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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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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ivyra</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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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캐나다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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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1-08T10:50:4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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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_ 구직을 시켜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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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23:40:49Z</updated>
    <published>2026-10-09T23:2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캐나다에서 지내는 동안 육아와 병행할 수 있는 선에서  할 만한 일이 있다면 해보고 싶었다 수입 없이 1년 넘게 살인적인 토론토 렌트비를 견디는 것은 쉽지 않으니까 실제 수입을 만들지 못해도 최소한 1n 년 차 디자이너인 내가 이 시장에서  얼마짜리 사람인지는 궁금했다  그래서 이 지겨운 구직 활동을 클로드에게 넘겼다 GitHub Actions가 하루 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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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벤자민의 벤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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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1:11:52Z</updated>
    <published>2026-09-22T01:11:5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교하는 아이를 데리러 가는 길, 늘 통과하는 지름길에 서 있는 경찰차를 보고도 여상스레 지나가려 했지만, 슬픈 예감은... 트럭 외에는 통행을 금지하는 곳이라며 벌점 2점에 12만 원 티켓을 끊어주는 가혹한 경찰관의 뒤로 줄지어 지름길을 지나는 차들을 넋 놓고 바라본다  내가 골랐던 기막힌 타이밍이 억울하지만  이게 법이라니 달리 방법이 없다  하교 후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Rug%2Fimage%2FgVCPQbjk4gDB8SBi78qSg5mBzh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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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_ 구독의 늪에 빠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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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12:47:40Z</updated>
    <published>2026-08-26T12:4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달 기기값을 나누어 내던 약정폰에서 처음 벗어나 공기계로 넘어가던 10여년 전을 기억한다 그 해방감에 감격하여 이후 약정폰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매달 내는 비용의 존재감은 그렇게 강렬했다 이후 나는 늘 구독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  어둠의 경로로 프로그램들을 받아 쓰던 대학생 시절에는 구독료를 내며 프로그램을 쓰는 세상을 딱 상상까지만 했었다 AI시대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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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한번 마지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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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15:40:27Z</updated>
    <published>2026-08-16T15:3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주 작은 내 인간관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꼽자면 한국에 하나, 캐나다에 하나가 있다 캐나다에 돌아와 다시 만난 친구는 어쩜 너만 그대로냐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똑같은 건 그녀도 마찬가지다 흔들리다 못해 넘어지고 주저앉던  나의 이번 캐나다 생활을 다잡아준 게 그녀였다  20년 묵은 반가움을 나누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돌아가는 티켓을 예약했다는 말을 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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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_ 아트디렉팅을 시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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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14:21:29Z</updated>
    <published>2026-08-13T13:5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7_ 자동화 파이프라인을 만들다'에 이어서... 사실 파이프라인을 통해 처음 나온 비주얼은 처참했다 스톡이미지 feel이 낭낭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결과물의 연속 형용사만 나열된 브랜드 가치만 가지고는 AI에게 전임할 수준이 못된다    문제: 디렉션에 있는 딱 그 이미지만 조금씩 바꾸어 주구장창 만든다 해결: 브랜드 페르소나를 구체화(직업, 사는 곳,</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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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_  자동화 파이프라인을 만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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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14:10:34Z</updated>
    <published>2026-08-12T13:26: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인이 파트타임 디자이너 추천을 해달란다 새로 론칭할 브랜드의 SNS에 올라가는 일주일에 한두 개의 이미지 제작이 필요하단다 이건 정확하게 AI가 해야 할 일인데? 하지만 상대는 디자이너도, AI 유경험자도 아니다 그래서 내가 먼저 해보기로 했다  먼저 클로드로 가상의 브랜드를 만든다 내가 하는 기획보다 두세 배는 확실히 낫다 기획서를 클로드 디자인에 던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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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_ 불편에 공감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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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00:19:33Z</updated>
    <published>2026-08-09T00: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나 겪어봤을 일이다 회사를 대표하는 자리가 아니라  캐주얼하지만 누군가를 처음 만나서  내가 뭘 하는지를 가볍게 설명해야 할 때 포트폴리오를 보여주자니 무겁고 디자인 작업 외의 것들은 담고 있지 않다 그렇다고 이력서를 보여 주기에도 안 맞고 명함을 주자니 하나의 회사 이름에 묶여버린다 나는 더 다양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고 회사는 나의 전부가 아닌 일부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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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전거 타는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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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13:24:07Z</updated>
    <published>2026-08-08T13:24: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는 자전거 타는 법을 배웠다 만 7세이니 어찌 보면 살짝 늦은 나이다 쫓아다니며 차 피해라 거기 멈춰라 내가 더 많은 땀을 흘리나 싶더니 이틀새 제법 자유롭게 다니기 시작했다  금세 더 긴 코스를 돌고 싶어 하여 그나마 차가 덜 다니는 길로 알려주었는데 코너를 돌면 한동안은 건물에 가려  잠시 보이지 않는 동네길이다  처음 아이가 코너 너머로 사라지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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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_ AI와 묻고 답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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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13:25:34Z</updated>
    <published>2026-07-31T13:2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틀 만에 두 번째 앱을 만들었다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는 시간도 머리도 덜 들이고 금방 그림이 나오긴 했는데 첫 앱을 만들고 난 후의 성취감과는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생각이 이어졌다 이제 앱을 만드는 건 누구나 빠르게 할 수 있다 앱을 만들 수 있는지 없는지가 아니라 좋은 앱인지 아닌지가 논점일 것이다 그렇다면 애초에 &amp;quot;좋은 앱&amp;quot;이란 무엇인가? 만족할만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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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_ 에이전트와 신뢰를 논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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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21:39:06Z</updated>
    <published>2026-07-18T20:28: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늘봇을 쓰고 다듬은 지 이틀째, 드디어 이런 의문이 들었다 얘는 내가 만든 애니까 애정으로 달래 가며 쓰는데 남이 만든, 다른 회사의, 초면인 에이전트는 첫인상에서 별로면 제쳐진다 실제 휴직 전 회사에서 업무로 하던 과제에서도 마주했던 문제다 마늘이와 얘기하며 생각을 정리해 봤다  빅스비를 예로 생각해 보자1. 신뢰 없이 헌신을 요구한다제품을 처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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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_ 클로드 코드를 만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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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21:38:51Z</updated>
    <published>2026-07-18T12:3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클로드 코드, 그 전지전능한 이름 질문에 유창하게 대답만 하던 AI들을 가볍게 지르밟고 이제는 내 컴퓨터의 파일들을 자유자재로 만지며 나를 대신하여 똑똑하게 일하는 진짜 AI... 숏츠에서 매력적인 클로드 코드의 기능들이 스쳐갈 때마다 도태라는 불안감에 일단 저장해 두지만 다시 보지 않는 건 당연(=홈트영상과 동급)했고 나와 그 신격화된 존재 사이의 격차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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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_ 나만의 에이전트를 만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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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21:38:37Z</updated>
    <published>2026-07-17T12:0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때 챗봇 만들기 강좌가 유행처럼 번졌었다 최근에는 어떤 UX디자이너가 자신만의 에이전트를 만드는 과정을 기록하는 것도 보았다 널리고 널린 게 챗봇이고 에이전트인데 나만의 것을 만드는 게 무슨 의미가 있길래?   코드로 소통하는 개발자를 제외한 그 외 모두에게 AI와의 접점은 에이전트다 비관여자의 일상만 들여다 보아도 매일 접하는 에이전트는 이미 5개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Rug%2Fimage%2FP1Y2yUELJGDC43zGufxeOz0F6e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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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_ 첫 앱을 만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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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21:37:52Z</updated>
    <published>2026-07-16T18:15: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이 만든 앱을 쓸 줄만 알았지 만드는 것은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거대 기업의 GUI는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기보다는 있는 것에 대한 관리가 주 업무였고 누가 어떤 생각의 흐름으로 무엇을 배치했는지 알 수도, 알고 싶지도 않은 구조였기 때문  스스로 만들어 보며 주어진 크레딧을 써나가다 보면 뭐라도 배울거라며 클로드 웹버전으로 첫 앱을 기획해 본다 극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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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_ 커리어 대 혼돈의 시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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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21:38:14Z</updated>
    <published>2026-07-16T17:2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나는 2008년에 캐나다에서 Industrial Design을 갓 졸업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해외의 산업디자인은 디자인 개념과 프로세스, 소프트한 제조직군인 생활용품 디자인에 집중된 반면  한국의 산업디자인은 대부분 전자기기나 가전기기 생산 쪽에 치중되어 있었다 이것이 1차 방황  꼬박 한 해의 방황과 추가 학업 후 첫 커리어를 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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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빗속의 두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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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13:31:19Z</updated>
    <published>2026-04-28T13:3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 며칠 더웠던 날씨를 식히는 시원한 비가 내린다 여느 때처럼 아이를 내려주기 위해 학교 앞에 천천히 차를 멈춰 설 때쯤 아이가 창문 밖의,  나에게도 익숙한 얼굴을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든다  아이의 학교에는 유대인이 많다 이 친구를 처음 보았을 때도  유대인임을 바로 알아보았었다 내세울 상처 하나쯤 없는 민족이 어디 있겠냐만은 이 두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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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약에 우리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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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18:11:04Z</updated>
    <published>2026-04-15T18:1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늘 둘 이상의 아이를 원했다 최소한 둘은 낳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이의 첫 돌이 지나고 나는 곧 이혼했다  그 후 몇 년이 지나고 나서, 그러니까 그 자체의 무게에 적응된 후에, 내가 가장 아쉬워했던 것은 더 이상 아이를 갖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친구들보다 들려오는 둘째, 셋째 소식이 더 부러웠다  이제는 아이도 나도 나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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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견디는 것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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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23:40:46Z</updated>
    <published>2026-04-13T23:4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어는 여전히 부족하지만 학교생활에 그럭저럭 적응하는 아이를 보며 마음을 놓았더랬다 종종 들려주는 친구들과의 에피소드와 자주 들리는 이름들이 아이의 평안한 교우생활에 대한 확신을 주었더랬다  그렇게 아이의 생일을 앞두고 설렘 가득한 초대장을 나누어 주던 날, 누구는 받자마자 안 온다고 했다며 아이는 창 밖을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리고 참석하겠다는 문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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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년의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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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3:43:58Z</updated>
    <published>2026-03-08T13:43: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들은 태어나 첫 10년은 엄마를 20살까지 다음 10년은 친구를 30살까지는 애인을 40살까지는 자기 자식을 가장 사랑한다고 한다. 큰 맥락으로, 꽤나 와닿는 말이다.  스케이트를 배우는 아이의 모습을 아이스링크 밖에서 바라본다. 아직 서툰 아이는 노상 넘어지고 휘청이다 눈동자를 바쁘게 굴려 엄마를 찾더니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든다.  이 아이에게 사랑받</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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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으로 가는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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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15:23:12Z</updated>
    <published>2026-03-04T15:2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이 많이 내리는 동부는 겨울 내내 엽서 속 동화마을같이 뽀얀 하얀색의 풍경이 아니다. 주차장 코너마다 눈이 쓰레기더미 같이 쌓여있고 흙과 뒤엉켜 지저분해진 슬러시가 도로의 양 끝을 점령하여 겨울이 끝날 때까지 통행을 방해한다.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가까이 보면 그렇지 못한 그림이다.  오후 날씨가 영상으로 올라오자 얼음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한다. 포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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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혹독한 겨울이 가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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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00:29:44Z</updated>
    <published>2026-02-28T00:2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밥을 싼다.  도시락 메뉴로도 좋고 뭐든 넣으면 뚝딱 한 끼가 되니 좋은데 사실 김밥을 잘 마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말 때 헐렁하거나 썰 때 너덜너덜하게 되거나 말렸던 게 풀리거나 하며  제대로 된 한 줄을 기대하기 힘들던 초보를 지나 이제는 제법 모양을 낸다.  나는 김밥천국 이전의 시대를 살았고 소풍이나 운동회에는 각자 싸 온 김밥을 먹었다. 그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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