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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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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복숭아와 포도농사를 짓고 있으며 농사 짓는 틈틈이 글을 쓰고 있어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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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6-05T03:26:2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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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 몸보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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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25T06:06:47Z</updated>
    <published>2022-11-19T07:5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부터 몸이 좋지 않았다. 복숭아밭에서 일을 하는데 습기를 머금은 솜처럼 내 몸은 자꾸만 축 처져갔다. 입맛이 없어지니 기운도 스르르 떨어졌다.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대상 포진이라고 했다. 잘 먹고 푹 쉬면 괜찮아진다고 했는데 바닥으로 떨어진 기력은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려던 참이었다. 이웃 농부가 일터로 왔다. 대상포진에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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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투하는 청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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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31T11:27:17Z</updated>
    <published>2022-05-01T07: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필리핀 피플 스파크에서 한 청년을 보았다. 타투를 하고 있는 청년이었다. 그의 모습은 남루했다. 짙은 초록색 긴팔 추리닝에 군청색의 반바지를 입고 슬리퍼를 신은 모습은 추리하기까지 했다. 곱슬머리에 옆머리를 어정쩡하게 땋은 모습 또한 너저분하기까지 했으나 어딘가 예술적 기질을 품고 있는 듯했다. 이십 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청년 앞에 앉아있었다. 그녀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bR%2Fimage%2FKDCUag2Yb65wjYgEzq3XmJssV5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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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니와 마지막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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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9T07:51:23Z</updated>
    <published>2022-04-01T08:4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해 아침, 필리핀 세부로 여행을 떠났다. 고향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친하게 된 언니와 함께였다. 언니는 여행을 좋아했다. 아들 둘을 결혼 시키고는 자주 여행길에 나섰다. 그런 언니가 언제부터인가 내게 여행을 같이 가자고 졸라댔다. 농사일에 늘 허덕이던 나는 언니와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추워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새해에 언니와 여행할 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bR%2Fimage%2FifnCOq2rvKj2k5neqP-1astk36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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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와 출근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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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19T17:18:29Z</updated>
    <published>2022-03-03T11:2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 출근 준비 다 했어요?&amp;rdquo; 나는 매일 아침 엄마한테 출근 준비 다 했냐고 전화를 한다. 전화를 받은 엄마는 내 차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내려오란다. 같은 아파트 다른 동에 살고 있는 엄마와 나는 출근 시간이 같다. 엄마는 여든이 되어 가지만 세금과 의료 보험을 떼는 공무원으로 일을 한다. 아침마다 직장인처럼 옷을 갖춰 입고 얼굴 단장도 예쁘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bR%2Fimage%2Fr5xU0Xi9GY7rdkwe3X1d3VZL0z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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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년생의 봄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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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21T05:36:20Z</updated>
    <published>2021-11-29T06:13: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첩첩산골 강원도 태백에서 도시로 나왔다. 여고를 졸업한 후 가방을 메고 무작정 버스에 올랐다. 첫발을 내디딘 곳은 대구의 북부정류장이었다. 어둠이 짙어갈 무렵 도착한 도시에서&amp;nbsp;나는&amp;nbsp;갈 곳이 없었다. 사방을 두리번거려도 낯선 곳이었다. 타고 온 버스 안내양에게 갈 곳이 없다고 하자 직원들 숙소에 머무르라고 했다.  다음날 대합실 입구에 직원을 모집한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bR%2Fimage%2FmO7Ehs0sro97lz5ZSheNC9o-bz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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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응어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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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19T06:42:35Z</updated>
    <published>2021-11-04T05:33: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숙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전갈을 받았다. 영정 속 무표정한 숙모님의 모습은 바라보는 내 마음이 그래서인지 얼굴에는 잿빛 구름이 한 겹 더 깔린 것처럼 보였다. 숙모님이 웃는 얼굴을 본 기억이 없다. 표정이 없으니 가까이 다가서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말투까지 거칠게 느껴졌다. 명절이나 집안의 대소사가 있을 때 인사를 드려도 데면데면할 뿐이었다.  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bR%2Fimage%2FzlG_v-IBw86-E0S4Y27CZ7Ddgl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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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뜻밖의 만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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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26T11:24:30Z</updated>
    <published>2021-10-23T05:48: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연은 묘하다. 만나고 싶어도 만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생각지도 않았던 사람이 느닷없이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나 역시 만나지 못해 그리워하면서 가슴에 묻어둔 인연이 있다. 그런가 하면 얼마 전에는 꿈에서도 스치기 싫었던 선생님과 연락이 닿았다.   그분과의 첫 만남은 여고시절로 되돌아간다. 그날은 소낙비가 세차게 내렸다. 집에서 등교할 때는 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bR%2Fimage%2FqicxnSPmUOJGVH1mpQm_qwHjPF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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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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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8-29T13:32:25Z</updated>
    <published>2021-10-23T05:15: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이 살다 보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가진 것 하나 없어도 많은 것을 이룰 수 있고 아무리 많이 가져도 잃어버릴 수도 있다. 가진 것이 많고 적음이 행복을 판가름할 수는 없다. 부를 많이 가졌다 해도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어떻게 마음을 수놓느냐에 따라서 아름다운 삶을 이루어갈 수 있는 것 같다. 오래전에 인연을 맺었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bR%2Fimage%2F0dBbysvuwgqrUyvbCoH8yZUyOl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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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골 길들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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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29T05:08:13Z</updated>
    <published>2021-10-22T05:5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시집오기 전까지 부엌에서 설거지 한 번 하지 않고 살았다. 엄마와 한 살 아래 여동생이 손이 빨라 집안일을 도맡았고 텃밭까지 일구었다. 여동생은 어린 동생들을 돌보고 반찬까지 잘 만들어서 내가 설 자리는 없었다.    결혼을 하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어려웠다. 집안에서 아이들과 남편 뒷바라지만 하는데 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bR%2Fimage%2F-VbpeSioy2-_d6p6QmKFw1fOGz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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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흐의 마을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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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01T12:56:40Z</updated>
    <published>2021-10-22T05:37:56Z</published>
    <summary type="html">프랑스의 어느 한적한 마을에서 고흐가 남긴 작품을 만났다. 그의 작품은 마을 입구와 시청, 성당과 길목 곳곳에 전시되어 있었다. 커피숍이며 들판이며 시청을 거쳐 오솔길 옆에 있는 밀밭에서도 그의 흔적을 더듬어 볼 수 있었다. 스케치북과 이젤과 화구통을 멘 그가 어디선가 나타날 것만 같았다.      고흐는 오베르쉬즈 우와즈라는 작은 마을에서 생을 마쳤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bR%2Fimage%2FRKWJSrqnY0aJfTaJzBvy-KSi6n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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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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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23T13:20:43Z</updated>
    <published>2021-10-22T01:2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갑을 잃어버렸다. 겨울이면 애지중지 손에 붙이고 다니던 장갑이다. 손가락 마디마디, 불어 닥친 칼바람도 막아 주고 흰 눈이 펑펑 오던 날 눈을 맞아도 따뜻하게 감싸주던 것이다. 갈색 앙고라 손가락장갑은 색깔도 튀지 않고 무난했다. 장갑은 내가 가는 곳 어디든지 나의 손과 함께 동행했다.   겨울이 깊어갈 때 추위를 피하기 위해 동남아 쪽으로 휴가를 다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bR%2Fimage%2FKltHqxn8v8XBAl6sRQTWxXN9N4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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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갱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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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05T22:58:41Z</updated>
    <published>2021-10-21T12:44: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갱년기가 왔다. 통보도 없이 시나브로 스며들었다. 아직까지 찾아올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몸속으로 비집고 들어와 몇 년이 되었는데 나갈 생각이 전혀 없다. 갱년기를 어떻게 쫓아낼까 궁리 끝에 어디론가 떨쳐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해 벽두에 바로 보라카이 섬으로 향했다.  코코넛 향기를 품은 바람결이 내 귓불을 스쳐간다. 세계 3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bR%2Fimage%2FXIL6WyfRMtd83AhtFn6nBrawtu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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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젊은이의 표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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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21T13:20:40Z</updated>
    <published>2021-10-21T11:47:35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아이는 세 살 무렵에 군대에 가지 않겠다는 말을 했다. 옆집에 휴가 나온 군인한테 힘들고 어렵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아직,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어린아이가 하는 말이니 그러려니 했다. 중&amp;middot;고등학교 다닐 때도 입버릇처럼 군대에 가지 않겠노라며 노래를 했었다. 젊은 선생님의 혈기왕성한 군대 이야기와 가스 체험담을 듣고 겁에 질린 아들은 군에 가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bR%2Fimage%2FkoE6eI7c8bXUy4kHYNLZoXnkx6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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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들의 사랑법 - 사랑하는 방식에 정답이 있을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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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09T03:44:49Z</updated>
    <published>2021-10-21T09:32: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전 여고생 때였다. 학교에서 귀가하던 길이었다. 앞서가던 여자가 나를 힐끗 쳐다봤다. 세련된 외모에 훤칠한 키가 눈에 띄었다. 짧은 스커트에 높은 구두를 신은 여자는 흰 꽃무늬 스카프에 옅은 보라색 블라우스를 입고 있었다. 탄광촌에서는 찾기 어려운 박꽃 같은 하얀 얼굴의 그녀는 금세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아버지가 광부였던 우리 집은 회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bR%2Fimage%2FA48nohf1Rue4EOaGMxQxCBkYQw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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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지 친구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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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21T20:45:01Z</updated>
    <published>2021-10-21T09:17: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마음속에는 버릴 수 없는 일이 있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다. 나와 그는 두 살 차였다. 그는 나를 &amp;lsquo;숙아&amp;rsquo;라고 불렀고 나는  딱히 부를 만한 호칭을 찾지 못해서 그를 &amp;lsquo;오빠&amp;rsquo;라고 불렀다.  그는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전라도에서 살았다.  야구로 유명한 K상고의 2학년으로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야구선수였다. 뿐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bR%2Fimage%2F67NYIXGURQI2vB0AY2Re1AcuwC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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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드레일에 선 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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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18T08:49:15Z</updated>
    <published>2021-10-21T09:1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가 자폐증을 앓는 친딸을 살해한 재판입니다.&amp;quot; 이 말 한마디에 사람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혀를 찼다. 자식을 살해했다는 소리에 소름이 끼친다고도 했다. 나 역시도 상상도 못 할 일이라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국민 참여 재판의 배심원 후보로 법원에 출석하게 되었다. 법정에 도착하자 후보들이 번호표를 받고 있었다. 그들 사이에서 나도 표를 받&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bR%2Fimage%2FEryq_ypiV1m7tyQBACY3YiK15Y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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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둘째 아들의 우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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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04T05:37:15Z</updated>
    <published>2021-10-21T07:25: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화 벨소리가 울렸다. 고등학교 삼 학년인 둘째 아들의 담임선생님의 전화였다. 선생님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내게 먼저 인사를 건넸다. 아들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것일까. 마음이 바빠져서 선생님의 인사 말씀이 끝나기도 전에 내 머릿속은 온통 나쁜 일로 상상이 앞장을 섰다.  며칠 전이었다. 아들은 점심시간에 같은 반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농구를 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bR%2Fimage%2FQC6cZNC0_45mrz1wyhVAkrcwK9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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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갯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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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23T13:20:42Z</updated>
    <published>2021-10-21T04:17: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 이치에 어두운 사람을 두고 숙맥이라고 한다. 나는 마흔이 될 때까지 숙맥으로 살았다. 집 안에서 살림만 하면서 세상과 아우르지 못했다. 마음속에는 젊은 날 꿈을 펼쳐 보지 못한 아쉬움이 앙금처럼 남아 있었다. 그중에서도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오지 않았다.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대학교에서 만학도 전형이 있었다. 환영식이 있던 날 내 소개를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bR%2Fimage%2FSh2UrVxNZqtbKdeviKsvju5rCg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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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도리 - 시어머니의 진한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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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26T00:42:32Z</updated>
    <published>2021-10-21T02:2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새 겨울이 일터의 유리창 안까지 들어섰다. 찬바람에 뼈마디까지 에이게 하는 날씨다. 나뭇가지마다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그 바람은 내가 앉아 있는 일터로 들어와 차가운 공기를 만든다. 남편이 태평양 건너 일주일간 출장을 갔고, 아이들은 학교에서 늦은 시간이 되어야 집으로 돌아오니 몸보다 마음이 더 춥게 느껴진다. 퇴근을 하고 어디를 갈까 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bR%2Fimage%2FX0D0pvmjeKYMqcNUpL0w7iNl7p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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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을 향한 첫 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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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23T13:20:42Z</updated>
    <published>2021-10-21T01:48: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아들이 대학입시에 떨어졌을 때였다. 일 년을 더 공부해서 자신이 원하는 대학교에 가고 싶다고 했다. 집에서 공부하면 좋으련만 아들은 굳이 도시로 나갔다. 인터넷을 통하여 방을 얻어놨으니 짐만 옮겨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옷 보따리와 이불을 챙겨서 아이가 얻어 놓은 방으로 몇 시간 달려갔다. 시끄러운 차 소리와 번잡한 거리에 자리 잡은 원룸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bR%2Fimage%2FBgLTdQ1dHEE7rjKt0o08XNAzwS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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