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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쪽맑은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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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남쪽맑은물 브런치입니다. 221013</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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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7-13T11:13:1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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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렁출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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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2:47:54Z</updated>
    <published>2026-10-11T02:3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긴긴 다리 위에 저녁해 걸릴 때면/강물은 긴 허리 앓으며/말없이 흘러가네//   긴긴 다리 위에 저녁해 걸릴 때면/텅 빈 저녁 기차/혼자서 달려가네//   긴긴 다리 위에 저녁해 걸릴 때면/기다란 내 그림자/혼자서 달려가네 // (조동진 노래, 「긴긴 다리 위에 저녁해 걸릴 때면」)         조동진 노래는 참을 수 없는 시대를 견디게 해 주었고 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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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환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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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7:47:47Z</updated>
    <published>2026-10-08T23:1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기운 때문이었을까. 전화기에서 들리는 그녀의 목소리, 예전과 다르다. 흐물흐물한 일상에서 새로운 기운을 찾으려는 신호가 그녀의 목소리에서 느껴진다. 무료하고 지루한 일상 사이에서 꾸무럭대는 외로움으로 한숨지으며 침묵 비슷한 말을 뱉곤 하던 그녀가 아닌가. 정도가 더욱 심해지는 것 같아 걱정하던 차였는데,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니. 반갑다.   죽을 듯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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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려진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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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0:20:55Z</updated>
    <published>2026-10-07T22:3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집으로 이사할 때, 그녀는 낡고 불편한 것을 손보지 않고 그냥 짐을 부렸다. 전세 품귀 현상 속에서 세입자가 쭉 살았던 집이었기에 벽은 누렇게 바랬고 새시도 낡았지만, 집주인은 도배나 새시를 하지 않아도 다른 세입자를 들일 수 있고 그녀는 아이 통학을 위해 그 집이 필요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 도배만이라도 할지 망설이다 비용을 생각해서 그냥 이사했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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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흰 고무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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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23:40:42Z</updated>
    <published>2026-10-06T22:54: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산 때문에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고무신만으로도 그라는 것을 그녀는 알 수 있었다. 빗물 젖은 땅을 보다가 가끔 고개를 들어 저벅저벅 빗속을 걸어가는 그. 멋있었다. 감정 과잉이라 해도 어쩌랴. 그를 향한 저릿한 감정 동력이 발동한 것임이 틀림없었으니. 아마도 그는 그녀의 집 앞을 지나 시장통을 가로지르고 육교를 넘어 대로변에 있는 화실로 가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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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 구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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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3:10:23Z</updated>
    <published>2026-10-05T23:52: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죽음은 심리적 고통이 물리적으로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이고 그 고통은 피해 갈 수 없다는 말을 생각한다. 어떤 죽음은 기억을 되살리게 하고 어떤 죽음은 삶을 잡고 흔들어 눈을 뜨게 한다. 그러다 보면 보이는 삶이 달라지고 삶의 가치가 바뀌고 삶의 방향이 회전한다. 죽음은 이성으로 이끄는 논리나 방정식, 믿어왔던 신뢰에 관한 질문이기도 하다. 이런 질문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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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억이 같은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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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2:53:48Z</updated>
    <published>2026-10-04T23:44: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부터 단비가 내렸습니다. 이제나저제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가 밤새 내렸습니다. 가뭄으로 마르고 갈라진 농부 마음에, 잎마름병으로 고생한 농작물에 단비가 촉촉하게 내렸습니다. 주룩주룩 내리던 비는 실비가 되더니 오늘 그쳤습니다.         그는 천변을 걷습니다. 토요일 저녁이라 사람이 제법 많습니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신발에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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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담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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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23:12:55Z</updated>
    <published>2026-10-03T23:12: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대원의 작품, 「담」(1986년) 앞에 서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 이대원 전시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그림이다. 경복궁 후원 담장을 그린「담」은 &amp;lsquo;외교부 주미국 대한민국대사관&amp;rsquo;에 있는 작품인데, 유화임에도 수채화 느낌이 물씬 풍긴다. 푸른색과 붉은색 그리고 갈색의 조화는 원숙한 가을 풍경을 한층 만끽하게 한다. 이 그림 앞에서 나라를 대표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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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란히 나란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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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23:04:34Z</updated>
    <published>2026-10-01T22:1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다림만이 내 영혼의 물속을 헤적이는 날/당신이 언제가 들렀을 것만 같은 공항으로 간다//기차나 배를 타고 오기에도/버스는 더욱더 안 될 어스름한 저편에 서서/기다린다 당신이 오는 발자국마다 손가락이 돋아나/지그시 누르는 자리마다 멍이 든다//(허수경, 『만일 그대가 나보다 먼저 간다면』, 「공항에서」)         공항은 삶의 기억과 기대가 응집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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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트로니(Troni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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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0:00:08Z</updated>
    <published>2026-09-30T23:25: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황에 따라 한 사람이 얼마나 다양한 얼굴을 하는가. 「환희의 얼굴」 영화 포스터를 보면, 환희의 여러 얼굴이 있다. 각기 다른 표정으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는 얼굴들. 환하게 웃는 얼굴, 무표정한 얼굴, 정면을 향하고 있는 얼굴, 고개를 숙여 이마가 도드라진 얼굴, 옆으로 살짝 고개를 돌린 환희의 얼굴은 오해와 이해로 만들어진 매 순간의 표정이다. 이 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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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묻어주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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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2:58:10Z</updated>
    <published>2026-09-29T22:15: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묻어줄까요? 묻어주세요.    효소 찜질방에서 주인장과 주고받는 말이다. 그곳에는 사람이 누울 수 있는 직사각형 나무통이 있다. 그 통에는 개똥쑥, 약초 가루, 톱밥 등을 발효시킨 내용물이 가득하다. 주인장은 사람이 들어갈 만한 공간을 삽으로 판다. 파헤쳐진 공간에 사람이 들어가 누우면, 얼굴만 남기고 파내었던 내용물로 온몸을 덮는다.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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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howing U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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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2:37:54Z</updated>
    <published>2026-09-28T00:2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업실에 도착했을 때, 명장은 보이지 않고 그녀가 있었다. 그녀는 혼자서 도자기를 빚고 있었다. 조금 전 명장과 통화를 했을 때, 작업실로 오라고 했기에 명장이 작업실에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녀는 명장에게 전화하더니, 지금 명장이 작업실로 오는 중이라고 말했다. 명장을 기다리는 동안 그녀는 마치 공방 방문객에서 전시 안내하듯이 이런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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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땀샘, 눈물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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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0:47:22Z</updated>
    <published>2026-09-25T00:49:43Z</published>
    <summary type="html">72도 숯가마 방입니다. 황토로 만든 움집 같은 방에 그녀 혼자 앉아 있습니다. 몸이 촉촉해지더니 이내 축축지근해지고 땀구멍에서 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릅니다. 머리에서 이마로, 콧등에서 턱으로  부풀어 오른 땀이 풍선에서 공기가 빠지듯 흘러내립니다. 흐르는 것은 흐르는 대로 내버려 둔 채 눈을 감고 있습니다. 지난날, 엄마와 함께 이곳에 왔던 일을 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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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동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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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4:14:38Z</updated>
    <published>2026-09-23T00:3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창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아이는 어디에도 시선을 고정하지 못한다. 아니, 그러고 싶은 마음이 없어 보인다. 처음부터 무채색이었던 공간에 무엇으로든 채워야 하는 강박증 같은, 선명하지 않은 공간에서 찾으려는 것이 무엇인지 몰라 어리둥절한 시선을 고정하지 않기로 결심한 얼굴이다. 묻는 말에 대답도 시원하게 하지 않는다. 검고 큰 눈을 깜박이더니 이내 고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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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행 종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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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22:30:07Z</updated>
    <published>2026-09-20T21:4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스가 지나간다. 마지막 정류장에 승객을 내려주고 &amp;lsquo;운행 종료&amp;rsquo; LED 안내판을 켜고 차고지로 가는 버스다. 버스에는 운전기사만 있다. 차고지로 돌아가 운행을 종료하고 운전기사마저 내려 준 뒤 버스는 혼자 남겨질 것이다.    운행을 무사히 마친 버스는 엔진을 끄고 열을 식히고 숨 고르기가 적당해질 때까지 기다리며 다음 운행을 준비를 할 것이다. 엔진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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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깊은 밤, 부엌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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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12:40:22Z</updated>
    <published>2026-09-17T23:09: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면의 밤을 보내면서 무생채를 만들었다는 그녀의 이야기를 듣는다. 지난밤에 그녀가 만든 무생채를 씹을 때마다 사각거리는 그녀의 마음을 헤아린다. 칼질하면서 어지러운 마음을 다독였을 그녀의 안간힘을. 잠이 오지 않아 또박또박 글씨 연습하듯 무를 썰었을 그녀의 손길과 일정한 박자를 타고 흐르는 그녀의 고민이 무엇인지 알기에 이에 힘을 주며 무를 씹는다. 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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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녀의 이름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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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22:53:04Z</updated>
    <published>2026-09-15T22:5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는 어렸을 때 말이 참 빨랐다. 화가 나면 상대방에게 따발총처럼 쏘아댔다. 그런 말투가 싸움에서 이기는 무기라고 생각했다. 말의 속도감과 더불어 더듬거리지 않고 말하고 나면 알 수 없는 만족감이 있었다. 굴곡 없이 하는 말, 침 삼킴이 방해되지 않으면서도 화가 난 이유와 억울한 사연을 다 말했다는 생각이 들면 싸움에서 이긴 것 같았다. 특히 어른에게 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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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통에서 고독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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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11:41:37Z</updated>
    <published>2026-09-14T05:2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왠지 모를 떨떠름한 느낌은 무엇일까. 이 만족스럽지 못한 느낌은 아마도 허욕으로 보이는 미술관 측의 의도가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amp;lsquo;모네에서 워홀까지&amp;rsquo; 근현대사 서양미술 전시회는 클로드 모네의 &amp;lsquo;수련&amp;rsquo; 한 점과 앤디 워홀의 &amp;lsquo;초상화&amp;rsquo;로 전시회를 대표하기에는 뭔가 부족했다. 모네와 워홀 작품을 충분히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실망감으로 변했다. 실망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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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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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23:30:50Z</updated>
    <published>2026-09-10T23:3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커피 한잔으로 아침을 보낸다. 온몸을 샅샅이 훑고 가는 쓸쓸함. 위안이 될 만한 것을 찾아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빨간 고무장갑, 싱크볼에&amp;nbsp;아무렇게나&amp;nbsp;섬처럼&amp;nbsp;놓여있는&amp;nbsp;그릇들, 가지런하게 자리 잡은 선반에 있는 접시와 정리정돈된 컵이 타인처럼 느껴지는데&amp;hellip;. 주방 창으로 보이는 공원으로 시선을 옮기니 가을을 준비하는 나무들이 오늘도 어제처럼 그 자리에 서 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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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두 다른 외로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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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22:49:46Z</updated>
    <published>2026-09-08T22:49: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숲은 인간보다 더 영리하며 인간이 겪는 수수께끼 같은 고통을 풀어준다. 애초에 인간이 자연을 너그럽게 보호해 준다는 말은 성립할 수 없는 논리다. 숲은 인간에게 보호를 요청한 적이 없으니까. 충만한 세월을 지나온 자연은 인간의 성급한 탐색을 원한적이 없으니까. 따스하고 밝고 순수한 숲은 인간이 만든 수많은 소음도 수용하지 않는가.&amp;nbsp;천둥소리 같은&amp;nbsp;괴성을 지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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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견딜 수 없다면, 그때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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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23:42:41Z</updated>
    <published>2026-09-06T23:4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의 전화를 받은 건 밤 11시쯤이었다. 아무래도 내가 음악을 폭파해야겠어. 그게 무슨 말이야? 음악이 듣기 싫다고 방에만 있어. 누가? 남편이. &amp;hellip;, &amp;hellip;.  나는 연애만 할거야, 라고 마치 노래 후렴구를 반복하듯이 말하던 그녀의 결혼 소식은 갑작스러웠다. 연애사가 끊이지 않았지만, 결혼 상대자가 너무나 뜻밖의 남자였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결혼 상대는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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