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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근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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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잘 보면 재미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평범한 하루에도, 지나간 시간에도.</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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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4-07T11:04: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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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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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6:51:35Z</updated>
    <published>2026-10-12T06:5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장 먼저 우리 집에 들어온 것은 백일 무렵에 얻은 범보 의자다. 백일 사진은 어느 정도 앉아서 찍어야 한다기에 급하게 허리 힘을 키워주려고 중고 나눔으로 부지런히 들여온 물건이었다. 조금 더 커서 이유식을 시작할 무렵에는 하이체어를 장만했다. 언젠가 우리와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예쁘게 밥을 먹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설렘이 담긴 의자였다. 입가에 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Lb%2Fimage%2Fu78R3mzwg7ThiOpyz_NjNDVD1B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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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마지막 인사 10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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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2:00:01Z</updated>
    <published>2026-10-09T0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렇게 늙어버리지도 않은 것 같은데 이제 청년도 아니고 아픈 곳도 늘어나고 누군가의 결혼식보다 장례식이 더 가까워진 나이가 되어버렸다. 어른이 된 걸까. 옛날에 듣던 노래처럼 예전에 만난 사람들이 그립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그 시간들도 함께.  아랑의 아버지는 2년 전에 돌아가셨다고 했고, 나의 아버지는 작년에 돌아가셨다. 매콤한 냄새가 나서 바라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Lb%2Fimage%2F3pWEVRYNyqxNtZGdDuzvIGPrrW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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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머니 속 보물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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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23:11:45Z</updated>
    <published>2026-10-05T22: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이집 하원 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몇 번이고 길가에 쪼그려 앉아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을 발견했다는 듯 눈을 반짝인다. 작고 울퉁불퉁한 돌멩이, 길가에 떨어진 멋진 나뭇잎, 체험 활동에서 받거나 나무에서 떨어진 열매, 그리고 내가 아이 손에 쥐여주었던 도토리까지. 어른들의 눈에는 그저 길가에 굴러다니는 흔한 자연물에 불과하지만, 아이에게는 하나하나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Lb%2Fimage%2FhYc5VWCem9AKsVMLK0_i9BAvlW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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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음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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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23:00:22Z</updated>
    <published>2026-10-04T23: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 밥상 위에 오를 수 있는 음식의 영역도 자연스럽게 넓어졌다.  물떡, 우동, 고기,  떡국, 돈가스, 감자볶음, 생선구이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던 음식을 함께 하며, 아이는 이제 매운 음식을 제외하고는 세상의 수많은 맛들을 스스로 탐색하고 맛보려 애쓴다. 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할 무렵, 남편이 아이를 안고 포장마차에서  뜨거운 물떡을 식혀주며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Lb%2Fimage%2Fs3m66bNa1Ac9rozydVuKauMxO8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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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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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23:38:21Z</updated>
    <published>2026-10-01T23: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유식을 처음 시작할 때는 잇몸이 다칠까 싶어 아주 말랑말랑한 실리콘 숟가락 하나면 충분했다.​하지만 아이가 자라고 밥상 위에 함께 앉게 되면서, 식사 시간마다 가장 먼저 챙기게 되는 건&amp;nbsp;아이의 수저 세트다. 숟가락에 이어 포크가 등장하더니, 요즘은 손가락을 쏙 끼워 쓰는 교정용 젓가락까지 식탁 위에 줄지어 자리를 잡는다.&amp;nbsp;어린이집에 보내는 건 별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Lb%2Fimage%2F3wmMFCrI6x5PGr5U5P_qklor3y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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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마지막 인사 9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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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23:00:16Z</updated>
    <published>2026-10-01T23: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례식장을 나서서는 내가 좋아하는 광어회를 시켰다. 집에 돌아와 남편과 마주 앉아 술 한 잔씩 따라 마셨다. 광어회 몇 점과 마늘과 쌈정도가&amp;nbsp;전부였다. 그렇게 초출하지도 특별하지 않은 생일 밤을 마무리했다.  다음 날에는 약속한 대로 다시 장례식장으로 향했다.&amp;nbsp;주말 낮이라 전날보다 한산했고 민석이와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으려는데, 천천히&amp;nbsp;걸어오는&amp;nbsp;&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Lb%2Fimage%2Ff6xUKu3-_TR4i0fjN-n-NTazL6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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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캐릭터 반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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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23:00:32Z</updated>
    <published>2026-09-30T23: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실 서랍 한구석에는 늘 캐릭터가 그려진 반창고들이 상자째 몇 개 있다. 처음에는  어디선가 받은 거와 혹시 모를 상처에 대비해 비상용으로 들여놓은 위생용품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 작은 밴드들은 본래의 목적을 상실한 채 아이의 기분 전환용 도구이자 화려한 패션 아이템으로 변해가는  분위기에 차라리 일반 스티커를 몸에 붙이는 것보다는 의료용으로 나온 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Lb%2Fimage%2FDEkslFZeLzHVEbSzSp96zH8sk4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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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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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3:00:21Z</updated>
    <published>2026-09-29T23: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따로 집어 말해주지 않으면 내 나이는 잊고 살 때가 많다. 언제부터인가 &amp;quot;몇 살이에요?&amp;quot;라는 질문에 나이 대신 무슨 연도에 태어났는지를 대답하는 게 훨씬 익숙해졌다. 나이를 굳이 세어보지 않으니 괜히 남들과 비교할 일도 없고, 내가 몇 살쯤 되었는지 크게 의식하지 않은 채 무던하게 살아왔다. 하지만 내 나이는 잊고 살아도, 아이의 나이만큼은 잊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Lb%2Fimage%2F0q4yYqjJiXU5u7HxSYGf5qHIOV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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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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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4:57:43Z</updated>
    <published>2026-09-28T23:0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한동안 백설공주에 나오는 마녀였다. 거울을 보며 &amp;quot;거울아, 거울아...&amp;quot; 하고 중얼거리고, 아이를 향해 &amp;quot;이 사과를 먹어보렴, 아가씨~&amp;quot; 하고는 스르륵 사라지는 연기를 무한 반복해야 하는 삶이었다.​그 시절을 지나자 아이의 세계에는 인어공주와 신데렐라, 라푼젤과 루미, 그리고 '겨울왕국'의 엘사가 찾아왔다. 아이는 '엘사'라는 정식 이름 대신 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Lb%2Fimage%2FhAC1ZyP8l3wFtVNAp3hHiq9wZK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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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컷사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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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23:00:08Z</updated>
    <published>2026-09-27T23: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가 백일일 때, 그리고 첫 돌이 되었을 때는 베이비스튜디오에 가서 제대로 된 사진을 남겼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선뜻 스튜디오 문을 두드리기가 망설여졌다. 만만치 않은 가격도 부담스러웠거니와, 특유의 연출된 분위기에 맞춰 아이 컨디션을 조율하는 일도 보통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출산 후 살이 붙은 내 모습 때문에 '각 잡힌 정통 가족사진은 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Lb%2Fimage%2FiwnAXC5XYaPhVO3rCrmn6m8AIz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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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마지막 인사 8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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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0:00:09Z</updated>
    <published>2026-09-25T0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말에는 여느 때와 다를 것 없이 분위기에 취해 들떴다. &amp;nbsp;거리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남아 있었고, 남편과 함께 산타버스를 타기도 했다. 별것 아닌 일에도 웃음이 났고, 한 해를 잘 보냈다는 생각으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렇게 큰일 없이 한 해가 지나갔다.  1월이 지나고 2월이 왔다. 생일이 특별히 기다려지는 나이는 지났지만, 괜스레 달력을 보며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Lb%2Fimage%2FN17qwF5tOxOPSZSpQUhSDFHOQj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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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수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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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23:00:06Z</updated>
    <published>2026-09-24T2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기의 침을 닦아주고, 먹일 때 물티슈와 함께  옆에 대기하고, 목에 따뜻하게 둘러주느라 서랍장에  손수건이 켜켜이 쌓여 있었다. 아이가 자라면서 그 얇은 가득하던 손수건들의 풍경도 조금씩 바뀌었다.부드러운 이름이 새겨진 고리수건은 아침마다 필수로 어린이집 등원 때 챙겨야 한다. 외출할 때 밥을 먹다 입가를 쓱 닦아줄 때도,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다 이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Lb%2Fimage%2FdMn4o-xJGe0A0TMQc-VQI1Qpbv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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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놀이터 - 브런치북에 예약 발행 실수가  있었네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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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4:10:13Z</updated>
    <published>2026-09-23T2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른이 되고 나서 놀이터는 굳이 찾아갈 일이 없는 공간이었다. 지나가다 원두막 같은 쉼터에 잠시 앉아 쉬거나, 지나가는 길고양이를 발견하고 슬그머니 그 뒤를 눈으로 따라가는 것 말고는 딱히 들를 이유가 없는 장소였다. 더구나 언젠가부터 집 안의 익숙한 온기를 좋아하는 집순이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아이가 찾아온 후, 내 하루의 동선은 완전히 다르게 흘러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Lb%2Fimage%2FXzfUNi9-v6fOf8Kd5RoeMngGSH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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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눗방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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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23:00:42Z</updated>
    <published>2026-09-22T23:0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심' 하면 역시 비눗방울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햇살을 받아 무지갯빛으로 일렁이며 두둥실 떠오르는 동그라미들이다. 게다가 밖에서 사진 찍을 때 비눗방울을 쓱 불어주면 인생샷이 따로 없다. 비눗방울은 집 안에서도 아주 효자다.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날씨가 안 좋아서 밖에 못 나가는 날, 화장실에 들어가 비눗방울을 불어주면 순식간에 신나는 놀이터로 변하버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Lb%2Fimage%2FA87GXdYU_5fK7VlDaAcbHYupwG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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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림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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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22:00:12Z</updated>
    <published>2026-09-21T2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부터 거창하게 전집을 다 들일 생각은 없었다. 그저 저렴한 세트 하나를 가볍게 사주었는데, 아이가 책 속 세상에 반응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이야기가 달라졌다. 아이가 명작동화 속 공주 이야기에 눈을 뜨고 반짝이는 호기심을 보이자, 필요한 책들을 할인할 때 득템하거나 하나씩 중고로 들이기 시작했다.  아이가 자라면서 생활 습관이나 성격에 대해 가르쳐야 할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Lb%2Fimage%2F5gD3Mjxisd25KHwjtJyM0zHQwG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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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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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22:00:14Z</updated>
    <published>2026-09-20T22: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해 갑자기 찾아온 신장 결석으로 응급실에 가게 되어 아직 남은 다른 쪽의 결석을 주기적으로 검사받으러 가야 하는 내 삶에 새로 생긴 의무가 하나 있다. 바로 '물 많이 마시기'다. 그 치명적이고 강한 통증의 기억 때문에 의식적으로 머그컵 곁에 두고 자주 물을 마시려 노력 중이라 사실 더 늘려야 하는 것들 중에 하나다. 문제는 나뿐만 아니라 아이도 물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Lb%2Fimage%2Fb1iU0oL2-QkMOsVr4Eip-kGmX2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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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경과 선글라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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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23:00:14Z</updated>
    <published>2026-09-17T2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에는 라섹 이후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 말고도 안경이 있다. 플라스틱 청진기와 체온계가 들어있는 얻거나 선물 받은 서너 개의 병원놀이 세트에 의사 선생님 놀이를 해야 한다며 끼는 알 없는 플라스틱 안경. 도대체 병원놀이에 왜 안경까지 들어있는지 의문이었지만, 아이는 그걸 쓰자마자 제법 진지한 표정으로 진찰을 시작했다. 안경 안 쓴 의사 선생님은 드물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Lb%2Fimage%2F36I7C7JltikEx67z09BIraDNiP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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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마지막 인사 7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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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23:00:14Z</updated>
    <published>2026-09-17T2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에 다시 적응하는 데는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상할 만큼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갔다. 아침이면 알람이 울렸고, 눈을 뜨면 출근할 시간을 계산했다. 씻고 옷을 입고, 대충 아침을 챙겨 먹고 집을 나섰다. 버스를 타거나 걸어가면서 오늘 해야 할 일을 생각했고, 회사에 도착하면 컴퓨터를 켰다. 메일을 확인하고, 전날 마무리하지 못한 일을 이어서 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Lb%2Fimage%2FzMdlPQy3yyqiu_9DilY6_r-WbN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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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퍼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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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23:00:13Z</updated>
    <published>2026-09-16T2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혼 전에는 고흐의 명화를 참 좋아했다. 좋아하던 작품인 &amp;lt;별이 빛나는 밤&amp;gt;이나 &amp;lt;해바라기&amp;gt;를 퍼즐로 사서 거실 한구석에 느긋하게 맞춰두곤 했었다. 복잡하고 빽빽한 조각들을 하나씩 맞춰가며 시간을 보내는 게 나만의 소소한 힐링이었다.  그러다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면서, 우리 집 퍼즐의 풍경도 완전히 달라졌다. 이젠&amp;nbsp;명화 대신 알록달록한 동물 퍼즐과 귀여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Lb%2Fimage%2FGFfSd7T34oE2iuZUNpLUhZHgsz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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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질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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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23:00:25Z</updated>
    <published>2026-09-15T23: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가 자라면서 말이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질문도 많아졌다. 처음에는 &amp;ldquo;이거 뭐야?&amp;rdquo;라는 간단한 질문에서 반복된다. 새로운 물건을 발견할 때마다 물어보고, 이미 알고 있는 것도 다시 물어볼 때가 있다. 대답을 해주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대답에서 또 다른 궁금증이 생기는지 '왜 그런가'에 대해 다시 묻는다. 하나의 질문에 대답하고 나면 또 다른 질문이 이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Lb%2Fimage%2FBmWF9iXKJtWY4N425xfcm1Lr4f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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