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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혜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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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시와 에세이의 경계에서 독서를 즐기며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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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7-12T20:24:4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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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추 속에 누가 살고 있을까? - 어쩌다, 텃밭! 2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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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2:00:24Z</updated>
    <published>2026-10-08T02: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 텃밭에서 가장 바쁜 것은 배추인 줄 알았다. 하루가 다르게 잎을 키우고, 넓게 펼쳤던 잎들을 안으로 모으며 제법 배추다운 모양을 갖추어 가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번 주 텃밭에 가보니 배추보다 더 바쁜 것은 나였다.&amp;nbsp;배추벌레를 잡느라 허리를 펼 틈이 없었다.  처음에는 배추가 참 기특했다. 심을 때만 해도 손바닥만 하던 모종이 어느새 두 팔을 벌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k2v76M24EB4AKf-J0M0pjX34Bo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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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절벽 끝에서 건너온 시간 - 스페인/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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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3T2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절벽의 동네, 그 너머의 길  골목을 벗어나 다리 위로 한 걸음 내딛자 익숙하던 길은 어느새 아득한 절벽의 끝이다 우리가 딛고 선 이 일상의 터전이 얼마나 깊은 허공 위에 위태롭게 서 있었는지 난간 아래를 내려다보고서야 깨닫는다  바위가 억겁의 세월을 견디며 갈라진 상처 그 어지러운 수직의 공간을 가로질러 다리는 고요히 다른 세상으로 우리를 이끈다 하늘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FCIWhNtkqgGLpz7dJ2C20jDhir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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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풍차를 거인이라 믿었던 사람? - 스페인 /라만차의 엘 토보소 마을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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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3:05:41Z</updated>
    <published>2026-10-01T13:0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라만차의 오후  바람이 풍차의 날개로오래된 책장을 넘기고 있었다 흰 벽의 마을은한 문장 속에서 낮잠을 자고 골목에 낯선 음악이 흐르는 동안오후는 시계 밖으로 천천히 기울었다 바람 속에 머물다 돌아온 자리내 안에는 한 권의 책이 펼쳐져 있었고 그곳에 두고 온 한 페이지는아직도바람에 넘어가는 중이다 포르투갈을 여행하던 해였다. 2주간의 포르투갈 여행을 마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hAvXe6XJgItBPY6-iEt_4o6nAW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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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겠다'는 말 하지 마요! - 귀여워 죽겠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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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2:18:19Z</updated>
    <published>2026-09-30T02:0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은 무심코 쓰는 말 하나도 조심하게 된다.특히 로리 앞에서는 더 그렇다. 악의가 담긴 말도 아니고, 버럭 화를 낼 때 튀어나오는 말도 아니다. 오히려 웃으며 안아주고 예뻐할 때, 너무 자연스럽게 따라붙는 말이 있다. &amp;lsquo;죽겠다&amp;rsquo;는 말이다. &amp;ldquo;아유, 귀여워 죽겠어.&amp;rdquo;&amp;ldquo;아, 너무 예뻐. 예뻐 죽겠어, 그냥.&amp;rdquo; 너무 익숙하게 쓰다 보니 내가 그 말을 했는지조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FEIRpR0bJr68_7KKL8FJMeKHAE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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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며칠 비울 밭에 물을 주며 - 어쩌다  텃밭! 1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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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3:24:30Z</updated>
    <published>2026-09-24T03:24:30Z</published>
    <summary type="html">텃밭에 도착하자 잎 사이에 숨어 있던 작두콩이 모습을 드러냈다. 언제 저렇게 자랐을까. 손바닥보다 훨씬 큰 꼬투리가 묵직하게 매달려 있다. 많이 달리지는 않았지만 서운하지 않았다. 이제부터는 그 안의 콩알이 차오르기를 기다리면 된다. 기다릴 것이 있다는 건 아직 밭에 올 이유가 남아 있다는 뜻이니까.  배추도 제법 잎을 펼쳤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여기저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PbxO1igHAwmUE2nVrXE6Dsr7l-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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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드리드, 그날의 두 장면 - 스페인 마드리드/산티아고 베르나베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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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6:36:53Z</updated>
    <published>2026-09-19T2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관중석  공은먼 잔디 위를 달리고 아들의 눈은그 공을 놓치지 않았다 골이 터진 순간수만 명의 함성이 일어섰지만 나는앉은자리에서한 사람만 보았다 열여섯 살, 꿈이 아직끝나지 않았던 얼굴  1. 마지막 두 장  스페인을 세 번 정도 갔던 것 같은데, 처음 스페인을 여행했던 것은 2005년 2월이었다. 축구를 하던 아들이 브라질에서 돌아온 해였다. 고등학교에 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ATCxSCY9uqRMVm0ULVTtMzQIVbs.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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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리에게 '용기'를 알려준 그림책 - 조슈아 조지의 &amp;lt;아주 작은 고래의 믿기 힘든 이야기&amp;gt;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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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03:21:08Z</updated>
    <published>2026-09-18T23:4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자와 도서관에 그림책을 읽으러 갔다. 손자 로리는 구석구석 살핀 뒤 책 한 권을 뽑아왔다.&amp;quot;할머니 이 책 읽어 주세요.&amp;quot;물고기기 그려진 그림책, 로리는 물고기를 아주 좋아한다. 오늘도 역시 물고기가 주인공인 책, 조슈아 조지의 &amp;lt;아주 작은 고래의 믿기 힘든 이야기&amp;gt;였다.  그림책을 펼치면 수많은 주황색 물고기들 사이에서 제럴드를 찾아야 한다. 분명 그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RDgMpZZDWrMDNwQ_vxT253VTBH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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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텃밭이 가을 정원이 되는 동안 - 어쩌다, 텃밭! 1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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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5:00:54Z</updated>
    <published>2026-09-16T2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아침에는 모처럼 부지런을 떨었다. 해가 높이 오르기 전에 텃밭으로 향했다.며칠 만에 만난 배추는 속잎을 한 장씩 보태며 제법 배추다운 얼굴을 만들고 있었다. 얼마 전 솎아준 무도 기다렸다는 듯 잎을 넓혔다. 아직 여린데도 땅에 납작 엎드리지 않고 하늘을 향해 꼿꼿하다. 물을 흠뻑 주고, 잎이 탄탄하고 푸르게 자라라고 영양제도 뿌려주었다. 뿌리가 흔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Lo-yq_dKTTs3Ncfjqgr6_tCu_g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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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고사의 부활절 - 스페인/사라고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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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21:00:09Z</updated>
    <published>2026-09-12T2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멈춘 길에서  바르셀로나로 가던 길이 사라고사에서 멈췄다 고장 난 자동차를 맡기고낯선 도시의 오후로 걸어간다 강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필라 대성당의 그림자를 품고 있다 북소리와 함께 노래가 들려왔다 다리를 건너오는 사람들 사이두 팔을 벌린 한 사람, 예수님 그를 향해 손들이 먼저 나아갔다 무릎을 꿇는 사람웃으며 따라가는 사람광장으로 들어 선 이 날의 잔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_nVD8QIZkgHwv306v0FXDc9alH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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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리가 정류장 쓰레기 줍다가 꺼낸 말 - 누가 이런 걸 버리고 가는 걸까? 할머니와 함께 플로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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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21:00:15Z</updated>
    <published>2026-09-10T2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마다 손자와 유치원 버스를 기다리는 곳은 아파트 후문 앞 버스 정류장이다. 버스가 올 때까지 우리는 보도블록 사이를 기어가는 개미를 구경하고, 강아지풀을 뽑아 서로의 볼을 간질인다. 어른에게는 잠깐의 기다림이지만 아이에게는 그마저도 작은 것들을 발견하는 놀이 시간이다.그런 손자 로리의 눈에 어느 날부터 쓰레기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버스정류장 의자 뒤에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Hs0d14Hce3MNEUqE_hfOog2Mtc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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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추는 자라고, 호박꽃도 피고 - 어쩌다, 텃밭 1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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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02:43:11Z</updated>
    <published>2026-09-10T02:4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텃밭에 다녀오고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오늘 다시 밭으로 갔다. 지난주에 심어둔 배추가 일주일 사이 제법 자라 있었다. 여린 잎들이 파르르 펼쳐진 모습을 보니 반가움이 먼저 밀려왔다.배추를 심은 뒤로&amp;nbsp;물을 자주 주어야 했지만 로리가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일주일 동안 텃밭에 오지 못했다. 잘 버티고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배추는 푸른 얼굴로 나를 맞&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t9vs0bz0rIKPIGfZMRxoewWQmf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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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 오기 전에 심은 김장배추 - 어쩌다, 텃밭 1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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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06:11:18Z</updated>
    <published>2026-09-03T06:11: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오기 며칠 전, 서둘러 텃밭을 정리했다. 가지 두 그루와 들깨 두 포기, 토란 세 포기만 남기고 배추 모종 반 판을 심었다. 무 씨는 그보다 앞서 뿌려두었고 빈자리에는 상추 몇 포기도 앉혔다. 줄이고 정리했는데도 밭은 여전히 무언가로 가득하다.일을 마치고 돌아온 다음 날부터 늦장마처럼 비가 며칠째 주룩주룩 내렸다. 배추가 물을 충분히 마신 것은 다행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TXbFI2F7pOgGoZT-w8Rnb-KLlK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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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리가 읽어 준 글자없는 그림책 - 하부르타를 하며 놀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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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02:42:46Z</updated>
    <published>2026-08-31T02:42: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자가 하나도 없는 그림책을 빌려와 손자 로리에게 건넸다. 아서 가이서트의 &amp;lt;거대한 씨앗&amp;gt;이다. 아서 가이서트는 동판을 섬세하게 파내고 부식시키는 정교한 에칭(Etching) 기법으로 돼지들의 세상을 구현해 온 작가다. 이 책 역시 한 줄의 글자 없이 오직 펜 터치와 따스한 수채 물감 만으로 거대한 생명의 서사를 펼쳐 놓았다. 주인공 역시 사람이 아닌 돼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4tott3W12BRNBQzVN081vOcikl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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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머무는 핀란드의 성 - 핀란드/헬싱키의 수오멘린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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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21:00:08Z</updated>
    <published>2026-08-29T2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오멘린나  한 나라가 제 이름을 얻기까지돌은 오래 바다를 견뎠다 포신이 겨누었던 자리마다가을 풀이 깊다  전쟁은 성벽에 남고적을 막던 섬은바람에게 길을 내어준다  세계가 유산이라 부르는 것은남아 있는 요새가 아니라 제 이름으로 살아낸 그 시간인지도 모른다 프라하에서 살던 2016년, 유럽에 머무는 동안 갈 수 있는 주변 나라들을 틈틈이&amp;nbsp;가보자는 생각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37etgr9LdLJDLGNJzzf53pUXJB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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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또 가지야? 가지밥 어때? - 어쩌다, 텃밭 1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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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19:15:41Z</updated>
    <published>2026-08-27T01:13: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틀 비가 많이 왔다.  비 그친 뒤에 텃밭은 역시 모든 게 뒤섞여서 무성하다. 유독 가지나무는 키가 더 커졌고 가지도 더 많이 달려있다. 무씨나 조금 뿌리러 갔는데 이것저것 장바구니 가득 담아왔다.  특히 가지가 유독 많아서 오늘은 가지밥을 해보기로 했다. 호박잎도 찌고 옥수수도 삶았지만 오늘은 아무렇게나 해도 최고의 맛이 나오는 가지밥이다.   재료 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IhIkUJnYxuuwSzHQgxsvnfsFhi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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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고, 듣고, 두드리며 옛 소리와 친해진 아이 - 국악박물관에서 놀다 온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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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09:48:46Z</updated>
    <published>2026-08-25T09:4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할머니, 옛날에도 불도저가 있었어요?&amp;quot;  요즘 다섯 살 손자 로리의 관심은 온통 '옛날'에 머물러 있다. 로리가 말하는 옛날은 엄마와 아빠가 어렸던 때나 할머니가 젊었던 시절이 아니다. 동화책 속 호랑이가 팥죽 할머니와 말을 나누거나,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사람들이 커다란 기와집이나 대궐에 들어가는 그 시절을 말하는 거다. 지금 거리에서는 볼 수 없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RnVl9BjbWF9NPEPeJpmCBjHPBd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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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 건너 다른 시간 - 에스토니아/탈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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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21:00:08Z</updated>
    <published>2026-08-22T2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래가 된 침묵  성벽은수많은 침입을 기억하고 사람들은총 대신 노래를 들었다 바다는모든 시대를 건너와 저녁마다붉게 입을 다문다 나는 그 앞에서한 나라의 침묵이얼마나 오래 노래가 되는지듣고 있었다 프라하에 머물던 몇 해 전 우연한 일로 핀란드를 가게 되었다. 헬싱키에서 지내던 중 하루는 바다를 건너 탈린으로 향했다. 80킬로미터 남짓 떨어진 에스토니아의 수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4s_C1xBgHAjmhE1ITOhMTFcXUY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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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을 때와 거둘 때 사이 - 어쩌다, 텃밭 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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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3:41:37Z</updated>
    <published>2026-08-21T03:4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텃밭으로 가는 길, 논의 벼이삭이 알알이 몸을 채우고 있었다. 길가에는 노란 들꽃과 강아지풀이 바람에 흔들렸다. 한낮의 공기는 여전히 더웠지만, 들판은 이미 가을 쪽으로 한 걸음 더 건너가고 있었다. 텃밭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토란잎이 눈에 들어왔다. 한여름 내내 크고 푸른 잎을 펼쳐 그늘을 만들던 토란이었다. 그런데 어느새 잎 가장자리가 갈색으로 마르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XFoSABgsCH8cKSeuiaMkXHqt3v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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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리 한복판에 숨은 성모 발현지 - 파리/사랑의 딸회 수녀원, 기적의 메달 성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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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04:30:18Z</updated>
    <published>2026-08-16T03:25: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은총의 하루  파리의 화려한 거리 뒤편골목을 돌아 작은 문 하나가 열리고반가운 얼굴, 활짝 핀 미소가자매님! 하고 부른다  오래전 성모가 내려놓은 빛이그곳에 머물고 있다성모의 손에서 흘러내린 은총은작은 메달이 되어수많은 이의 가슴에 가 닿았고  내 발걸음은 그 큰 환대 속으로 뛰어가 안긴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수녀님들서로 하나 된 마음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fPnO09Fl2FyZjRzkIjsGiVPZg7c.jpg" width="40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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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텃밭 가지로 만든 초간단 가지구이 - 어쩌다, 텃밭 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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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21:00:13Z</updated>
    <published>2026-08-12T2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인다. 입추가 지났다고 볕도 한풀 사그라든 느낌이다. 그래도 연일 30도가 넘는 기온이다. 이젠 30도 정도는 괜찮다는 정도로 느껴진다.  텃밭은 여전히 메마른 흙이다. 가지가 제법 여러 개 열려있어 모조리 따왔다. 그래도 아직 꽃이 피고 있는 성실한 가지다. 윤기 나는 보랏빛 가지가 싱싱할 때 바로 해 먹는 가장 간단한 요리, 저녁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iNaT_DHJZXZPaK3P92m9qGDCfF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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