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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코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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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lowbikot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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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낮에는 성실한 회사원, 밤에는 에세이스트. 뻔한 유행이나 타인의 시선 대신, 삶의 프레임 밖 진짜 현실을 담백하게 기록하려고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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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1-23T23:37:2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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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넘어진 아내 앞에서 벌떡 일어난 ISTJ 남편의 사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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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0:52:08Z</updated>
    <published>2026-10-08T00:5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 꺼진 거실에서 둔탁한 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발을 헛디뎌 무릎을 그대로 내리찍었다. 비명도 안 나오고 숨이 턱 막힐 정도로 아팠다.  졸려서 불을 꺼 달라고 하고 소파에 누워 있던 남편은 쿵 소리에 벌떡 일어났다. 놀라서 일어난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 뒤가 문제였다. 괜찮냐는 말 한마디 없이 굳어 있는 남편의 태도에 서운함이 훅 올라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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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대 200 들던 여자가 77kg까지 찐 현실적인 이유 - 부상과 보상 심리가 부른 15kg 증량, 그리고 남편의 통제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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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2:10:37Z</updated>
    <published>2026-10-07T02:0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169cm에 77kg.  체중계 위에 뜬 숫자를 보고 한동안 멍하니 체중계를 내려다봤다.  잘못 올라섰나 싶어 발을 뗐다. 평평한 바닥으로 체중계를 옮겨 다시 올라섰다.  하지만 기계는 조금의 에누리도 없이 체중계의 액정에 또렷하게 떠오른 77kg. 내가 알고 있던 내 몸의 무게가 아니었다.  트레일 러닝 운탄고도 대회를 앞두고 한창 산길을 내달리던 시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5p%2Fimage%2FeZMHWpOGyf7oP8jr6uKRYD2ptl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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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은 취향의 결산서다 - 혼자 걷던 길에서 둘이 나누는 여행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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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5:14:05Z</updated>
    <published>2026-10-06T05:14: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순식간이었다. 툭 쳐버린 샌드위치가 시끌벅적한 소음 사이로 낙하하여 바닥에 반쪽으로 갈라진 것은.  공항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까지는 시간이 남아, 타이베이역 지하에 위치한 작은 음식점에서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테이블 자리는 꽉 차있어서 하는 수 없이 벽에 붙은 카운터석같은 좁디좁은 자리에 짐을 올려두고 자리를 했다.  샌드위치가 담긴 접시를 올려두자 꽉 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5p%2Fimage%2F5S8d2kd0xNK7CTvhy6co9huEBM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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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만 누가 크래커가 대체 뭐길래 - 잠시 과자에 영혼을 팔고 돌아온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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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23:53:57Z</updated>
    <published>2026-10-02T23:53: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 마지막 날 아침, 알람 소리에 눈을 뜨며 얕은 한숨을 쉬었다. 결국 과자 따위를 오픈런하겠다고 이 시간에 일어나는구나.  1. 타이베이에 들어서며 정한 기준은 단순했다. 남들 다 가는 랜드마크를 숙제 검사받듯 돌지 않는 것. 포토 스팟만 찍으며 다니는 여행은 우리 둘 다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더군다나 캐리어 없이 등산배낭 하나씩만 메고 온 3박 4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5p%2Fimage%2F_oZSq46qQnUeNomYzy1df9IAQ1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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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우를 보내고도 죄인이 되는 관계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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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8:21:47Z</updated>
    <published>2026-10-02T08:2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ㅋㅋㅋ 카톡으로 보낸다고?&amp;quot;  화면에 뜬 비웃음 섞인 메세지 미리 보기에 순간 할 말을 잃었다.   결혼식을 치른 지 겨우 2주 남짓, 새 가정을 꾸리느라 낯선 일상을 수습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던 시기였다. 그런 정신없는 와중에도 잊지 않고 챙긴 십수 년 지기 친구의 생일 선물이었다. 집 앞까지 가장 신선하게 가도록 신경 써서 보낸 십몇만 원짜리 한우 세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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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가 대만까지 가서 지룽에 가냐고 묻는다면 - 기대하지 않았던 도시에서 가장 우리답게 놀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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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22:53:49Z</updated>
    <published>2026-10-01T22:5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지우펀에서 만차인 버스를 몇 대나 보내고 나서야 지룽에 도착했다. 하루 종일 걸어다니기만 했고, 인파 속에서 정신없이 치인 뒤라 꽤나 지쳐 있었다. 그래도 다행히 버스 정류장이 숙소 바로 앞에 있어 더 걷지 않아도 되는 게 불행 중 다행이었다. 체크인을 하고 들어가보니 숙소는 상태가 아주 훌륭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위치 하나는 좋았다. 그리고 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5p%2Fimage%2Fn7T8iKIeVwhm9Ju88icDpwXIpI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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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는 사람을 원하는 걸까, 리모컨을 원하는 걸까 - 정답을 내놓지 않았다고 기각해 버리는 마음들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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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8:27:28Z</updated>
    <published>2026-10-01T08:27: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변에서 오가는 연애나 결혼 이야기를 듣다 보면 기묘하게 겹치는 말들이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amp;quot;내 말 잘 들어주고 맞춰줘서 너무 편하다&amp;quot;고 하더니, 시간이 조금 지나면 &amp;quot;사람이 주관이 없고 수동적이라 답답해 죽겠다&amp;quot;고 한다. 내가 키를 쥐고 있을 땐 배려심 많은 사람이었는데, 막상 내가 지쳐서 결정을 떠넘기고 싶을 땐 무능한 사람이 되어 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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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유명한 지우펀의 홍등보다 우라이가 좋았던 이유 - 예쁜 곳과 오래 있고 싶은 곳은 조금 달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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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23:21:47Z</updated>
    <published>2026-09-30T23:2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지우펀은 이해가 갔고 우라이는 마음이 갔다. 사진만 놓고 보면 아마 지우펀이 이길 것이다. 붉은 홍등이 층층이 이어지고, 좁은 계단 사이로 오래된 건물들이 겹쳐 보인다. 대만 여행 사진을 몇 장만 찾아봐도 빠지지 않는 풍경. 실제로 해 질 무렵 직접 보니 왜 그렇게 유명한지도 알 것 같았다.그런데 진과스에서 버스를 타고 오후 4시 반쯤 지우펀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5p%2Fimage%2FiSs4aZdKLAVSoUCPXx1D101H-j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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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만 5천 원으로 두 시간을 샀다 - 여행에서는 가끔 돈보다 시간이 더 비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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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3:33:00Z</updated>
    <published>2026-09-29T23:3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다음 날은 7시쯤 눈을 떴다. 전날 9시인지 10시인지 꽤 일찍 잠들어서인지 몸은 생각보다 가벼웠다. 8시쯤 되자 방문 앞에서 벨이 울렸다. 문을 열어보니 서빙 트롤리 위에 조식이 놓여 있었다. 햄과 치즈, 토마토가 들어간 샌드위치에 밀크티.샌드위치에는 이렇다 할 소스도 없었다. 그런데 내용물이 워낙 신선해서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다. 자극적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5p%2Fimage%2FG2GrHFlmALgWGMbqTCC0pp8YLj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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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만 원짜리 방에서 &amp;ldquo;이게 극락이지&amp;rdquo; 생각했다 - 잘 쉬는 데 쓰는 돈은 이상하게 아깝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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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2:39:33Z</updated>
    <published>2026-09-29T02:3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숙소에 들어간 건 6시 15분쯤이었다.사실 예약할 때는 조금 걱정했다. 호텔이 아니라 &amp;lsquo;민박&amp;rsquo;이라고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사진은 꽤 괜찮아 보였지만 숙소 사진이라는 게 원래 실제보다 조금 반듯하게 나오기도 하고, 우라이 안쪽의 작은 온천마을에 있는 민박이라기에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그런데 문을 열고 들어간 지 몇 분도 안 돼서 그 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5p%2Fimage%2FxSb2avCTrBmQdTneV_yO9-vYwT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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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슴고기는 LA갈비 맛이 났다 - 낯선 곳에서도 입맛은 꽤 솔직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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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7:21:56Z</updated>
    <published>2026-09-28T12:5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라이에 도착해 한참을 걷고 나니 슬슬 밥 생각이 났다. 관광객이 거의 없어 좋다고 해놓고 보니, 사람이 없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하필 목요일이라 문을 닫은 가게가 꽤 많았다. 셔터가 내려간 식당을 몇 군데 지나자 한적한 마을의 낭만이고 뭐고 일단 저녁부터 걱정됐다. 사람 없는 여행지는 좋지만 식당까지 없을 필요는 없는데.다행히 문을 연 곳&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5p%2Fimage%2Fd8V_QffbD5I4amO5828Z907n4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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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이베이는 지나치고, 우라이로 갔다 - 날씨도, 사람도 예상과 달랐는데 그래서 좋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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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3:35:02Z</updated>
    <published>2026-09-27T14:23:29Z</published>
    <summary type="html">타오위안공항에서 첫 목적지인 우라이까지는 생각보다 갈 길이 멀었다. 공항철도를 타고 타이베이역까지 간 뒤 베이먼으로 걸어가고, 다시 MRT를 타고 신뎬까지 내려가 849번 버스로 갈아타야 했다. 여행 첫날부터 환승이 제법 많은 동선이었다.13시 58분쯤 공항을 출발해 14시 53분쯤 타이베이역에 도착했다. 대만에 처음 왔는데 정작 타이베이는 구경도 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5p%2Fimage%2F-Y9WLDOyvtZBfFwrHffT-j8_5T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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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국 이틀 전, 몸살이 났다 - 그래도 비행기는 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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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8:58:44Z</updated>
    <published>2026-09-26T08:5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만으로 떠나기 이틀 전, 몸살이 났다. 처음에는 그냥 피곤한 줄 알았다. 9월 4일에 바디프로필 촬영을 끝냈고, 그동안 몇 달을 운동하고 식단하고, 막판에는 몸 상태에 꽤 예민하게 신경을 썼다. 촬영이 끝나면 바로 모든 게 느슨해질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도 않았다. 밀린 일상은 그대로 있었고, 그다음 주에는 남편의 중요한 회사 일정도 있었다. 여행은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5p%2Fimage%2Fptt2_nm1inqYROhZxgi0UIzlLN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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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맨날 일본만 가던 우리가 대만행 티켓을 끊은 이유 - 여행지를 고르는 데에도 지금의 취향이 묻어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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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6:33:22Z</updated>
    <published>2026-09-22T06:3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부부에게 해외여행지는 웬만하면 일본이었다. 일단 나부터 일본어를 꽤 오래 공부했고, 오사카에서 어학연수를 하며 반년 정도 살아본 적도 있어서, 일본은 외국이면서도 어딘가 익숙했다. 길을 찾다가 막혀도 대충 물어볼 수 있고, 메뉴판을 봐도 당황하지 않고, 편의점에 들어가도 뭐가 뭔지 금방 눈에 들어왔다. 덕분에 여행지에서 생기는 자잘한 긴장감이 거의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5p%2Fimage%2FV2NGDrYrUT4kTMRu7bd_Uf6fsI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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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번외2-바로 답하지 않은 평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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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0:07:44Z</updated>
    <published>2026-04-26T00:07:4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우리 집안일이랑 기본적인 것들에 더 신경 쓰자. 너무 게으르다.&amp;rsquo;  휴대폰 화면에 뜬 내용이 눈에 들어온 순간, 흥얼거리던 콧노래가 멈췄다.  낭독회 모임이 있어 전철을 타고 가던 길이었다. 이어폰에서는 좋아하는 데이식스의 &amp;lsquo;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amp;rsquo;가 흘러 나오고 있었고, 리듬에 맞춰 고개를 끄덕거리고 있었다. 항상 남편과 붙어 있기에, 오랜만에 다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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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장 난 간판이 깜박거리는 침사추이의 뒷골목같은 소설  - 정윈만의 유심인(有心人) 샘플북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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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06:37:21Z</updated>
    <published>2026-04-22T06:3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빈페이지 출판사의 이벤트에 당첨되어 홍콩 작가 정윈만의 첫 국내 출간작인 &amp;ldquo;유심인&amp;rdquo;의 샘플북을 읽게 되었다. 홍콩과 장국영 모두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장국영의 노래 제목을 빌려온 단편들이 과연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 냈을까 궁금해서 신청했는데 운 좋게 당첨이 되었다.  이 책에는 열세 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샘플북에는 그중 세 편이 먼저 담겨 있었다. 짧&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5p%2Fimage%2FLLOy3-xFTWUQ-hDON-C8SJM2RU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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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웅보다 한 사람을 위한 서사시 - 영화 &amp;quot;프로젝트 헤일메리&amp;quot;를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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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04:14:07Z</updated>
    <published>2026-04-21T04:14: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인류가 사라질 수도 있는 우주적인 재난을 앞에 두고, 어쩔 수 없이 지구 구원의 임무를 맡게 되어 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다. 멀리서 보면 거대한 미션을 다루는 SF 작품이지만, 나에게 이 작품은 영웅서사보다는 한 사람의 서사에 더 가깝게 느껴졌다.  헤일메리를 보게 된 건 사실 단순했다. 원작자인 앤디 위어 작가의 첫 작품인 마션을 너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5p%2Fimage%2F6IFAeNY05pEjwBNxxv23ewy9Zs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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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번외-답가가 도착하던 순간 - 살면서 가장 설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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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10:21:42Z</updated>
    <published>2026-04-19T10:1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엇이 나를 가장 설레게 하냐고 묻는다면, 한참을 기억 속을 더듬다가 이렇게 답하게 될 것 같다. 누군가가 나를 위해 온전히 연습하고 연주해 보내준 응답이라고.첫 연애 이후 11년 동안, 연애는 내 삶의 우선순위의 바닥에 위치하고 있었다. 누군가로 인해 마음이 쉽게 부풀거나, 연락 하나에 하루의 기분이 흔들리는 일은 거의 없었다. 설렘은 점점 내 삶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5p%2Fimage%2FlsIOvVCkIo2RIzAijpoK6ZSErL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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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막연한 고통에 이름을 붙이는 일부터, 회복은 시작된다 - 다이라 고겐의&amp;quot;반우울&amp;quot;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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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02:38:57Z</updated>
    <published>2026-04-18T02:38: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본 서평은 헤세드서평단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사실 책 내용보다도 먼저 책 이름에 마음이 갔다. &amp;quot;반우울&amp;quot;.&amp;lsquo;우울&amp;rsquo;은 다루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주제인데, 제목에 붙은 &amp;lsquo;반&amp;rsquo;이라는 한 글자가 그 무게를 절반쯤 덜어주는 느낌이었다.현대인에게 우울은 점점 발걸음을 빨리 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5p%2Fimage%2FabvwWeqs_6QAY7WMJdV_lniOOh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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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혼하고 나서 되살아난 감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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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05:27:51Z</updated>
    <published>2026-04-17T05:27: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실 나는 결혼에 대한 로망이나 꿈이 있지 않았다. 거꾸로 혼자 살아도 무방할 정도로 혼자 잘 노는 사람이었다. 모든 걸 다 혼자 했으니까. 심지어 해외여행도 친구랑 간 적이 없다. 남편을 만난 뒤로 같이 간 게 남과 같이 간 첫 번째 해외 여행이다.남편이 내 인생의 축을 쥐고 크게 반대 방향으로 돌려놓은 것만 같다. 그걸 따라가는 게 싫지 않았을 뿐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5p%2Fimage%2FTuGv-n7_5o_B6V6vVV7q43OhD7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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