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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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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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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9-20T05:10:5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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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여기서, 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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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19:00:03Z</updated>
    <published>2026-10-13T19: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만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나게 된다고 했다. 수많은 시간을 돌고 돌아 서로 마주하게 된 하키오빠와 나는 한동안 그 자리에 서서 서로의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꿈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은 이 비현실적인 현실이 믿기 어려워 나는 눈만 끔뻑거렸다.  &amp;ldquo;괴롭다.&amp;rdquo; 하키오빠는 시선을 거두고 허리를 숙여 내 어깨를 맞잡더니 고개를 푹 떨궜다. &amp;ldquo;뭐가 괴로워요...?&amp;rdquo; 순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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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람볼 해변에서 생긴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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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12:40:18Z</updated>
    <published>2026-10-13T12:4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훈이는 하키오빠와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알게 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인도에 온 후로 곤란한 상황이 생길 때마다 어느 틈엔가 내 옆에 있었다. 키도 덩치도 비슷했다. 처음 빠하르간지에 도착해서 좌절하고 있을 때도 등 뒤로 톡톡 두드리는 손길에 실루엣만 보곤 하키오빠라 착각하기도 했으니.  &amp;ldquo;혹시... 너도 체육이 전공이야?&amp;rdquo; &amp;ldquo;아니. 왜?&amp;rdquo; &amp;ldquo;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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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제는 떠나야 할 때 - 고아 해변으로 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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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10:01:28Z</updated>
    <published>2026-10-13T10:0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떠날 수밖에 없었다.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이곳에 오는 게 아니었다. 하키오빠의 사정은 안중에도 없었고, 제멋대로 연락을 끊어버리곤 다시 내 마음 편하자고 이곳까지 왔다. 누구를 위한 여정이었을까. 이렇게 만나면 뭘 어쩌려고 했던 걸까. 한참을 생각해도 내가 이기적이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amp;ldquo;승아야... 미안한데... 몰래 떠나 줄 수 없을까? 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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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막에서의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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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0:21:03Z</updated>
    <published>2026-10-13T00:2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낙타를 타고 두어 시간쯤 지나자 자동차, 나무, 도로, 마을과 같은 주변 풍경은 모두 사라지고 온통 모래 언덕뿐이었다. 사막 위에는 나와 해연 언니, 그 옆으로 하키오빠가 낙타를 타고 나란히 걷고 있었다. 그 뒤로 수현과 태훈이 뒤따랐다. 다른 지프차에서 합류한 한국인 여행객 네 명과 인도인 낙타몰이꾼 두 명도 함께였다. &amp;ldquo;생각할수록 진짜 신기하다. 어떻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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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태훈 그리고 태훈오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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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1:04:48Z</updated>
    <published>2026-10-11T01:04: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도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보다 빠르게 흘러갔다. 여전히 하키오빠의 행방은 묘연하고 만날 수 있으리란 확신도 없었다.  며칠간은 아무 생각 없이 태훈, 수현 일행과 델리 곳곳과 아그라 타지마할까지 다녀왔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새카만 인파 사이사이까지 매의 눈으로 쳐다보았지만 차라리 바다에서 바늘을 찾는 게 더 쉬울 것 같았다. 이제 어떻</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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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웰컴 투 인디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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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9:52:48Z</updated>
    <published>2026-10-10T19:5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키오빠를 만나러 가기로 결심한 날부터 비행기에 오르기까지 6개월이란 시간이 걸렸다. 그 시간 동안 하키오빠를 못 만나더라도, 또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스스로 무언갈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자 다짐했다. 결국 내가 떠나기로 마음먹은 계기는 하키오빠였지만 목적은 하키오빠처럼 나를 찾는 시간이 되길 바랐다.  생각을 정리하자마자 대학포털에서 휴학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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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 헤어질 결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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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8:04:46Z</updated>
    <published>2026-10-10T18:0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슬픔은 크기가 너무 커서 아주 오랜 시간 곱씹어야 겨우 삼켜진다. 그 커다란 덩어리를 반으로 쪼개고 어떨 땐 정으로 내리쳐 가루를 내서 없애보려다가도 어떤 날은 남겨진 덩어리를 마음 한구석에 미뤄두고 슬픔을 애써 모른 척할 때도 있다. 하지만 결국 내게 주어진 슬픔은 내가 모두 소화시켜야만 뒤탈이 없으므로 꾸역꾸역 슬픔을 삼켜내야 한다.  마지막 꿈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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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이란 말도 못 하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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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6:38:11Z</updated>
    <published>2026-10-10T16:38: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란 조명이 낮게 깔린 팔각정에는 어느새 우리 둘 뿐이었다. 이별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조명이 날 비추고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마치 영화 속 비련의 여자주인공이 된 기분이 들었다.  &amp;ldquo;승아야...&amp;rdquo; 내내 말이 없던 하키오빠는 주변에 사람들이 다 내려가고 나자 내 이름을 나지막이 불렀다. 나는 대답대신 오빠의 눈을 바라봤다.  &amp;ldquo;잘 지내고 있어. 기다리라는 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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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열두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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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4:28:08Z</updated>
    <published>2026-10-09T14:28: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달이란 시간을 얼굴도 제대로 마주하지 못하고 흘려보낸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고작 열두 시간뿐이었다. 9월의 청명한 하늘이 너무나 잔인하게 느껴졌다. 화가 났지만, 너무 슬펐지만, 화를 낼 기운도 슬퍼할 시간도 부족했다. 그마저 남은 열두 시간이 의미 없이 사라지기 전에 뭐라도 해야 했다.  나는 마치 놀이동산 폐장 시간을 한 시간 앞둔 초등학생처럼 초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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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거 아닌 동거의 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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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5:10:10Z</updated>
    <published>2026-10-08T05:1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새 한숨도 잘 수 없었다. 이리저리 뒤척이다 벌떡 일어나 앉았다가를 반복하다 다시 이불을 머리끝까지 끌어올려 누웠다가, 정신없는 새벽을 보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시계를 보니 새벽 2시가 훌쩍 지나있었다. 요동치는 심장이 주춤했을 때 즈음 가만히 일어나 방문에 귀를 대보았다.  시계 초침이 척, 척, 척, 척 흘러가는 소리와 위이잉하고 냉장고 돌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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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한 행복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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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1:14:38Z</updated>
    <published>2026-10-07T11:1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슬픔은 수많은 행복 뒤에 꽁꽁 숨어있다가 기어코 나타나고야 만다. 그것도 행복의 곱절로 말이다. 얼마 살진 않았지만 적어도 내 경험으론 그랬다.  중학교 1학년, 하키오빠를 처음 봤던 그날 이후 내 하루는 행복으로 가득했다. 늘 외로웠던 나는 오빠가 한 명 더 생긴 것 같아 너무 행복했다. 그것도 아주 멋지고 든든한 오빠가... 많은 대화를 나누진 않았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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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키다리 하키오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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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7:57:49Z</updated>
    <published>2026-10-06T17:57: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처럼 아무렇지 않게, 자연스럽게 우리 집에서 하루 자고 갈 줄 알았던 하키오빠는 그날 결국 집으로 갔다. 다음날 일이 있다고는 했지만, 그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아니면 혹시나, 내가 부담스러웠을지도 모를 일이다.  &amp;ldquo;야, 뭘 새삼스럽게 자고 가는 걸 승아한테 물어. 그냥 자고 가고 싶으면 자고 가는 거지.&amp;rdquo; &amp;ldquo;물어봐야지. 이제 꼬맹이 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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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가 함께한 계절,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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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7:05:41Z</updated>
    <published>2026-10-06T17:0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야! 류승아, 안 나오고 뭐 해. 똥 싸냐?&amp;rdquo;  잠시 방 안에 앉아 생각을 가다듬으려는데, 눈치 밥 말아먹은 오빠새끼가 저급한 말을 휘갈기며 기어코 나를 불러냈다. 멋쩍은 표정으로 식탁 앞으로 가니 하키오빠가 말없이 자기 옆에 있는 의자를 스르륵 빼주었다. 옆에 앉기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마주 보는 것보단 나을 것 같아 아무렇지 않은 척 옆자리에 앉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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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착각이거나, 오해이거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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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7:01:25Z</updated>
    <published>2026-10-06T17:0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에 오자마자 내 방에 들어온 나는 불도 켜지 못하고 그대로 방문에 기댄 채 스르륵 주저앉았다. 오늘의 설레는 기억만으로도 천일 정도는 거뜬히 버틸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한참을 주저앉아있다가 하키오빠가 들려준 봉지를 열어봤다. 그 안에는 초코우유와 맥주 네 캔, 바나나 한 송이와 오징어 한 마리가 들어있었다. 갑자기 풋하고 웃음이 터져 나왔다가 오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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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근두근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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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5:56:55Z</updated>
    <published>2026-10-06T15:56: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잔인한 구도였다. 까만 밤이 내려앉은 동네 모퉁이 편의점 앞, 여자들이라면 누구나 쳐다볼법한 운동부 오빠들 무리와 사람이라면 누구나 슬금슬금 피해 갈법한, 목 늘어난 티셔츠에 무릎 튀어나온 파자마바지를 입은 꼬질꼬질한 내가 마주하고 있는 이 그림 자체가 잔인한 풍경이었다.  하키오빠 눈에 띄지 않게 몰래 조용히 맥주만 사가려고 한 건데, 난 그냥 맥주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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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상한 서성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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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5:32:31Z</updated>
    <published>2026-10-06T15:3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튿날 내가 좋다던, 우리 오빠를 괴롭힌 무리 중 하나였던 그 새끼에게서 카톡이 왔다. 대충 요약하면 내가 우리 오빠의 동생인 줄 몰랐다, 과거 일은 미안하다, 하지만 난 적극 가담자가 아니다, 그거와 별개로 난 정말 진심이니 한 번만 기회를 줄 수 없냐는 문자였다.  어제는 분명 모르는 눈치였는데, 어디서 어떻게 얘기를 전해 들은 것인지 장문의 사과 문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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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과 겨울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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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5:01:28Z</updated>
    <published>2026-10-06T15:0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난 나대로 내 생활에 충실했다. 여전히 하키오빠를 좋아하고 동경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감정이 크게 발전할 일 없는 거리에 살고 있으니 그다지 큰 문제는 없었다.  대학생활은 생각보다 즐거웠다. 동기들과 어울리고 동아리방에서 수다를 떨다 보면 하루가 금세 지나갔고 헛헛한 마음도 채워졌다. 새로운 사람들을 알아가는 즐거움에 어느덧 하키오빠는 기억 속 저편으로 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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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윗집 오빠를 하키오빠라 불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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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3:50:55Z</updated>
    <published>2026-10-06T13:5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창 시절 내가 살던 빌라 위층엔 우리 오빠의 같은 학교 친구가 살고 있었다. 오빠 친구는 하키를 했었기에 난 그 오빠를 하키 오빠라 불렀다.  하키오빠는 일단 피지컬이 남달랐다. 키도 무척 컸지만 덩치도 정말 좋았고, 무엇보다 얼굴이 미친놈처럼 잘생겼었는데, 그냥 곱상하게 생긴 게 아닌 딱 봐도 &amp;lsquo;남자&amp;rsquo;라는 이미지에 가장 부합하는 얼굴이었다. 그래서인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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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오빠 친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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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3:48:53Z</updated>
    <published>2026-10-06T13:48: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빌라에 살았다. 그때 난 중학생이었고 세 살 터울 오빠는 고2였다. 우리 바로 위층에는 우리 오빠와 동갑이면서 같은 학교에 다니던 오빠가 있었다.  그 오빠는 아이스하키부여서 얼굴을 자주 보진 못했지만, 운동이 없는 날엔 우리 집에 찾아와 우리 오빠와 게임을 하거나 수다를 떨거나 아니면 오빠 방에서 한숨 자고 가곤 했다. 특별히 베스트프렌드라고 칭</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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