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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손북스 Pishon Book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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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angduckwo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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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활자 너머의 삶을 바라봅니다. 당신의 일상에 스며드는 책을 짓는 출판사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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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8-11T04:00: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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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잿빛 얼굴의 소녀가 여인이 되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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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00:00:01Z</updated>
    <published>2026-08-18T0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살 터울의 떼쟁이 남동생 손을 꼭 잡고, 제 몸집만 한 근심을 짊어진 채 센터에 나타나던 아이가 있다. 이혼으로 흩어진 가족의 파편을 안고, 아픈 아빠와 할머니의 손에 이끌려 온 남매. 학교 담임 선생님의 소개로 우리를 만난 그날, 아이의 얼굴은 온통 잿빛이었다. 어린 아이다운 생기 대신 세상의 풍파에 절여진 듯한 찌든 표정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TG172fWLmjrVE-WujjqrmqS7wo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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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의 일기예보: 사과 두 개가 그려진 스티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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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00:00:00Z</updated>
    <published>2026-08-16T00: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난히 날씨를 닮은 아이가 있다. 아침에는 맑았다가 오후에는 돌연 폭풍우가 치고, 찬바람이 불다가도 이내 햇살이 비치는, 하루에도 몇 번씩 기상 이변이 일어나는 아이다. 저학년 아이치고는 정서적 소용돌이가 꽤 깊어, 지켜보는 이의 마음마저 롤러코스터에 태우곤 한다.  오늘도 수업 중에 사건이 터졌다. 도무지 집중하지 못하던 아이가 노트를 찢어 둥글게 말더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n6uyQeDwpKG1jj_CqR7QZ3_P0R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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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샘, 안아주세요: 결핍 위에 핀 당당한 꽃 한 송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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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00:00:02Z</updated>
    <published>2026-08-14T0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센터의 오후는 아이들의 분주한 발걸음 소리로 시작된다. 시끌벅적한 웃음과 인사가 사무실 문턱을 넘나들 때, 저마다의 눈빛을 마주하며 나의 하루도 비로소 열린다. 그 활기찬 무리 사이로 1학년 여자아이 하나가 쪼르르 달려와 내게 작은 손을 내민다.  &amp;ldquo;샘&amp;hellip; 안아주세요.&amp;rdquo; &amp;ldquo;그래, 그런데 선생님이 감기에 걸려서 어쩌지?&amp;rdquo; &amp;ldquo;괜찮아요!&amp;rdquo;  아이는 대답이 끝나기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QSJUTl6bPWmp0xHgF5GH_CmYZq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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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설임의 무게: &amp;quot;우리 엄마는 외국인이라서 좋아&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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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00:00:02Z</updated>
    <published>2026-08-12T0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따르릉&amp;mdash;&amp;rdquo; 벨소리가 정적을 깨고 울린다. &amp;ldquo;누구세요?&amp;rdquo; &amp;ldquo;선생님, 저예요.&amp;rdquo; &amp;ldquo;저가&amp;hellip; 누구더라?&amp;rdquo; &amp;ldquo;치&amp;hellip; 선생님, 저 삐졌어요.&amp;rdquo;  웃음을 머금고 짐짓 모른 척을 해본다. 누굴까, 도저히 모르겠는데&amp;mdash; 장난스러운 실랑이 끝에 아이가 제 이름을 커다랗게 외친다. &amp;quot;저 진이에요!&amp;quot; 그제야 터져 나온 웃음과 함께 짧은 안부가 오간다. 학교가 일찍 끝나 금방 센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8iTfK6z7LITO_AA8y_JxE9mHwk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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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0점이라는 이름의 마법: 가능성에 점수를 매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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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00:00:02Z</updated>
    <published>2026-08-10T0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샘! 선생님, 이것 좀 보세요!&amp;rdquo;  교실 저편에서부터 헐레벌떡 뛰어온 아이의 목소리에 다급함이 묻어난다. 무슨 큰일이라도 생긴 줄 알고 놀라 돌아보니, 아이의 얼굴 위로 기분 좋은 자랑스러움이 훈장처럼 드리워져 있다.  이 아이는 우리 센터의 자타공인 '안테나'다. 누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누구네 집에 어떤 일이 있는지, 시시콜콜한 소식도 이 아이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X6ZHFS3x11IRaxlzuZdgDPHLWS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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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로운 친구의 등장: 교실에 피어난 수채화 한 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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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00:00:01Z</updated>
    <published>2026-08-08T0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갸름한 얼굴선이 예쁜 새 친구가 센터에 온 날, 교실안은 평소와 다르게 술렁였다. 아이들 사이에서 조심스러운 수군거림이 번지기 시작하더니, 특히 남자아이들의 시선이 심상치 않게 움직인다. 호기심 가득한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궁금해 죽겠다는 듯 설레어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쉬는 시간이 되자 약속이라도 한 듯 새 친구 주변으로 아이들이 모여들었다. 평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_suSsLXGXJUNURItnZBiDsJeJn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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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아이의 눈물: 거울 속에 비친 진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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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00:00:03Z</updated>
    <published>2026-08-06T0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놀이터에서 돌아온 아이의 얼굴은 흙탕물로 얼룩져 있었다. 그 얼룩 위로 투명한 눈물이 조용히 길을 내며 흘러내린다. 거친 손등으로 눈가를 바삐 훔쳐내지만, 이미 퉁퉁 부어오른 눈동자는 금세라도 다시 붉은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다. 우는 아이보다 먼저, 그를 지켜보는 내 마음이 젖어 든다.  &amp;ldquo;왜 울고 있니?&amp;rdquo;  한참을 훌쩍이던 아이가 모기만한 목소리로 답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_J61eZptJRxh44nUdU0ysU1iDJ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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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들켜버린 속마음 : 어느 날의 미운 선생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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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00:00:04Z</updated>
    <published>2026-08-04T0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오후, 아이가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평소와 달리 뒷짐을 진 채 쭈뼛거리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다. 하던 일을 멈추고 가만히 아이를 응시했다.  &amp;ldquo;무슨 일로 왔니?&amp;rdquo; &amp;ldquo;아니요, 그냥 한 번 와봤어요.&amp;rdquo;  그럴 리가. 내 눈에는 분명 전해야 할 용건이 발끝에 걸려 있는 듯 보였다. 아이는 수줍은 듯 주위를 맴돌며 말을 고르는 모양새였다. 수상한 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WN4bE5pI8Qoqj6Ou-eciA825yX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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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다림 속의 새순: 깨물린 상처 위에 핀 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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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00:00:00Z</updated>
    <published>2026-08-02T00: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담임선생님의 손을 꼭 잡고 센터에 들어서던 아이를 기억한다. 작고 장난기 어린 얼굴이었지만, 그 너머에는 왠지 모를 짙고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아이와 함께한 첫날부터 전쟁은 시작되었다. 아이의 울음소리는 건물 전체를 흔들 정도로 거셌다. 달래려 다가갈수록 아이는 더욱 격렬하게 몸을 흔들며 저항했고, 급기야 곁에 있는 선생님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92hbhzSs8C7KX7eFYmik44KUWp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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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화상: 고흐를 그려낸 아이와 남겨진 안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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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0:00:04Z</updated>
    <published>2026-07-31T0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술의전당 체험 학습을 다녀온 어느 날, 나는 교실 한구석에서 작고 경이로운 사건 하나를 목격했다. 체험 활동 일지를 확인하던 중, 고흐의 자화상을 종이 위에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스케치를 발견한 것이다. &amp;ldquo;너, 이거 정말 네가 그린 거 맞아?&amp;rdquo; 내 물음에 왼손잡이였던 녀석은 몸을 배시시 꼬며 고개를 끄덕였다. 연필 끝에서 태어난 고흐의 초상화는 놀라울 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syqy4J3vhwJi2255Q-KAtM6tTm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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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아이의 입술이 열리기까지: 기다림이 만든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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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00:00:06Z</updated>
    <published>2026-07-29T0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기 한 아이가 있다. 형제가 함께 센터를 이용하는데, 유독 무뚝뚝한 표정의 동생이 내 시선에 머물렀다. 아이는 사람들의 눈을 맞추지 못했고, 고개를 숙인 채 어떤 물음에도 반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또래 친구들이나 형, 누나들과는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눴다. 어머니께 여쭤보니 집에서는 말이 무척 많은 아이라 했다. 유독 이곳에서만, 그리고 선생님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2p88UTGXecVlKHJ03XT4qsDxfO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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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탁구 한 판의 기적: 사제지간의 유쾌한 '진검승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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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0:00:07Z</updated>
    <published>2026-07-27T0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실에 탁구채 하나가 등장했을 뿐인데, 아이들의 눈빛이 순식간에 사춘기 소년의 설렘으로 반짝이기 시작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아이들이 들썩였고, 오늘 놀이 시간의 메뉴는 자연스럽게 &amp;lsquo;탁구&amp;rsquo;로 결정되었다. 아이들은 저마다의 실력을 뽐내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amp;ldquo;선생님, 저 탁구 진짜 잘해요! 아빠랑 매일 연습하거든요.&amp;rdquo; 자신만만한 목소리에 다른 아이들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xyWW34fVAWTilWn8KDWtZVJZkq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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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건일지: 어느 날 찾아온 낯선 손님, 도마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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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00:00:05Z</updated>
    <published>2026-07-25T0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의 교실은 예상치 못한 작은 소동으로 문을 열었다. 센터의 문이 열리기 무섭게 한 아이가 상자 하나를 소중히 품에 안고 들어왔다. 두 손으로 꼭 끌어안은 상자 안에는 손가락만 한 작은 도마뱀 한 마리가 담겨 있었다. 그 작은 생명이 등장한 순간, 평온하던 교실은 일순간 일렁였다. 어딘가에선 비명이 터져 나오고, 또 다른 쪽에서는 환호성이 섞인 웃음이 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lia3-iIPI9WPXNRT8uTDF6-O37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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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밀고 당기는 식사 시간: 낮은 곳에서 피어나는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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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00:00:09Z</updated>
    <published>2026-07-24T0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내린다. 모처럼 반가운 단비다. 비가 오는 날이면 아이들의 에너지는 유난히 들뜬다. 낮은 음절조차 공기 중에 크게 공명하는 날, 데시벨이 높은 아이들이 한데 모여 목소리를 높이면 마치 작은 소동이라도 벌어진 듯 공간이 웅웅거린다. 어느덧 찾아온 저녁 식사 시간. 오늘 메뉴는 메밀국수와 야끼만두, 그리고 브로콜리를 곁들인 밥이다. 식단표를 확인한 한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aF2v5eU_3-yRJu1yIAOUQn4n5b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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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다림의 자리에서: 무너진 세계를 지키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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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00:00:11Z</updated>
    <published>2026-07-22T0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아이가 있다. 아이의 등 뒤에는 학년이 바뀔 때마다 늘어가는 보이지 않는 꼬리표들이 덜렁거린다. 아이의 말은 언제나 결론부터 터져 나온다. 과정은 생략되고 날 선 감정만 남는다. 시선은 늘 바깥을 향해 있으며, 모든 불행의 원인은 타인에게 있다고 믿는다. 거칠어진 언어는 이내 통제되지 않는 행동으로 번진다. 가정 안에서의 갈등도 깊다. 미처 소화되지 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JH4vDu5egZWF0TXUVcT_i4mk4-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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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담실에서 시작된 구구단: 도망치지 않는 법을 배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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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07:00:06Z</updated>
    <published>2026-07-20T07: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놀이터에서 한창 땀을 흘리던 4학년 남자아이 둘이 센터에 나타났다. 전화 한 통에 &amp;quot;잠깐 오렴&amp;quot; 했을 뿐인데, 그 말 한마디에 부리나케 달려온 녀석들이다. 달려오긴 했으나 아이들의 얼굴에는 이미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아이들은 참 묘한 구석이 있다. 사무실에서 마주할 때는 &amp;quot;선생님, 오늘 왜 이렇게 무서워요?&amp;quot;, &amp;quot;저 오늘 진짜 착하게 살았단 말이에요&amp;quot;&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6nG4VyhrkK0fodcuDQ-qykua3T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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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내는 대신 함께 걸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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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02:00:01Z</updated>
    <published>2026-04-04T0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타 기관을 다니다가 몇 군데에서 오래 머물지 못하고 우리 센터에 온 아이가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 남자아이. 5분을 넘기기 힘들 정도로 산만했고, 책상에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했다. 아이가 센터 문을 열고 들어오는 날이면 선생님들은 서로 눈빛을 한 번씩 마주쳤다. 오늘은 무슨 일이 일어날까. 말하지 않아도 공기 속에 긴장이 먼저 흐르곤 했다. 어느 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qNyNwnrQeN32QRk_k1FJIrS0sQ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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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도 아이들은 자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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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2:00:04Z</updated>
    <published>2026-04-03T0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무실 문이 벌컥 열리며 아이가 달려 들어왔다. 숨이 찬 목소리로 아이가 외쳤다. &amp;ldquo;샘, 일등했어요!&amp;rdquo; 얼굴은 홍조로 물들어 있었고 눈은 설렘으로 반짝였다. 나는 온몸으로 놀란 척하며 말했다. &amp;ldquo;어머, 세상에! 정말? 우리 ○○가 일등을 했어?&amp;rdquo; 아이는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숨을 고르지도 못한 채 이야기를 쏟아냈다. 전쟁에서 돌아온 장수가 무용담을 이야기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BmRhW9YwkfaOfpuoNHgA_wxhW9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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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들의 마음에 별을 남기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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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2:00:04Z</updated>
    <published>2026-04-02T0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두 아이와 함께한 겨울 여행이었다. 그중에서도 한 아이가 내 마음에 오래 남았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아이, 그리고 얼마 전 골절로 다리를 저는 나. 우리는 그렇게 서툰 몸을 이끌고 겨울 숲으로 들어갔다. 아이에게 이 여행은 처음이었다. 집을 떠나 본 적이 없던 아이는 출발 이틀 전부터 들떠 있었다. 기쁨이 넘쳐 조절되지 않는 그 마음이 안쓰러워 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cZQ1S-xCKpRsKCdxI1OOTHyZLS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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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엉덩이 실룩실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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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2:00:05Z</updated>
    <published>2026-04-01T0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이 올 시간이 되면 나는 어느새 교실 문 앞에 서 있다. 예전에는 사무실에 앉아 아이들을 기다리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가정방문을 다녀온 이후로는 그렇게 앉아 있을 수가 없게 되었다. 작은 1학년 아이들이 추위 속에서 30분이 넘는 길을 걸어 센터로 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발걸음 하나하나를 떠올리면 마음이 저려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MPHIdnZSPWJzDWmg0MAtg9NIL8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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