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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전력 모드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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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내성적인 사람 / 주로 혼자 / 구석진 자리 선호 / 조용함 추구 / 소소한 재미를 모으고 작은 도전을 즐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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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10-09T14:48:0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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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OO 시계 병원의 교수님을 바라보며 -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아빠를 생각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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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10:00:16Z</updated>
    <published>2026-09-26T10: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던 8월 방학 중 어느 날이었다. 개학 출근 준비를 위해 멈춰버린 손목시계의 약을 교체하러 집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시계 수리점에 들렀다. 상호는 'OO 시계 병원', 좀 거창하고 재미있는 이름이다. 몇 년 전 근무했던 학교 근처에 위치한 곳이어서 오가며 흘끗 보기만 했지 방문하기는 처음이었다.  문을 열었는데 아무도 없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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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기장 - 영화 &amp;lt;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amp;gt;를 보다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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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9:54:39Z</updated>
    <published>2026-09-26T09:5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고 싶은 마음을 오래도록 품고 있던 영화를 드디어 보았다. 그 영화는 &amp;lt;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amp;gt;이다. 브래드 피트와 케이트 블란쳇이 주연한 2009년 개봉작이다. 영화의 초반부에는 병원 침대에 누워 몸과 의식이 점점 스러져 가는 연로한 어머니와 그녀의 곁을 지키는 딸이 나온다. TV에서는 허리케인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는 뉴스가 흘러나온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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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거나 미래가 아닌, 지금 이 순간 - 김연수 작가님의 에세이집을 읽다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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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9:51:53Z</updated>
    <published>2026-09-26T09:5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생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앞으로의 일들에 대한 것들이 많다. 그 생각이 앞으로의 일들에 대한 설렘과 희망이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오히려 앞날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많은 지분을 차지한다. 지금도 당장 내일의 수업을 걱정하고, 1학기 수행평가를 기한 내에 잘 마무리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우리 반 아이들이 또 무언가 사고를 치지 않을까 미리 걱정하고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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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이 들어감을 마주하며 -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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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9:48:15Z</updated>
    <published>2026-09-26T09:4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약 한 달 전 1학년실 선생님들과 함께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같이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나보다 약 열 살 많은 50대 여자 선생님의 시어머니께서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선생님의 시어머니는 뒤늦게 암을 발견했는데, 갑자기 급속도로 몸 상태가 안 좋아지셨다고 했다. 장례식장 입구 쪽에 달린 모니터에는 장례가 진행 중인 고인들의 사진과 함께 나이가 적혀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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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저 연락하기 -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용기 내서 먼저 연락해 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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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9:44:25Z</updated>
    <published>2026-09-26T09:44: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겨울에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대학생 때 갔던 호주 여행을 끝으로 18년 만에 간 두 번째 해외여행이자 약 10년의 교직 생활 중 처음 떠난 해외여행이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생각보다 길어져 버린 교사 임용을 위한 수험 생활과 그동안의 지친 학교생활로 해외여행을 꿈꿀 정신적, 금전적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1~2월에 예정된 학교 공사 때문에 작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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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베프의 필요성 - 통닭집 앞을 서성이다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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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2:42:48Z</updated>
    <published>2026-07-31T02:4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 앞에 통닭집이 새로 생겼다. 오늘이 아마 가게 오픈 날인가 보다. 학교 여름 방학으로 하루 종일 집에서 혼자 보내다가 답답해서 호수를 한 바퀴 돌고, 마트에 들러서 초콜릿을 샀다. 감자 과자도 갑자기 먹고 싶어져서 과자 봉지를 만지작거리다가, 속이 안 좋다는 것을 상기하고 꾹 참았다. 나오는 길에 옆에 있는 통닭집을 들여다봤는데 안에 손님이 바글바글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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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지 떠올리기 - 히로시마 여행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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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12:25:56Z</updated>
    <published>2026-04-19T12:24:35Z</published>
    <summary type="html">3월 한 달은 매우 힘들었다. 학교를 옮기고, 5년 만에 담임을 맡아 하루하루가 빠르게 흘러갔다. 쉴 새 없이 떨어지는 일들을 처리하다 보면 퇴근 시간을 훌쩍 넘기고, 깜깜한 저녁에 혼자 굳게 닫혀있는 교문을 타고 넘어서 퇴근했다. 지킴이 선생님은 왜 그렇게 교문을 빨리 닫으시는지. 마치 시트콤 속 도둑 역할을 맡은 것 같았다. 그렇게 버스에 실려 꾸벅꾸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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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회 잡기  - 히로시마 여행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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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10:47:14Z</updated>
    <published>2026-04-12T10:4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샤레오 지하상가에 들어서자 어디선가 피아노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에 이끌려 따라가 보니 파란색 등산복을 입은 중년 남자분이 쇼팽의 작품을 연주하고 있었다. 실력이 대단했다. '버스킹 하시는 분인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 피아노는 '오픈 피아노'였다. 지하상가를 오가는 누구나 자유롭게 칠 수 있도록 마련된 피아노였다. 알록달록한 외관과 영롱한 소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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