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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승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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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kimseungyeo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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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평범한 순간에서 이야기를 발견합니다.엄마가 된 이후, 더 많은 감정과 기억을 쓰게 되었습니다.소설과 에세이 사이에서, 사람이 흔들리는 순간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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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1-17T16:28:1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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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는 인생에 답지가 있었다. - 엄마의 결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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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10T13:10: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졸업을 앞둔 미팅의 형식은 가볍게 보였다.  소지품을 교환하고 쪽지를 쓰고 이십 대초반에 했던 것들과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그 무게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결혼을 전제로 나가는 자리였다.  대기업에 3년 차인  이제 곧 서른을 바라보는 노총각들과  졸업반 여대생의 4:4 만남이었다.  갑작스러운 소개팅이었지만 어느 분위기에서도 실패한 적이 없는 네이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OF%2Fimage%2FWYE6on_Vf7cxe1HEYOEQ37Bte8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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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사회 - 이름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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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13:23:2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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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엄마도 일을 했던 적이 있다.  아주 잠깐. ​ 거리마다 온기를 찾는 사람들이  가득했던 연말이었다. 연인들은 손을 포개어 남자의 큼직한 코트 주머니 안으로 넣었고 붕어빵이나 군고구마를 품에 끼고  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 가끔 공덕역 전집 거리에서  같이 막걸리를 마시던 보영 언니한테 연락이 왔다. 백화점 아르바이트를 해보지 않겠냐며. ​ 간호사 시험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OF%2Fimage%2FirwsCMA36mPj3DXjvaOu6HTpMN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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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회 경험 없으시잖아요 - 여자 아이의 울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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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1T12:00:10Z</updated>
    <published>2026-06-11T1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에게 무슨 일이 있다는 건 현관에 들어서면서부터 알 수 있었다. 평소라면 옷 갈아입는 데까지 와서 저녁을 먹었는지, 먹었으면 뭘 먹었는지, 과일 있는데 먹을 거냐며 엄마 질문 3종 세트를 해야 하는데 거실에는 불이 꺼져있고 주방에 주광색 조명 하나만 희미하게 켜져 있었다.  안방에는 TV 소리가 흘러나왔고 엄마 목소리가 갑자기 높아졌다가 끊기듯 멈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OF%2Fimage%2FzeoZNCgcsrWFhzXyf1H3ZPH17U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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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못나서 괴로운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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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13:38:25Z</updated>
    <published>2026-06-11T02:22: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회에 오래 있으면 사람들 이야기를 듣게 된다. ​ 괴로워서 죽을 것 같고 아파서 죽을 것 같고 정말 누군가 죽었고 그걸 지난 채 살고 있는 사람들. ​ 어디까지를 듣고 끄덕여야 할지 모르겠고 그렇다고 안아주는 건  너무 동정하는 것 같고 그 사이에 고민하다 어떤 말도 떼지 못하고 고개만 숙였다. ​ 그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듣고만 있는 내가 괴로웠다. 위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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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가 커서 묻는다면 - 우리는 참 많이 웃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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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13:37:13Z</updated>
    <published>2026-06-05T13:3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엄마, 여기 살 때 어땠어?&amp;quot; 언젠가 아이들이 커서  그렇게 물을지도 모른다.  이 동네는 집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기 어렵고 집 앞을 산책하면 공장이나 논밭이 먼저 나오고 할 수 있는 놀이라고는 곤충을 잡거나 흙을 만지는 게 전부인 곳이니까.  지금은 어디든 놀이터가 되는 아이들이지만 조금만 더 크면 왜 하필 이런 곳에서 살았냐고 궁금해하거나 따질 수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OF%2Fimage%2FkjM6usPywTKhz_bIDOTWnGLo6y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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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도 떠나고 싶은 날 - 서울 아가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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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13:36:49Z</updated>
    <published>2026-05-29T11:44: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아이를 키우며 시골에 갇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서울을 떠올렸다. ​ 사실 거창한 건 아니었다. ​ 눈을 감으면 익선동의 좁은 골목이나  서촌의 오래된 건물들이 떠올랐고 ​ 십 년 전쯤에 갔던  홍대 루프탑 칵테일바가 생각났다. ​  그건 내 인생의 첫 칵테일이었다. 언니들은 섹스 온 더 비치가 어쩌고 오르가즘이 어쩌고 떠들었고  칵테일 메뉴판 속 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OF%2Fimage%2FJOfGBxl6DRs9Z1b1KVAtiqxsTm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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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의 산업단지 - 우리만의 세상이 생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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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2T14:29:33Z</updated>
    <published>2026-05-22T14:2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깜깜했던 산속 공장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입구에는 가로등을 세웠고 올라오는 계단에는 센서등과  은은한 상시등을 달았다.  그리고 압도적 크기의 간판 불빛은 밤이 되면 검은 덩어리처럼 보였던 이곳을 환하게 밝혔다.  공장과 집은 이제 멀리서 봐도 반짝였다.  지나가던 차들은 우리 집 앞에서 속도를 줄였다.  &amp;quot;여기는 뭐야?&amp;quot; &amp;quot;카페야?&amp;quot;  우리 집은 몇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OF%2Fimage%2FG2iDNFj23RfKaGocR-U8f6fySX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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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편이 했던 말을 십 년 뒤에 이해했다. - 내가 아니어도 되는 곳</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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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9T20:59:58Z</updated>
    <published>2026-05-19T13:54: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은 스무 살 때 처음 서울에 왔다. ​ 기차를 타고 서울역에 내렸을 때 목을 뒤로 한껏 젖혀 건물 끝을 올려다봤다. ​ &amp;quot;어지럽다.&amp;quot; ​ 자기도 모르게  그 말을 소리 내어 했다고 했다. ​ 평생을 낮은 건물들,  그 사이를 채운 산과 논밭, 저녁이 되면 들리던 개구리 울음 소리, 사람도 건물도 드문드문 있는 곳에서 자랐다. ​ 그래서 그런지 밟고 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OF%2Fimage%2FgHPbM7mAQJhYs5zUm8ayDMo7SB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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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집은 셔틀 안 돼요 - 엄마만 적응하면 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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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8T03:51:00Z</updated>
    <published>2026-05-08T03:49:5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같은 시골 동네라도 유난히 더 작아질 때가 있다. ​ 이 작은 읍에도 초등학교 앞에는 태권도, 미술학원, 피아노 학원은 몇 개씩 있었고 유치원에서 학원 학원에서 집까지 운행해 주는 셔틀이 시간대별로 많이 있었다. ​ 그 셔틀은 주로 근처 아파트 위주였다. ​ 여섯 살 영유아 검진에서 체질량지수는 95%를 찍었다. 더 이상의 운동을 미룰 수는 없었다. ​ 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OF%2Fimage%2Fy5giCWc7-AI5n9PH6ys56ilYcM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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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아직 이곳의 기준을 모른다 - 새벽배송 말고 오리와 무화과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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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8T03:50:39Z</updated>
    <published>2026-05-01T00:1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골로 이사를 올 때만 해도 충분한 각오를 했다고 생각했다. ​ 부지런해져야 한다. ​ 전날 저녁 11시까지만 주문해도 아침 7시에는 문 앞에 와있던 새벽 배송은 이제 없으니. ​ 아이의 간식, 기저귀, 우유 같은 건 이제 한 두 개 남았을 때 미리 사놔야 한다. ​ 그런데 언제나 예외는 있었다. ​ ​ 미리 시켜놓은 분유가 내가 사는 곳 근처에서 분실되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OF%2Fimage%2FzQkxXoQTkTnjX3Dp0QtmGj4DzV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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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처음으로 119를 불렀다. - 말벌은 매일 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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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02:18:49Z</updated>
    <published>2026-04-24T11:5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사 온 어느 순간들은 완벽했다. ​ 인생 첫 시골살이는 펜션 사장님 아니냐는 말을 들으며 살았다. 몇 달 내내 파티였다. ​ 남편은 마침내, 우리 집 바베큐 기계와 맞는 고기의 최적의 두께를 찾아냈고 친구들의 방문은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았다. ​ 공장과 집은 점점 손님을 초대하기 좋은 집으로 변모했다. 아무것도 없던 테라스에 에어컨이 생기고 의자와 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OF%2Fimage%2FGYcNapbvWotKegFGjtDCqN0jdM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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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기서 애 키워도 될까? - 고쳤는데도 계속 신경 쓰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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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15:33:27Z</updated>
    <published>2026-04-17T11:4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 집, 새 집이었다! 그냥 새 집도 아니고 우리가 원하던 땅에, 노을을 거실에 앉아 볼 수 있는 그토록 바라던 남서향. ​ 아이에게 선물처럼 주고 싶었던 여섯 평짜리 다락방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 타일 모양의 강마루는  내가 특별히 부탁한 거였다. 타일의 미끌거림은 싫지만  타일 모양이 예쁘긴 하니까. ​ 새로 짓는 주택이다 보니 원하는 건 다 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OF%2Fimage%2FMLXxe84BMcWsS2AAa16LDFumdb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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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문의 낙원, 결국 내 이야기를 쓰라는 말이었다 - 회복은 점염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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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20:13:23Z</updated>
    <published>2026-04-10T13:2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돈 이야기 좀 그만 듣고 싶었다. 계급에 대한 이야기 역시. ​ 나를 포함해 대한민국 전체가 절여져 있었다. ​ 이야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그 이야기뿐이었다. 인스타그램, 스레드, 드라마, 영화,  심지어 소설까지. ​ 사람들은 벼락 거지 된 자신을 견디지 못한 채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몰려갔다. ​ 어디에 앉아도 그 이야기였고 결국, 그 이야기는 늘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OF%2Fimage%2FZ9jkVeXZtIzVG7asC8nwa5lX7a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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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사 첫날, 아직 집이 아니었다. - 괜찮아야만 해서, 괜찮다고 말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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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3:36:16Z</updated>
    <published>2026-04-10T11:1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사를 며칠 앞두고 부랴부랴 새집증후군 청소를 맡겼다. ​ 신생아를 막 벗어난 둘째가 있었기에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업체를 선택했다. ​ 그 이름으로 1.8배는 더 비쌌지만 아기의 피부는 가끔 동전 습진 같은 게 보였고 엄마라면 이런 데 돈 아끼는 거  아니라는 생각이 절로 드니까. ​ 광고처럼 쓰였대도 상관없었다. 근사한 몇 백개의 리뷰들이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OF%2Fimage%2FtNCV7i7Uq2x3fut0yAM-NC-aQW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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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기 싫은 날에도 가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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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2:30:18Z</updated>
    <published>2026-04-08T12:2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좀 다급하게 보내긴 했다. ​ 같은 반 친구 엄마가 태권도할래요?라고 묻자. 나는 연달에 세 번이나 대답했다. 네. 네. 네 ​ 사실 나도 같이 보낼 사람을 찾고 있었다. 큰 아이는 여섯 살 작은 아이는 이제 14개월. ​ 터울이 있어서 좋은 점도 많지만 지금은 둘째를 따라다녀야 할 시기다. ​ 공장에서 사는 우리는 아이 둘을 동시에 지켜보기에 안전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OF%2Fimage%2Fbqhs8Ce2YIB5B5X-1jy3l1d-3e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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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생산의 시간은 정말 낭비인가 - 매일 쓰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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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12:28:08Z</updated>
    <published>2026-04-03T12:28: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몇 시간씩 글을 쓴다. ​ 글을 쓰지 않는 시간에는 다른 사람의 좋은 문장을 읽는다. 감각이 무뎌질까 봐. ​ 유명인들은 별 것 아닌 말도 기사로 뜨고 밈으로 다시 태어난다는데. ​ 나는 시골에서 애 둘을 키우는, 발에 치일 정도로 지독한 평범함을 가진 사람이다. ​ 세상은 아무도 내게 관심이 없다. 그래서 더 잘 안다. 이 방향이 아니라는 걸. ​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OF%2Fimage%2FIzm-i5Ua4ykBJHMUj-ZjjGZSOl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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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준공일은 계속 늦춰졌고 나는 둘째를 낳았다. - 우리 언제 이사 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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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2:10:57Z</updated>
    <published>2026-04-02T22:51:58Z</published>
    <summary type="html">25년 1월 28일 새벽,  그날은 폭설이 내렸다. ​ 와이퍼의 속도를 최대로 올려 최소한 앞은 보일 수 있도록 했다. ​ 남편은 기어를 두 단계 낮추는 것도 모자라 속도를 30으로 낮췄다. 제법 쌓여있는 눈 위를  천천히 뽀득뽀득 밟는 소리가 났다. ​ &amp;quot;아기 아직은 안 나오겠지?&amp;quot; ​ 진통이 시작된 지는 24시간이 되었다. 두 번째 겪는 진통인데도  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OF%2Fimage%2FSxkACSjPk_lVXVw94B6VnkrLXW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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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땅을 처음 본 날 - 그날, 우리는 아직 아무것도 몰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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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10:41:26Z</updated>
    <published>2026-03-31T12:3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장을 옮긴다는 이야기는 2022년부터 있었지만 그게 내 집이 될 줄은 몰랐다. ​ 2년 동안 헤매다 만난 그 땅은 2차선 도로가 생긴 지 얼마 안 된 곳이었고 우리 땅에서 200m만 가면 그 도로는 그대로 끝. 아스팔트가 깔려있는 큰 도로는 더 이상 없었다.  산업단지를 확장하기 위해 기존의 묘지를 파묘해야 한다는 안내문이 전봇대 곳곳에 붙어 바람에 날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OF%2Fimage%2FUow941iIArv2MWHil8OkJSn8Uz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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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참아낸 아이를 뒤늦게 알아본 날 - 그날의 대화를 오래 기억하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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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3:37:10Z</updated>
    <published>2026-03-27T13:32: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동안 첫째는 많이 참았다. ​ 둘째가 태어나고 1년, 집 안의 중심이 옮겨가는 시간 속에서도 첫째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 연약한 아기에게 자기가 줄 수 있는 사랑을 주며 자라주고 있었다. ​ 그게 안쓰러울 때가 많았다. 아이가 너무 눈치를 봐가며 성숙해지고 있는 게 더 마음에 걸렸다. ​ 그래서 생일만큼은 정말 &amp;lsquo;생일답게&amp;rsquo; 보내주고 싶었다. ​ 동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OF%2Fimage%2Fq9DA9QmrrRYwMa3WZpepW4IWO6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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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에 두 번 출근하는 사람 - 전쟁과 휴식 사이, 여섯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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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3:38:58Z</updated>
    <published>2026-03-26T12:3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을 등원시키고 원을 빠져나오면서  스트레스를 몰아내는 긴 숨을 내쉰다. ​ 그게 한숨인지 그저 긴 숨인지는 항상 헷갈린다. ​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짧은 두 시간이지만 숨도 눈치를 보며 쉬어야 하는 어떻게 하면 울지 않고 빨리 옷을 입혀 나가게 할 것인가에만 초점이 맞춰있다 ​ 총성 없는 전쟁, 많이 알려진 등원전쟁을 치른 것이다. ​ 자차로 등하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OF%2Fimage%2FDM5GXw5Z2Q933M0Tp-_YZekgu9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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