기대하며 수시로 '알라딘' 예매 사이트에 들락거리는 내가 짠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oa%2Fimage%2F_2McfnUDQrQG-hFjypqlxjvH57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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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초등학교를 졸업했는지 대답하기 어려운 중학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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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0T13:06:16Z</updated>
    <published>2025-04-24T01:19: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요일 저녁, 동네에서 유명한 중국집으로 향했다. 맛집답게 대기가 있었다. 우리는 두 번째 대기팀. 우리 앞 팀은 노부부셨는데 딸에게 자신들 옆 대기 의자에 앉길 권하셨다.  &amp;quot;얼굴이 참 순진해 보이네. 몇 학년이야?&amp;quot; &amp;quot;중학교 2학년이요.&amp;quot; &amp;quot;어느 중학교 다녀?&amp;quot; &amp;quot;***중이요.&amp;quot; &amp;quot;국민학교는 어디 나왔어?&amp;quot; &amp;quot;아, 초등학교요?&amp;quot; &amp;quot;응, 우리 때는 국민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oa%2Fimage%2FTTnUYGl1y_YhXUg8Gy0MGIJIjm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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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춘기, 자아 형성만큼 중요한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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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7T12:08:56Z</updated>
    <published>2025-04-16T23:54:02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 4월 16일, 하교한 중학교 2학년 딸에게 물었다.  &amp;quot;오늘이 무슨 날인 줄 알아?&amp;quot; &amp;quot;오늘?&amp;quot; &amp;quot;4월 16일.&amp;quot; &amp;quot;아, 세월호 참사일이네. 왜 학교에서 아무 말도 없었지?&amp;quot;  잠시 침묵하던 딸은 나지막이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노래를 시작했고 나도 같이 불렀다.  태어나서 초등학교 6학년까지 경상북도 포항에서 살았던 나는 중고등학교 시절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oa%2Fimage%2F-sRE9DrDKyTbIGPF_cccgPIJBo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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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춘기, 가짜도 필요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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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5T23:23:58Z</updated>
    <published>2025-04-10T14:4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뚱이. 우리 부부가 딸을 부르는 애칭이다. 딸의 볼록한 배에 푸르르 배방구를 하며 나와 남편은 딸을 배뚱이라 불렀고, 밥을 양껏 먹고 볼록해진 배를 둥둥 두드리는 딸에게 &amp;lsquo;우리 배뚱이 배불러서 기분 좋아?&amp;rsquo;라고 했다. 딱 붙는 내복을 입고 노래를 부를 때면 딸은 배를 더 앞으로 내밀었는데 이때도&amp;nbsp;우리 부부는 물개 박수를 치며 어김없이 '배뚱이 최고!'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oa%2Fimage%2FOlNEEPjnXYSSC6QWzNhAkrSVZy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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