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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샤인젠틀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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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미국에서 자라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영어와 한국어를 오가며 일하지만, 가장 잘하고 싶은 일은 마음과 마음 사이를 잇는 일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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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4-07T10:03:0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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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기의 대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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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03:20:17Z</updated>
    <published>2026-06-12T03:2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래도 나를 좋아해 줄 거야? 한계를 시험하듯 나는 밀어냈고, 사람들은 끈질기게 틈을 파고들었다. 두 문화의 경계에서, 예은과 타샤 사이에서 나는 자꾸만 뒤섞였다.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었지만, 혼란한 모습의 나를 세상에 내보이는 것이 무서웠다. 나는 명탐정 바베크가 쫓고 있는 검은별처럼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amp;ldquo;목요일 학교 마치고 영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xxQTfAM3C1V4iS0z1tNHaFREMF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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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사들의 호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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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00:27:18Z</updated>
    <published>2026-06-04T00:2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금요일까지 부모님 싸인 받아 오는 것, 잊지 마세요!&amp;rdquo; 학교 스피커에서 &amp;lsquo;자녀와 함께 출근하는 날(Take Your Child to Work Day)&amp;rsquo;에 대한 안내 방송이 며칠째 흘러나오고 있었다. 1년에 딱 한 번, 부모님이 일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관찰하는 멘토링 행사였다. 직업을 체험하고 부모님의 노고를 이해해 보자는 취지도 좋지만, 합법적으로 결석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KDGCv8QkfgK1ApstsA-J_RWWhb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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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진신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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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07:29:32Z</updated>
    <published>2026-05-28T01:5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위풍당당하게 &amp;lsquo;한인마트&amp;rsquo;라 적혀 있었지만, 실상은 동네 구멍가게만 했다. 이마저도 2주에 한 번, 30분 운전을 해서 올 수 있는 곳이라니. '텍사스에는 쎄시 잡지도 있고, 한국 비디오도 많았다고...' 눈앞에 사소한 결핍은 텍사스에서 힘들었던 나날들도 미화시켰다. 고된 노예 생활을 까맣게 잊은 채 마늘과 부추가 없다며 광야에서 하나님을 원망하던 이스라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gdQj17cnWVpVR5m4A1n2Ry21yk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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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과 햄이 만났을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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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9T01:13:17Z</updated>
    <published>2026-05-19T01:13: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면대 앞에서 동생이 서럽게 울고 있었다. &amp;ldquo;왜 그래? 무슨 일이야?&amp;rdquo; &amp;ldquo;나 친구가 없어.&amp;rdquo; &amp;ldquo;언니가 친구 되어줄게.&amp;rdquo; &amp;ldquo;됐어! 언니는 친구 아니야.&amp;rdquo;  등에 올린 내 손을 밀치며 동생은 더 서럽게 울었다. 칼 같은 거절이 서운했지만, 네 마음이 곧 내 마음 같아 가슴이 저려왔다. 미국에 정착한 뒤로는 늘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입장이었다. 그러다 보니 동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_q3celaEnhq5TaZRJ1_Ymtk1EM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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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피하다, 안 창피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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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6T02:00:23Z</updated>
    <published>2026-05-14T14:28: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업을 마친 아이들이 스쿨버스를 타고 학교 건물을 빠져나갈 때, 나는 미스 로저스의 은색 차에 올라탔다. 우리가 향한 곳은 동네 대형마트였다. 특별히 필요한 물건이 있다거나 장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선생님과 나는 카트 하나를 사이좋게 밀면서 우리만의 방과 후 교실로 들어갔다. 다양한 상품들은 교구였고 여기저기 붙어있는 안내 문구는 학습용 지문이 되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6VneKYw8DPleSOyC4bu8vFnX3R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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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심 없습니다 - 쓰는 사람 주제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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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2T04:34:06Z</updated>
    <published>2026-05-12T00:31:4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소설이에요.&amp;quot;   제자 J가 책을 내밀었다. 그것도 꽤 두꺼운 책을. 태어나서 한 번도 마음이 끌린 적이 없는 '환'타지 소설이라니, '환'장할 노릇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관심사를 공유하고 싶어 반짝이는 두 눈을 무슨 수로 모른 척할 수 있을까. 읽어보겠노라며 반강제 도서 대여를 완료했다.  &amp;quot;쌤, 어디까지 읽으셨어요? 책 어때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jTVDPsQ8Pff6LxkPTIQ2zijM9P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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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담이 외운 주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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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6T10:55:32Z</updated>
    <published>2026-05-06T10:5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사와 전학은 번거로운 일투성이였지만, 제자리를 찾을 기회이기도 했다. 나의 다름을 돋보기처럼 확대해 보이던 유급 결정을 번복했다. 봄의 마을, 스프링보로에서 나는 나이에 맞게 7학년이 되었다.  학교 상담교사인 오웬스 선생님과 함께 하얀색과 진파랑색으로 칠해진 복도를 걸었다. 검은 표범이 큰 입을 벌리고 포효하는 벽면을 지나 7학년 윙에 도착했을 때, 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wKZwtO9OnTITsSaOivX79vUkV0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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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리스마스 검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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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09:11:17Z</updated>
    <published>2026-04-28T09:1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하이오 남서쪽의 작은 도시 스프링보로는 잔잔한 호수와 같았다. 할아버지의 아들, 또 그 아들의 아들이 자라 가정을 이루고 함께 늙어가는 곳. 우리 가족의 투박한 등장은 그 고요한 수면 위에 작은 물결을 일으켰다.  주유소나 아이스크림 집에 들를 때면 아시아인은커녕 유색인종조차 찾아보기 힘들었다. 마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진열대 사이를 오가는 우리의 발걸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hI7igz9lxCseJuECjKTx4hLVRT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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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란 눈의 가디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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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03:19:48Z</updated>
    <published>2026-04-20T02:57: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데이비드 목사님이 12인승 승합차 뒤에 작은 트레일러를 달고 나타났다. 우리 가족을 오하이오로 데려다 줄 차였다. 썸터를 떠날 때와는 달리 아쉬움은 없었다. 혼자이고 어설펐던 나는, 여기서 끝내고 싶었다.  줄여도 줄지 않는 일곱 식구의 세간살이를 트레일러에 가득 채웠다. 여기서 얻고 저기서 주워 온 통일감 없는 물건들이지만, 언제 어떻게 쓰일지 몰랐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PTQQmZvVhhX1N3_04mG7IYWwyB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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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리를 사이에 두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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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13:32:17Z</updated>
    <published>2026-04-13T13:32: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청소 일을 시작하고부터, 그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공중화장실에서 손을 씻을 때, 액체비누가 넉넉히 펌핑되면 몸을 숙여 그 비누통을 확인하고 가득 채워 두었을 누군가를 떠올렸다.  어떤 건물의 문을 열고 들어갈 때는 유리 위에 남아 있는 손자국들이 눈에 밟혔다. 그것을 닦아내는 수고를 알기에, 내 흔적을 더하지 않으려 조심하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kmXkw4UQdSH39qMSJJB7iS31t8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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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까지 동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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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01:28:38Z</updated>
    <published>2026-04-06T11:55: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두 시 반 집 앞에 구급차가 도착했다. 몇 시간째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던 남편과 나는 구급차에 올라탔다.   응급실에 도착하자마자 급하게 CT를 찍었다. 4번과 5번 디스크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 아침이 되어야 정확한 진단과 처치를 받을 수 있어 입원 수속을 밟았다.   몇 장의 서류에 서명을 마치고 소변통을 건네받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Jivgrla3U0lRhfSoMVcYB2WklL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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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린 청소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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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3:03:45Z</updated>
    <published>2026-03-15T11:4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이 개었다. 미역 줄기처럼 붙은 머리카락과 무거워진 옷자락을 타고 떨어지는 물방울들이 젖은 땅 위로 사라졌다. 가슴에 가득 차 있던 답답함이 씻겨나간 자리에는 불안함이 똬리를 틀었다.  '이렇게 찝찝할 줄 알았으면 그냥 학교 가는 거였는데...'  애초에 갈 데도 없던 자매의 땡땡이는 주차장 선도 넘지 못하고 끝이 났다.  &amp;quot;이제 집에 가자.&amp;quot;   앞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98lrk_6VTwO6kYN6JlLcQAvEgL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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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정에게 바치는 찬사 - 결과보다 오래 남는 것들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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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8T22:34:02Z</updated>
    <published>2025-12-28T12:3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이 피날레를 향해 내달리고 있다. 연말이 되면 각종 시상식이 열리고, 각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들을 축하한다. 사람들은 차분한 마음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이루어낸 것들과, 다가올 해에 성취하고 싶은 일들을 생각해 본다. 나는 연말이 돌아오면, 내 생애 제일 인상 깊었던 공연을 떠올린다.   나의 동생은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 현악단에 들어가 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OswUtISRUhRXRyh369CPkB1D9p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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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아한 굿바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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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00:27:15Z</updated>
    <published>2025-12-15T14:2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Prologue수년 전 뱃속의 아이를 떠나보낸 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고 여전히 그 슬픔 속에 산다는 친구의 고백.어렵게 세상에 나온 이야기를 함께 품어주고 싶었다. &amp;nbsp;&amp;quot;우리... 지금이라도 보내줄까? 공기도 맑고 풍경도 예쁘고 물도 흐르는 곳으로 가자. 아가한테 입혀주고 싶었던 예쁜 옷도 준비하고, 해주고 싶었던 말도 편지에 써서 유리병에 띄워 보내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cFkP68mAcQHe0F4wCEeenXsds8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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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학교를 안 갔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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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7T00:09:41Z</updated>
    <published>2025-12-06T23:49:45Z</published>
    <summary type="html">텍사스 학교에서 난 늘 혼자였지만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수업만큼은 달랐다. 같은 학교 8학년인 둘째 언니와 짝꿍이 되어 함께했다. 언어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서로에게 큰 도움 안 되는 초초급 수준이면 어떠하리, 막막함도 창피함도 나눠지면 덜 버거운 것을.    함께할 때 언니와 나는 종종 한국어로 소곤거렸는데 이 것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WZnV_Mwrbd-mW0928pZv5N4DUo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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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장실의 걸리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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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6T01:34:23Z</updated>
    <published>2025-11-25T09:15:50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절이 흘렀고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다. 한국에 남아 있던 엄마와 두 동생이 미국에 입국하면서 우리의 어학연수는 어느새 이민이 되었다. 완전체가 된 우리 가족은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떠나 멕시코 국경과 맞닿아 있는 텍사스 오스틴에 새 둥지를 틀었다.   주만 이동했을 뿐인데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았다. 썸터의 좁은 시골길이 늘 한적했다면 오스틴의 큰 도로엔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Z0Mfk-h-ZNIMnAaMuDr30Z2hm7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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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봄, 너의 겨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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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4T13:39:55Z</updated>
    <published>2025-11-14T13:3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인생 시즌2 배경지가 되어준&amp;nbsp;사우스캐롤라이나의&amp;nbsp;작은 도시 썸터.&amp;nbsp;뉴욕에 자유의 여신상이 있다면&amp;nbsp;이곳엔&amp;nbsp;공군기지가 있었다.&amp;nbsp;부모님의 발령을 따라&amp;nbsp;이동하며&amp;nbsp;겪었을&amp;nbsp;수많은 헤어짐과 시작이&amp;nbsp;빚어준 다정한 마음일까,&amp;nbsp;이곳&amp;nbsp;학생들은 태평양을 건너 전학 온 내 주위를 맴돌았다. 마치 갓 태어난 새끼돌고래를 보호하고 길을 안내해 주려는 어른 돌고래 무리처럼.  한때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HKbSq4zvstwa7tw1GNvLmO3S-W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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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 액츄얼리 - 정 is Actually Everywher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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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21:09:09Z</updated>
    <published>2025-10-23T13:32: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바뀐 정책 때문에 우리가 가진 비자로는 입학이 불가하다니, 이 무슨 청천벽력 같은 소리인가. 세 자매의 전입학 서류를 처리하던 행정 담당자는 안경을 벗고 연거푸 마른세수를 했다. 적잖게 당황한 기색이었지만 이내 결연한 표정으로 수화기를 들었다.  전화가 연결될 때마다 우리의 사정을 알리고 다시 새 통화가 이어지면 처음부터 설명하길 반복했다. 바다 건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QxXgBZm9c16gtSPYREpqPztQJC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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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틀비틀 걸어가는 길 - feat. 배대웅 작가님의 글쓰기 세미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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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5T23:03:59Z</updated>
    <published>2025-09-29T15:0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가 돌아가시고 1년이 지났다. 브런치작가가 된 지 1년이 넘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언젠가 제대로 글을 써보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을 현실로 만든 건 애도의 마음이었다. 아빠와 기억 속에 머물러있는 나를 첫 브런치북에 적어 보낸 것이 시작이 되었고, 한국과 미국 그리고 영국에서의 시간과 경험이 빚은 나의 생각과 믿음을 재료 삼아 총 48편의 글을 썼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luPrlFrsWxoosbmGBKRzCtGnKF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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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재를 잠시 중단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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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1T07:20:01Z</updated>
    <published>2025-09-29T15:0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인적 사정으로인해 갑자기 연재를 중단하게 되어 제 글에 관심가져주시고 찾아주신분들께 정말 죄송한 마음입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이 연재는 잠시 중단하지만 우선 다른글들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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