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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긍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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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무늬만 김긍정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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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9-01T10:54:3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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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다섯, 〈My Way〉 - 내가 머문 장소마다 음악이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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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4:30:03Z</updated>
    <published>2026-09-21T05:3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노래를 못한다. 음치, 박치, 둘 다 갖췄다. 그래서 춤도 못 춘다. 에어로빅을 1년이나 다녔지만 내 몸짓은 여전히 엉망이었다. 악기도 못 다룬다. 기타를 배운 적이 있지만 손가락이 아파서 그만뒀고, 플루트도 불어보다 입이 아파서 그만뒀다. 그런 내가 유일하게 아주 좋아하는 것은 듣는 일이다. 나는 음악을 듣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아무래도 어린 시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uf%2Fimage%2F3jxBez_ZZTdt8LiqscT2GH5HOg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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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진짜 가난하게 컸다 - ― 먹을 수 있지만 참아야 하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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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3:18:29Z</updated>
    <published>2026-09-16T09: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진짜 가난하게 컸다. 뭐, 시골이라 나보다 가난한 줄 모르고 컸다. 다들 고만고만하게 사는 줄 알았고, 우리 집이 좀 없는 건 부모님이 장애가 있어서 그런 줄만 알았다. 그냥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친구네 집에 가면 바비인형이 있고, 어린이 잡지책이 있고, 동화책이 있었다. 친구는 매일 영양제를 먹고 바나나를 먹었다. 왜 우리 집은 아무것도 없을까 &amp;mdash;&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uf%2Fimage%2FbtYp9jhAgZ-L178EWZ56UxQIFv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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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수, 그리고 다시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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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3:18:29Z</updated>
    <published>2026-09-08T09: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홉수란 불길함을 의미한단다. 아홉수는 뭘까. 올해 일흔이 되신 사장님은 아홉수를 지독하게 견뎠다고 하시면서, 나에게 아홉수를 잘 이겨 내라고 신신당부하신다. 예순아홉쯤 사모님도, 아버님도 돌아가셨으니 하시는 말이다. 나도 아홉수를 걱정한 적이 있었다. 내년에는 나아지겠지, 나에게도 꽃길이 오겠지. 점집도 가고 타로도 봤지만, 결국 일어날 일은 일어났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uf%2Fimage%2Fh03TufQAsRMmnW9D-wjIM7wzlX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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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더 귀여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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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3:18:29Z</updated>
    <published>2026-09-08T06:38:4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엄마, 송이가 귀여워, 내가 더 귀여워?&amp;quot; 지금도 가끔 그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여덟 살 아들이 종종 하던 질문이다. 자못 심각한 듯 진중한 목소리로 묻곤 했다. 외동인 아들은 자꾸만 궁금했다. 이제 한 살 된 작은 고양이 송이와 자기를 차별하는 엄마 때문에 속상했나 보다. 아들에게 자주 화를 내지는 않았지만, 같이 공부할 때는 화가 많이 났다. 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uf%2Fimage%2Fj7ebooto1g64XqYhKOE-YaAYiX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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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긍정 씨는 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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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09:26:41Z</updated>
    <published>2026-06-13T09:2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긍정 씨는 안다삶이 선물이라는 것을아침마다 눈을 뜨며작게 중얼거린다 고통도 고독도그의 손에 닿으면꽃이 된다 살아 있다는 것그것만으로 이미 충분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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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함으로 사랑하기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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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08:17:24Z</updated>
    <published>2026-06-12T01:3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함으로 사랑하기에 세상은 언제나 순수한 것을 시샘한다 질투와 이기심이 들끓는 도시 속 그대의 날갯짓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나는 안다 더럽혀진다고 해서 빛이 사라지는 것은 아님을 분노의 화살이 꽂혀도 얼룩진 날개로도 그대는 여전히 천사다 나는 그대를 고치려 하지 않는다 다만 안아줄 뿐이다 상처도 얼룩도 그대의 일부이기에 사랑한다는 것은 조건을 묻</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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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짜어른이 내 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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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3:18:29Z</updated>
    <published>2026-04-03T16:34: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의 나는, 조금 정신이 없다. 대학원을 다니고, 올해는 꼭 합격해야 하는 자격증 공부도 함께 하고 있다. 공부하다 지치고 외로워지면, BTS 친구들 투닥거리는 걸 본다.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웃게 된다. BTS 노래를 들으면 스트레스가 좀 가라앉는다. 노래 하나에 진정이 되고 위로가 된다. 그게 나의 스트레스와 외로움을 견디는 방식이다. 물론 그들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uf%2Fimage%2FlQoHi4yOipcaJC6R2wLkq4Gudu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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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용히 살아 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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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3:18:29Z</updated>
    <published>2026-01-01T11:19:30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 1월 1일, 새해다. 나는 12월 31일이 '해피 뉴 이어'를 외쳐야 하는 날이라는 것도 잊은 채, 사촌 언니와 두 시간 넘게 쓸데없는, 그래서 더 좋았던 일상 이야기를 나누고, 강의를 듣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새벽 다섯 시쯤 눈이 떠졌다. 딱히 이유도 없는 불안과 필요 없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망상처럼 부풀어 오르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uf%2Fimage%2FmkN0o5vmo1WR8cOlju8jEuhAaD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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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오는날 막걸리는 술이 아닌 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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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3:18:29Z</updated>
    <published>2023-06-27T04:57: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모님께서는 막걸리를 좋아하지 않으셔서, 촌사람이라면 당연히 거쳐야 할 것 같은 그 흔한 막걸리 심부름이 내겐 없었다. 엄마는 농사일로 고되고 힘들 때, 싱크대 밑에 숨겨 둔 소주 한잔으로 지친 몸을 달랬다. 성인이 되어 막걸리를 즐겨 마시기 시작한 건 대학생 때다. 막걸리는 배도 부르고 포만감도 주니 나쁘지 않았다. 천상병 시인은 〈막걸리〉에서 막걸리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uf%2Fimage%2Fuk-AZh97RGq3syzTYxezdp-MhX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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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못생긴 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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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03:51:18Z</updated>
    <published>2023-04-18T05:4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아홉이면 어떤 모습도사랑스럽고 예쁠나이라고 한다. 나에게는 해당 안 되는말이었다. 그때 나는 못생겼고지금도 다르지 않다. 안경을 쓴못난이일 뿐이다.  열아홉, 고깃집에서알바라도 하려 했는데그 시절에는식당에서 안경 쓴여자애를 선호하지않았다. 정확하게는&amp;nbsp;서비스 업종이라&amp;nbsp;못생긴 여자를&amp;nbsp;싫어했을 것이다.  인심 좋은 노총각사장이 나를 뽑았고촌티를 벗지 못한못생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uf%2Fimage%2FG2901Fet_RtfetXeU2x1K84uXB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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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궁색한 김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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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3:18:29Z</updated>
    <published>2021-11-10T04:0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운동회 때, 남들은 김밥을 싸 오는데 엄마는 맨밥을 싸 오셨다. 말을 못 하는 엄마는 김밥을 쌀 줄 모르셨던 것 같다. 매일 새벽 호미와 바구니를 들고 농사하러 나가 저녁에야 들어오시던 엄마는, 어디 가서 김밥 싸는 법을 배울 줄도 몰랐고, 작은 시골 마을에 엄마에게 알려 줄 사람도 없었다. 그래도 바쁜 농사일에도 운동회에 도시락을 싸 들고 와 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uf%2Fimage%2FE2AtteGNZELEXC2jmuBlCguPnr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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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른둘, 성희롱 신고도 못하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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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07:18:46Z</updated>
    <published>2021-10-10T06:13: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갓 서른을 넘기고 두 해가 지났지만 변한 게 없다. 스무 살 때 처음 서울에 올라와 살던 옥탑방에서 라면을 끓여 먹던 생활을,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굶주림에 쫓겨, 서른이 우울하다거나 나 혹은 인생을 고민해 볼 여유도 없다. 그저 쌀이 떨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가사는, 다음 달 월세를 걱정해야 하는 내게 사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uf%2Fimage%2FpdASKRra5tdXgRcrLfLZnj-Vgq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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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별이 떠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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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07:13:34Z</updated>
    <published>2021-07-07T03:4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실연을 당한 후 달리기를 시작했다. 한참을 정신없이 달리다 보면 땀이 흐른다. 수분이 다 빠져나가 버리면 눈물이 나오지 않을 거라 믿기 때문이다.&amp;quot; 1994년에 나온 영화 '중경삼림'에서, 배우 금성무가 연기한 '경찰 223'의 독백이다. 첫사랑에 실패했을 때, '중경삼림'을 보고 나서 개천 길을 걸었다. 운동을 싫어하는 나는 달리는 대신 걷는다. 한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uf%2Fimage%2F0E2tSJOboXiVooqDuuJ4xIq7ks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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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즘 나는 &amp;lsquo;BTS 불타오르네&amp;rsquo;를 흥얼거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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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07:05:23Z</updated>
    <published>2021-06-09T03:34:56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범한 주부인 나는 월요일이 싫다. 남편은 출근하고 아이는 유치원에 가서 오후 3시에 돌아온다. 그동안은 혼자인 시간이다. 자유롭게 눕거나 앉거나, 밥을 먹거나, 못 봤던 영화를 봐도 된다. 온전히 한량처럼 지낼 수 있는데도 월요일이 싫다. 아들과 북적대는 주말이 오히려 더 반갑다. 몸은 힘들지만, 내가 잘 살고 있구나 확인되는 시간이랄까. 아이가 어렸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uf%2Fimage%2FLxu0zZidtss-_1VTwyI-_h9YX8U.jp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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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가 싫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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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3:18:29Z</updated>
    <published>2021-04-23T05:19: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아버지를 무척이나 싫어했다. 오죽하면 '아버지'라는 제목이 붙은 노래도, 소설책도 싫어했다. 아버지는 어렸을 때 열병을 앓아 진도에서 목포까지 가서 침을 맞았는데, 그게 잘못되어 말하는 기능을 잃으셨다. 한마디로 말을 못 하는 사람이 되셨다. 그 뒤로 아버지는 할머니의 치마폭에서 지냈고, 성인이 됐지만 아무것도 못 하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할머니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uf%2Fimage%2FWTvghZ9_uPbH-rQjUgpyb1Zh11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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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치가 싫은 서른네 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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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3:18:29Z</updated>
    <published>2020-08-18T03:21: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촌 언니의 결혼식을 앞두고, 엄마는 동네 지인의 차를 얻어 타고 인천에 도착했다. 나는 안산에서 지하철을 타고 엄마를 모시러 갔다. 결혼식은 서울 마장동, 일요일 12시. 엄마는 하루 전날 미리 도착했다. 나는 엄마를 모시고 온 지인에게 짧은 인사치레를 하고, 엄마 손에 든 보자기를 받아 들었다. 보자기 안을 들춰 보니 김치다. 받아 든 보자기가 무거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uf%2Fimage%2F_RkVU6W-UrxF2PMdaHcewYCI4n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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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I Don't care&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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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06:09:27Z</updated>
    <published>2018-04-12T06:43: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호주에 처음 왔을 때, 같은 어학원에 다니던 친구들이 있어 외롭지 않았다. 나이는 열 살 정도 차이 났지만 A와 나는 자연스럽게 친구가 됐다. 나이가 어리다고 성급하게 나서서 충고를 한다거나 아는 체를 할 수는 없다. 그 친구도 호주가 처음이고 나 또한 마찬가지다. 오히려 그 친구에게 호주에서 살아남는 기술을 배우기도 하고, 공허함과 외로움을 위로받기도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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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주에서 전해 들은 &amp;quot;세월호&amp;quot; - Remember 041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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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06:03:11Z</updated>
    <published>2018-03-31T08:49:5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은 호주 한국일보 마감 전날이라 무척 바빴다. 디자인 마감을 해야 해서 나는 더 정신이 없었다. 아침부터 디자인 변경과 신규 작업할 것들이 책상 위에 쌓여 있었다. 출근하면 네이버에 들어가 한국 뉴스를 읽는 것이 일상의 시작이었는데, 그날은 그럴 정신이 없었다.  외국 업체 여직원과 디자인 수정에 관한 짤막한 이메일을 주고받는 중이어서 온 신경이 곤두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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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nbsp;&amp;quot;You&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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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05:59:37Z</updated>
    <published>2018-01-10T09:2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 학교에 전형적인 파란 눈의 스위스 남자 둘이 있다. 한 사람은 185cm 키에 갈색 머리이고, 다른 한 남자는 170cm 정도의 금발이다. 둘은 비자 문제로 우리와 똑같이 수업을 듣는다. 호주에서는 이처럼 겉으론 모두가 평등해 보인다.  나는 핸섬한 얼굴에 안경을 쓴, 지적인 매력을 풍기는 키 큰 남자가 좋았다. 사실 한국에 있을 때는 외국인에 대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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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경 쓰이는 앞 방 청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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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05:42:21Z</updated>
    <published>2017-11-10T09:2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180cm의 키를 자랑하는, 그야말로 훈남 하숙생이 새로 들어왔다. 정말 잘생겼다. 모델을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코도 높고 눈도 부리부리하다. 이목구비가 뚜렷한 서양 남자, 흑발의 훈훈한 청년에게 처음 본 순간 반해 버렸다. TV에 나오는 외국인 모델이 내 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나는 그에게 인사를 하고 싶었다. 마주치고 싶었다. 그의 초록 눈을 지긋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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