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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효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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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당분간 자전거 여행자</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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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6-03T06:22:5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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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1일 차, 온천수에게 감사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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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9:13:17Z</updated>
    <published>2026-10-11T07:55: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천에서 야영장소를 물색할 때 지도상에 &amp;lsquo;온천&amp;rsquo;을 먼저 검색해 찾는 건 오늘의 마무리와 내일의 시작에 있어서, 즉 숙면을 취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그도 그럴 게 온천수를 한번 맛본 육신은 그것의 욕망을 내려놓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여정 초반에는 신체가 자전거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었던 시기였기에 긴 하루를 마치고 뜨거운 온천수에 몸을 담그는 것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La%2Fimage%2F_PkN629y-_IKYQDIVLWXNlaOew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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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0일 차, 마지막 터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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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4:03:52Z</updated>
    <published>2026-10-09T05:5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흔넷, 자신의 나이에 따라 이 숫자가 많게도 혹은 적게도 느껴질 수 있다. 그리고 그 판단의 기준점에 따라 마흔넷이 도전할 수 있는 것은 역시나 많게 혹은 적게 생각될 수 있다. 어느덧 중년에 들어선 내 나이가 많지도 적지도 않은 숫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시점인 것 같다. 앞으로 더 나이가 들면, 새로운 도전을 대하는 태도에서 &amp;lsquo;많음&amp;rsquo; 보다 &amp;lsquo;적음&amp;rsquo;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La%2Fimage%2FYrGWTJFXiMcqaYHyl5IYdDmvFC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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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9일 차, 무지개는 떴으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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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1:46:49Z</updated>
    <published>2026-10-08T07:1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9년 여름을 몽골에서 보냈다. 이후 현재까지 강산이 변하는 기나긴 시간 동안 나는 이 대륙 저 대륙 돌아다니며 나름 여행의 경험을 쌓아왔다. 하지만 이따금씩 &amp;lsquo;인생에서 최고의 여행을 꼽아 달라&amp;rsquo;는 질문을 받을 때면 고민할 것도 없이 입 밖으로 &amp;lsquo;몽골 여행&amp;rsquo;이 기계 마냥 튀어나온다. 그리곤 &amp;lsquo;그간 방문한 많은 나라 중에 왜 몽골인지 그 이유를 밝혀달라&amp;rs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La%2Fimage%2F1CKHQ7KSsveVC9QZrX--53l-tG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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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8일 차, 오사카까지 가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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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8:48:25Z</updated>
    <published>2026-10-07T06: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텐트에서 마지막으로 잔 게 열흘 전이었다. 즉, 열흘째 숙박이 이어지고 있다. 급한 업무용 화상 미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호텔방을 잡아야 했던 하룻밤을 제외하면 아홉 번의 밤은 추위를 견디지 못한 선택이었다. 온몸에 핫팩을 덕지덕지 붙인다 해도 견딜 수 없는 초겨울의 추위가 기나긴 밤을 두텁게 뒤덮는다. 안락한 집에서 밤을 지새울 때는 결코 알지 못했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La%2Fimage%2FVkWUD_gZat4oWz8YAk4vXHsAgv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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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7일 차, 온천 마을로 방향을 틀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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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6:13:34Z</updated>
    <published>2026-10-06T07:0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8번 국도를 달리다 좌측으로 꺾어지는 364번 국도로 방향을 틀었다. 사실 남쪽으로 계속 내려가려면 8번 국도를 따라 달리는 것이 맞지만, 오늘은 미리 정해둔 목적지가 있다. 산기슭에 자리한 온천 마을로 간다. 364번 국도를 따라 약 10킬로미터 구불구불한 길을 통과하면 야마나카 온천 마을이 나온다. 여기서 하룻밤을 보낸 뒤 내일이면 왔던 길을 그대로 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La%2Fimage%2FGFXrijZxcDh26O01DmqROosXPX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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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4~56일 차, 가나자와 베케이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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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1:08:10Z</updated>
    <published>2026-10-05T07:2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옥행 피하기  나 홀로 라이딩을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혼자는 아니다. 그러니까 동행자가 없는 건 아니다. 다만 그것이 온라인상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오프라인과는 양상이 조금 다르다. 한데 온라인이라고 해서 그 사실이 달라지는 건 아니니까.   그 동행자 중 한 사람은 앤서니(48일 차에 등장합니다)다. 인스타 스토리에 올라온 그의 사진을 보고서 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La%2Fimage%2FbrPK0kW_TsEt4B5J7_Pr1u3zQu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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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3일 차, 첫 교통사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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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4:58:07Z</updated>
    <published>2026-10-04T04: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고는 순식간에 벌어진다. 사고지점을 벗어난 지 한 시간쯤 지난 것 같은데, 아직도 자동차와 부딪혔던 그 소리가 귓가를 떠나지 못한다. 달리 생각하면 사고지점을 벗어나 다시금 라이딩을 하고 있으니 천만다행히 아닌가 싶다. 그저 다행이고 감사하고 또 다행이고 감사하고&amp;hellip;&amp;hellip; 수십 수백 번 반복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사고는 보도에서 발생했다. 보도를 달리면 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La%2Fimage%2FcEXPCd_w24-7Cg-sHGsUC_-3EO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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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2일 차, 최남단까지 가고 싶지 않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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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0:10:40Z</updated>
    <published>2026-10-03T06:30: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밤 추위 때문에 도무지 야영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는 수없이 주변에 숙박업소를 검색했고, 고즈넉한 시골 마을에 자리한 료칸을 용케 찾았다. 3대가 거주하는 집의 별채를 여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이었다. 오랜 세월 가족의 역사와 이야기가 곳곳에 묻어나는 낡고 오래된 료칸은 특별한 장식 없이도 그것만으로 고유의 멋을 한껏 풍긴다. 황홀한 밤을 보낸 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La%2Fimage%2F2P9RhTNIyw5rBBdak1Br19PkyY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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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1일 차, 쿠비키 자전거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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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0:58:54Z</updated>
    <published>2026-10-02T07:4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와~~~~~ 자전거도로다!!!!!!!!!&amp;rdquo;   너무 흥분한 탓에 마치 핏줄이 터진 것 같은 생전 처음 듣는 목소리가 목구멍을 타고 흘러나왔다. 기다리고 고대하던 자전거도로의 시작을 알리는 표지판이 드디어 시야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곳에 오기까지 차량과 함께 여러 번 터널을 통과했기에 &amp;lsquo;자전거도로&amp;rsquo;, 즉 차량이 다니지 않는 도로가 이제부터 시작된다는 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La%2Fimage%2FFs6kDCscbxUfWekJwcfRAUDrnQ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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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0일 차, PC방에서 하룻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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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2:08:23Z</updated>
    <published>2026-10-01T07:0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직에 몸담아본 사람이라면,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퍼뜩 동의할 것이다. 퇴사를 결심하는 이유 중 자신의 &amp;lsquo;담당 업무&amp;rsquo;가 차지하는 비율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 이유 중에는 조직에 속한 상사나 동료, 후배 등과의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기업의 위치나 환경, 물론 연봉 등의 조건도 무시할 수 없다. 자신이 맡&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La%2Fimage%2FmKUQ4_nkUDUNisElcaXOZGxeVa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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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9일 차, 오늘의 계획은 &amp;lsquo;커리어 우먼&amp;rs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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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22:55:29Z</updated>
    <published>2026-09-29T07:0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이른 아침 연락을 드려 죄송합니다. 급하게 문의사항이 있어서요. 팀장님이 오늘 오후에 미팅을 진행했으면 하시는데, 혹시 일정이 어떻게 되세요? 오늘 만약 안 되시면 내일 오전은 괜찮을까요? 죄송하지만 빠른 답변 부탁드립니다.&amp;rdquo;  평소 루틴대로 8시쯤 짐 정리를 마치고서 출발하려는 데 뜻밖에 업무 관련 메시지를 받았다. 원래 이 미팅은 다음 주로 잡혀 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La%2Fimage%2FsoS0pFSwrbie-uscBpM2o7vErz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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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8일 차, 다 괜찮아질 거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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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13:07:44Z</updated>
    <published>2026-08-23T07:1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23kg  여행 첫날, 인천발 삿포로행 비행기를 탈 때 무료 위탁 수화물의 허용 무게가 23kg 이하였다. 포장된 자전거가 그 무게의 반쯤 차지했고, 나머지 반은 야영에 필요한 짐과 일상용품이 다수를 이뤘다. 자전거 무게를 제외하면, 매일같이 씻고 입고 자고 먹고 하는데 필요한 짐의 무게는 10kg대 초반인 셈이다. 이 무게에 속하지 못하고 낙오되어 버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La%2Fimage%2F-P_-bQQJkLiipvgNSrpf4PdKu44.jpg" width="414"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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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0~47일 차, 저마다의 인생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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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10:12:49Z</updated>
    <published>2026-08-18T12:55: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자의 집  서울 종로의 한 골목길을 연상케 하는 낡고 오래된 길에 접어들자, 왠지 이 길을 따라 단골 맛집이 하나 둘 등장할 것만 같다. 닭 한 마리, 갈치조림, 고등어구이, 선지해장국 등등 오랜 세월 자리를 지키고 신념을 다지며 장사해 온 사람들의 발자취가 길의 의미와 가치를 만들어내는 낡고 오래된 골목길. 니가타 도심의 한 구석진 거리, 그 길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La%2Fimage%2FW8qcNWwb-dTaUbzWftDrMWgRnE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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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9일 차,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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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2:09:07Z</updated>
    <published>2026-08-17T07: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복은 순간의 감정이다. 살면서 그 순간이 자주 찾아온다면, 그 순간의 감정을 잊지 않고 살아간다면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것 아닐까. 버스정류장에 갇혔다고 실망했던 하루에도 잊고 싶지 않은,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다. 그것을 깨닫기 위해 어제의 하루가 내 인생에서 필요했던 걸지도 모르겠다.   날씨 앱의 배신도, 우중 라이딩을 멈추게 만든 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La%2Fimage%2FQHolUppUztZiOnYay9qGOEesei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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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8일 차, 버스정류장에서 하룻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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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03:00:07Z</updated>
    <published>2026-08-16T0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갇힌 지 1시간째 비 소식이 있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이 정도일 줄 알았다면 오늘 밤 숙박을 고려해 동선을 짰을 텐데 이것 참 난감하기 짝이 없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비에 꼼짝달싹 못하는 갇힌 신세가 되어 버렸다. 어쩌면 버스정류장에 갇힌 신세가 된 게 차라리 운이 좋은 걸지도 모르겠다. 날씨 앱이 알려주는 예보에는 분명 한 시간 뒤 구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La%2Fimage%2FjLKAwiAhIXPztLtCfkxUiHP9tb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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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7일 차, 오사카 오바짱을 추억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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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03:06:40Z</updated>
    <published>2026-08-10T07:3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1년 나는 30대에 갓 진입했다. 서른 살,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꽃다운 어린 나이인데 그때는 세상이 무너진 것 같은 위기의식을 느꼈었다. 위기의식이 어느 순간 인생의 의미를 탐구하는 과정으로 변모했고, &amp;lsquo;나는 누구인가?&amp;rsquo; &amp;lsquo;나는 왜 사는가?&amp;rsquo; &amp;lsquo;인간은 어떤 존재인가?&amp;rsquo; &amp;lsquo;인간은 왜 태어나고 죽는가?&amp;rsquo; 등등 원론적인 질문에 몇 달을 끙끙 앓았다. 스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La%2Fimage%2FYIzisLIa46NbZ0aXY0b2TE-JKC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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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6일 차, 자전거로 인생을 배우는 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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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14:28:03Z</updated>
    <published>2026-08-09T09:51: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료칸의 아침밥  우리 엄마는 전라도 목포 출신이다. 전라도 손맛을 가지고 태어나신 분이다. 어느덧 주부경력이 50년이 다 되어가는 우리 엄마. 그 많고 많은 남자들 중에 하필 추 씨 집안 큰아들한테 시집와 하루 세끼 식구들 밥상은 물론 일 년에 수차례 제사며 차례며 손에 물 마를 날 없이 홀로 부엌을 지켜야 했던 우리 엄마. 그러니 우리 엄마한테 음식은 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La%2Fimage%2F71uGvRQovEpdE567tGjs-ddOro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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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5일 차, 가을은 짧고 여운은 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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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07:15:02Z</updated>
    <published>2026-08-08T05:23: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캠핑장  가만있자, 유료 캠핑장에서 마지막으로 잠을 잔 게 언제였더라. 메모장을 확인해 보니 17일 차다. 오샤만베 캠핑장이 마지막이었다. 어젯밤, 34일 차에 혼슈에서의 첫 유료 캠핑장 취침을 실행했으니 정확히 17일 만이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데, 계절의 변화를 바라보면 너무나 짧은 시간 같다. 17일 전 오샤만베 캠핑장에선 내 주위에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La%2Fimage%2FYdC4Xzeudxcu_E4mptKKMnM9gz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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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4일 차, 결국 산신령을 만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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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04:52:57Z</updated>
    <published>2026-08-06T08:48:27Z</published>
    <summary type="html">2도  자전거 여행자에게 휴대폰 알람 기능은 무용지물과 같다. 지난밤 경찰과 굳게 맹세한 약속을 실행에 옮겨야 하니, 자기 전 알람을 6시에 맞추고 어렵사리 잠에 들긴 들었다. 그런데 거의 한 시간에 한 번 꼴로 깼다. 죽은 이의 영혼이 찾아와서 깬 게 아니라 요의 때문에 깼다. 나의 안위를 걱정해 준 경찰과 주민의 의중은 사실 &amp;lsquo;요의&amp;rsquo; 때문이 아니었을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La%2Fimage%2FQBE3X_RlDQbnGOg3pkAbWlvJWg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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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3일 차, 경찰이 들이닥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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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15:32:40Z</updated>
    <published>2026-08-05T07:29: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 동안 비 소식이 예고되면 야영지의 일 순위는 달라진다. 지붕 아래 텐트를 칠 만한 공간을 찾는데 온 정성을 쏟게 된다. 아니 열심히 최선을 다해 정성을 쏟아부어야 한다. 사실 텐트의 방수 성능은 꽤 탁월한 편이다. 세찬 장대비가 밤새 퍼붓는 상황만 아니라면 제법 보호막이 될만한 요소를 갖췄다. 야영 도중 빗바람이 들이닥친 상황을 이미 몇 차례 경험한 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La%2Fimage%2FZVYEMFQ19Gm0_QiaHRj4cLSzA2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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