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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이트 아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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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bampirehunter</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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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나이트 아울의 아주 오래된 영화관입니다. 좋은 영화( ͡&amp;deg; ͜ʖ ͡&amp;deg;) 나쁜 영화(ಠ_ಠ ) 이상한 영화ᕙ(⇀‸↼‶)ᕗ 절찬 상영중.</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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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7-13T14:29:5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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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쾌적한 사회의 불쾌함 - 구마시로 도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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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5T10:01: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위험과 비용으로 모든 것을 계산하는 현대인에게, 본래 가격을 매길 수 없는 아이와 육아의 가치와 그 의미가 과연 닿을 수 있을까? 현대인이 육아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누가 육아라는 길을 선택할 수 있을까?​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에서 사업이나 투자, 혹은 흑자 이상의 의미를 발견할 수 없다면 굳이 애써 육아를 할 이유는 없다. 위험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tY%2Fimage%2FuqmNAF0uWmlVF46RUl_Q5-8VE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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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 세스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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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7-13T12:3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러니 충고 좀 할게. 늙은이의 잠꼬대라고 생각하고 들어줘. 믿지 않는 건 그 사람에게 없는 거나 마찬가지야. 나는 유령을 믿지 않아. 하지만 선생은 이 건에 유령이 관여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게다가 그 정체를 밝혀내려고 해. 내가 하려고 했던, 학교에 전해지는 무서운 이야기의 근원을 규명하는 작업과, 하는 일은 같아도 목적이 달라. 나쁜 말은 안 할 테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tY%2Fimage%2FXn6EY_tPUq4g0kv6L80jq9c0vb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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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하지 않고 말하기 - 김정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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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13:41:24Z</updated>
    <published>2026-06-14T13:4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로 이 지점에서, 19세기의 '조용한 관객'이나 20세기의 '소외된 관객'과는 전혀 다른, '포식적 관객'이 탄생합니다. 이 새로운 관객에게 스크린은 더 이상 넘볼 수 없는 장벽이 아니라, 먹잇감을 포착하는 사냥터가 됩니다. 이들은 무대 위의 인물, 즉 매스미디어의 스타나 정치인을 더 이상 경외와 존경의 대상으로 보지 않습니다. 유명인일수록 그의 실수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tY%2Fimage%2FRhet1EHqBuZ7MKfZqK3t0m_kDJk"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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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지마 히데오의 창작하는 유전자 - 코지마 히데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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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0T14:28:38Z</updated>
    <published>2026-05-20T14:2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에 &amp;lsquo;구멍&amp;rsquo;은 수없이 많다. 계획된 &amp;lsquo;구멍&amp;rsquo;도 있고 자신이 의도한 &amp;lsquo;구멍&amp;rsquo;도 있다. &amp;lsquo;함정&amp;rsquo;이 있다면 &amp;lsquo;피난처&amp;rsquo;도 있다. 살아가는 것은 &amp;lsquo;구멍&amp;rsquo;에 빠지는 일이다. 사람은 걷다 보면 &amp;lsquo;구멍&amp;rsquo;에 빠지게 되어 있다.​그렇다면 지금 있는 &amp;lsquo;구멍&amp;rsquo;에서 최적의 생활을 이어 갈 수 있지 않을까. 받아들이는 것도 도망치는 것도 반발하는 것도 아닌, 그저 그 &amp;lsquo;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tY%2Fimage%2Fmd85aFujWAHrE1wKKb7rHMi1vmI" width="45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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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멋진 신세계  - 올더스 헉슬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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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quot;그건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계가 『오셀로』의 세계와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강철이 없으면 자동차를 생산할 수가 없으며, 사회적인 불안정이 없으면 비극을 생산할 길이 없으니까요. 세계는 이제 안정이 되었어요. 사람들은 행복하고, 원하는 바를 얻으며, 얻지 못한 대상은 절대로 원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모두가 잘살고, 안전하고, 전혀 병을 앓지 않고, 죽음을 두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tY%2Fimage%2FyIuK_j5ICglolOKzqTR8ZXYAnc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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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미안 수업 - 윤광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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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21T13:3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좋아하는 일은 외압을 걷어낸 스스로의 선택이어야 의미가 있다. 좋다는 건 무엇일까. 아리스토텔레스의 지혜를 빌리면 이렇다. 그는 재미있어야 하고, 의미를 더해 감동이 넘치며, 누구에게나 쓸모 있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인류의 스승이 말하는 '좋음'이란 어렵지 않다. 예술의 일상화란 거창하게 말하지 않아도 된다. 매일 먹는 끼니의 그릇을 더 아름다운 것으로 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tY%2Fimage%2FFhPQHL4PZdmSy12s80xxgFNDrp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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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챕터 18 : 그저 관성에 따를 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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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03:49:42Z</updated>
    <published>2026-04-12T03:49: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텔 방의 낡은 블라인드 사이로 칙칙한 회색 빛이 스며들었다.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는 단조롭고 무거웠다. 그 소리는 내 안의 무언가를 갉아먹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되는 일들이 있다. 희망과 절망, 후회와 다짐. 그리고 그 모든 것보다 더 지독하게 나를 괴롭히는 배고픔.  예전에 일을 할 때 만났던 사람들은 &amp;lsquo;형사&amp;rsquo;라는 직업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tY%2Fimage%2FoQS-PUkn61_DOp_uLIhdCHwBH-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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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멋진 신세계 - 올더스 헉슬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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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13:38:52Z</updated>
    <published>2026-04-09T13:3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당신은 자유롭고 싶지 않나요, 레니나?&amp;quot; &amp;quot;난 당신 얘기를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나는 자유로워요. 지극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자유를 누리며 살죠. 지금은 누구나 다 행복해요.&amp;quot; 그가 웃었다. &amp;quot;그럼요, 지금은 누구나 다 행복하고 말고요. 우린 다섯 살 때부터 아이들에게 그런 소리를 하죠. 하지만 당신은 다른 방법으로 행복해지는 자유를 누리고 싶지 않나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tY%2Fimage%2Ft_wYl1m74_sEhlRoM3-WUvgCLO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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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챕터 17 : 심연의 끝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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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4:04:41Z</updated>
    <published>2026-03-29T04:0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이 떠졌다. 눈앞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죽음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스쳐 갔다. 나는 이미 죽어있고 이 어둠 속에서 무한한 시간을 견뎌야 하는 일 밖에 남지 않은 것일까. 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익숙한 소리가 들려왔다. 매일 아침 출근길에서 쉴 새 없이 들려오던 경적 소리. 희미하지만 지금 내 귀에 들려오는 소리는 멀리서 달리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tY%2Fimage%2FgOfdPgo0fukNjrXqknRMoJl3VM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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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챕터 16 : 강철의 사체 속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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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08:08:05Z</updated>
    <published>2026-03-16T08:08: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을 떴다. 아니, 누군가 강제로 내 눈꺼풀을 비집고 들어온 것처럼 눈을 뜰 수밖에 없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다. 방 안에는 창밖에서 기어들어 온 신경질적인 네온사인 불빛들이 먼지처럼 흩어지는 것 외엔 어떤 움직임도 없었다. 도시는 잠들지 않았지만, 이 방 안에서 살아있는 채로 지금의 현실을 견디고 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었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tY%2Fimage%2FQrrVgQzWqcsPuLV_Zd9KaC7LpB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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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저 2만리 - 쥘 베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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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12:39:08Z</updated>
    <published>2026-03-14T12:39: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러기를 바란다. 네모 선장의 놀라운 배가 가장 무서운 바다를 이겨내고, 그렇게 많은 배가 목숨을 잃은 그곳에서 살아남았기를 바란다. &amp;lsquo;노틸러스&amp;rsquo;호가 살아남았다면, 네모 선장이 스스로 조국으로 택한 바다에 아직 살고 있다면, 그 거친 가슴속에서 끓어오르는 증오심이 가라앉기를 바란다! 바다의 수많은 경이를 보고 복수심이 사라지기를 바란다! 입법자 노릇을 그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tY%2Fimage%2FRsCZggvjMxEilq0AtGU6jsFjj2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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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챕터 15 : 꿈의 가장자리에서 마주한 어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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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7:28:17Z</updated>
    <published>2026-03-06T07:2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내가 보였다. 마지막으로 아내를 만났던 날이 언제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정말로 다행히도 그녀와의 이혼은 법정에서 서로의 인간성을 한없이 깎아내리는 과정 없이 마무리되었고, 그녀와 남이 되는 모든 과정은 그녀의 변호사를 통해 무미건조하게 이뤄졌다. 그녀는 어느 날, 이혼하자는 짤막한 메모만을 남긴 채 그녀는 집을 나섰고 그날 이후 나는 그녀를 만나지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tY%2Fimage%2FzxqHiZ7Dow63z5fLSqxCJfQa-L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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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챕터 14 : 그래도 관짝보다는 낫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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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1T15:41:55Z</updated>
    <published>2026-02-18T05:04:05Z</published>
    <summary type="html">22번가(Cermak Road)에서 가장 좋은 숙소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지금 내 눈앞의 **&amp;lsquo;에식스 인(Essex Inn)&amp;rsquo;** 204호는 분명 천국이었다. 방으로 들어와 문이 닫히자마자, 나는 허물 벗듯 재킷을 벗어던졌다. 거의 이틀을 씻지 못했고, 온종일 시카고의 진득한 빗속을 헤치며 버텼던 탓에 옷에 들러붙은 우울함까지 한꺼번에 씻어내고 싶&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tY%2Fimage%2FKV0Bi6HuluX4n309ujSJFEXcKe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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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챕터 13 :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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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4T12:10:43Z</updated>
    <published>2026-02-14T03:4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눈앞에 나타난 건물은 1950~60년대에 지어진 투박한 콘크리트와 붉은 벽돌의 조합이었다. 연방 정부 건물 특유의 오만하고 권위적이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메마른 느낌을 주는 건축물은 세월의 풍파에 빛바랜 독수리 로고가 박힌 푸른색 'United States Post Office' 간판을 앞세워서 이 흐린 날씨 속에서도 기괴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tY%2Fimage%2FWt1eDAE4CHtkMHiHnpX089O5LO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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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챕터 12 : 오해와 구원의 손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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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4T03:50:21Z</updated>
    <published>2026-02-08T02:03:2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순간, 복도 끝의 어둠 속에서 낯선 인기척이 뱀처럼 스며 나왔다. 뚜벅. 뚜벅. 누군가의 발소리가 이 사무실을 향해, 그러니까 정확히는 죽음의 문턱에 선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입천장에 맞닿아 있던 차가운 총구를 반사적으로 빼내 책상 뒤로 몸을 던졌다. 순간, 뇌리를 휘감고 있던 죽음의 유혹이 아드레날린의 거친 파도에 휩쓸려 나갔다. 마음속 깊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tY%2Fimage%2FkSYOVbj0jKORVNbOeRLzlQalZr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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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챕터 11 : 어떤 아버지의 유산, 어떤 아들의 종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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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00:59:54Z</updated>
    <published>2026-02-05T13:5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단을 한 칸씩 밟고 오를 때마다, 이 낡고 음습한 건물에서 당장이라도 뛰쳐나가고 싶은 충동이 발목을 잡고 늘어졌다. 곰팡내 섞인 공기가 폐부 깊숙이 스며들었고, 눅눅한 계단 난간은 내 손에 축축한 공포를 남겼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주저앉아 고민할 시간 같은 건 사치였다. 이미 2층의 끝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3층으로 통하는 마지막 계단참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tY%2Fimage%2FTra74l4-ha2exMkMSo3x_m5Re2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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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챕터 10 : 어둠 속으로 다시 한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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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4T02:29:31Z</updated>
    <published>2026-02-02T12:05: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장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수천 명의 과거가 뒤섞인 듯한 퀴퀴한 먼지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산더미처럼 쌓인 옷가지들 속에서 나는 나를 지워줄 새로운 껍데기를 찾기 시작했다. 이 지독한 냄새 속에서 내게 필요한 것은 단 두 가지였다. 얼굴을 깊게 가려줄 검은색 중절모와, 체형을 뭉뚱그려줄 투박한 코트. 단돈 몇 달러면 충분했다. 지갑 속의 푼돈 몇 장으로 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tY%2Fimage%2Fch7YOsLswJL0B1tgAuHC1rfeXr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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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챕터 9 : 디어 헌터(A Deer Hunte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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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01:12:32Z</updated>
    <published>2026-01-28T12:0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은 길 건너 내 사무실 건물을 향해 있었지만, 초점은 반쯤 흐려두었다. 장기간 감시를 하는데 24시간 눈에 힘을 주고 있으면 그건 망하는 길이다. 항상 그렇지만 잘하려고 애를 쓸수록 모든 일은 더 망하게 된다는 진리가 문득 형사 시절, 팀 선배들과 주말 사냥을 떠났던 **데스 플레인즈 주립 어류 및 야생동물 구역(Des Plaines State Fish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tY%2Fimage%2FUX6tuTp7zA1qyQ7ef5GoW-C93Q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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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챕터 8 : 다음 기회라는 사치, 그 안의 현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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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4T05:21:24Z</updated>
    <published>2026-01-24T05:2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리버데일로 향하는 버스의 창문은 쉴 새 없이 흘러내리는 빗물로 얼룩져 있었다. 창밖의 풍경은 인상파 스타일의 화풍을 어설프게 베낀 엉터리 화가의 그림처럼 강렬함을 비추고 싶었지만 흐릿했고, 그 어디에도 이 우울한 서사를 덜어줄 빛 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 와중에 덜컹거리는 버스의 진동 역시 지금의 우울한 현실에 박차를 가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내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tY%2Fimage%2FZ55w1rG-GEFO_TDT0F_3G_cQZ6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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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챕터 7 : 정지는 곧 죽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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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07:47:05Z</updated>
    <published>2026-01-18T05:2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베이컨 세줄과 계란 한 접시, 그리고 커피 리필.    웨이트리스에게 짧게 말을 던지고는 다시 지저분한 신문으로 눈을 돌렸다. 입안은 까끌거리고 속은 여전히 뒤틀렸지만, 나는 서빙을 하는 웨이트리스의 화사한 미소 외에는 아무런 장점도 없던 어느 다이너에서 꾸역꾸역 베이컨과 달걀을 입안으로 밀어 넣었다. 씹는 행위는 생존을 위한 기계적인 공정이었다. 머릿속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tY%2Fimage%2F4MG6sccBJT7wZI4_KDMG2EUQaC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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