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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인 화가 김낙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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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필명 &amp;quot;자작나무숲&amp;quot;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amp;amp;여행드로잉 강사</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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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6-02T22:39:4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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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객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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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22:53:47Z</updated>
    <published>2026-10-12T22:0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얕아서 깊지 않은 밤 창밖에선 풀벌레 울음 울어 애간장을 태우고 해넘이 넘어 걸린 초승달은 쓸쓸해서 외롭다  갈길 없어 헤매 도는 방랑의 밤 노숙이라도 좋다 아직은 바닥이 따스해 얼어 죽지 않을 낯설은 타향 어디선가 말발굽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고독하고 외로운 자들의 나날이다 죽비의 탁음이 어깨를 때릴 때 찰랑이는 산사의 풍경소리가 청아하다 망월사 오르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mpzd8kq31qIC71Pg1irIiIk0A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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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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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5:37:48Z</updated>
    <published>2026-10-11T15:3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이 내게 건넨 한마디 때문에 긴 생을 돌고 돌며 살았다 지루하고 마른 낙엽 같은 나날이지만 견디며 살았다 물 건너 지척인 마을에 살아도 닿지 않는 당신이지만 매일매일 꿈속에서 만나며 살았다  고향마을 산 등성이에 구절초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동산아래 호수의 물빛이 짙어지면 멀리 북녘에서는 철새들이 날아왔다 꽃잎에 코를 대고 향기에 취해 있는 당신의 모습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VJG__evkdRTLchQavc7POuM4SO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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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응급요법 - 火傷</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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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23:59:15Z</updated>
    <published>2026-10-10T23:59: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주의로 뜨거운 것을 잡아서 세 손가락 끝을 데었다 재빨리 냉동고에서 꽁꽁 언 토마토를 꺼내 덴 손가락으로 감싸 잡는다 덴 부분을 얼음 찜질하는 조치다 그러면 얼마 후 화상을 입은 손가락의 火氣가 빠진다 생활 꿀팁이다  물론 토마토만 되는 것은 아니다 냉동칸에 냉동된 모든 물상이면 무엇이든지 사용하면 된다   그런 다음 화상부위에 바셀린을 듬뿍 발라주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JkkMlF1j9NRZMo8slJkuUao_ZH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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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절을 바라보는 일 - 먼 그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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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21:43:36Z</updated>
    <published>2026-10-09T21:38: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 창가에 바람은 어디서 오는 걸까 작은 정원에 머물러 잔 가지를 흔들더니 가을빛과 섞이어서 서걱대는 그늘도 만들고 그리움도 한 조각도 남기고 가네  가을 엽서는 멀리 가지  못하고 창가에 서성이고 그리워했다면 그 바다를 넘었으면 좋으련만  안타까운 마음만 꿈의 편지를 쓰고 있네   꿈이라도 꿀 수 있었어서 다행이다 생각하면 너무 쓸쓸해져 화초 속에 머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_p3oIvnKlsBc_S8zzfipgK8UgD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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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어대가리 조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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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2:28:50Z</updated>
    <published>2026-10-08T23:3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어 머리를 사다가 비늘을 벗기고 팬에 살짝 굽는다 일식집에서 맛본 연어 조림이 너무 고소하고 달콤해서 잊을 수가 없었다 조림장을 만들어 끓이고  머리를 넣고 오랫동안 은근히 졸인다  시간이 흘러가는 동안처럼 여러 순간들이 부서진다  미처 알지 못했던 세월의 일들이 달콤하게 졸여지는 시간  아무런 의심 없이 시월의 창밖을 바라본다 자작하던 육수가 졸아들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kkIY-woXiNZUuSY9vQNJTdK25K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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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돈이 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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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22:25:18Z</updated>
    <published>2026-10-07T22:22: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예능프로에서 걸그룹 '리센느'에게 배우 이서진은 돈이 행복을 만들어 준다고 하며  열심히 일해 돈을 모으라고 조언을 해 줬다 돈이 많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논리다  극히 자본주의적 발언이지만 왠지 가슴에 와닿는 솔직한 말인 것 같다 그러면서 절대 낭비하지 말고 재산을 축적하라고 충고한다 보증이나 주식 같은 것은 손도 대지 말라고 했다 참으로 선배 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D2-7x95jqir-46xaHgT6crh0Ij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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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쁜 남자를 사랑했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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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1:25:13Z</updated>
    <published>2026-10-07T01:25: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들이 나쁜 사람이라고 하는 남자를  나는 왜 그렇게도 애틋해했는지 모르겠네 달라면 주고, 가라면 가고, 울라면 울며 그 사람을 사랑했네  나를 싫다고 밀어내고 뿌리쳐도 나는 그 사람이 좋아서 풀잎처럼 사랑했네 낙엽처럼 뒹굴어가며 좋아했네 늘 봄 같은 마음으로 살피며 느꼈네  세월이 가서 그 사람도 늙고 나도 늙어갔네 하얀 사람이 되어 내 앞에 있지만 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VQX6i04zmQo-TmgSXrAyMLTVQI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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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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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23:15:26Z</updated>
    <published>2026-10-05T23:15: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월에는 더러는 헤어지고 더러는 울 일도 생긴다 나무들은 옷을 벗어가고 풀숲에는 영롱한 이슬도 맺힌다 산이 멀어지고 하늘도 높아진다 찬바람이 불자 사람들은 총총걸음으로 신작로를 걸어간다  시월에는 옛날 애인이 생각나서  쓸쓸해진다 단풍들은 마지못해 산을 내려와서 길가에서 뒹군다 엊그제 대청봉에는 초설이 내렸다 앞질러 온 것들이 숨을 고르는 시간이다  용대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smHS7Tw4U4w4zg39XVE6x2HOcg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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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순하게 살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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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22:32:43Z</updated>
    <published>2026-10-04T22:2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간에 평지풍파 다 겪으며 살아냈으니 이제는 좀 단순하게 살자  오해와 용서와 오만과 편견을 다 버리고 純하게 지내보자 할 만큼 유난도 떨었으니 생각 없이 살자  이제 몇 시절 안 남았다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처럼 바람처럼 구름처럼 살아보자  내려놓기도 하고 버리기도 하고 가진 것 없이 멍 때리며 한번 살아보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tV_YwVQASq1nQ2xlDNWba0jSDq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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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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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23:21:47Z</updated>
    <published>2026-10-03T23:2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로병사란 인간의 숙명이다 친구들이 많이 아프다 오래 살다 보니 여기저기 고장 나고 몸도 아프고 마음도 아프단다  그러다 보니 예사로운 것에 오해하고 서운해들 한다 몸과 마음 약해진 탓이다 그래서 오래된 인연들이 빠그라지기도 한다 세월이 많은 것들을 퇴색시키게 한다 좀 더 자신을 다독거리고 곧 잡을 때다  모든 게 서운하고 섭섭해져서 울적해질 때는 빛바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UPs-7_x76aY-Nw5r-mR_nTmSfG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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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 짓는 정류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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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22:18:59Z</updated>
    <published>2026-10-02T22:1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은 밤 버스 정류장에 앉아 글을 씁니다 노숙자 버전으로 청승을 떱니다 이 모두가 나의 자유의식입니다  길 건너 SK VIEW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 앞에는 한국노총 건설 연맹 차량이 5대나 정문을 막고 서 있습니다 겁나게 무섭습니다 요즘 민주노조는 조직적이라 거대한 단체보다 웅대합니다  굉음을 내며 버스가 지나갑니다 배달 오토바이도 지나갑니다 자전거도 지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yjPRAJ6nidiwPladckomAoI-t4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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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시(布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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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22:20:07Z</updated>
    <published>2026-10-01T22:06: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몸관리를 잘해서 20대 같은 중년의 한 여자 연예인이  유튜브 채널 공개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말했다 &amp;quot;어차피 죽으면 썩어질 몸인데 달라면 줘야지 아껴서 뭐해요&amp;quot; 남자 패널들이 놀라서 뒤집어졌다 19금 개인 유튜브 방송이니 가능한 말이다  그런데 아직 달라는 사람이 없어 난감하다는 이 달관한 보살의 말씀ᆢ&amp;lt;노 xx 에서&amp;gt;  과연 現生 한 부처 아닌가 이런 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NYVVHhY7egfmvKKqL6jJ8bx641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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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디언의 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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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23:10:45Z</updated>
    <published>2026-09-30T23:1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침묵과 적묵과 고요와 적요의 길을 걷노라면 세상은 정지된다 바람소리조차 숨죽이는 무아의 경지가 해탈이 아닌가 싶다  영원한 투쟁의 역사는 회랑의 벽화가 되고 기아와 전쟁 속에서 인류는 살아왔다 식민지와 노예와 인종차별의 굴레가 수천 년을 지배해 왔다 힘의 논리가 인간의 세상이었다 가장 강력한 힘의 가운데에는 핵이 있다  마야 유적지를 돌아보며 문명의 위대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aLWkqo8zmjuZkSX2zvhqfTY3rK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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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어쩌면 먼 곳에서 왔을지도 모른다  - 두드림, 은하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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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2:26:40Z</updated>
    <published>2026-09-29T22:26: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어쩌면 먼 곳에서 왔을 것이다 광년을 뒤로하고 날아온 원소가 뭉쳐 주저앉은 곳이 이곳일지 모른다 은하수 뒤편이 나의 고향이고  별들의 전쟁으로 튕겨져 나왔는지도 모른다  새벽 3시에 깨어보면 시공의 흐름을 안다 하얀 천장 벽지 위로 흐르는 별들의 물결과 은하수 저편을 그렇게 블랙홀에 빠진 듯 넋을 잃고 있다 보면 나의 몸은 중력을 잃고 만다 둥둥 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HLHZoOEaEqSNWvFBP5AVxQ23O-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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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안에 암세포가 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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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0:14:42Z</updated>
    <published>2026-09-29T00:1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장 내시경을 2년에 한 번 한다 검사할 때마다 용종을 2개, 4개, 8개를 떼어 냈다 내년에는 떼어낼 숫자가 16개가 된다 계속 배수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중에 조직검사 들어가는 용종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내 안에 암세포가 살고 있다는 증거다  이어령 선생이나 김수환 추기경께서는 암과 같이 살다 가셨다 끝내 방사선 치료를 거부하고 함께 지내다 가셨다 떠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CSad9Ll4J7fi6Uq__qtTOIRtQO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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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나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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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22:20:01Z</updated>
    <published>2026-09-27T22:2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쉬운 한가위 추석 명절도 끝났다 옛날 추석 즈음에는 날씨가 쌀쌀해서 긴팔 저고리에 코르덴바지를 입었었는데 기온이 변해 고온 현상으로 반팔을 입는 추석이 됐다 기후의 온난화가 가져오는 기상 이변이 자주 일어난다 지진, 폭풍, 해일과 만년설이 녹아내리고 북극이 초원 지대가 되어간다 자연의 붕괴가 이미 시작됐다  명절 연휴기간 수십만이 해외여행을 떠나고 고향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qkYn6XmrT0NdSLrzqVq_5QPl8Y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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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름다운 시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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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22:07:31Z</updated>
    <published>2026-09-26T22:07: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볼 수 있고  말할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다 의식이 있으면 살아있는 것이고 사유(思惟)가 사라지면 죽은 거다  살아있어서 좋다 글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사랑도 하고 미워도 하고 먼 곳으로 여행도 다니고 돌아오면 다시 가고 또 가고 계절 속에서 면면히 살아있어서 좋다  시절 인연으로 꽁꽁 얼어붙은 남한강에서 어울려 노래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5FhI7eJH9OQq_MEMQGZDk3wJ7t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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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비 우산 속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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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22:12:38Z</updated>
    <published>2026-09-25T22:12: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작로가 보이는 2층 카페에 앉아서  물보라를 일으키며 질주하는 자동차들을 바라본다 마치 경주차들을 관람하는 것처럼 그런 자세로 오늘은 오랜만에 가을비가 내리는 비요일이다  나는 무심히 신작로를 바라보는 것을 좋아해서 늘 창가에 앉는다 시시각각 변하는 횡단보도의 사람들, 질주하는 차량들을 보는 것이 취미다 아니 취미까지는 아니고 그냥 심심하니까 움직이는 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3jBV7rQjmqjIKuymhZjjdI3ap50" width="25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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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네 빵집 - 쿠팡공화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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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21:40:44Z</updated>
    <published>2026-09-24T21:3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픈한 지 6개월쯤 됐다 60대 초반의 제빵사가 정갈한 유니폼을 입고 불란서製 맥분으로 건강한 빵을 만드신다 시작은 거대했으나 손님의 발길은 없다 커피도 팔고 세일도 하고 손님유치에 노력을 해도 손님은 외면한다  초창기에는 진열대에 빵 종류도 많았으나 시간이 갈수록 빵이 줄어들어 매대도 한산해졌다 안 팔리는 빵을 무작정 많이 만들 수도 없을 것이다 대책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L6LHzqwthZhxJGq1oZIA66YwQX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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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후에는 그림자가 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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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21:47:38Z</updated>
    <published>2026-09-23T21:4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후에는 거실에 들어 눕는 그림자가 있고 그 그림자를 따라가다 보면 새의 날개가 보인다 푸른 창공을 나는 새  겨울의 새들은 철새다 저 먼 북방에서 겨울 여인숙처럼 찾아드는 나그네 새들 내가 젊은 날 술에 취해 앞으로 걷지 못하고 뒤걸음 치던 날 흑석동 언덕 위 골목의  명성여인숙처럼  오후에 비는 명징하지 못하다 흐릿하고 비릿하고 청명하지 않은 멍텅구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vE9A90CwAfixyulED6H3HRWMwB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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