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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돈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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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책방 반수영</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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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10-03T11:34: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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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체육 - 라벨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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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4:23:28Z</updated>
    <published>2026-10-10T00:14:51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아침 태민은 수민이 보내준 주소를 다시 확인했다. 지하철역에서 내려 십여 분을 걸었다. 평일이면 직장인들이 많을 것 같은 업무지구였다. 식품회사와 물류업체, 중소기업 이름이 적힌 건물들이 큰길을 따라 이어졌다. 주소는 그중 한 건물을 가리키고 이었다. 태민은 건물 외벽의 입주사 안내판을 훑어봤지만 이산의 회사 이름은 없었다. 수민이 보내준 메시지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KY%2Fimage%2Fnc1L4l0n9TUKl3SRE2JjnHliTU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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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증사업 - 라벨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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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0:31:16Z</updated>
    <published>2026-10-03T00:3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요일 오전 메일함에는 보도자료가 스무 개 이상 들어와 있었다. 태민은 제목만 읽으며 아래로 내렸다. 편의점 도시락 신제품 출시. 대형마트 겨울맞이 할인행사. 식품업체 창립기념 고객 사은행사. 백화점 팝업스토어. 신제품. 할인. 출시. 익숙한 단어들이었다. 태민은 편의점 보도자료 하나를 열었다. 신제품 사진 아래에 가격과 출시일, 판매점 수가 적혀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KY%2Fimage%2FAwky3cmLhw6Tnm9yLY_oQ8Nkva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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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말 모임 - 라벨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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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1:02:36Z</updated>
    <published>2026-09-26T01:0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임은 누가 진행한다고 할 것도 없이 시작됐다. 한 사람이 지난번에 나눠준 자료를 읽어왔느냐고 물었고, 몇 사람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못 읽었다는 사람도 있었다. 처음에는 동물복지 인증기준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돼지를 키우는 공간의 크기와 바닥, 조명, 먹이 같은 기준들이었다. 태민은 익숙한 내용이 나오면 수첩에 짧게 옮겨 적었다. 맞은편 끝에 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KY%2Fimage%2F57N1rAwQwuiSN-noSVl7PHumUc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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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목의 틈 - 라벨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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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0:56:52Z</updated>
    <published>2026-09-18T23:5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납품업체를 나온 것은 정오가 조금 지나서였다. 태민은 연신 휴대전화로 시간을 확인했다. 다소 급하게 혜원과 헤어진 뒤 출입처 근처 식당에서 혼자 점심을 해결했다. 메뉴를 고르는 데도, 먹는 데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식당을 나와 곧장 출입처 기자실로 들어갔다. 자리에 앉자 먼저 팀장에게 보고를 했다. 업체에서 확인한 내용과 추가로 알아볼 것들을 간단히 전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KY%2Fimage%2FrWucR7iVcM_hmD5Xzwaiq9ZII4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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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그라든 인플레이션 프리미엄 - 금리의본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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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0:25:10Z</updated>
    <published>2026-09-17T02:43: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준 기준금리 결정보다 결정 이후 시장금리 반응이 궁금했다. 특히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는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따라 오르지 않을 경우, 시장을 억누르고 있던 장기 인플레이션 프리미엄이 사그라들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실제 연준은 기준금리를 25bp 올렸다. 발표 직후 10년물 금리는 살짝 튀었지만 5% 부근에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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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걸 왜 사는 거야? - &amp;lt;키캡 수긍&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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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4:39:17Z</updated>
    <published>2026-09-16T05:0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와와. 뽑았어요. 아싸.&amp;quot;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에 시간이 조금 남았다.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인형뽑기를 하고 가자고 해 별생각 없이 휩쓸려 들어갔다. 어린 직원 하나가 키캡들이 들어있는 기계 안을 유심히 살피다가 결재를 했다. 그리고 얼마 안돼 환호성이 들렀다. '그걸 왜 뽑는 거야?' 속으로만 생각했다. 키캡을 들고 방방 뛰는 어린 직원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KY%2Fimage%2FvlfsWsNljZFJk39m1DmqKnDHMX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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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납품업체 - 라벨 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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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7:55:08Z</updated>
    <published>2026-09-11T23:44: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동안 태민은 다시 신제품과 할인행사 기사를 썼다. 식품 회사 간담회에도 하나 다녀왔고 대형마트가 보내온 보도자료로 온라인 기사들을 처리했다. 틈이 날 때마다 시청에 전화를 걸어 학교급식 시범사업 예산과 참여 학교 수 등을 취재했다. 혜원에게서 메시지가 온 것은 사흘 뒤 오후였다. &amp;lsquo;업체에서 취재 괜찮다고 하네요.&amp;rsquo; 곧이어 업체 이름과 주소가 왔다. 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KY%2Fimage%2FFwYdS3aG8i3-hxV9XdbBTHJ_7H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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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각은 비효율적으로 - AI 시대 인간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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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05:34:20Z</updated>
    <published>2026-09-11T05:33: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I 때문에 사람들의 문해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진단을 많이 듣는다. 대부분 책을 읽어야 한다는 자연스럽고 진부한 대안으로 이어진다. 이것 말고 별다른 대안이 떠오르지 않는 것도 사실이긴 하다.  조금이라도 진부하지 않기 위해 처음부터 다시 점검해 보자. 문해력이 떨어진다 또는 사고 능력이 떨어진다는 말을 구체적으로 알아듣고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KY%2Fimage%2FJ8_Uop0JOMVONecJxVAeuJECSY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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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나의 금리, 두 개의 이야기 - 금리의본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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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0:24:07Z</updated>
    <published>2026-09-09T05:4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표적인 시장 금리.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amp;nbsp;요즘 왜 금리가 오를까? 이번 금리 상승이 투자자산에 어떤 영향을 줄까? &amp;nbsp;여기에는 두 가지 이야기가 있다.  우선 긴축형 금리 상승이다. 가장 익숙한 공식이다. 경제가 너무 뜨거워서 생기는 금리 상승이다. 경기가 좋고 일자리가 늘고 소비가 강하다. 여기에 유가까지 오르면 물가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생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KY%2Fimage%2FVmVloFN5OGq3_3vyde6hMr-Nhq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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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라하되 정신승리 - &amp;lt;자괴감 덕분에&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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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4:39:39Z</updated>
    <published>2026-09-09T03:5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자를 그만두고 뭐라도 밥벌이를 해야 한다는 막막함에 동문회 일을 시작한 뒤, 마음 한구석에 뭔가 들어앉았다. 동창회비를 많이 냈다는 후배 임원에게 굽신 거리며 먼저 인사를 하고, &amp;nbsp;얼굴 한번 보지 못했던 나이 많은 선배의 두서없는 말들을 경청하며 술잔을 바삐 채워주고, 동창회비를 냈다는 이유 하나로 무조건적인 대접을 바라는 동문들의 비위를 맞추는 날들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KY%2Fimage%2Foy0DPqdeI9nVpvge7y6eJN74D8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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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명감'에는 '유지비'가 든다 - 260907 필수의료&amp;nbsp;이탈 / 제도 설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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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3:28:48Z</updated>
    <published>2026-09-07T03:2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실주의만으로 사람의 선택과 행동을 판단하기는 미흡하다. 돈 때문에 움직일 수 있지만 사명감 때문에도 움직이다.  '본인의 전문과목을 떠난 필수의료 전문의 827명 중 193명(23.3%)이 표시과목이 정형외과인 의원에서 일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본인의 전문과목을 떠난 개원가의 필수과 전문의 중 절반 이상은 비급여 진료가 많고 보상 수준이 높은 6개 비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KY%2Fimage%2Fwmp73GspHs_R0DLW-Ob-UcwEwbo.jp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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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로운 국면 - 비트코인투자의본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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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0:25:40Z</updated>
    <published>2026-09-07T00:4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에 낯선 조짐이 보인다. 금리가 오르는데 비트코인이 오른다. 오래된 공식이 삐걱댄다. 금리 상승이 더 이상 비트코인에 악재 만은 아니라는 판단이 가능하다. 시장이 비트코인의 문명사적, 철학적 본질에 한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고 해석해 본다.  '금리 상승은 비트코인 하락'이라는 전통적인 공식은 약해졌다. 기존에는 '강한 경제&amp;middot;인플레이션 &amp;rarr;&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KY%2Fimage%2FDChdeOUk3rARRXP6y_bnntkESD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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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범사업 - 라벨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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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3:52:33Z</updated>
    <published>2026-09-04T23:32:53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지영과 함께 다시 밖으로 나온 혜원은 납품업체 직원에게 반품한다고 말했다. 김지영이 옆에서 발주서와 납품표를 다시 맞춰봤다. 업체 직원은 몇 군데 전화를 걸었다. 한참 뒤 통화를 끝내고 말했다. &amp;ldquo;다시 확인했는데, 저희 쪽 발주에는 일반 제품으로 넘어왔어요.&amp;rdquo; &amp;ldquo;학교에서는 인증 제품으로 신청했어요.&amp;rdquo; 김지영이 말했다. &amp;ldquo;네. 착오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KY%2Fimage%2Fyg4qqEfqQ3DDq1Zu3ROihld20y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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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글픈 나의 금기 - &amp;lt;잡았나, 에로티즘&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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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4:40:22Z</updated>
    <published>2026-09-02T06:08: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는 장남, 나는 장손. 할아버지 제사는 기필코 집에서 친척들을 불러 모아 지내야 했고, 어머니는 부엌 한켠에서 한숨을 내쉬고, 아버지는 친척들에게 왜 도착 안하느냐고 닥달하랴 음식 놓는 위치를 다시 잡으랴 표정이 굳는 그런 날이었다. 몰래 담배를 피우려 밖으로 나가기 시작하면서, 당연했던 제사에 반감이 생겼고,&amp;nbsp;친척들도 잘 안 모이는 제사를 꼭 해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KY%2Fimage%2F9iKIyEk9WX6gbArI1Lw9Lsw61b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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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빌려준 담배 - 26090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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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02:31:57Z</updated>
    <published>2026-09-02T01:4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터벅터벅. 오른손에 쥔 검은 봉투가 눈에 눈에 띈다. &amp;quot;담배 하나 빌릴 수 있을까요?&amp;quot; &amp;quot;네.&amp;quot; 아주 잠시 남자를 쳐다본 후 셔츠 앞주머니에서 담뱃갑을 꺼내 한 개비를 주었다. &amp;quot;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amp;quot; 남자는 고개를 숙인 후 걸어온 길을 되돌아갔다. 나와 조금 떨어진 곳에 서서 담배를 물고 불을 붙였다. 또 잠시 그를 바라봤다. 파란색 반팔 티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KY%2Fimage%2FoX8ZBJd7S1sRNQ0gmeDQkdufO-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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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장 - 라벨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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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2:47:35Z</updated>
    <published>2026-08-29T01:2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민은 약속시간보다 십 분 일찍 학교에 도착했다. 오래된 초등학교였다. 운동장 한쪽에 축구 골대가 있었고 그 뒤로 나무 몇 그루가 담장을 따라 서 있었다. 경비실에서 방문자 명단에 이름을 적었다. 급식실이 어디냐고 물으니 경비원이 운동장 반대편을 가리켰다. &amp;ldquo;저쪽 끝까지 가면 냄새날 겁니다.&amp;rdquo; 정말 냄새가 났다. 건물 모퉁이를 돌자 참기름 냄새와 국 끓이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KY%2Fimage%2F5pIiEl-rYn3wkjixl7TF1LMM9T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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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칼날이 돌아오는 순간 - &amp;lt;촌철살인&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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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4:40:45Z</updated>
    <published>2026-08-26T11:03: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심시간이었다.&amp;nbsp;사무실을 벗어나 있는 한 시간. 하지만 함께 먹어야 하는&amp;nbsp;자리. 메뉴가 정해지지 않으면 가야만 하는 갈비탕집에 갔다. 각자 먹을 메뉴 뭘 고르나 먹던 거 먹는 거지. TV 뉴스에서는 여기가 미국인지 한국인지 헷갈릴 정도로 트럼프 얘기만 이어진다. 그도 그럴 것이 전쟁이라니까. 뭐 어쩔 수 있겠는가. 그런데 그 전쟁 좀 오래간다. 기존의 상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KY%2Fimage%2FUVJFsGrOCTuHmUSXdOMcAFRcvT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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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윤리적 급식 - 라벨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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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2:45:14Z</updated>
    <published>2026-08-21T22:52:5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 측에 기자님 동행이 가능한지 확인해 볼게요. 괜찮다고 하면 열한 시쯤 오세요. 다음 날 오후 김성재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amp;lsquo;이 기자님, 혹시 이런 자료 관심 있어요?&amp;rsquo; 엑셀 파일 하나가 붙어 있었다. 태민은 파일을 열었다. 최근 5년간 대형 유통업체 자체브랜드 식품의 납품단가와 소비자가격 관련 국정감사 요구자료였다. 처음에는 별것 없어 보였다. 숫자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KY%2Fimage%2FYxSnjCXchjEAKNTByD4Rrqk-cX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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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이 아님을 받아들이며 - &amp;lt;이젠 나일수도&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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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4:41:32Z</updated>
    <published>2026-08-19T11:14: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술 취한 밤, 필까말까 고민을 하다 집을 나와 담배를 하나 기어코 피고 들어왔다. 텁텁한 입 속을 양치질로 게우고 눈을 붙이려는데 아쉽다. 아주 잠깐이라도 몇 자 읽고 자고 싶다. 습관은 무섭고 기특하다. 몸에 뱄구나라며 만족스럽게 손에 든 책은 고은의 &amp;lt;순간의 꽃&amp;gt;. 언제부터인가 시를 쓰면서 아른 대면서도 망설이던 책. 이 사람 개인사는 나랑 상관없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KY%2Fimage%2F8age9vKptfVJxLZce8B-sZXLbl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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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좌관 - 라벨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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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6:33:24Z</updated>
    <published>2026-08-14T23:4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이 근질근질했다. 말할까 말까의 문제는 아니다. 언제 말해야 가장 자연스럽고, 효과가 좋을지 타이밍을 봤다. 보좌관은 명함을 뒤집어 보며 말했다. &amp;ldquo;그래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이 기자님.&amp;rdquo; 지금이다. &amp;ldquo;보좌관님. 사실 저 당원입니다. 고양시당에 있습니다.&amp;rdquo; 보좌관의 얼굴이 밝아졌다. 예상했던 반응이다. &amp;ldquo;어이구, 그래요?&amp;rdquo; 보좌관은 책상 너머로 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KY%2Fimage%2FinqItxIWKMym2wr2HuGnEd_syK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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