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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변나그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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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oothur</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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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미시간 호변 서편에 살고 있습니다. 은퇴 이후의 시간 속에서 여행과 고전, 개인의 체험을 엮어 인간과 문명, 나이 듦, 삶의 기억에 대한 성찰을 담담히 기록하려고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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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1-23T16:52:2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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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모다 (下田) 항구의 이별, 흐르는 강물처럼  - 강물의 흐름처럼 잔잔하게 수많은 세월은 지나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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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22:00:09Z</updated>
    <published>2026-08-16T2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모다 (下田) 항의 이별  우리 여정의 끝, 시모다는 이즈반도 남단의 자그마한 항구 도시다. 저 멀리 오시마섬 (大島) 이 보였다. 시모다의 한적한 바닷가를 돌아다니며 예전 백석의 시 &amp;lsquo;가키사키(柿崎)의 바다&amp;rsquo;(1936) 를 떠 올렸다 (*가키사키는 시모다에서약 1.5Km 상거한 작은 어촌)  &amp;quot;어득한 기슭의 행길에 얼굴이 했슥한 처녀가 새벽달같이 아 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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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가노(湯ヶ野)와 시모다(下田) 가도 - 빗소리 저쪽 먼 곳에서 북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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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22:00:01Z</updated>
    <published>2026-08-09T2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가노 (湯ヶ野) 온천  아침 일찍 호텔을 나와 유가노(湯ヶ野) 마을로 향했다. 가와즈 나나다루에서 4km 남짓한 거리. 가와즈강을 따라 굽이치는 한적한 시골길에는 아침 햇살이 조용히 내려앉아 있었다.   유가노 온천에서 가장 상징적인 공간은 단연 '후쿠다야(福田家)' 료칸이다.  이즈노오도리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가운데 하나인 '빗소리와 북소리' 장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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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역광의 외길 - 나는 가려 보이는 어스름의 우수에 평생을 바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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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12:09:02Z</updated>
    <published>2026-08-09T12:05: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역광의 외길 - 조양래  난 오늘도 외로움의 끝까지 헤매며강둑을 홀로 걸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홀로이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죽음을 곧잘 떠올리며죽음이 두려우면 슬픔에 의존하며 그렇게 강둑길을 홀로이&amp;nbsp;언제나 우리 게으른 일상이 그렇듯이내가 보는 수면은 주름진 물비늘로 빛났다가힘을 잃은 채 금세 수평으로 되돌아왔다&amp;nbsp;난 햇볕에 따사로운 양지보다는역광으로 향했을 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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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마기 고개와 가와즈 나나다루의 일곱 폭포 - 어두운 터널로 들어서자 차가운 물방울이 뚝뚝 떨어져 내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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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22:00:01Z</updated>
    <published>2026-08-02T2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마기 고개 (天城峠)  &amp;ldquo;꼬불꼬불한 산길로 접어들면서 마침내 아마기 고개에 다가왔구나 싶었을 무렵, 삼나무 밀림을 하얗게 물들이며 매서운 속도로 빗발이 산기슭으로부터 나를 뒤쫓아왔다&amp;rdquo; (이즈노오도리코의 첫 문장)  &amp;ndash; 그 유명한 설국의 첫 문장만큼이나 아름답다  &amp;ldquo;올해 스무 살인 나는 고등학교 교모를 쓰고 &amp;hellip;. 굽이 높은 후박나무 나막신을 신고 아마기 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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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가시마와 아마기고에 (天城越え) - 사냥꾼의 배경을 이루는 것은 삭막한 흰 냇바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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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22:00:05Z</updated>
    <published>2026-07-26T2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가시마 (湯ヶ島) 온천  유가시마는 소설 '이즈노오도리코'가 태어난 고향이다. 울창한 숲과 계곡이 어우러진 조용하고 역사깊은 온천 마을이다. 슈젠지 온천에서는 약 12km 떨어져 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이곳 유모토칸(湯本館) 료칸에 머물면서 작품을 구상했고, 이는 훗날 그의 초기 대표작으로 꽃을 피웠다.   &amp;ldquo;춤추는 소녀가  현관 마루에서 춤추는 것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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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즈(伊豆) 가는 길, 슈젠지의 문향 (文香) - 바람에게 물어보라, 우리 중 어느 잎이 먼저 떨어질지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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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22:11:30Z</updated>
    <published>2026-07-19T2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십여 년 전의 약속  중학시절 이 소설을 친구들끼리 돌려 보고 난 뒤, 주인공의 걸음 사색 동경은 감정 이입이 되어 내 자신이 꼭 고독한 여행자가 된 듯하였고 이즈 반도의 이국서정 가득한 산길은 언젠가 훌쩍 떠나 무작정 걷고 싶은 인생의 버킷리스트로 가슴에 남았다.    오랜 기다림의 세월이 흐른 뒤,  이제 잿빛 풍상(風霜)을 머리에 가득 인 그러나 옛</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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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 남은 자의 슬픔 - 우리에게 다가올 상실과 어둠을 조상 (弔喪)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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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22:10:04Z</updated>
    <published>2026-07-18T19:5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월이 깊어가니 친구, 직장 동료, 선배들의 와병(臥病) 소식 혹은 부음(訃音)이 드물지 않다. 얼마 전 전해 온 친우의 와병-투병 소식에 가슴이 메어졌다. 당연히 이겨내어야지! 이겨낼 수 있어!! 이겨내기를 바라는 기도를 간절히 올려 보지만 참으로 우리네 인생길에 어떤 잔인한 시간이 남아 있을지 아득하기만 하다.    생각해 보면 우리에게 남겨진 시간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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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즈노오도리코 (伊豆の踊子) - 산길을 오다가 왠지 모르게 마음이 끌리는 제비꽃이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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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11:15:37Z</updated>
    <published>2026-07-12T22: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즈(伊豆) - 아주 오래된 로망  인생 버킷 리스트의 여행은 가끔씩 한 권의 짧은 책으로부터 시작되기도 한다. 중학교 시절 이즈노오도리코 (伊豆の踊子)를 돌려 읽던 친구들 사이에선 이즈(伊豆)는 청춘의 방황과 첫사랑의 순수, 그리고 가슴 시린 애상을 품은 한 편의 서정시가 되었다. 세월이 흘러 어느덧 인생의 삭막한 흰 냇바닥이 드러난 내리막길에 선 지금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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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 에필로그 - 산티아고를 떠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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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2T03:53:47Z</updated>
    <published>2026-06-01T19:19: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  모든 글과 책의 에필로그 중에서도 &amp;ldquo;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amp;rdquo;를 내가 특히 좋아하는 이유는 절망중에서 큰 희망의 열린 결말을 우리에게 가져다주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네 인생살이에서 만나는 절망과 공포 그리고 슬픔이 길 위의 만남을 통해 큰 기쁨과 희망으로 바뀌는 대목은 그 기나긴 말씀의 여정 중에서도 가장 따뜻한 여운이 남는 구절들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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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용서와 평강 그리고 천국의 열쇠 - 멜리데 - 오 페드로우소 - 산티아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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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08:54:14Z</updated>
    <published>2026-06-01T19:1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D+33, 멜리데 Melide갈리시아의 숲길, 비는 내린다  드디어 산티아고 입성 하루 전이다. 주위의 순례객 모두 장정 (長征)을 마무리한다는 흥분과 기대가 역력하다. 간밤 멜리데에서 숙박한 사람들은 대부분 산티아고 근처까지 가길 바래 34Km 나 되는 먼 거리에도 나처럼 오 페드로우소(O Pedrouzo)까지 걷는 모양이다.  아침 7시 출발, 역시 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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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리 타향 서글픈 가을에 아직 나그네 되어 - 사리아 - 곤자르 - 멜리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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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2T03:55:58Z</updated>
    <published>2026-06-01T19:1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D+31, 사리아 Sarria칠흑같은 새벽길의 동행  오늘 아침 현재 사리아에서 산티아고까지 남은 거리 115km, 보통은 5일에 걸쳐 걷게 되는데 하루를 단축해서 걸어 보기로 했다. 문제는 알베르게인데 4일 만에 걸으려면 큰 도시가 아닌 작은 마을을 퐁당퐁당 찍어야 하는데 시골의 알베르게 오픈 여부가 불확실하다. 좀 큰 마을인 포르토마린(Portomar&amp;iacute;</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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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갈리시아 숲은 어둡고 깊고 아름답다 - 오세브레이로 - 트리아카스텔라 - 사리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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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2T03:58:30Z</updated>
    <published>2026-06-01T19:1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D+29, 오세브레이로 O Cebreiro온종일 가을비가 내리고  일기예보는 비소식이다. 갈리시아 지방이 11월 비가 잦다 더니만 오늘도 내일도 하루 종일 비가 온다네. 어제 청년들이 알려준 대로 신문지 및 베갯잇을 넣어 말린 신발은 아침에도 물기가 흥건하다. 어차피 오늘 또 젖을 것 같으니 젖은 채로 신고 가기로 한다. 판초를 뒤집어쓴 우중행장으로 어두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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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록 내가 모든 길을 여행하였다고 하더라도  - 폰페라다 - 비아프랑카 - 오세브레이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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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19:12:54Z</updated>
    <published>2026-06-01T19:1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D+27, 폰페라다 Ponferrada 폰페라다, 성전 기사단의 흥망  폰페라다는 인구 약 6만 9천 명, 카미노 선상 여섯 번째로 큰 도시다. 새벽의 어둠 속에서, 예전 &amp;ldquo;기사단이 지키던 길&amp;rdquo;&amp;mdash;지금도 성전기사단의 성채가 남아 있는&amp;mdash;을 따라 걷는다.  중세시대 가장 유명했던 기사단, 십자군 영화에 단골로 나오는 하얀천에 붉은 십자가가 그려진 망토의 주인공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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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리 맞은 단풍잎 이월의 꽃 보다 더 붉네 - 아스토르가 - 폰세바돈 - 폰페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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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2T04:04:03Z</updated>
    <published>2026-06-01T19:1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D+25, 아스토르가 AstorgaPax et Bonum! (Peace and All Good be with you!)  참으로 머뭄이 행복했던 프란치스코 수도원 알베르게. 정말 다시 오고 싶은 평화의 집. 2인 1실의 탁월한 시설에다가 기도가 넘치는 내 아버지의 집. 숙면도 아침 채비도 수월해서 오히려 떠나기 아쉬워졌다.  아침 7시경 떠나려는데 어제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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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야우기북 夜雨寄北 - 비 오는 밤 그대에게 - 레온 - 산 마르틴 - 아스토르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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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2T04:05:00Z</updated>
    <published>2026-06-01T19:1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D+23, 레온 Leon 비를 멈출 수 없어 대신 추녀 밑에 멈추었었다  시월의 마지막 날, 레온의 아침 기온은 50F=10C, 생각보다 따뜻한 편이다. 좀 더 껴입고 나서야 하나 망설이다가 그냥 긴팔 하나에 재킷. 비가 곧 오리라고 예보가 되어 있고 금세라도 뿌릴 법한 비 냄새가 거리에 가득하다.  레온의 미로같이 복잡한 구시가지의 어두운 거리를 닌자 앱</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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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 만시야 - 레온 연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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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2T04:05:58Z</updated>
    <published>2026-06-01T19:1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D+21, &amp;nbsp;만시야 Mansilla러시아의 서정 敍情  오늘은 Leon까지 비교적 짧은 거리를 걷는 관계로 좀 늦게 출발할 생각으로 어두운 침대에 계속 누워 있었다. 그런데 &amp;nbsp;옆 침대 러시아 아저씨가 부스럭부스럭 짐을 꾸리는 걸 보고 나도 준비를 시작했다.  러시아 카잔 (Kazan)에서 왔다는 이 아저씨와는 벌써 3일째 같은 알베르게에 묵고 있다. 비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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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슴이 떨릴때 떠나야 하는 것  - 테라디요스 - 베르시아노스 - 만시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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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3T02:39:15Z</updated>
    <published>2026-06-01T19:1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D+19, 테라디요스 Terradillos de los Templarios길은 갈수록 좋아진다 - 어제보다 오늘이 더 아름답고, 내일은 또 그보다 더  테라디요스의 새벽, 알싸하고 산뜻한 아침 냉기, 아직 해가 뜨려면 40여분 남았다. 길이 좀 헷갈릴 때는 며칠 전 덴마크 청년이 전수해 준 Camino Ninja APP을 켜면 틀림이 없다. 제대로 길을 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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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토록 아늑하고 무료하고 평안한 걸음들 - 프롬미스타 - 카리온 - 테라디요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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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2T04:07:28Z</updated>
    <published>2026-06-01T19:1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D+17, 프롬미스타 Fromista해돋이 -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아침 7시 반 프롬미스타 출발, 한 시간은 더 가야 어슴푸레 날이 밝아진다. 헤드랜턴으로 앞발치만 비추고 천천히 걷는다. 새벽 미명의 걸음은 여러 가지로 불편하지만 걸어가면서 점차 빛이 어둠을 깨우는 모습은 볼 때마다 황홀한 감동 그 자체다.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짜라투스트라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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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세타의 '인생은 아름다워라' - 오르니요스 - 카스트로헤리스 - 프롬미스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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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2T04:08:28Z</updated>
    <published>2026-06-01T19:1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D+15, 오르니요스 Hornillos&amp;nbsp;길의 마법, 따뜻한 희망  밤새 세찬 비 비람소리 들리더니 (夜來風雨聲 야래풍우성) 아침에는 비는 멎었다. 그러나 바람은 여전히 거세게 분다. 아침 7시 반 출발, 미명의 걸음은 참 불편키만 하나 날이 밝기를 마냥 기다리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길을 나선다  알베르게에서 나와 오르니요스 마을을 지난다. 여긴 마을 인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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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토록 가시가 많으니곧 장미꽃이 피겠구나 - 카르데뉴엘라 - 부르고스 - 오르니요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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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2T04:09:21Z</updated>
    <published>2026-06-01T19:1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D+13, 카르데뉴엘라 Carde&amp;ntilde;uela Riopico잃어버린 동전을 되찾은 기쁨  아직 어두운 새벽 카르데뉴엘라에서는 비가 왔다. 이슬비 보슬비 옅은 운무가 어둠 속에 가득했다. 가는 비라고 해도 몸을 적시니 성가심이 다를 게 없다. 알베르게에서 나와 제법 진행하다가 판초를 쓰는 게 좋을 것 같아 멈춰 우중행군 채비를 했다. 그러다 무심코 만져본 바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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