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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태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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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바람을 타는 라이더. 그리고, 쓰고, 만든다. 음악과 영화가 좋다. 이제 막 베이스기타와 사랑에 빠졌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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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3-26T15:21:0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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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럭키비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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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5:48:49Z</updated>
    <published>2026-10-11T05:47: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톡 중이다....'럭키비키'이렇게 답문자가 왔다.'행복은 단순해서 그래. 내가 단순한 걸지도.'이랬더니'단순한 언니가 이 세상 젤 행복.'...하던 일을 멈추고책 하나 들고 산책을 나와어김없이 들리는 카페에 왔다.내가 침 발라 찜해둔 자리가 비어 있다. 이 자리가 좋은 이유는시선 끝에 난 통창 너머로주말이라 텅 빈 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Ri%2Fimage%2FH1-4lckDRZgQTRlhBAHboplPP1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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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이 꼬숩게 구워지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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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5:37:14Z</updated>
    <published>2026-10-09T05:3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 햇살이 고소름하게 낙엽들을 굽고 있다.친구네서 수확해 온 고추를 식품건조기에 말리느라 집안이 온통 매운내가 진동을 한다.먹을 만큼 조금만 가져오고 싶었는데, 나머지는 버려질 운명에 처했으니 정리해서 수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청고추는 다져서 고추청을 담았다.고추지도 좋아하니 소금물을 끓여 부었다. 노랗게 삭여지면 얼마나 맛있으려나.싱싱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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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은 그냥 놔둬줄 것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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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2:41:03Z</updated>
    <published>2026-10-03T02:4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영하러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다.제법 차가워진 물은 온몸에 한기를 느끼게 하고 소름이 돋는다.그럼에도 수영을 끝내고 따신 물로 샤워하고 나오면, 밤사이 방전되었던 기운이 살아난다.바쁘지 않은 날에는 근처 산책을 한다.가을볕은 다르다.물드는 나뭇잎 사이로 부서지는 햇살이 유독 맑다.작은 동산.즐비한 나무들 사이로 상수리나무와 밤나무가 옅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Ri%2Fimage%2FK2Uu-_CdQvByZ_NJhcxYGZIR6n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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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워할 오늘이 쌓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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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23:43:57Z</updated>
    <published>2026-09-25T23:43: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숲 속에서 맞는 비 오는 이른 아침 서늘한 가을바람에무릎담요를 넝마처럼 뒤집어쓰고 앉아조용히 원두를 간다 쇼팽의 녹턴을 듣는다곱게 갈리는 원두향이 차오르고잔잔한 피아노선율에 겹쳐지면서정화가 된다 소리 없이  몸도 마음도  이 풍경을 영상에 담아 두었다가그저 그런 건조한 날꺼내어보며 그리워할 것이다남은 삶 중에이토록 평안하고 행복한 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Ri%2Fimage%2FyEmU15FcAZszUMpTx1ndJ1_GXR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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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사 땡큐 베리베리머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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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4:37:40Z</updated>
    <published>2026-09-25T04:33: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부터인가 내게 추석이나 설은 특별한 명절이 아니다.  찾아뵐 어른 한 분. 내 어머니는 요양원에 계신다. 가끔 가면서도 추석 명절이라고 며칠 전에 가 뵈었으니 명절에 할 일은 다한 것이다. 몇 해 전부터는 아이들 둘과 나눠 먹기 위해 하던 음식도, 평생 그 많은 명절&amp;middot;제사 음식을 했으니 이제 그만하란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안 하려니 서운하고, 늘 하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Ri%2Fimage%2FhzUkCyUbTsa3AHpLflK_yK1ImS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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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벌써 그립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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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3:47:00Z</updated>
    <published>2026-09-20T03:47:00Z</published>
    <summary type="html">9월 초 다녀온 제주 바다.  책 하나 달랑 들고 슬리퍼를 신고 덜렁덜렁 한가한 주말 동네길을 걷는다. 다음 주 추석에 캠핑 가서 마실 원두를 사기 위해. 갓 볶아줄 원두를 기다리며 커피 한 잔을 시켰다. 커피 받침으로 나온 패브릭 그림에  훅~  그리움이 밀려든다. 한 달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그리우니 다시 볼 그때까지 길기만 하겠군.  갈갈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Ri%2Fimage%2FPUADc_Uxk5ZLjkXNPe0SX_W6J3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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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비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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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03:59:07Z</updated>
    <published>2026-09-08T03:5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 여행 6일째, 마지막 날이다.  어지간한 명소며 섬은 예전에 가보았기에 굳이 일정에 넣지는 않았다.  &amp;rdquo;여행경비를 생각하면 전시회를 좋아하니까, 볼거리 많은 도쿄를 가지.&amp;ldquo;  내 취향을 아는 아들 녀석이 한마디 거들었다. 하긴 금액만 생각하면 고민이 안 되는 건 아니다.  그래도 제주였다.  바다.  돌고 돌아 원점으로 와도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Ri%2Fimage%2Fe7I12DHErPT0DSLAJcnGMpkfzl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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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아가는 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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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7:47:46Z</updated>
    <published>2026-09-06T07:4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여행 4일 차. 오늘은 남원과 중문 근처의 미술관 투어를 하기로 했다. 예상했던 많은 비는 오전에 잠깐 &amp;lsquo;나도 비야.&amp;rsquo; 하고 시늉만 했다. 파란 하늘 아래 와이퍼를 몇 차례 작동시키는가 싶더니, 여행 잘하고 다니라고 딴 동네로 놀러 가버렸나 보다.  난 비가 와도 좋았는데 말이다.  요즘 핫해서 찾는 이들이 많다는 카페를 오픈런했다. 사람이 몰리는 곳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Ri%2Fimage%2FCYl08yb0vv8Hdc-XvmeGxgS-CA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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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소소한 사치 - 별것 아닌 것들이 마음을 벅차게 하는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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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06:31:01Z</updated>
    <published>2026-09-05T06:3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복은 생각보다 별것 아닌 데서 온다.  행복하다. 미치도록 행복하다는 건 별게 없는 것 같다.  다 비워진 접시와 잔. 고개 들면 보이는 제주 바다. 부서지는 파도와 하얀 포말 아래로 번지는 에메랄드빛 바다. 그 위를 타고 달리는 바람.  여행 중 우연히 만난 근사한 카페.  갑자기 감정 수다쟁이가 된다. 벅차서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은데 정작 입안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Ri%2Fimage%2F34QXkkzRFVmonIwKiUs8U6jdPp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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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바닥이 간질간질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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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00:36:12Z</updated>
    <published>2026-09-03T00:3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부터 발바닥이 간질간질하다. 여행이라는 단어만으로도마음은 늘 먼저 여정을 시작한다. 삶 최대의 사치가 여행이다. 물욕이 없다 하면 거짓말이고,남들이 흔히 욕망하는 것들을 본의 아니게 내려놓고 나니가벼운 건 사실이다. &amp;lsquo;잃을 게 없으면 두려움도 적어진다&amp;rsquo;는 말처럼. 대신 소소한 것에 감사하고 만족한다.그중 제일이 여행이다. 혼자 떠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Ri%2Fimage%2FAd_r6iDbJBk9NV_3R4ibrAt-T_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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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낮술. 위험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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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05:01:37Z</updated>
    <published>2026-08-29T05:0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영을 끝내고 나오는 길.  여름이 사납게 막바지 앙탈을 부리듯 소나기가 뿌려댔다.  집에 가는 길에 시원한 카페에서 책이나 읽고 들어가고 싶어, 읽다 만 책을 들고 나오긴 했는데. 배꼽시계는 틀리는 법이 없다. 점심시간을 비켜갈 수 없는 내 식욕. 그렇다고 딱히 뭐가 먹고 싶은 것도 아니다.  빗길을 장화 신은 발걸음으로 첨벙첨벙 휘젓다가, 근처 새로 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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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붕어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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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05:01:43Z</updated>
    <published>2026-08-17T05:0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SNS를 하다가 낯익은 꽃이 뜨길래, 예전에 키웠던 &amp;rsquo; 란타나&amp;lsquo;를 찾아보려고 핸드폰 사진첩을 뒤졌다. 애지중지 1미터를 넘기게 키웠었는데. 곁에 없는 그 녀석이 아쉽다. &amp;lsquo;울타리&amp;rsquo;라는 사진첩 폴더 안에는 키우고 기르던 녀석들이 가득하다.  식물은 물론, 금문조ㆍ잉꼬새ㆍ달팽이ㆍ햄스터ㆍ장수풍뎅이ㆍ사슴벌레ㆍ거북이ㆍ붉은 게ㆍ색색의 열대어ㆍ여러 종류의 금붕어까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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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이 딱 붙었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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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02:35:28Z</updated>
    <published>2026-08-16T02:3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 오는 주말 아침. 톡방에 내가 올린 사진에 친구가 이 사진으로 답을 해왔다. &amp;ldquo;가을이 딱 붙었군.&amp;rdquo; 답을 해주고 창밖을 본다. 분주히 움직이는 차.비 오는 길을 아랑곳하지 않고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주말 아침 패스트푸드점에도 제법 사람들이 많다.남녀노소 다양하다. 어제까지 작업이 있어서 땀으로 범벅이 되도록 바쁜 시간을 보냈다. 쉴 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Ri%2Fimage%2FCa1CGzVVRG-I6XJfug5LydXzj4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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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과 밖</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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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04:53:06Z</updated>
    <published>2026-08-08T04:5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는 절기상 입추(立秋)란다.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이고, 이날부터 입동(立冬) 전까지를 가을이라고 한다. 이게 머선일이꼬~ 한껏 비꼬는 뉘앙스로 창밖 하늘을 쓱 훑어본다. 수영을 끝내고 나와 국밥 한 그릇 먹고는, 시원한 카페에 앉아 끝내지 못한 독서를 마무리 지을 작정이다. 장시간 활자에 집중하고 있으면 어느 순간부터 눈앞이 뿌옇게 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Ri%2Fimage%2Fwdvwlgz4L6vrV6ghtGaPeEfgny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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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웃고 있는 사람은 그녀뿐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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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08:15:12Z</updated>
    <published>2026-08-05T07:3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뇌출혈로 쓰러졌던 친구가 생을 달리했다.꽃들 사이에서 너무도 환하게 웃고 있는 얼굴을 보니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잠시 숨이 멎는 듯했고, 멍하니 그 얼굴만 바라보았다.올봄, 아들을 결혼시키며 찍었던 사진.그렇게 환하게 웃는 얼굴은 처음 봤다.얼마나 기뻤을까.함박꽃처럼 활짝 피어 있었다.장례식장 안에서 웃고 있는 사람은 그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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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용히 체득한 진실 - 잠시 쉬는 시간에 문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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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04:23:12Z</updated>
    <published>2026-07-29T04:2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떠한 방식으로든 역경을 이겨낸 자만이 안다. 폭풍이 지난 뒤 바다가 얼마나 고요해지는지를. 눈물이 마른자리에는 평안이 깃든다는 것을. 내게 또 다른 시련이 남아 있음을 안다. 그럼에도 두렵지 않다. 비바람이 지나고 나면, 또다시 평온히 쉴 수 있는 시간이 찾아온다는 것을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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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은 이것으로 충분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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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01:43:26Z</updated>
    <published>2026-07-26T01:43:2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바꿀 수 없는 것들에 매달리는 대신 바꿀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며 살자.&amp;rsquo;  나의 루틴 중 하나는 책상에 앉는 것이다. 애써 노력하는 일이 아니라 오래된 습관이다.  책을 읽기도 하고, 자수를 놓으려고 형형색색의 실을 펼쳐놓기도 한다. 그림을 그리며 색감에 빠져들기도 하고, 무언가를 만들겠다고 넓은 책상을 어지럽혀 놓기도 한다. 재봉틀을 달달달 돌리기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Ri%2Fimage%2FP0r7a3kV2p_njXsvdWqEhhvtNA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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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긋지긋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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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06:48:26Z</updated>
    <published>2026-07-17T06:4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지긋지긋하다.&amp;quot;  어릴 적, 할머니 입에서 자주 듣던 말이다.  사전을 찾아보니 이렇게 적혀 있다.  &amp;lt;지긋지긋하다&amp;gt; 1. 진저리가 나도록 몹시 싫고 괴롭다. 2. 몸에 소름이 끼치도록 몹시 잔인하다.  가만히 곱씹어 보면, 그 말이 이해되기도 한다.  애정 없는 남편과 무뚝뚝한 아들들. 의지하고 고단함을 나눌 사람이 없었으니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물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Ri%2Fimage%2FiClDtCJfRdN-dTpimpFt581AjB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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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천히 아주 천천히 오늘을 산다 - 느리게 2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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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9T04:03:42Z</updated>
    <published>2026-07-09T04:0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속의 고요함. 천천히 팔과 다리를 저으며 수영장 바닥을 탐닉한다. 산호도 열대어도 없는 곳이지만, 견제할 대상도 없으니 평온하다.  타일 벽을 힘껏 밀어 차고, 아무런 몸짓도 하지 않은 채 두 손을 모아 물을 가른다. 전생에 심해를 유영하던 플랑크톤이었을지도 모르지. 갑갑했던 가슴도, 복잡했던 머릿속도, 찌뿌둥했던 몸도 물속에서는 비로소 자유를 맛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Ri%2Fimage%2Fb-uAjnAGc5vbRpZLlRq8ntUfK_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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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느리게 가는 거북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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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03:26:47Z</updated>
    <published>2026-07-05T03:26: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루틴.가글을 하고, 물 한 잔을 마신 뒤 식전에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한 숟가락. 그런데 그 한 숟가락이 참 쉽지 않다. 숟가락이 흔들리거나 각도를 조금만 잘못 맞춰도 번번이 옆으로 쪼르르 넘쳐 버린다.오일은 유리병에 담겨 있어 제법 무겁고, 조금이라도 큰 용량이 더 저렴한 것을 산다. 예전에는 작은 용기에 덜어 사용했는데, 그것도 불편해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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