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안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2rf3" />
  <author>
    <name>hahasueun</name>
  </author>
  <subtitle>제주에서 아이를 키우며 느낀 감정들과 그 속에서 여전히 여자로, 사람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나와 또 나를 포함한 교집합의 이야기를 공유합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2rf3</id>
  <updated>2016-09-26T10:35:23Z</updated>
  <entry>
    <title>너의 어깨 나의 무릎 - 23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2rf3/69" />
    <id>https://brunch.co.kr/@@2rf3/69</id>
    <updated>2026-09-12T14:59:03Z</updated>
    <published>2026-09-12T14:5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감독님. 감독님!&amp;rdquo;  멍해있던 시선에 초점이 다시 돌아오자 서준이 부르는 소리가 가까이 들려왔다. 서준은 몇 번을 불러도 서호가 답이 없자 그의 어깨를 가볍게 흔들었다.  &amp;ldquo;미안. 방금 뭐라고 했지?&amp;rdquo; &amp;ldquo;다음주 제주 촬영이요. 아무래도 일기예보 때문에 날씨가 변수일 것 같아서&amp;hellip;.&amp;rdquo;  서호는 곧 서준이 건넨 큐시트로 시선을 떨구었다. 한참을 머리를 맞대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rf3%2Fimage%2FjUOR3g6t7xkY0sg9lfUmm2OTVSY.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너의 어깨 나의 무릎 - 22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2rf3/68" />
    <id>https://brunch.co.kr/@@2rf3/68</id>
    <updated>2026-09-02T14:39:21Z</updated>
    <published>2026-09-02T14:3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급히 어딘가로 달려가던 두 다리는 보이지 않는 벽이라도 만난 것처럼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이진은 두 눈을 꼭 감았다. 아래로 후두둑 떨어져내리는 굵은 눈물방울이 검은 아스팔트 바닥에 뚝뚝 동그란 흔적을 남겼다. 이진은 본능적으로 서호에게 가서는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비단 혜숙의 마지막 말이 마음에 걸려서가 아니었다. 이대로 서호를 찾아가 작별인사를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rf3%2Fimage%2Fb3MmKXMEIMRmyIuC2RgTJmh0lzE.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너의 어깨 나의 무릎 - 21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2rf3/67" />
    <id>https://brunch.co.kr/@@2rf3/67</id>
    <updated>2026-08-29T14:14:38Z</updated>
    <published>2026-08-29T14:1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골목을 따라 나란히 걷고있는 둘의 그림자는 해가 지는 방향에 맞춰 하나로 합쳐졌다가 다시 나뉘었다가를 반복했다. 그림자가 둘로 쪼개지는 순간에도 어느 한 지점은 꼭 붙은 채 맞닿아있었다. 점심시간 학교에서 있었던 소동 이후, 서호와 이진 사이에는 무언가 설명할 수 없는 끈끈한 연대가 더해진 느낌이었다.  맞잡고 있는 손 끝이 간지럽고, 가슴 왼쪽 어딘가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rf3%2Fimage%2FAA2zEyshq33rBipCdis8TPXced0.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너의 어깨 나의 무릎 - 20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2rf3/66" />
    <id>https://brunch.co.kr/@@2rf3/66</id>
    <updated>2026-08-19T15:03:26Z</updated>
    <published>2026-08-19T15:03:2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권서호 어딨는지 알아?&amp;rdquo;  격앙된 표정으로 두리번거리던 혜민이 마침 계단을 올라오던 배영을 향해 물었다.  &amp;ldquo;&amp;hellip;권서호? 점심먹고 아까 축구하러 간다고 했는데? 무슨일인&amp;hellip;.&amp;rdquo;  혜민은 냅다 건물 입구를 향해 내달렸다. 계단 코너를 돌아 곧 사라진 혜민의 뒷모습을 멀뚱히 쳐다보던 배영은 고개를 갸웃거릴 뿐이었다.  따사로운 햇빛이 직사광선으로 내리쬐는 정오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rf3%2Fimage%2FQMjgEI3R65hFMefOfaEedY0T8Co.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너의 어깨 나의 무릎 - 19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2rf3/65" />
    <id>https://brunch.co.kr/@@2rf3/65</id>
    <updated>2026-07-15T15:03:25Z</updated>
    <published>2026-07-15T15:0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로부터 일주일간 서호는 수업이 끝남과 동시에 어디론가 부리나케 사라졌다. 학교까지 걸어서도 얼마 걸리지 않는 거리를 갑자기 자전거를 타고 등교를 하더니, 이진에게는 별다른 말 없이 내일보자는 의례적인 인사만 건넬 뿐이었다.  오늘도 마지막 수업이 끝나자마자 가방을 메고 사라지는 서호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이진이 배영을 향해 눈짓했지만, 그도 자세한 사정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rf3%2Fimage%2FvIUsvfaxfhVIWqKmrhDxyqlHkr8.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너의 어깨 나의 무릎 - 18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2rf3/64" />
    <id>https://brunch.co.kr/@@2rf3/64</id>
    <updated>2026-06-04T14:41:55Z</updated>
    <published>2026-06-04T14:4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년에 한 번 손꼽아 기다리던 그 날은 이제 가족들끼리 서로 눈도 마주치려 하지 않는 날로 변해버렸다.  이 날만큼은 지상에게선 옅은 담배 냄새가 났고, 혜은은 희미한 웃음기도 얼굴에 올리지 않았다. 서정은 말수가 확 줄었으며, 서호의 행동은 눈에띄게 느려졌다.  도시 외곽에 위치한 한적한 납골당에 도착한 서호 일행은 앞서걷는 지상을 따라 서로에게 아무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rf3%2Fimage%2FxN_Fo2qMk6lQDu9z3Y-76DUHWNA.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너의 어깨 나의 무릎 - 17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2rf3/63" />
    <id>https://brunch.co.kr/@@2rf3/63</id>
    <updated>2026-04-25T14:01:28Z</updated>
    <published>2026-04-25T14:0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오후의 시내는 꽤 번잡했다. 어딘가로 바삐 이동하는 인파 사이에서 이진과 서호는 서로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 꽤 가깝게 붙어서 걸어야 했다.  불과 30분 전 카페에서 서호가 내뱉은 마지막 말에 이진은 비단 빙수를 먹고있어서가 아니라, 마치 차가운 얼음조각을 입안 가득 머금은 것처럼 머리가 띵-하고 울리는 느낌을 받았다.  엄마와 떨어져 지내는 동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rf3%2Fimage%2F_F0xZbLsop0LqXDwLWnjeghDDgg.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너의 어깨 나의 무릎 - 16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2rf3/62" />
    <id>https://brunch.co.kr/@@2rf3/62</id>
    <updated>2026-02-07T14:59:19Z</updated>
    <published>2026-02-07T14:5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색 컨버스 앞코를 바닥에 툭툭 부딪히며 서호가 나오기를 기다리던 이진은 생각보다 빨리 대화를 마치고 서호가 가게밖으로 나오자 얼른 뒤를 돌아보았다. 옅은 미소를 주고받으며 둘은 무언의 합의로 이진의 집을 향해 나란히 걷기 시작했다.  서호는 묻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애써 입을 다물고 있었고, 반대로 이진은 대답할 것이 많았지만 차분히 뜸을 들이고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rf3%2Fimage%2Fu-gX3sMXx62USaxr38M6i8PgyJA.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너의 어깨 나의 무릎 - 15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2rf3/61" />
    <id>https://brunch.co.kr/@@2rf3/61</id>
    <updated>2025-10-10T13:44:50Z</updated>
    <published>2025-10-10T13:44: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호는 한참을 찾아다닌 끝에야 운동장 한 구석 계단참에 앉아있는 이진을 발견했다. 반투명한 아케이드 아래 계단에 걸터앉아 비스듬히 걸터앉은 채 두 눈을 감고 앉아있는 이진은 얼핏 잠이 든 것처럼 보였다. 체육대회가 끝나자마자 아이들이 학교를 다 빠져나간 뒤라 왁자지껄했던 운동장은 언제 그랬냐는 듯 한산해졌다. 이진을 향해 발걸음을 빠르게 움직이던 서호의 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rf3%2Fimage%2F9nBxJqx3bIq9a9Xyydx8aROD5I8.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너의 어깨 나의 무릎 - 14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2rf3/60" />
    <id>https://brunch.co.kr/@@2rf3/60</id>
    <updated>2025-10-02T03:59:58Z</updated>
    <published>2025-10-02T0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요한 적막만 흐르는 장례식장에서 이진은 자신의 친모와 5년 만에 재회했다. 언제 찍은 건지도 모를 사진 속 정은은 희미한 웃음을 띄운 채 이진을 향해 공허한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카메라의 렌즈를 보고 있었겠지.      그 순간조차도 이진의 눈에선 눈물 한 방울도 떠오르지 않았다.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은 자신의 속마음을 깨닫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rf3%2Fimage%2FtDcIZo3xnjyB13sujb0aqNk1JRY.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너의 어깨 나의 무릎 - 13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2rf3/59" />
    <id>https://brunch.co.kr/@@2rf3/59</id>
    <updated>2025-09-15T05:00:03Z</updated>
    <published>2025-09-15T05: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황은 전혀 괜찮아지지 않았다.  이진은 다음 날부터 일주일 동안 학교에 나타나지 않았다. 담임이 표면적으로 내비친 이유는 가족상이었다. 서호는 그 말을 듣자마자 자신의 행운이 아무 쓸모가 없었다는 낭패감에 빠졌다.   배영은 그의 낙담한 표정을 빠르게 눈치챘다. 넌지시 이진의 상황을 묻는 배영의 질문에 서호는 작게 고개를 끄덕일 뿐 별다른 대답은 하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rf3%2Fimage%2F_ujMDPqtSvrxemH4aNUKXFcRhDY.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너의 어깨 나의 무릎 - 12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2rf3/58" />
    <id>https://brunch.co.kr/@@2rf3/58</id>
    <updated>2025-09-12T05:00:06Z</updated>
    <published>2025-09-12T05: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교 종이 울리자마자 가방을 메고 교실을 빠져나가는 이진을 따라잡으려 서호의 걸음 속도도 덩달아 빨라졌다. 체육대회 종목을 정하고난 후 이진은 서호 쪽으로는 고개도 돌리지 않았다. 그래도 서호는 계주에 이진의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조금도 미안한 마음은 들지 않았다. 그가 무슨 꿍꿍이를 품고 있는 것인지는 서호 본인만 알 뿐이었다.  &amp;ldquo;윤이진 너 걸음 진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rf3%2Fimage%2FOEpwwpzg7k7GtvYwM5pFKDAs6qU.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나는 엄마가 아까워. - 모닥불 밝히듯.</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2rf3/57" />
    <id>https://brunch.co.kr/@@2rf3/57</id>
    <updated>2025-09-03T00:44:18Z</updated>
    <published>2025-09-02T13:5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엄마는 28살에 나를 낳았다.  나의 28살은 꿈을 낳기도 바쁜 나이였다. 더 좋은 회사에 들어가고 싶었고,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었으며, 더 괜찮은 남자를 만나고 싶었다.  그래서 매일같이 내 꿈을 밝힐 장작을 모으느라 분주히도 쏘다녔다.   28살은 아이를 낳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다. 하고 싶은 걸 하고 있어도 다른 데 한눈이 팔릴 나이인데. 나</summary>
  </entry>
  <entry>
    <title>너의 어깨 나의 무릎 - 11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2rf3/56" />
    <id>https://brunch.co.kr/@@2rf3/56</id>
    <updated>2025-08-18T06:00:04Z</updated>
    <published>2025-08-18T06: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쉬는 시간 화장실에 다녀오던 이진의 앞을 두 명의 여학생이 막아섰다. 이름까지는 몰랐고 몇 번 복도에서 급식실에서 혹은 교내에서 오다가다 마주친 적이 있는 낯익은 얼굴이었다. 멀뚱히 자신들을 바라보는 이진의 무표정한 얼굴을 마주한채 두 여학생은 긴히 할 말이 있는 듯 이진을 화장실 옆 계단참으로 이끌었다.  &amp;ldquo;너 3반 윤이진 맞지?&amp;rdquo; &amp;ldquo;&amp;hellip; 그런데?&amp;rdquo;  경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rf3%2Fimage%2FITguR8HjNTiVMQzOCAvmGkZG9TU.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너의 어깨 나의 무릎 - 10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2rf3/55" />
    <id>https://brunch.co.kr/@@2rf3/55</id>
    <updated>2025-08-07T13:24:14Z</updated>
    <published>2025-08-07T13:2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관문을 열자 온갖 살림살이들이 난장판이 된 바닥이 이진의 눈에 들어왔다. 냄비가 굴러다니고 있었고, 옷가지들은 널브러져 있었다. 조그만 TV는 장판 위에 머리를 박고 있으며 찬장 위에 올려둔 책 몇 권, 화분 두어 개, 먹다 남은 과자봉지는 원래의 모습을 찾기 힘들 만큼 산산조각 나고 찢겨있었다.  슬리퍼를 벗기 전, 자신 앞에 펼쳐진 아비규환을 지우기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rf3%2Fimage%2Fv3D27UbbhztZh8CVMsHXXIhV-pQ.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너의 어깨 나의 무릎 - 9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2rf3/54" />
    <id>https://brunch.co.kr/@@2rf3/54</id>
    <updated>2025-08-04T07:29:47Z</updated>
    <published>2025-08-04T07:2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이 동네는 변한 것도 없이 그대로네.&amp;rdquo;  토요일 저녁. 창밖으로 지나가는 낮은 건물들에 시선을 던지던 서정의 말투에서 반가움이 묻어 나왔다.  &amp;ldquo;누나 한국에 2년 만에 들어오는 건가?&amp;rdquo; &amp;ldquo;3년이지. 권서호. 너는 하나밖에 없는 혈육한테 관심 좀 가져라.&amp;rdquo;  조수석에 편한 자세로 기대앉아있던 서정이 뱁새눈을 하고 뒷자리의 서호를 향해 앙칼지게 대꾸했다. 무</summary>
  </entry>
  <entry>
    <title>너의 어깨 나의 무릎 - 8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2rf3/53" />
    <id>https://brunch.co.kr/@@2rf3/53</id>
    <updated>2025-07-23T15:41:56Z</updated>
    <published>2025-07-23T07:5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란 우산 위로 비가 떨어지며 투둑투둑 소리를 냈다. 교문을 나설 때까지 서호와 이진 둘은 아무 말이 없었다. 서호는 한 번씩 시선을 내리며 이진의 표정을 살폈지만, 이진은 무표정한 얼굴로 정면만 보며 앞으로 걷고 있었다. 서호의 얼굴에는 고민이 떠올랐다. 이대로 아무 말없이 약국까지 주욱 걷기만 해야 하는 건지, 아무 말이라도 꺼내야 하나 싶어 입술을 달</summary>
  </entry>
  <entry>
    <title>너의 어깨 나의 무릎 - 7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2rf3/51" />
    <id>https://brunch.co.kr/@@2rf3/51</id>
    <updated>2025-07-23T12:05:51Z</updated>
    <published>2025-07-22T06: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날에도 여전히 하늘은 짙은 먹빛으로 가득했다. 이진은 왼 손에는 서호가 빌려준 검은 장우산을, 다른 손에는 자신의 노란 장우산을 쥔 채 학교로 향했다. 교실에 들어섰을 때는 아직 서호는 등교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의 옆자리로 살며시 걸어간 이진은 그의 의자 옆에 검은 장우산을 기대놓았다. 서호가 등교했을 때 직접 보고 우산을 건네는 것이 예의였지만 굳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rf3%2Fimage%2FcToyxcnfMI_d0tgE67SEoo4X7jo.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야, 너도 뺄 수 있어. - 외국어 공부와 다이어트의 상관관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2rf3/52" />
    <id>https://brunch.co.kr/@@2rf3/52</id>
    <updated>2025-07-22T11:56:37Z</updated>
    <published>2025-07-22T05:28: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하루에 꼭 하는 게 있거든? 바로 외국어 공부야. 대학에서도 독일학을 전공했고, 회사에서도 영어를 쓰는 일을 하고 있고, 요즘은 예전부터 공부하고 싶었던 중국어 공부를 하고 있어.  독일어는 매일 아침 출근길에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영어는 스픽, 유튜브 등  어플을 통해서, 중국어 공부는 HSK책을 사서 하루에 조금씩 짬을 내서</summary>
  </entry>
  <entry>
    <title>너의 어깨 나의 무릎 - 6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2rf3/50" />
    <id>https://brunch.co.kr/@@2rf3/50</id>
    <updated>2025-07-21T11:24:59Z</updated>
    <published>2025-07-21T03:51: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호의 뒤를 따라 웬 여학생이 쭈뼛대며 교실로 들어서자, 반 아이들의 시선이 금방 집중되었다. 오늘 전학 온 친구라는 서호의 짧은 인사와 덧붙여 그는 이진에게 혜민의 옆자리를 안내해 주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서호에게는 도도하고 냉랭하던 태도와 달리 동성의 여자친구들에게 둘러싸인 이진은 다소 어색하고 눈치를 보는 듯했다. 이제 신경 쓰지 말자, 생각하며</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