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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작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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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로 나와 세상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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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6-14T17:40:4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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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아이인데 예쁘지 않았다 - 미친놈이 따로 없었던 괴로움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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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9:00:12Z</updated>
    <published>2026-10-12T09: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가 태어났다. 그날 새벽 2시경, 아내가 힘겨운 목소리로 나를 깨웠다. 양수가 배어나는 게 아무래도 산통인 것 같다고 했다. 안 그래도 예정일을 10여 일 넘긴 터라 하루하루가 조마조마했는데, 반가운 소식이었다. 한시라도 빨리 집을 나서려던 찰나, 오전까지 꼭 넘겨야 할 일이 떠올랐다. 아내에게 출산 짐을 마저 챙기고 잠시 누워 있으라고 말한 뒤, 엄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y%2Fimage%2FeXpkAuAtaWVmsrC-gnGMlXBCYc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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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모와 &amp;lsquo;조카 바보&amp;rsquo;의 결정적 차이 - 서로 다를 수밖에 없는 당사자와 비당사자의 상황 인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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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21:00:18Z</updated>
    <published>2026-10-04T21: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부인과 의사에게 아이가 아내의 뱃속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소견을 들은 뒤, 서랍 속 작은 상자에 잠들어 있던 두 줄 선명한 임신 테스트기를 깨웠다. 잠시 눈을 감은 채 심호흡을 두세 번 하고는 영상통화를 걸었다. 서로의 소식을 간단한 문자 메시지 혹은 짧은 통화로 주고받던 큰아들이 갑자기 걸어 온 영상통화에, 어머니가 의아한 표정을 숨기지 않으며 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y%2Fimage%2FioU2iUPOEw9lsY5FDAcKdyggmL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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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딩크 아빠&amp;rsquo;의 탄생 - &amp;lsquo;딩크의 삶&amp;rsquo;과 &amp;lsquo;아빠 인생&amp;rsquo;의 공존을 꿈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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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21:00:19Z</updated>
    <published>2026-09-27T21: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사람이 변해야 한다. 아이의 탄생이 기정사실로 굳어졌으니, 어떤 식으로든 인생을 살아가는 마인드를 변화시켜야 했다. 명색이 아빠가 됐으니 나의 욕망과 편의를 크게 줄이고, 그 자리를 아이의 웃음과 희망으로 채우는 게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 와중에도 아빠로 살되 아빠로서만 살 수는 없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아내처럼 내 삶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y%2Fimage%2FQ3zZCttUg91oK5sCXNqMxUXYwA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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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던져진 존재의 고통 - 대물림하기 싫었던 인생의 버거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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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22:01:32Z</updated>
    <published>2026-09-20T2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실존주의 철학자 하이데거는 인간을 피투(被投)된 존재, 즉 내던져진 존재라고 정의했다. 이 말은 진리다. 태어나고 싶다는 의지를 갖고 태어난 인간은 인류 역사상 단 한 명도 없다. 부모가 낳았으니 태어났을 뿐이고, 따라서 우리 모두는 세상에 내던져진 존재다.  물론 내던져진 채로 살아가는 이는 거의 없다. 누구나 어떤 방향으로든 저마다의 삶을 꿈꾸고 실행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y%2Fimage%2FG6pWp6XVv2gcg7tey45phj1ZCm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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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확실성과 가난한 희망 - 희망과 함께 사라진 아이에 대한 갈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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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21:00:16Z</updated>
    <published>2026-09-13T2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가 좋아 유치원 교사가 된 아내는 결혼을 이야기하며 아이 셋을 낳고 싶다고 했다. 내심 딩크를 꿈꾸던 &amp;lsquo;샤이 딩크&amp;rsquo;였지만, 고작 그런 이유로 아내를 포기할 순 없었다. &amp;lsquo;일단 알겠다&amp;rsquo;는 내 거짓말과 함께 우리는 결혼 생활의 막을 올렸고, 자연스럽게 아이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며 &amp;lsquo;일단 기반을 닦자&amp;rsquo;는 명목으로 슬그머니 2년을 보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y%2Fimage%2FpPrj8gGIIgYr1fv57ktiH0QGg6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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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리랜서의 사정 - 불확실성 위에 한 겹 더 쌓인 불확실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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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21:00:16Z</updated>
    <published>2026-09-06T2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프리랜서가 아니었다면 달랐을까.  많든 적든 정해진 월급이 꼬박꼬박 나오는 직장에 적을 두고 있었다면, 그래서 수입의 불확실성이 크게 줄었다면, 출퇴근 시간이 일정했다면, 주말에는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여건이었다면, 아이의 등장을 온전히 기뻐하지 않았을까. 거대한 책임감 앞에서 며칠간 옴짝달싹하지 못했던 나는 마침내 화살을 나에게로 돌리기 시작했다. 주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y%2Fimage%2FWBGROnDJzDnMX-E-Md_3SeSlro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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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개구리 심보 - 아이 없는 부부들의 이유 있는 반발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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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21:00:16Z</updated>
    <published>2026-08-30T2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혼 전에는 아이가 오롯이 부부에게만 귀속되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착각은 산산조각 났다. 양가 부모님은 물론이고 동생과 처남, 지인들과 일로 엮인 사람들까지, 만나면 꼭 한 번씩은 아이 얘기를 하고 넘어갔다. 나는 딩크였지만, 사실대로 말하면 귀찮고 불편한 대화가 이어질 게 뻔했기에 &amp;ldquo;때가 되면 생기겠죠?&amp;rdquo; 같은 말로 대강 얼버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y%2Fimage%2FQek2CEm_iJMHvCa93AGxBmNR92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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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와 아이 - 책임지고 싶지 않아 피했던 존재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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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22:00:28Z</updated>
    <published>2026-08-23T22: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어떻게든 사는 삶&amp;rsquo;과 &amp;lsquo;원하는 대로 사는 삶&amp;rsquo;을 가르는 기준은 &amp;lsquo;책임&amp;rsquo;이다. 최대한 원하는 대로 살려면 책임질 것들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래야 자유로울 수 있고, 자유로워야 시간과 재화를 마음대로 굴릴 수 있다.   한때 고양이 입양을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어릴 때는 주인만 보면 달려와 안기고 혀로 온 얼굴을 핥는 강아지를 좋아했는데, 살다 보니 취향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y%2Fimage%2F1XQopkrLUeXAe42g5A41V7J__g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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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장의 배신 - 이성의 틈을 비집고 들어온 본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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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22:00:26Z</updated>
    <published>2026-08-16T22: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친구한테 물어봤는데 무조건이래.&amp;rdquo;  빨간색 두 줄은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뽐내려는 듯 선명함의 끝을 향했다. 그 위에 간호사 친구의 전문성을 얹은 아내는 &amp;lsquo;무조건&amp;rsquo;이라는 부사를 통해 나에게 아빠가 됐음을 선고했다. 38년간 살면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이 있다. 당황하면 열에 아홉은 진다는 것. 확실한 징조들 사이에서도 살길을 찾기 위해 애써 담담한 척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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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두 줄&amp;rsquo;의 어퍼컷 - 임신 테스트기의 습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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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02:48:59Z</updated>
    <published>2026-08-09T2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amp;rdquo;  세상 물정은커녕 학점이라는 개념조차 희미하던 새내기 시절, 오리엔테이션에서 한 선배가 꿈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장래 희망이 다정한 아빠라니. 심지어 다정한 성격도 아니면서. 의외의 대답이었는지 사람들이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나도 머리를 긁적이며 헤헤거렸다.  어릴 적의 나는 아름다운 아내와 2층 단독주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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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딩크와 아빠의 만남 - 만나지 말았어야 할 두 단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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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21:00:17Z</updated>
    <published>2026-08-02T2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는 아이가 있다. 커다란 눈과 얄따란 턱은 엄마를, 뭉툭한 코와 부처 귀는 나를 빼닮은. 정수리에서는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은은한 향기가 나고, 살결은 극세사 담요처럼 보드랍고 포근한. 힘찬 목소리로 아빠, 엄마를 부르며 봄꽃처럼 싱그럽고도 기분 좋은 웃음을 활짝 꽃피우는. 우리 부부에겐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안고 있어도 안고 싶고, 보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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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실 - 썸day 스물세 번째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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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8-28T05:19:39Z</updated>
    <published>2018-08-28T02:36:02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장대비가 몰아쳤다. 나는 물었고, 그녀는 고개를 숙였다. 수족관 속 광어의 크기는 전만 못했다. 흐물흐물한 움직임, 느릿느릿한 뻐끔뻐끔, 초점 없는 눈동자. 누가 봐도 양식이었다. 자연산만 고집하던 평생 촌부가 갑자기 장삿속이 늘었을 리 없었다. 전에 없던 이물감이 주위를 감싸고 있었다. 그래, 마땅히 보여야 할 게 보이지 않았다. 닳고 닳아 듬성듬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y%2Fimage%2FxExiDJogy1thn1HPmmWI_mVISk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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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사랑받을 자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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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12T19:40:14Z</updated>
    <published>2018-05-02T13:57:34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알뜰살뜰 모은 돈으로 무언가를 살 때, 우리는 부담을 느낀다. 하물며 내 인생을 걸고 그 혹은 그녀를 가지겠다고 결심하는 바로 그 순간의 부담감이야 더 말할 필요 없다.   2. 운명을 느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고백하건대, 수시로 흔들렸다. 가장 먼저 불어온 바람은 &amp;lsquo;의구심&amp;rsquo;이었다. &amp;lsquo;무엇 때문에 이 친구가 나에게 왔지?&amp;rsquo; 끊임없이 되물었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y%2Fimage%2FddptrRvkVvx4buI3kjmSsBpgtS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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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이해보다 받아들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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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5-05T15:39:33Z</updated>
    <published>2018-03-13T13:59:50Z</published>
    <summary type="html">1. &amp;ldquo;너무 이른 거 아니니?&amp;rdquo; &amp;ldquo;그래도 사계절 지날 때까지는 만나 봐.&amp;rdquo;  당연한 반응이었다. 나는 규란이와 만난 지 한 달이 채 지나기 전에 결혼과 오규란을 접붙였다. 규란이도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께 나와의 연애 사실을 알리며 결혼을 입에 올렸다. 부모 눈에는 치기로 비칠 법했고, 우리도 그런 심정을 충분히 이해했다.  어쩌면 우리조차도 그렇게 생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y%2Fimage%2FnChy8UdjKT8g1tNmH0FSJORaU8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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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그 남자와 그 여자의 빅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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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3-12T01:39:30Z</updated>
    <published>2018-03-11T09:5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결혼은 남자의 로망이었다.  외로움을 못 견디는 성격도 성격이었지만, 무엇보다 평생을 홀로 서 있기에는 자신의 존재가 한없이 가벼워 보였다. 퍼즐 조각처럼 여기저기가 움푹 파이고 불쑥 나온 남자를 완벽하게 둥근 원형으로 감싸 줄 또 다른 퍼즐 조각이 이 세상 어디엔가 살아 숨 쉴 것이라 여겼다. 나이를 먹어 갈수록, 사람을 만나 볼수록 이 생각이 오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y%2Fimage%2FwdlAm7eIcdmR1pPpvGZcPeprNZ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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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그녀와 결혼하기로 결심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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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2-05T16:03:11Z</updated>
    <published>2018-03-07T08:2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사랑은 그녀 곁에 머물러 있다.  첫 만남에 제주도 흑돼지를 구워 먹을 때, 깍지 끼고 안양 카페촌을 거닐 때,조수석 등받이를 잔뜩 젖히고 입을 헤 벌리고 있을 때,갸르릉갸르릉 고양이 닮은 코골이를 할 때,사랑한다는 말을 애써 숨기려 입술을 앙 다물 때,새하얀 신발 신고 예쁘다 소리를 연신 읊조릴 때,나 몰래 수첩에 귀여운 낙서를 끄적거릴 때,만나기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y%2Fimage%2F-R0_MzlKum9H6iXRbfDzxhHWZv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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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프 더 레코드 - 썸day 스물두 번째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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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9-17T15:18:48Z</updated>
    <published>2017-09-17T15:07:03Z</published>
    <summary type="html">1. 혹시 이런 비유를 하면 조금이나마 공감하려나? 아끼고 또 아끼면서 정말 필요할 때만 쓰고 다니던 체크카드가 어느 날 갑자기 두 동강 나버린 거예요. 그 안에는 내 전 재산이 있어. 그런데 은행에 가서 재발급해 달라고 하니 안 해준대. 오직 너만을 위한 단 한 장의 카드라 똑같이 만들기가 불가능하다는 거야. 그래서 &amp;lsquo;그럼 내 돈은요?&amp;rsquo; 물었더니 자기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y%2Fimage%2FtFJZEP8gODJNp6Awwxo8r9IG8x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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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쓴맛 - 썸day 스물한 번째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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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9-05T13:24:54Z</updated>
    <published>2017-09-03T14:05: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쓴맛을 본다. 요즘 작업실로 쓰는 시립 도서관 종합열람실 구석 자리 백구십칠 번에 앉아, 사은품으로 받은 카누 텀블러에 하늘색 아이스 블렌드 아메리카노 두 봉지를 휘휘 저어 맑디 맑은 정수기 물을 기어코 진갈색으로 만들었을 때. 그 한 모금을 꿀꺽 삼키고 백육십만 원짜리 삼성 노트북을 펼쳐 한글 프로그램의 희디 흰 바탕과 마주했을 때. 그곳에 지렁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y%2Fimage%2FiNMgDgjPV4ClGYg1s6XE8KYYDu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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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레임의 횡포 - 썸day 스무 번째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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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8-07T13:31:47Z</updated>
    <published>2017-08-07T13:3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분 더러운 아침이었다. 이 세상에서 무서워하는 세 가지가 사람, 돈, 곤충인데 그중 하나가 내 영역을 침범해 있었다. 땅벌처럼 생긴(그러나 땅벌이 아닐 수도 있는), 다리 여섯 달린 그것이 내 방 테라스 방충망 &amp;lsquo;안&amp;rsquo;에 매달려 있는 것이었다. 크다. 어떻게 들어왔지? 물리면 어떡하지? 징그럽다, 무섭다! 녀석은 직사각형 나무판자(로 보이겠으나 우리에겐 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y%2Fimage%2Fb863EHYQh4JKYR5Q2G1knBlAoQ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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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전 - 썸day 열아홉 번째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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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01T01:00:1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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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ldquo;안 피곤해?&amp;rdquo; 동생이 미안한 기색으로 물어왔다. 오전 취재를 마치자마자 녀석을 녀석 모교로 데려다주는 길. 피곤한 게 당연했지만 고개를 저었다. &amp;ldquo;아무튼, 운전하는 거 엄청 좋아한다니까.&amp;rdquo; 그 말에 괜히 부아가 나서 정색하며 답했다. &amp;ldquo;정말 그렇게 생각해?&amp;rdquo; 녀석, 무안했는지 차창 너머로 슬그머니 시선을 돌리며 중얼거린다. &amp;ldquo;아니면 말고.&amp;rdquo; 어리게만 보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y%2Fimage%2FifsidZ5jjFAW3UK_ZUqPYMZP-t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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