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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르페지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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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아르페지오의 브런치입니다. 취업 준비생 시절 사주를 배웠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나를 알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사주 경험담을 들려드리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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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11-19T14:58:1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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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냄새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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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23:52:34Z</updated>
    <published>2026-08-30T23:5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냄새  ​밤이면 아내가 하루 종일 입었던 상의를 입고 잔다. 아기와 요즘 자는 사람은 주로 나인데, 잘 때마다 자주 울곤 했다.  뭐가 문제일까.  배가 고픈 것일까. 더운 것일까. 건조한 것일까.  때마다 모유를 먹였고 에어컨을 24~25도로 틀고 잤고 물에 적신 수건을 옷걸이에 걸고 잤다.  가드에 둘러싸인 침대에는 엄마 냄새가 없었다. 정확히는 엄마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Mmlb2KKxE5ZzjLHF8ZcUV6ovX_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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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시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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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23:35:28Z</updated>
    <published>2026-08-21T23:3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시 ​ 가끔 육아 동영상을 보다 피식 웃는 순간이 있다. 대개는 나와 비슷한 행동을 하다 아내에게 등짝 스매싱을 맞는 장면이다. ​ 아기와 함께 잠든 남편의 모습이 대표적이다. 여자와 달리 남자들은 둔한 건지, 아기가 깨는 줄도 모르고 쿨쿨 자는 경우가 많다. 침대에 가드가 없다면 아기가 떨어질 수도 있으니 아내의 걱정은 더 커진다. ​ 나도 그렇다.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o1iIS8zJfVQkrChd4mpV8jg0Hp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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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흡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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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13:02:13Z</updated>
    <published>2026-08-20T13:0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호흡 ​ 육아를 하다 보면 우울에 빠질 때가 왕왕 있다. 수면과 식욕을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는 처지, 대화할 수 있는 상대가 극히 적어진다는 것. 이런 것들이 겹치면 마음은 쉽게 가라앉는다. ​ 문제는 한 번 우울이라는 덫에 걸려 넘어지고 나면 다시 일어나기가 생각보다 어렵다는 데 있다. 나를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하고, 마음의 크기는 점점 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FEGR3BDx6N4V-80jmFemf6cyPg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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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선으로 들어가는 길목⑤ 백복령 - 아주 사적인 정선 예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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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00:45:15Z</updated>
    <published>2026-08-17T00:4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선으로 들어가는 길목⑤ 백복령 ​ 정선에서 동해로 넘어가는 백복령은 내게 운전 연습장이었다. 우리 엄마 말에 따르면 아는 아주머니의 남편은 백복령 꼭대기까지 차를 몰고 올라간 뒤 아내에게 운전대를 맡겼다고 한다. 이제부터는 직접 운전해서 동해항까지 가보라는 뜻이었다. ​ 내게도 그런 일이 있었다. 지금이야 운전을 무리 없이 하지만, 자차가 없던 시절 정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AKiuR0TQrY_wMDhvG2PjMu8vw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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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옹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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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23:59:12Z</updated>
    <published>2026-08-15T23:58:47Z</published>
    <summary type="html">포옹  새벽 1시에 눈이 반짝 떠진다. 그렇게 두 시간이 지나도록 말똥말똥한 상태가 이어진다.  하릴없이 스마트폰에 손이 가고 유튜브 영상을 보기 시작한다.  잠이 오지 않는 날이 있다. 퇴근 전까지 일이 몰렸거나 그날 마감을 급하게 많이 해내야 했던 날이면 보통 그런 상태가 이어진다. 아드레날린의 영향일까.  아내와 함께 자고 있는 안방에서 아기 울음소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uZ6gwNU_6SHrxp05pHIoC0I_Z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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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억지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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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00:58:23Z</updated>
    <published>2026-08-09T00:58: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억지 ​ 아가는 매트에 배를 대고 누워 있다. 저 높은 하늘 위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사람들처럼 두 팔과 두 다리를 번쩍 들고 있다. ​ 조금 전까지 아가와 놀아주다 지친 아빠는 아기와 눈을 맞출 수 있는 식탁에 앉아 있다. 책을 읽기도 하고, 스마트폰을 보기도 한다. ​ 그러다 문득 두 눈이 아들과 마주친다. 나는 아이의 기분을 좋게 해주려고 &amp;ldquo;하하하&amp;r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cQ8ueKKyI57IGTbHK_KEVMkHGP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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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걱정&amp;nbsp;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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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12:47:37Z</updated>
    <published>2026-08-03T12:47: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걱정 아이를 키우다 보면 문득 걱정에 잠식될 때가 있다. '우리 아이는 이런 게 아닐까.' '혹시 저런 건 아닐까.' 아이가 보이는 작은 행동 하나를 크게 확대해 해석하기도 하고, 보고 싶은 것만 보며 확증편향에 빠지기도 한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런 일은 아이를 키울 때만 있는 게 아니었다. 인사철인 요즘도 그렇다. 상사와 동료가 바뀌는 시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2kS_j9D5XB5mxZgCrFq4CHpVbF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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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벽&amp;nbsp;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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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10:35:48Z</updated>
    <published>2026-07-28T10:3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벽 남녀의 장벽은 뭘까. 서로 손만 잡아도 좋던 그 시절. 도파민이 팡팡 터지며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만으로도 하루가 채워지던 때가 있었다. 그 시절에는 숨기는 것들이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생리적인 현상이다. 방귀를 참거나, 화장실에 오래 있지 않으려 하고, 혹여라도 '더럽다'거나 '이상하다'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vYqHgXpJSo37FaYoLaE-kE1Tga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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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9재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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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11:00:48Z</updated>
    <published>2026-07-27T11:0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49재. 49재는 고인이 세상을 떠난 날부터 49일째 되는 날에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지내는 불교의 천도 의식이다. ​ 아가의 증조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49일째 되는 주말, 우리 가족은 파주의 한 추모공원을 찾았다. ​ 아내의 친가 식구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장인어른도, 장인어른의 형제들도, 아내의 사촌들도 저마다 고인과의 기억을 품고 그날 그곳을 찾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9swsAhbkb_gGOuQ2qaG71pgES5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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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림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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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09:16:18Z</updated>
    <published>2026-07-24T09:1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림 우리는 누리고 있는 것들에 얼마나 감사하며 살아갈까. 숨 쉬는 공기, 목마를 때마다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 그리고 전쟁의 위협 없이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 너무 익숙해서 의식하지 못하는 것들이지만, 어쩌면 우리의 삶은 그런 당연함 위에 세워져 있다. 사람은 잃고 나서야 소중함을 깨닫는다고 하지만, 사실 잃기 전에는 누리고 있다는 사실조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UQTNFxnmsRqjP41Xq0vGchGkDw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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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복&amp;nbsp;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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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14:15:27Z</updated>
    <published>2026-07-22T14:1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반복 ​ 육아를 하다 보면 나를 떠받치고 있던 반복적인 일상을 놓치게 된다. 소홀히 한다기보다는 시간이 없어 하지 못하게 된다는 말이 더 맞다. 운동하기, 일기 쓰기, 책 읽기. 나와의 약속이었던 작은 일상들이 하나둘 사라지면, 부모가 아닌 '나'로 살아가는 시간도 함께 줄어든다. 그러다 보면 활력도, 생기도 조금씩 옅어진다. 부모로서의 나와 개인으로서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Di5mPV156SEKnUHEFbSH2SOWiZ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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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밧줄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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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14:06:37Z</updated>
    <published>2026-07-20T14:0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밧줄 오래전 영화 왕의 남자 속 광대들만 밧줄 위를 걸었던 것은 아니다. 일과 양육을 병행하는 우리 모두도 저마다의 밧줄 위에 서 있다. 일에서는 인정받기 위해, 가정에서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으려 애쓰며 하루하루 중심을 잡는다. 발꼬락에 힘을 잔뜩 주어야 할까. '아님 말고'를 외치며 과감히 뛰어올라야 할까. 답은 아마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ZLnLFg-QQQRrqpjYb__pFIbd2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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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풍경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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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02:01:45Z</updated>
    <published>2026-07-19T02:01:45Z</published>
    <summary type="html">풍경 경비원 아저씨가 관목의 숱을 다듬는다. '싹뚝.' 그 옆에서는 바람이 자신의 존재를 알리듯 나뭇잎을 하늘하늘 흔든다. 나무 사이로 난 아스팔트 길에는 사람들의 분주한 아침이 흐른다. 예배를 보러 뛰어가는 발걸음, 자전거 페달을 힘껏 밟으며 스쳐 지나가는 바퀴 소리. 길 건너에서는 과일과 채소 상자를 매대 앞으로 옮기는 가게 주인의 구슬땀이 하루를 시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f4wgSRW_gZSKto_ymLQm1p7H_O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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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준비&amp;nbsp;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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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11:36:13Z</updated>
    <published>2026-07-17T11:36: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준비 아기와 첫 나들이에 나섰다. 공휴일인지라 집에만 있기엔 아쉬웠다. 이제는 아기도 잠시나마 바깥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주산성 수변공원을 갈까 하다가 더위를 피해 식물원이 있는 카페를 찾았다. 다육이부터 이름 모를 꽃과 식물들이 가득했고, 스웨덴의 시골집을 떠올리게 하는 삼각형 외관이 인상적이었다. 식물원과 카페가 이어진 공간에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jA70pp0ENe-L8iGnRZuiZr8nUp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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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성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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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6T22:51:24Z</updated>
    <published>2026-07-16T22:5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성 아기가 자지 않고 칭얼거렸다. 으레 침대에 뉜 아기를 다시 들어 올렸다. 아기 얼굴이 내 어깨에 기댈 수 있도록 품에 안았다. 침대 밑으로 발을 디딘 순간, 발이 미끄러졌다. 생각보다 몸이 먼저 움직였다. 아기를 재빨리 두 손으로 위로 들어 올렸고, 나는 엉덩이부터 바닥에 떨어졌다. 내 몸을 충격 흡수대로 삼아 아이에게만큼은 충격이 가지 않게 하려 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0yQqgwBvMoIqTGLCEqPNhp3xEH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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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화&amp;nbsp;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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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11:43:11Z</updated>
    <published>2026-07-15T11:4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기가 100일을 넘기면서 달라진 것 중 하나는 침이다. 그전까지는 입가가 늘 보송보송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침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특히 배밀이를 시작하면서부터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온몸의 힘을 모으느라 입까지는 미처 신경 쓰지 못하는 것일까. 질질 샌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만큼 침이 끊이지 않는다. ​ 손수건으로 매트에 떨어진 침을 닦고, 아가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WGICyoOm52Bj4RjIem9_f3ORYf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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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전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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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11:54:05Z</updated>
    <published>2026-07-14T11:54: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전 ​ 아가의 하루는 도전의 연속이다. 낯선 지구별에 뜻도 모른 채 태어났지만, 생의 의지만큼은 어른보다 강하다. 요즘 아가의 배밀이를 보며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배를 바닥에 붙인 채 있는 힘껏 몸을 밀어보지만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닳고 닳은 어른이라면 몇 번 시도하다 지레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 패배감을 모르는 아가에게는 하루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yL3FMysAGFyxdKwPPT10Jf0Vzh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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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흡수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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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12:50:16Z</updated>
    <published>2026-07-13T12:4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흡수 여름에 신생아를 키우다 보면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발진이다. 엉덩이, 사타구니, 그리고 항문 주변. 우리 아이도 발진이 참 심했다. 특히 항문 주변은 늘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소아과를 찾았다. 처방은 의외로 단순했다. 연고를 잘 바르고, 최대한 건조하게 유지해 주라는 것. 기저귀 안은 늘 습하다. 게다가 모유를 먹는 아이라 응아를 조금씩 자주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BCFEhJU-L9bjTIoohHKxCIQ4qx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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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폭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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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2T12:24:47Z</updated>
    <published>2026-07-12T12:2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폭 ​ 울퉁불퉁한 아파트 단지 길을 유모차를 끌고 지나가다 보면 ​ 천천히 느리게 걷게 되어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입니다. ​ 나무 기둥에 붙어 구애하는 매미, ​ 모래밭에서 벌레를 찾는 비둘기 한 쌍, ​ 초록빛 단풍도 밤하늘의 별만큼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 ​ 그래서 오늘도 유모차를 밀며 조용히 천천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4K68Bp0PortzVLQQfWL7N-DF5k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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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계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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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11:17:45Z</updated>
    <published>2026-07-06T11:1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계 ​ 아이를 키우다 보면 경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 아이의 웃음과 울음 사이에는 분명한 선이 없다. ​ 웃다가도 울고, 울다가도 웃는다. ​ 웃는 얼굴로 아빠를 바라보다가도 금세 울음을 터뜨리고, 울먹이다가도 아빠가 웃어주면 따라 방긋 웃는다. ​ 아이를 키우면서 세상에는 선명하게 나눌 수 없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새삼 실감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lJnJgX7MaTVM4WFT37MvONB-4G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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