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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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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unremo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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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싶은 자유 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꿈꿉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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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4-07T10:16:5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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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안의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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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1:58:44Z</updated>
    <published>2026-10-04T11:5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꾸역꾸역 살아가는 나와 삶이 나를 놓아 버린다 해도 미련이 없는 나. 내 안에는 이렇게 두 개의 내가 존재한다.  하나의 나는 어떻게든 하루를 살아낸다. 아침이면 일찍 일어나 출근을 하고 업무를 처리학 동료들과 웃고 떠든다. 노래도 배우러 다니고 필라테스도 한다.. 지금까지는 첫 번째 나의 비중이 조금 더 컸다. 그런데 요즘 두 번째 내가 커졌다. 이유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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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휴에 필라테스하면 생기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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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6:58:40Z</updated>
    <published>2026-10-04T06:5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필라테스 수업을 받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섰다. 백화점 문화 센터 로비의 소파에 앉아 책을 읽으며 기다렸다. 시간이 다 되어 필라테스 강의실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었다.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오늘은 어떤 걸 하냐고 물어봤다. &amp;ldquo;달리기 할 거예요.&amp;rdquo; &amp;ldquo;?&amp;rdquo; 필라테스에서 달리기라니 어떤 동작을 하는 걸까. 이때까지만 해도 얼마나 엄청난 강도의 동작을 해야 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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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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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0:39:56Z</updated>
    <published>2026-09-25T00:3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혼자 조용히 보내는 명절.  전을 부칠 필요도 없고 쌓인 설거지를 하지 않아도 된다. 오랫동안 꿈꾸던 장면이다.  그 꿈이 현실이 되었다. 꿈이 이루어진다고 행복해지는 건 아니구나.  나는 이제  시가에 가지 않는다. 딸이 떠난 이후로 명절은 출근하지 않는 날일 뿐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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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콤한 커피로 여는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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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0:17:10Z</updated>
    <published>2026-09-23T00:17: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하루는 달달한 커피로 시작된다.   사무실에 도착하면 컴퓨터를 켠 후에 텀블러에 정수기 얼음을 3분의 2 가량 받는다. 그리고 냉장고에 잔뜩 쟁여 둔 바닐라 라테 한 병을 꺼내서 위아래로 잘 흔들어 뚜껑을 열고 경건한 의식을 치르는 것처럼 진중하게 병울 기둘여 커피를 텀블러에 붓는다.  첫 모금을 마시자 목 안으로 달콤한 전율이 흐른다. 아침을 시작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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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지만 소중한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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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3:20:36Z</updated>
    <published>2026-09-22T03:02: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번 주부터 밀린 일을 하나씩 시작했다. 생각보다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  컨디션 난조가 문제였다.  신경과 약을 며칠 먹지 못했더니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 심장이 쪼그라드는 것 같고 가슴이 답답했다. 식은땀도 났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전혀 괜찮지 않았다.  미련하게도 꾹 참으며 초근을 했다.  그러다 지난 주 목요일, 한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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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한 줄 29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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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07:24:58Z</updated>
    <published>2026-09-16T07:24: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떻게 지내야만 잘 지냈다는 말을 할 수 있을까.  &amp;ldquo;식사하셨어요?&amp;rdquo;가 &amp;ldquo;안녕하세요&amp;rdquo;와 동의어로 쓰이는 것처럼 잘 지냈냐는 질문도 단순한 인사말일 뿐인데 나는 왜 매번 답을 고민하는 것일까.  건조하면서도 말랑한 웃음을 머금고 &amp;ldquo;네. 잘 지냈어요.&amp;rdquo;라고 답하면 그만인 것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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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딸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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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04:04:02Z</updated>
    <published>2026-09-14T04:04: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하는 나의 벗, 너와 함께한 시간들은 여우비처럼 스쳐 지나가고 우주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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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한 줄 294 - 감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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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4:56:17Z</updated>
    <published>2026-09-06T04:56: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요일 오전, 주택가 길을 달리다 도로로 진입하는 길목의 우회전 지점에서 어떤 남자분이 보였다. 우회전하는 곳은 거리가 짧은 곳이다.   그 사람이 길을 건너갈 수 있도록 차를 멈추었다. 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던 사람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내 차가 서 있는 걸 보더니 목례를 가볍게 하며 길을 건넜다.   감사의 표시에 마음이 따뜻했고 답례 인사를 하지 못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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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한 줄 29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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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23:36:46Z</updated>
    <published>2026-08-23T23:36: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요일 아침 8시 26분. 사무실 책상에 앉아 있다. 졸음이 쏟아진다.   딸이 세상을 떠난 후부터 먹기 시작한 신경과 약으로 간신히 잠을 자고 있다. 전에는  중간에 깨도 다시 잠드는 게 어렵지 않았다. 요즘은 한 번 깨면 그만이다.   오늘은 새벽 4시 좀 넘어 눈이 떠졌다. 바로 일어나지 않고 누워는 있었지만 제대로 잔 것은 아니다. 그러니 피곤할 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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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필라테스하는 몸으로 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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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6:06:15Z</updated>
    <published>2026-08-23T06:4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학기에 시작한 필라테스를 가을학기에도 등록했다. 운동을 좋아하지도, 꾸준히 해본 적도 별로 없는 내가 여기까지 왔다는 게 신기하다. 초반에는 너무 힘들어서 그만둘까 고민도 했었다.  수업을 받을 때마다 몸은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앓는 소리도 나온다. 오늘이라고 예외일 리가 없다.   나의 &amp;ldquo;애고고 &amp;ldquo; 소리에 옆에 있던 수강생이 웃으며 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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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한 줄 29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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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01:10:46Z</updated>
    <published>2026-07-20T01:1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들으면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는 말이 있다.  -지금까지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어요.  지금까지 없었다는 사실이 앞으로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증거는 아니다. 세상은 늘 처음을 만들어 왔고, 우리의 삶도 그 처음들로 채워진다. 그래서 오늘도 예상하지 못한 일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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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들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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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8:35:02Z</updated>
    <published>2026-07-13T07:18: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필라테스 수업의 마지막 순서는 플랭크와 스쿼트였다. 리포머라는 기구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바닥에 매트 깔아놓고 할 때보다 훨씬 힘들었다. 리포머는 고정된 기구가 아니라서 중심을 잘 잡지 않으면 흔들렸다.   삶도 흔들리고 리포머도 흔들린다. 내가 날마다 숨 쉬는 곳에서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amp;lsquo; 을 찾는 것은 사치일까.  수업 시작 전에 선생님이 물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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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딸의 옷을 입고 출근한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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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9T05:08:23Z</updated>
    <published>2026-07-09T05:08: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딸에게 사 준 여름 니트를 입고 출근했다. 이 니트에 청바지를 입고 환하게 웃던 딸의 모습이 어제 본 것처럼 선명하다.  입을 사람이 사라진 옷들이 길 잃지 말라고 나무에 매달아 둔 이정표처럼 내 옷장에 걸려 있다. 나는 딸의 옷을 입고 딸에게 가는 길목으로 발걸음을 내딛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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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필라테스와 재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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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9T02:26:29Z</updated>
    <published>2026-07-09T02:2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오전 휴대폰이 울려 액정을 봤다. 모르는 번호였다. 뭔가를 광고하는 전화일 것 같아 안 받았다.  오후에 미용실에서 염색을 하고 있는데 아까 그 번호로 또 전화가 왔다. 이번에도 안 받을까 하다가 뭔가 급한 일일 수도 있겠다 싶어 초록색 통화 버튼을 눌렸다.  -여보세요. -안녕하십니까. 00 백화점 문화센터입니다. 회원님이 필라테스 강습 11시가 좋</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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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느리지만 꾸준하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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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9T02:25:26Z</updated>
    <published>2026-07-09T02:25: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주일에 한 번 하는 필라테스 강습이 십 회를 &amp;nbsp;훌쩍 넘어가고 있다. &amp;nbsp;일 대 일 수업에서 다 대 일로 넘어가면서 어려운 동작이 추가되었다.  내가 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하고 힘들어 하자 선생님은 내 수준을 고려해서 수업 난이도를 낮추어 주었다.  -척추를 둥글게 마세요. -흉곽을 조이세요. -골반이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게 균형을 잡으세요. -고관절과 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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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필라테스하다가 울어봤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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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9T02:24:08Z</updated>
    <published>2026-07-09T02:2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 명의 수강생이 참여한 첫 필라테스 수업이 끝났다. 수강생들은 인사를 마친 후 하나둘 강의실을 빠져나갔다. 선생님이 건네준 물티슈로 리포머를 닦았다. 손잡이를 문지르는데 시야가 뿌옇게 흐려졌다. 선생님이 잠시 나를 보더니 말없이 티슈를 내밀었다.  -죄송해요&amp;hellip;&amp;hellip;.  티슈로 눈가를 닦으며 말했다.  -그냥 속상했어요. 다른 분들은 잘 따라 하는데 저만 자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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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열린 지옥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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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9T02:21:52Z</updated>
    <published>2026-07-09T02:21:5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필라테스는 출산과 비슷하다. 할 때는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시간의 흐름 속에서 망각의 강을 건넌다. 첫째를 낳은 사람이 둘째를 계획하듯이 필라테스 수업이 &amp;nbsp;끝나면 고통은 허공으로 증발한다.  평소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덕분에 여유가 생겼다.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룸으로 들어가 선생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다 선생님이 딸이 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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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필라테스 휴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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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9T02:17:48Z</updated>
    <published>2026-07-09T02:1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이럴 때가 있다. 메시지를 읽긴 했는데 말 그대로 읽기만 한다. 메시지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나와 상관없는 듯이 넘겨 버리는 것이다.  필라테스 강의가 휴강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건 문화센터에 도착해서이다. 열한 시에 시작하는 필라테스 강의에 늦지 않기 위해 서둘러 옷을 갈아 입고&amp;nbsp;백화점으로 향했다. 주차를 하고 강의실로 가자 적막한 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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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 때는 힘들고 끝나면 노곤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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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9T02:12:33Z</updated>
    <published>2026-07-09T02:1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필라테스에서 새로운 동작을 배울 때마다 선생님이 벽면에 있는 거울을 보라고 한다. 자세를 바르게 교정하기 위해서이다. 거울에 비친 중년 여자의 펑퍼짐한 몸을 보면 눈을 질끈 감고 싶다. 언제 이렇게 살이 붙었을까.딸이 떠나고 빠진 살이 다시 찐 정도가 아니라 더 찐 것 같다.  언제부터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꽤 오래전부터 오른쪽 어깨가 아팠다. 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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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동 신경은 없는데 운동 능력은 좋은 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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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9T02:08:43Z</updated>
    <published>2026-07-09T02:07: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주에는 몸살이 나서 필라테스를 쉬었다. 아직도 컨디션이 좋지는 않다. 인생에서 갑자기 체력이 확 꺾이는 시기들이 있다고 하던데 올해가 그 시기인가 보다.  선생님에게 내 몸 상태를 말했더니 오늘은 쉬운 동작 위주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주로 누워서 하는 동작들이었다. 선생님은 쉬운 동작이라고 했지만 따라 하는 나는 죽을 맛이었다.  -얼마나 해야 필라테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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