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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나뮤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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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이화여대 법학과. 이화여대 법학과 석사 졸업.  어디 하나 관련 없는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공공도서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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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1-22T01:10:4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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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가복음 13장 18절-21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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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16:43:04Z</updated>
    <published>2026-09-19T16:4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가복음 13장 18-21절 : 그러므로 예수께서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과 같을까 내가 무엇으로 비교할까. 마치 사람이 자기 채소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자라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느니라. 또 이르시되 내가 하나님의 나라를 무엇으로 비교할까.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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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태복음 15장 5-6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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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15:28:54Z</updated>
    <published>2026-09-12T15:28: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태복음 15장 5&amp;ndash;6절 :너희는 이르되 누구든지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그 부모를 공경할 것이 없다 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도다.  고르반이라는 관행이 있었는데, 부모에게 드려야 할 것을 하나님께 드린 것이라 선언함으로써 부모를 봉양할 책임을 피해갈 수 있었습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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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태복음 14장 12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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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13:46:35Z</updated>
    <published>2026-09-10T13:46: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태복음 14장 12절 : 요한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가져다가 장사하고 가서 예수께 아뢰니라 ​ 성경은 현실의 세계에서 아무것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너무 극명하게 보여줄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이 그 정점이라면 그보다 먼저 등장하는 세례 요한의 죽음도 다르지 않습니다.  성경 전체에서, 그리고 기독교 역사 전체에서 세례요한이 차지하는 무게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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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가복음 4장 41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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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17:17:33Z</updated>
    <published>2026-09-09T17:17: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가복음 4장 41절: 그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amp;quot;도대체 이분이 누구인데 바람과 바다까지 복종할까?&amp;quot;하며 서로 수군거렸다.  성경을 읽을수록 질문이 늘어납니다.  평생 어부였던 제자들이 폭풍우에 당황해서 평생 목수였던 예수님을 깨우는 장면에서도 어김없이 물음표 하나가 더해집니다. 예수님보다야 어부였던 제자들이 폭풍우 속에서 배를 다루는 솜씨가 뛰어나지 않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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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태복음 5장 3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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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15:54:05Z</updated>
    <published>2026-09-05T15:22: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태복음 5장 3절 :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고등학교 수학 함수에서 함수로 그래프를 그리고 또 그래프를 이동시키는 법을 배웠습니다. 어떤 기준에 따라 그래프가 이동하면 그래프의 모양은 그대로인데 그래프를 이루는 모든 점의 좌표가 달라집니다. 하나의 그래프가 통째로 이동하면서 같은 점들이 이전과는 다른 위치에 놓이고 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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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가복음 2장 9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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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15:20:27Z</updated>
    <published>2026-09-04T15:2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가복음 2장 9절 : 중풍 병자에게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네 들것을 가지고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중풍병자는 걷기 위해 예수님께 왔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친구들이 지붕까지 뜯어 그를 내려보냈는데 예수님의 첫마디는 뜻밖입니다.  &amp;quot;네 죄가 용서받았다.&amp;quot;  제가 그 자리에 누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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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가 복음 4장 41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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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3:50:36Z</updated>
    <published>2026-09-03T13:5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가복음 4장 41절 : 특히, 귀신 들린 사람들도 모두 고침을 받았다. 귀신들은 떠나가면서 '아,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하고 외쳤다. 귀신들은 예수가 '그리스도'인 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그런 귀신들을 엄히 꾸짖어, 그 말을 하지 못하게 하셨다.  이 장면을 보고 있으면 예수를 알고 인정하고 그 권위에 따르는 것만으로 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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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한복음 2장 11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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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22:20:51Z</updated>
    <published>2026-09-02T22:2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한복음 2장 11절 ：예수께서 이 처음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예수님의 공생애가 시작되고 예수님은 기적을 행하기 시작하십니다. 사람들이 모여들고 제자들이 생깁니다. 그리고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첫 표적을 본 뒤 성경은 &amp;quot;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amp;quot;라고 기록합니다.  그런데 이 문장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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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가복음 2장 19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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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22:19:17Z</updated>
    <published>2026-09-02T22:19: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가복음 2장 19절 : 그러나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예수님의 탄생을 누구는 축하하고, 누구는 두려워하고, 누구는 침묵하고, 누구는 기뻐합니다. 하나의 사건을 바라보는 여러 개의 시선을 그러모아야 우리는 간신히 그 사건의 입체적인 모습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알아가는 방법도 그 방법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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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태복음 1장 16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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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22:16:38Z</updated>
    <published>2026-09-02T22:16: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태복음 1장 16절 :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  마태복음은 신약의 첫 장을 지루할 만큼 긴 족보로 시작합니다. 누가 누구를 낳고 그가 다시 누구를 낳았다는 문장이 계속 반복됩니다. 한 사람이 있었기에 다음 사람이 있었고, 그 사람이 있었기에 또 그다음 사람이 존재한다는 서술입니다. 족보만큼 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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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는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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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22:05:55Z</updated>
    <published>2026-09-02T22:05: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쉽게 세계를 본다고 믿는다.  눈을 뜨면 사물이 있고 사람이 있고 하늘과 나무가 있다. 너무 당연해서 본다는 행위에 대해 별로 의심하지 않는다. 눈앞에 있는 것을 보고 있으니 나는 세계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본다는 것은 꽤 빈약한 행위다.  귀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소리를 듣지 못한다. 들을 수 있는 일정한 주파수의 소리만 받아들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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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끼리 다리 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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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21:50:11Z</updated>
    <published>2026-08-27T21:5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야, 저년 다리 좀 봐.&amp;quot; &amp;quot;씨발 존나 코끼리 다리네.&amp;quot;  뒤통수에 박히는 소리에 어깨가 축 처진다. 걸음을 앞으로 한 발짝 옮길 때마다 몸뚱이가 땅에 박힌다. 빨리 걷고 싶은 바람과는 달리 뒤쪽에서 들려오는 그들의 히히덕거리는 웃음소리에 몸이 점점 굳어간다.  '지나쳐라. 지나쳐라. 지나쳐라. 제발 좀 빨리 지나쳐라.'  속도가 높아지지 않는 나의 걸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jS%2Fimage%2FmLQuM6lPFmLrGmCwPpkQzoAFY8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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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on't be afraid</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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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01:19:30Z</updated>
    <published>2026-08-09T23:28:2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는 불편하지 않은 왼손 두 번째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웃는 모습으로 내게 그렇게 말했다.  &amp;quot;Don't be afraid.&amp;quot;  도서관에서 일하다 보면 도서관 이용객들과 대화를 나누게 되는 일이 일상처럼 생긴다. 간단한 질문에 답하는 일이 대부분이지만, 가끔씩 아주 간단하게 시작된 질문이 예상하지 못한 긴 대화로 이어지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처음 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jS%2Fimage%2Fv2CwdJmm5AuIbTTXDjXAvuBCJS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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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공의 규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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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17:06:14Z</updated>
    <published>2026-07-13T17:0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앞에서 펼쳐지는 영화 같은 장면을 마주하며 생각한다.  '어쩜, 정말 할리우드 영화 같네.'  메인 라이브러리에서 문제를 일으킨 도서관 이용자는 하루 동안 서비스 이용을 정지당했다. 이용 정지 사실은 내부 시스템을 통해 모든 브랜치에 공유된다. 그가 이 사실을 알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지는 알고 있었다. 메인 라이브러리에 들어갈 수 없으면 거기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jS%2Fimage%2FoX---7M00DG-YZg9eFHMgUOsVd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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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주 느린 작별 / 정추위 지음 ; 오하나 옮김 - 말을 잃어가는 배우자와 침묵을 껴안은 언어학자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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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01:09:44Z</updated>
    <published>2026-07-11T04:1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죽음으로 인한 이별, 혹은 작별을 이야기할 때 좋은 방법이라는 것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영원한 작별이다. 다시는 만나지 못할 이별이다. 그리움과 사무침을 동반할 수밖에 없는 죽음의 곁에서 과연 어떤 말이 적당할 수 있을까.  작가 정추위는 언어학자다. 70대가 된 그녀는 배우자 푸보가 치매로 자신에게 아주 천천히 작별을 고하는 하루하루를 살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jS%2Fimage%2Ffqk4tBIb3SEW2GLGVVZor7D68s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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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님이 괜찮다고 하셨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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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00:28:43Z</updated>
    <published>2026-06-23T03:4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의 표정에는 억울함과 비장함이 동시에 서려 있었다. 교회 앞에 잠깐 차를 세웠을 뿐인데 백 달러가 넘는 주차위반 딱지를 받았다며, 세상에 이런 억울한 일이 어디 있냐고 하소연하는 중이었다. 자신은 시니어도 아니라도 했다. 자기는 시니어보다 훨씬 더 시니어라고 했다.   나는 그를 바라보며 눈만 껌뻑였다. 이럴 때는 뭐라고 대답해야 하는 걸까. 그는 티켓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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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장이 남겨진 곳</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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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19:41:22Z</updated>
    <published>2026-06-12T19:41: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죽지 않았다.  그 사실이 나를 가장 미치게 만들었다. 경찰은 실종이라고 했다. 아빠는 가출이라고 했다. 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내 생각을 말해보자면 적어도 엄마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거다.  엄마는 아주 오래전부터 조금씩 사라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목소리였다. 전화를 걸면 예전보다 대화가 짧게 끊겼다. 통화시간은 비슷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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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든 시간이 이미 존재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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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6T04:18:15Z</updated>
    <published>2026-05-06T04:1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구는 자전한다. 자전은 24시간을 만든다.  시간은 흐른다. 아침이 오고, 낮이 오고, 밤이 온다. 시간은 하나의 선 위를 질서 있게 이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자연스럽게 지금이라는 단일한 순간을 산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나의 시간.하나의 현재.  그런건가.  내가 새벽이라고 부르는 순간에도지구의 다른 곳에는 이미 정오가 존재하고,어딘가에서는 하루가 막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jS%2Fimage%2F2i_JPOkmft02LWlV2F6er0S-81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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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늦은 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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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21:16:32Z</updated>
    <published>2026-04-14T21:16: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의사는 한참 동안 말이 없었다.  초음파 프로브가 젖은 배 위를 미끄러질 때마다 검은 화면 속에서 무언가가 흔들렸다.  진료실 창밖으로 벚꽃이 지고 있었다. 바람에 뜯긴 꽃잎들이 유리창에 붙었다가 미끄러졌다. 철을 넘긴 눈 같았다.  &amp;quot;이상하네요.&amp;quot;  나는 그 말 뒤에 올 문장을 이미 알것 같았다. 발화되기도 전에 지독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amp;quot;무언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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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나 오십이거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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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9:19:11Z</updated>
    <published>2026-04-06T19:1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2년 만에 한국을 다녀왔다. 갈 때마다 느끼지만, 한국은 짧지 않은 시간에도 매번 천지개벽을 하는 것 같다. 2년 전에 보고 온 한국은 이제 내 기억 속에만 남아 있다.  이번엔 혼자 다녀왔다. 나를 중심으로 한 스케줄, 나만 고려된 동선,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나'의 여행.  오십이 되어서야 비로소, 내 시간이 온전히 나만의 시간이 될 수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jS%2Fimage%2FJiMYIXUPx3UjS75KwXRJafwgS9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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