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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수냉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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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디저트처럼 꺼내읽어요-디저트를 통해 삶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사물의 의인화-사물을 통해 삶의 이야기를 전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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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8-22T12:37:1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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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탁기 - 나에게 매일 밥을 주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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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3:00:09Z</updated>
    <published>2026-10-05T0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세탁기예요. 나의 주식은 더러워진 옷에 붙어 있는 먼지들이랍니다.  먼지가 잔뜩 묻은 옷이 한 움큼 들어오면 나는 그것들을 힘껏 집어삼켜요. 오늘도 배불리 먹을 수 있겠네요.  조금 있으면 내 배가 보글보글 거품으로 가득해져요. 물을 한가득 마시고, 빙글빙글. 내 허리를 힘껏 돌려 먹어치운 먼지들을 잘게 잘게 소화시켜요.  때로는 너무 많이 먹어서 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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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호등 - 우리들의 약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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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23:00:18Z</updated>
    <published>2026-09-27T23: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매일 같은 자리에 서서 세상을 바라봅니다.  나는 눈을 깜빡이기도 하고 옷을 갈아입으며 사람들에게 인사를 해요.  빨간색 옷을 입으면 사람들과 자동차들이 내 앞에 멈춰 섭니다. 나는 잠시 그들을 바라보다가 노란색 옷으로 갈아입어요. 이제 헤어질 시간이거든요. 그리고 다시 초록색 옷을 입으며 인사를 합니다.  '잘 가.'  나는 매일 다른 세상을 봅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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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베개 - 밤을 기다리는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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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0:28:13Z</updated>
    <published>2026-09-21T06:4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침대 위에 사는 베개입니다. 낮에는 할 일이 별로 없어요.  창문으로 햇빛이 들어오면 몸이 조금 따뜻해지고, 바람이 불어 커튼이 흔들리면 나의 마음도 살랑살랑 흔들립니다.  가끔 주인이 나를 꼭 안고 낮잠을 자기도 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따로 있어요.  바로 밤입니다.  해가 지고 방 안의 불이 하나둘 꺼지면 나는 오늘은 어떤 모습으로 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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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계 - 우리만의 약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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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5:57:17Z</updated>
    <published>2026-09-14T0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넓은 벌판에 친구 세 명과 함께 살아가는 시계입니다.  내 친구들은 아주 활발하기도 하고, 조금 느리기도 하고, 아주 느리기도 합니다.  1초마다 한 발자국씩 뛰어다니는 친구가 벌판을 한 바퀴 돌고 나면, 그다음 친구는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발길을 옮깁니다. 그리고 그 친구가 예순 발자국을 걸을 때쯤 겨우 한 걸음 옮기는 친구도 있지요.  우리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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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산 - 비가 내리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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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1:00:25Z</updated>
    <published>2026-09-07T01: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우산입니다.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는 알림이 뜨면 사람들은 집을 나서기 전에 나를 데리고 나가요.  나를 미처 챙기지 못한 날에는 친구가 또 하나 생기곤 하네요.  톡, 톡, 토톡. 빗방울이 내 몸을 두드리면 나는 그의 작은 지붕이 되어줍니다. 내 몸을 활짝 펼쳐 머리 위에 넓은 하늘을 만들어주어요. 그러면 주인은 내 손을 꼭 붙들고 이곳저곳 함께 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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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필 - 흔적을 남기는 중이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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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0:29:52Z</updated>
    <published>2026-08-31T06: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흑심을 품은 길쭉하고 얇은 나무로 태어났습니다. 열두 자루의 연필이 들어 있는 작은 상자 안에서, 열한 명의 친구들과 함께 살았어요. 우리는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세상 밖으로 나갈 날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상자의 뚜껑이 열렸습니다. 눈이 부실 만큼 환한 빛이 쏟아졌고, 작은 손 하나가 우리 중 나를 골라 들었습니다. 그날부터 나는 어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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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바이쫀득쿠키 - 빠르게 지나가는 세상에서 놓치고 싶지 않은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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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5:19:03Z</updated>
    <published>2026-08-24T06:56: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생이 엄마아빠에게 두바이쫀득쿠키를 보내드린 적이 있다. 한동안 그 이름이 여기저기서 들려오던 때였다.  SNS를 켜면 누군가 쿠키를 반으로 가르고 있었고, 쫀득하게 늘어나는 속을 가까이 찍은 영상들이 자꾸만 올라왔다.  어느 가게는 품절이라는 말을 붙였고, 어떤 사람은 줄을 섰고, 어떤 사람은 어렵게 구했다며 사진을 올렸다. 처음에는 낯설었던 이름이 어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ib%2Fimage%2F7_BBW81HGcq3KGT0c0fqgoPYRG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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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쌍화탕 - 엄마는 나의 간호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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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2:45:28Z</updated>
    <published>2026-08-21T02:4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여름 감기에 심하게 걸렸었다. 여름 감기는 괜히 더 서럽다. 밖은 이렇게 덥고 햇빛은 환한데, 내 몸만 혼자 겨울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다.  에어컨 바람에 목은 따끔거렸고, 이불을 덮으면 덥고 걷어내면 으슬으슬했다. 물을 마셔도 목 안쪽은 자꾸만 까슬거렸고, 기침을 할 때마다 온몸이 작게 흔들렸다.  아픈 날에는 이상하게 마음이 어려진다. 평소에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ib%2Fimage%2FY-2jnmxg9ZYoaUad4ZuYbUoIvV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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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금빵 - 말 대신 건네는 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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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23:11:43Z</updated>
    <published>2026-08-19T23:1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를 떠나보낸 사람 앞에서 나는 말이 자주 작아진다. 평소에는 잘만 건네던 말들도 그 앞에서는 이상하게 입술 끝에서 맴돈다.  힘내라는 말은 너무 가벼울까 봐, 괜찮아질 거라는 말은 너무 성급할까 봐,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라는 말은 그 사람의 슬픔을 내가 마음대로 정리해 버리는 말 같아서 쉽게 꺼내지 못한다.  누군가를 잃는다는 일은 그 사람만이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ib%2Fimage%2FJ1r62kZ7kEJhbg2wOFpSF_E8xq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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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과 - 아무도 그 마음을 약과라 부를 수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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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2:00:16Z</updated>
    <published>2026-08-19T02: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약과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꿀과 기름을 섞은 밀가루 반죽을 판에 박아 모양을 낸 뒤, 기름에 지진 과자이다. 조청이 반질반질하게 묻어 있고, 한입 베어 물면 달고 묵직한 맛이 입안에 오래 남는 디저트다.  그리고 또 하나는, 그만한 것이 다행이거나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님을 이르는 말이다. 나는 이 두 번째 뜻이 살짝 마음에 걸린다.  &amp;ldquo;그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ib%2Fimage%2F85DrnHC4YfeG2AP0smaLiivGea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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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휘낭시에 - 작지만 값진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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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16:00:00Z</updated>
    <published>2026-08-13T16: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금괴 모양을 닮은 디저트가 있다. 휘낭시에라는 이름으로 프랑스에서 금융가를 뜻하는 말로 유래되어 왔다고 한다.  파리의 바쁜 금융가 사람들이 손에 묻히지 않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그 작은 모양이 괜히 더 단정하고 값지게 보였다.  손바닥 위에 올려두면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처럼 작지만, 한입 베어 물면 겉은 살짝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ib%2Fimage%2FQ5vgtwcmCxNaOaKShePh3_JBDV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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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움쿠헨 - 마음의 지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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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03:00:00Z</updated>
    <published>2026-08-13T0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 시험 준비로 마음이 불안하던 때가 있었다. 그때 나는 무언가 확인받고 싶었던 것 같다. 허황된 미래를 믿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불안한 날에는 누군가 내 앞날을 조금 정확하게 말해주기를 바랐다.  정말 그렇게 될 거라고 믿어서라기보다,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내 삶이 엉망으로 흘러가고 있는 게 아니라고 느끼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친구와 손금을 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ib%2Fimage%2FXDhdH__YzgbyrdMIt-nYChZNkZ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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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슈니발렌 - 깨져야 비로소 보이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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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02:00:01Z</updated>
    <published>2026-08-12T0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고등학생이었을 무렵, 한때 유행하던 과자가 있었다. 슈니발렌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들어온 독일식 과자였다. 당시에는 슈니발렌을 전문으로 파는 과자점도 생겼고, 친구들과 학교가 끝나면 시내로 나가 괜히 한 번쯤 사 먹고는 했다. 유리 진열대 안에는 초콜릿이 묻은 것, 슈가파우더가 뿌려진 것, 알록달록한 장식이 올라간 슈니발렌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ib%2Fimage%2FQRqWFb6mnEvxAqgbE71oh9hsuX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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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춘쿠키 - 정해진 행운일지라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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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02:51:44Z</updated>
    <published>2026-08-07T02:51:44Z</published>
    <summary type="html">1월 1일, 어김없이 새해가 찾아왔다. 제야의 종소리가 울리고, 사람들은 새해를 기다리기라도 한 듯 집 안의 불을 늦은 밤까지 환하게 켜두고 있었다. 창밖에서는 집집마다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고, 길가에는 케이크 상자를 들고 발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우리 가족도 새해 기념으로 케이크를 사기 위해 집 근처 디저트 가게에 들렀다. 먹음직스러운 딸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ib%2Fimage%2FTR9yO60-gQJSsTewBg7TqwXuwr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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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고나 - 가까워서 더 쉽게 깨지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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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23:00:00Z</updated>
    <published>2026-08-05T2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학교 앞 문방구 앞에는 늘 달고나를 만드는 아저씨가 있었다. 수업이 끝나면 친구들과 우르르 달려가 동그랗게 둘러앉아 달고나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구경하곤 했다. 작은 국자 위에 설탕을 올리고 불 위에서 빙글빙글 녹이다 보면 투명했던 설탕이 점점 갈색으로 변해갔다. 그러다 아저씨가 아주 익숙한 손놀림으로 소다를 톡 넣어주면 보글보글 부풀어 오르며 몽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ib%2Fimage%2FTewDuvJ4-3LKLO99aKo9LhW2MM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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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탕 - 모든 것에는 양면이 존재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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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23:00:00Z</updated>
    <published>2026-08-04T2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하철 역사 안을 걷다가 기둥에 기대 힘겨워 보이는 할아버지를 마주한 적이 있다. 숨을 가쁘게 몰아쉬고 계셔서 괜찮으시냐고 다가가 여쭤보았는데, 평소 당뇨를 앓고 계시는데 식사를 못 하고 나오셨다고 하셨다. 얼굴은 창백했고 손끝은 떨리고 있었다. 증상을 보니 저혈당 쇼크가 오는 것 같아 급히 119에 신고를 하고 근처 편의점으로 뛰어가 사탕을 사 왔다. 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ib%2Fimage%2FgIyX5muZU4UfNjl3_H4Jv2d3Yn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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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디저트 - 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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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14:42:35Z</updated>
    <published>2026-08-03T14:4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급 식당에 가보면 식사가 끝난 뒤 작은 디저트가 나온다. 정성껏 차려진 음식들이 지나가고, 빈 접시가 하나둘 치워진 뒤에야 테이블 위에는 다시 작은 접시 하나가 놓인다.  이미 배는 어느 정도 부르고, 식사는 끝났다고 말해도 이상하지 않은 순간인데도 사람들은 그 접시를 기다린다. 그때마다 나는 식사 뒤에 나오는 디저트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생각하곤 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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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갈빵 - 공허함 속의 달콤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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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23:00:00Z</updated>
    <published>2026-07-30T2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속이 텅 빈 것 같은 날이 있다. 분명 하루를 열심히 살아냈는데 집에 돌아와 가만히&amp;nbsp;누워있다 보면 내 안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그런 날. 누가 무심코 던진 한 마디에도 괜히 마음이 무너지고, 애써 아무렇지 않은 듯 웃음을 지어보지만 사실 겨우 버텨내고 있는 것 같은 그런 날. 그럴 때면 텅 빈 공갈빵&amp;nbsp;같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뜨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ib%2Fimage%2FqhRMBW2j9tv3LmxkzT0O-BB7HJ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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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림브륄레 - 단단한 표면 아래 부드러운 이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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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23:00:02Z</updated>
    <published>2026-07-29T2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도 여행 마지막 끝자락에 푸른 바다가 보이는 작은 카페에 들어갔다. 지친 몸을 이끌고 잠시 쉬어가고 싶은 오후였다. 창밖으로는 바다 위 햇살이 잔잔하게 일렁이고 있었고, 카페 벽에는 여행객들이 남기고 간 작은 방문 쪽지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나는 커피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천천히 그 쪽지들을 읽어 내려갔다. 누군가는 사랑 이야기를 적어두었고, 누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ib%2Fimage%2FCcUZpZWvAkbtYgkT2ZW4g6xCq-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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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레이프케이크 - 켜켜이 쌓아 올린 얇은 노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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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00:00:02Z</updated>
    <published>2026-07-29T0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 햇살이 옅게 스며드는 창가 아래에서 혼자 조용히 책을 읽고 싶은 날이었다.  하늘은 높고&amp;nbsp;가을바람은 선선했고, 괜히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생각나는 오후였다.  길을 걷다가 우연히&amp;nbsp;햇살이 창가로 슬며시 들어오는 작은 우드톤의 카페를 발견했다. 나무문을 열고 들어가자&amp;nbsp;잔잔한 음악과 고소한 커피 향이 함께 밀려왔고,&amp;nbsp;창가 쪽에는 노랗게 들어온 햇살이 테이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ib%2Fimage%2FKkTRz8MUQfTtyngahrv5riyMQj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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