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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영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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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한의사. 배우는 과정을 관찰하고 언어화하는 사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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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9-26T13:53:1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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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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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1:33:31Z</updated>
    <published>2026-10-12T01:33: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애(生涯)라는 단어는 재밌다. 생이야 누구나 다 아는 날 생이고, 뒷글자는 물가 애(涯)다. 涯에는 한계라는 뜻도 있다. 생애라는 말에는 처음부터 삶이 유한하다는 의미가 들어 있는 셈이다.       그런데 왜 끝이나 한계가 하필 물가일까? 옛사람들에게는 그렇게밖에 표현할 길이 없었던 걸까? 현대인에게 끝을 자연물로 표현해 보라고 하면 물가가 먼저 나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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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억하심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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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0:49:17Z</updated>
    <published>2026-10-06T00:49: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억하심정. 요즘은 주로 '억울한 마음'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抑은 '누를 억'이다. 억제, 억압, 억울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거기에 심정이 붙으니 억울한 심정으로 읽히기 딱 쉽다.       억하심정(抑何心情): '도대체 무슨 심정이냐'라는 뜻으로,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지 알 수 없거나 마음속 깊이 맺힌 마음을 이르는 말.&amp;mdash; 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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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능 - 왜 &amp;lsquo;관능적&amp;rsquo;은 '섹시하다'에 비해 고급스럽게 들릴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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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0:42:06Z</updated>
    <published>2026-09-28T00:4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관능적이라는 단어를 보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다. 왜 '섹시하다'는 뜻에 능력 능자가 붙었지? 관에 무슨 특이한 뜻이 있나? 찾아보니까 官能이었다.  官은 원래 관청이고 벼슬이다. 그런데 옛사람들은 몸도 하나의 관청으로 봤다. 눈은 보는 일을 맡은 관리, 귀는 듣는 일을 맡은 관리. 그래서 감각기관에 官이 붙었다. 능(能)은 기능이니, 관능(官能)은 그 관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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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수 - 백수(白手)의 손에는 무엇이 쥐어져 있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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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4:45:34Z</updated>
    <published>2026-09-21T04:4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단어씩 짝지어 비교하던 1부를 열 편으로 마쳤다. 그러다 보니 짝이 없어도 혼자서 할 말이 많은 단어들이 자꾸 눈에 밟혔다. 그래서 2부는 한 단어씩 깊게 파보기로 했고, 그 첫 번째가 하필 백수다.     어느 날 백수라는 말이 눈에 들어왔다. 하얄 백(白)에 손 수(手). 아무것도 하지 않아 곱고 깨끗한 손이라는 뜻일까? 고도의 비꼬기 같은 단어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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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독, 고립 - 고독은 왜 주가가 올랐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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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2:02:00Z</updated>
    <published>2026-09-15T02:02: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냅의 에세이를 읽다가 고립과 고독의 차이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캐롤라인 냅은 미국의 에세이스트다. 꽤 오랜 기간을 독신으로 살았고, 혼자 사는 일에 대해 유난히 자주 썼다.   마치 당신이 심연으로 추락하는 것처럼, 나는 고립으로 추락한다. (&amp;hellip;) 나는 혼자 있기를 선택하고, 그 선택을 연속 열 번이나 열다섯 번이나 스무 번쯤 하고 나면, 더는 다른 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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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감, 사과 : 유감에는 방향이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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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01:20:33Z</updated>
    <published>2026-09-08T01:2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명인들의 사건사고는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난다. 사과문이 올라오면 나는 내용을 읽기 전에 단어부터 찾는다. 유감이 있나 없나. 있으면 대충 접고, 없으면 그때부터 읽는다. 언제 생긴 버릇인지도, 이렇게 걸러도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다만 유감이라는 말에서는 사과보다 기싸움이 먼저 느껴진다. 미안하다고 말하는 사람의 말투가 아니라,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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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확, 적확 : 부적확이라는 말은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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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05:47:04Z</updated>
    <published>2026-08-31T05:47: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적확하다'는 말을 쓰는 사람들은 어딘가 단호해 보였다. 평소에 대화할 때는 정확하다고 하지 적확하다고는 잘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굳이 그 단어를 고른다.  적확하다는 무슨 뜻일까? 표준국어대사전은 정확하게 맞아 조금도 틀리지 아니하다고 풀이한다.  그러면 정확하다는 무엇인가. 바르고 확실하다는 뜻이다. 결국 적확하다는 더 정확하다는 말일 뿐일까.  정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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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양, 지향 - 더 좋은 곳으로 나아가기 위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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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00:44:21Z</updated>
    <published>2026-08-25T00:4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양과 지향을 구분하는 사람은 발음에서 티가 난다. &amp;quot;그건 지양해야 하는 것입니다&amp;quot;라고 말할 때 '양'에 살짝 힘이 들어간다. 상대가 잘못 들을까 봐 미리 넣어두는 강세이다.  지향은 어딘가로 나아가는 것, 지양은 그러지 않는 것. 두 단어의 구분은 대체로 이렇게 정리된다. &amp;nbsp;그래서 지향에는 좋은 말이 붙고 지양에는 나쁜 말이 붙는다. 미래를 지향하다, 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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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징, 명료 : 명징과 직조, 뒤늦게 다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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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09:26:55Z</updated>
    <published>2026-08-20T09:26: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명징(明澄) 깨끗하고 맑다.명료(明瞭) 뚜렷하고 분명하다.&amp;mdash; 표준국어대사전   2019년 여름에 한줄평 하나가 오래 입에 오르내렸다. 이동진 평론가가 영화 기생충에 붙인 &amp;quot;상승과 하강으로 명징하게 직조해낸 신랄하면서 처연한 계급 우화&amp;quot;라는 문장이었다. 쓸데없이 어려운 말을 골랐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나도 그쪽이었다. 명료라고 쓰면 될 것을 왜 굳이 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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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 초조 : 몇 년째 초조할 수는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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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06:40:41Z</updated>
    <published>2026-08-17T06:4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안(不安)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조마조마함. 초조(焦燥) 애가 타서 마음이 조마조마함.  &amp;mdash; 표준국어대사전    마킹 실수 두 개  재수 시절의 이야기다. 수능을 봤다. 시험장을 나오면서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 OMR 카드에 두 문제쯤 마킹을 잘못한 것 같았다.  두 문제였다. 그 두 문제로 갈 수 있는 대학이 완전히 달라졌다.  일단은 해방감이 앞</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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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표독, 지독 : 호랑이는 표독하지 않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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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05:17:26Z</updated>
    <published>2026-08-13T00:35: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짝 선 털, 앙칼진 울음소리, 발톱을 세운 고양이. 왠지 표독하다는 말이 어울린다.  호랑이가 발톱을 세우면 그렇지 않다. 같은 고양잇과에 같은 동작인데 이쪽에는 표독하다는 표현은 붙지 않는다. 대신 다른 말들이 온다. 사납다, 무섭다, 위엄 있다. 칭찬으로 넘어가기도 한다.  그러니까 표독은 무엇을 했는지가 아니라 누가 했는지를 보고 붙는 단어에 가깝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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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격지심, 열등감 : 혼자서는 등수가 나오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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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05:22:59Z</updated>
    <published>2026-08-10T05:2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격지심(自激之心) 자기가 한 일에 대하여 스스로 미흡하게 여기는 마음. 열등감(劣等感) 자기를 남보다 못하거나 무가치한 인간으로 낮추어 평가하는 감정. &amp;mdash; 표준국어대사전      &amp;ldquo;그거 너의 자격지심이야. 정신차려&amp;rdquo;  영화를 보면 가끔 나오는 대사이다. 자격지심이면 자격이 없다고 느끼는 마음일 텐데, 그럼 여기서 자격은 뭘까? 무슨 자격이 자기한테 없다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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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 작금 : 한 걸음 물러선 사람의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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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00:44:51Z</updated>
    <published>2026-08-06T00:44: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只今) 말하고 있는 바로 이때. 작금(昨今) 바로 얼마 전부터 이제까지의 무렵. 어제와 오늘을 아울러 이르는 말. &amp;mdash; 표준국어대사전   작금의 고양이 입질 사태에 대하여   우리집 고양이는 입질이 좀 있다. 쓰다듬다 보면 어느 순간 손등을 문다. 아프지는 않은데 매번 놀란다.  그날도 물리고 나서 손등을 들여다보다가 문득 이런 문장이 떠올랐다. 작금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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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안, 죄송 : 잘못한 것이 없는데 왜 죄송한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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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08:12:12Z</updated>
    <published>2026-08-03T01:0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을 물을 때 우리는 이렇게 말한다.  죄송한데요, 저기 지하철역이 어느 쪽인가요?   생각해보면 이상한 문장이다. 죄송은 죄에 두려울 송을 쓴다. 그런데 길을 묻는 데에는 죄가 없다.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는데 죄를 지었다고 말하고 시작하는 셈이다.  더 이상한 예시도 있다. 오래 만난 사람에게 헤어지자고 말할 때 우리는 죄송하다고 하지 않는다. 미안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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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한 연주가 남긴 것 (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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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1:13:58Z</updated>
    <published>2026-07-31T01:1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단 망했다.  계속 공연이라고 쓰고는 있지만, 공연이라기에는 민망하다. 독서모임에서 열 명 남짓 앞에 서는, 그냥 장기자랑에 가깝다.  지방에 살다 보니 서울까지 기타를 들고 가는 것부터가 만만치 않았다. 스트랫은 일렉치고는 가벼운 편이지만 그래도 3.5kg쯤 되고, 케이스까지 합치면 5~6kg에 육박한다. 고속버스에 기타를 싣고, 터미널에 내려서는 택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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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문인을 설립했다 (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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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07:25:01Z</updated>
    <published>2026-07-28T07:2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의 많은 생각 많고 예민한 사람들에게 창작을 권하고 싶다.  여기서 말하는 창작은 세상에 없던 무언가를 갑자기 지어내는 일이 아니다. 대단한 천재성으로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는 일도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창작은 조금 더 작고, 조금 더 현실적이며, 그래서 오히려 더 많은 사람에게 가능한 일이다.  창작은 자기 머릿속에 이미 있던 것을 세상 밖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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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대에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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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8:04:51Z</updated>
    <published>2026-07-27T08:04:5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연이 다가올수록, 기타보다 마음이 문제였다.  내가 이만큼이나 열심히 했는데, 곡 자체가 어렵다는 걸 사람들이 알아주지도 않고, 틀리는 건 쪽팔리고 부끄럽다. 연습하다 문득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실 다른 길도 있었다. 유튜브에서 '쉬운데 간지나는 곡' 같은 걸 찾아서 일주일 만에 뚝딱 했으면 더 잘했을 거다. 아무도 모르는 재즈기타 독주곡보다 그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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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대 전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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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01:08:51Z</updated>
    <published>2026-07-24T01:08: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습을 하다 보면 알게 되는 게 있다. 내 실력은 하나가 아니라는 것.  그날 처음 칠때는 손이 굳어 있다. 치기 싫고, 안 풀리고, 이래서야 노래로 들릴까 싶다. 그런데 20분쯤 지나면 몰입이 된다. 곡을 다섯 번쯤 돌리고 나면 손이 지판에 촥촥 감긴다. 머리와 손과 눈이 유기적으로 돌아간다. 이 상태가 되면 곡이 꽤 그럴싸하게 들린다.  그러니까 내 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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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확함보다 노래처럼 들리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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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04:01:05Z</updated>
    <published>2026-07-20T04:01: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앞서 말했듯이,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칠 수 있게 됐다. 대충이지만.  나는 원래 밤에 미니앰프에 헤드셋을 끼고 조용히 친다. 아기가 자니까. 그런데 실전에서는 헤드셋 없이 앰프에 바로 연결해 소리를 내야 한다. 내 귀에만 들리던 소리를, 이제 남이 듣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남편에게 한번 들어보라고 했다. &amp;quot;엄청 끊겨서 들려요.&amp;quot;  이 한마디로 방향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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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0:20의 법칙은 연습에도 적용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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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01:40:45Z</updated>
    <published>2026-07-17T01:4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습을 시작하기 전에는 이렇게 생각했다.  매일 조금씩 느는 나. 하루하루 완성되어 가는 노래. 어제보다 오늘 한 뼘, 오늘보다 내일 한 뼘. 실력이란 계단처럼 오르는 거라고 믿었다.    당초 계획은 4주였다. 그런데 3주를 거의 다 채워가도록, 도무지 노래 같지가 않았다.  엄청 오래된 카세트 테이프 같았다. 뚝뚝 끊기고, 너무 느려서, 이걸 곡이라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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