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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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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흔들리지 않고 나답게 살고 싶습니다. 단순하고 단단하게 그리고 너그럽게. 초등교사 5년 재직, 4년반의 육아휴직.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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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1-14T17:20:3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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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들 가면 집에서 뭐 해? 전업주부의 의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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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4:34:20Z</updated>
    <published>2026-10-07T04:32: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내내 '쳐낸다'는 말이 맴돌았다. 많은 일이 한번에 몰려온 날이다. ​6시 반에 일어나 아침을 차려놓고 주변을 정리하고 아이들을 깨웠다. 첫째는 등원 버스에 오르고, 둘째를 차에 태워 안과로 갔다. 눈에 눈물이 차올라 차일피일 미루던 것을 안과에 가보기로 한 것이다. ​가볍게 생각했는데, 대학병원에 가란 소견을 들었다. 여기는 지방의 작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DJyEeq1sOow4236lcW9XFBDDv5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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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이 나에게 온다는 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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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7:55:58Z</updated>
    <published>2026-10-06T04:5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트를 펴고 날짜를 적으면 더욱이 시간과 계절을 실감한다. 휴대전화를 두드리면 하루에도 몇 번이나 보는 날짜, 시간인데도 2026. 10. 하고 '십'을 쓰는 순간에는 비로소 올해 일 년 열두 달 중에서도 '시월'에 도착해 있다는 걸 꾹 찍은 도장처럼 확실하게 알아차리게 된다. ​  그건 꼭 내가 일기를 노트에 손으로 쓸 때의 느낌과도 비슷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msib0ye-2JzXZ7GZz4Lqsamrkq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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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아이들에게 무엇으로 기억될까? - 예뻐규리핑 다음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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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04:26:45Z</updated>
    <published>2026-07-20T04:1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섯 살 딸 또래에서는 단연 티니핑이 유행이다. 딸은 아빠에게 '고쳐 맥주핑'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무엇이든 뚝딱 잘 고치고 맥주를 좋아한다는 뜻이다. 엄마에게는 '예뻐규리핑'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아이가 보는 책에 나오는 '슈퍼히어로 규리'처럼 엄마가 든든하다는 뜻이란다. 남편과 나의 희비가 엇갈렸고, 고쳐 맥주핑은 맥주를 줄이겠다 다짐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Y0lzj0PkoDVR2Yj61C1B4WHPfw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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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역 유일 대형마트 홈플러스의 위기 - 홈플러스의 추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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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3:30:52Z</updated>
    <published>2026-07-14T03:2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사는 지역 유일한 대형마트였던 홈플러스가 이제 정말 폐업을 할 작정인가 보다.     첫째는 올여름부터 홈플러스 문화센터 발레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적어도 여름까지 문화센터는 운영하나보다 했는데 이마저도 어제, 임시휴강이라는 문자가 날아왔다. 아이가 발레 수업을 정말 좋아했는데 당장 다른 데를 알아봐야 했다.    말은 임시 휴강이지만, 재개되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vCfu36rbGCuff_e36cztfnzhL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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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이가 들어서 좋다 - 이십 대 보다 삼십 대가 더 좋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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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14:57:17Z</updated>
    <published>2026-07-13T12:0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른네 살. 지금이 좋다. 많은 게 정해졌다. 직업, 배우자, 살아갈 지역과 집, 그리고 자녀들. 하다못해 집안의 가구와 가전, 그것들의 배치, 세제와 섬유유연제 같은 사소한 취향까지도. 하나하나 정착한 지금이 좋다.     이십 대때는 누구나 그렇듯 미래가 잘 그려지지 않았다. 오죽하면 당시 만나던 이는 헤어지자는 말을 하며 너와의 미래가 그려지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TolJB7znz7gCYlA-9ivKjjmi34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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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른 이의 노동에 기대있는 삶 - 이 하루는 당연하지 않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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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9T07:39:42Z</updated>
    <published>2026-07-09T01:0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을 등원시키고 집에 와서 홈트영상을 켰다. 아이를 기쁘게 환영해주신 어린이집 선생님 얼굴이 스쳐지나갔다. 완전히 다 알 수는 없겠지만 비슷한 직종에 근무했어서 그런지, 어떤 하루를 보내시는지 조금은 가늠을 한다. ​아이들 보내놓고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집을 치우고 누워서 쉴 수 있는 이 생활이 누군가의 노동에 기대어 있다는 감각이 번쩍 들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MUuG7rSRySmTONYy1U7I5FH5Z7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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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 만족의 기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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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05:34:40Z</updated>
    <published>2026-07-07T23:39: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동안은 동네와 집이 맘에 안 들었다. 여기는 지방에서 새로 조성한 지구라 이제야 조금씩 인프라가 생기고 있다. 첫째는 올해부터 버스를 타고 유치원을 다니는데, 버스를 타는 게 힘들다고 하여 마음이 쓰였다. 내년 복직을 생각하면 어떻게 애를 등원시키고 출근하나 복잡해져서, 집 앞에 유치원이 즐비한 번화한 다른 동네가 눈에 어른거리고 심란했다.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S0IR-bbAQRNTxeHI6BDL7ZHlAR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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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슬아를 언팔하고 민음사가 싫어지는 밤이 있었다 - 잃어버린 나는 어디에 있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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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7T02:12:31Z</updated>
    <published>2026-07-07T02:1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 2월 말, 5살 2살 두 아이와 딱 붙어 온종일 지내는 하루하루에 지쳐가던 날 쓴 일기다. 그때 간절했던 건 잠시라도 혼자 있는 시간, 고요한 시간이었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 여기 어딘가 진짜 나라도 숨어있는 것처럼 스마트폰 화면을 뒤적거린다. 무얼 찾는지, 무얼 보고 싶은지도 모른 채, 다만 이대로 자기는 싫다는 이유만 붙들고서. 베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gofN4Y19ZqohtzNBJCP-aT6J-m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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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아 프라이드가 최고의 자동차였듯이 - 엄마 차에 아이들을 태우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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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1T23:53:45Z</updated>
    <published>2026-07-01T03:05: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부터 비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이런 날에는 차를 이용한다. 가방 메고 우비까지 챙겨 입은 첫째는 조수석에 잠깐 앉히고 둘째는 카시트에 태웠다. 자동차가 지하주차장을 나서는 순간 와다다다 비가 떨어졌다. 첫째는 마냥 신이 나서 얼굴을 창문에 가까이 댔다. 빗물이 갈라지는 걸 보고 거미줄 같다고 외쳤다. 아파트 정문 앞에 차를 대고, 셔틀버스가 올 때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J4TQ14MpDL1s3hdcDou6fhDcw0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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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때로는 나른한 육아 - 딱딱한 의자 대신 소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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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23:00:25Z</updated>
    <published>2026-06-28T23: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들이 술 한잔하고 집에 들어올 때는 아이스크림이나 과자 같은 걸 꼭 사 온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술을 드신 아버지는 어딘가 더 친근하게 말 걸고, 놀아주곤 했다는 이야기도. 우리 아버지는 목사님이었기에 술을 드신 일을 본 적이 없지만, 그게 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  남편과 간혹 저녁에 가볍게 맥주 한두 캔을 곁들일 때가 있다. 꽉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KJsC8VqRrqKfxovkVmaIbk4LPT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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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딸이 '따뜻한 마음상'이라고요? - 아이의 첫 졸업식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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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0T01:12:40Z</updated>
    <published>2026-06-10T01:1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째의 어린이집 졸업식 때다. 선생님들은 아이들과 지내온 나날을 합쳐서 가장 어울리는 상을 만들어내신 것 같았다. 한 명 한 명 이름이 호명되어 아이가 앞으로 나갈 때마다, '저 아이는 어떤 상을 받을까' 궁금해하며 귀를 기울였다.     '놀이친구상', '반짝이는 아이디어상', '씩씩한 어린이상' 같은 이름들이 이어졌다. 그리고 우리 아이 차례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STIRtvwCIyGGdH5ccEbDjPdsV-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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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낭만인의 생활에서, 생활인의 낭만으로 - 튼튼한 현생을 삽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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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2:01:38Z</updated>
    <published>2026-05-31T23:0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전 대학생 때 &amp;quot;너는 마음 그릇이 간장 종지만 하다.&amp;quot;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때는 몹시 분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어떤 의미로 하신 말씀인지 알 것 같다. 말로는 자유와 모험, 도전을 동경했는데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괴리가 스스로도 답답했다. 그분도 말에 비해 행동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꼬집어 그렇게 이야기한 게 아닌가 싶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VjoFdEyiq7ZcGYNmMVHp0WXZwJ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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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귀염둥이에 갇혀있지 않는 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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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6T23:00:36Z</updated>
    <published>2026-05-26T23:0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가 내 얼굴을 똑바로 보고 &amp;quot;짜증 나!&amp;quot;를 외치는 장면은 적어도 지금보다 오 년은 뒤여야 했다. 너무 일찍 다가온 미래 앞에서 달리 준비된 태도가 없었다. &amp;quot;너 엄마한테 말버릇이 이게 뭐야!&amp;quot; 고전이라 할지 구리다 할지 모를 대사로 호통을 쳤다. 아이는 마구 발을 차면서 정신없이 울기 시작했다. 43개월 딸과 34살 엄마 사이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Mh6G1TlR9Es3kWc-ukSQYQK_Mb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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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둘째라는 첫 번째 존재 - 이 세상에 온 첫 번째 존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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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2:00:59Z</updated>
    <published>2026-05-20T02:4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흔히들 &amp;lsquo;둘째는 사랑&amp;rsquo;이라고 한다. 부른 배를 내밀고 뒤뚱거리며 첫째를 돌보고 살림을 헤치우다보면, 그래도 아기를 낳기만 하면, 무조건 더 좋아질 줄로 믿었다. ​  다들 그토록 말하는 사랑이라는 둘째니까, &amp;lsquo;둘째를 낳으면 정말 좋겠지?&amp;rsquo; 막연하게 들떠있었다. 막상 아이를 낳고 두 아이 육아 현장은 설렘이 끼어들기 어려운 현실이었다. ​ ​ 두 번째 해보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_1HeoNXZPNN-iEcDp15GcpUBzV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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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주소지는 지역이 아니라 사람이다 - 붙잡지 않아서 붙잡힌 나의 착륙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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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02:03:10Z</updated>
    <published>2026-05-12T23:0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은 내가 씩씩대고 못 참는 모습을 보는 게 재밌는지, 며칠째 같은 말로 나를 놀려대고 있었다. 그때, 보다 못한 다섯 살 첫째가 끼어들었다. &amp;quot;아빠 진짜 '말 안 듣는 쟁이'다! 이제 그만해!&amp;quot; 아이의 일침에 일제히 웃음이 터져 나왔다. 남편은 &amp;quot;그게 아니라...&amp;quot; 하며 변명을 늘어놓다가 나에게 사과를 해야만 했다.    아이는 오늘 아침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apXpxCSpSXUCn027g6Wl46fNvI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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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참새여도 사자도 듣는 이 없네 - 잘 듣는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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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0T11:32:58Z</updated>
    <published>2026-05-05T15:0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은 자기 나이를 '세븐'이라 말하는 조카도, 겨우겨우 맘마,  까까를 말하던, 나이가 '쓰리'인 시절이 있었다. 아무리 귀기울여 들어도 알아듣기 어려운 혀 짧은 말을 언니는 단박에 알아들었다. 그럴 때면 자식과 엄마라는 끈끈한 관계를 실물로 만지듯 마주하는 느낌이 들었다. 때로 엄중하게 꾸짖기도 하고 둘만 알아듣는 말장난을 주고받는 건, 타인이 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LNKtJRu_btEPYMFhL7YVXwJcCs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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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간이라는 마법, 제주 '소심한 책방'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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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4T12:59:04Z</updated>
    <published>2026-05-04T05:5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뽀로로테마파크에 가서 부서져라 놀아주는 만큼, 여행 중 나의 소심한 욕망을 끼워 넣기. 엄마로 잘 사는 기술을 발휘해 제주도 '소심한 책방'에 들렀다. 지역에 이런 책방이 없기 때문에 아이에게 경험시켜 주고 싶다는 마음도 한편에 있었다.     그래봐야 진득하게 책을 구경하기는커녕, 아이를 조용히 하라고 단속하고, 속닥거리는 목소리로 그림책을 읽어주어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qwwXz32Yol995d-mre2Ycv-UvW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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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를 따라 우와하게 살래 - 허황되지 않은 알찬 신비를 되찾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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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5-03T15: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는 정직하게 '우' 하고 입술을 오므렸다가 '와' 하고 동그랗게 펴며 길게 감탄했다. 그 입모양을 보자면 무뎌진 삶의 감각 어딘가가 말캉하고 상큼하게 깨어나는 듯했다. 굳어진 목과 어깨와 등 근육 사이에 '우와'가 침투해서 한 바퀴 몸을 도는 것 같았다.    대형마트에서 물고기를 구경하면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연신 '우와'를 뱉었다. 섰다, 쪼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w1qGMf_6cUQiENVPgAYByAYXm9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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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으로 쥐고 만질 수 있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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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2T14:12:04Z</updated>
    <published>2026-04-29T15: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 열한 시가 넘어 둘째가 거센 기침을 하고 잠을 못 들어 안아보니 열이 펄펄 끓었다.​ 며칠 전에 체온계를 찾다가 도저히 못 찾고는 나중에 찾겠다고  미룬 게 미련했다.   보채는 아기를 아기띠에 메고 온집안을 샅샅이 뒤졌다. 급기야 AI에게 '집 안에 체온계가 있을만한 장소'를 묻고는 실소가 터졌다.   이렇게나 스마트폰이 쓸데없기는 처음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fT3rbLpjxb_BqjjvBz5Iqm3iHy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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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굳이 '카누'를 마시고 싶은 날 - 사소하고 시시한 나날들 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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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1:54:58Z</updated>
    <published>2026-04-28T23:0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 한 모금 없이 퍽퍽하게 하루하루를 목구멍으로 넘기는 기분이었다.&amp;nbsp;첫째 생후 5개월이었다. ​  사소하고 시시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amp;nbsp;수업을 고민하거나, 학생들과 지지고 볶는 일도 없다.&amp;nbsp;시끌벅적한 학교 현장 한복판에&amp;nbsp;서 있던&amp;nbsp;기분 좋은 피로감도 이제는 먼 일이다.  종일 아기와 단 둘이 지낸다. 기저귀를 갈아주고, 개구리 딸랑이를 흔들어주고, 된소리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Op2Ptp1K2__igsQkvdF7RmakYl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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