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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윤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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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주일에 한 번 쓰고 싶은 글을 쓰고 다섯 번 밥벌이를 위해 출근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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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3-07T08:53:1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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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절은 원래 좋은 것이었구나. - 빵빵한 한가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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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9:13:04Z</updated>
    <published>2026-10-07T0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명절 행 KTX 티켓을 위해 새벽 3시에 일어나 10분 만에 티켓을 거머쥐었다. 어딜 가서 무얼 해도 웨이팅과 티켓팅이 뒤따르는 현실에 피로감이 몰려오지만 그래도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지금이 다행스러워서 꼭두새벽부터 느닷없이 자부심을 느꼈다.       서울역에 도착하여 근처 마트에서 과자 쇼핑을 했다.(서울역 근처 마트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시중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4cjqjLvxNwmz6uqu_7hJgMjbWb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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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레츠 고 피크닉. - 올해의 피크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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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3:00:07Z</updated>
    <published>2026-09-30T0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 이맘때엔 K, P와 함께 피크닉을 가서 야멸차게 잔디밭을 구르다 팔뚝에 풀독이 올랐었는데 올해는 운동 메이트와 함께 고즈넉한 피크닉을 즐겼다.  어머, 당신 뭐야? 운동 메이트가 있어?라고 여러분들을 어리둥절 로맨스의 세계로 인도해드리고 싶지만, 나의 운동 메이트는 징징이다. 사실 다람이를 원했으나 징징이가 박스에서 튀어나오는 순간 웃음이 터져 나왔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G7VWpMAWsVbSef5QE6R_4cSaZb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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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려라, 지구인. - 드라마틱해지진 않지만 확실히 전과 다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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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4:15:02Z</updated>
    <published>2026-09-21T03: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은 먹고살려면 트렌드를 공부해야 하는 시대지만 예전에는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을 깔보는 시류가 존재했었다. 얌전하고 대차게 고집스러운 본인은 그 시류에 편승하여 남들이 열광하는 걸 따르지 않는 자기를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그땐 진심으로 내가 특별한 줄 알았다.       자신이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걸 알았을 땐, 경험해보지 않는 경험을 마치 경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plq_TzBFCXXjBBkd87CV__L04k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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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향수는 무엇입니까? - 동절기용 향수를 준비하는 자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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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3:03:39Z</updated>
    <published>2026-09-15T0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향수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건 몇 년 되지 않았다. (이건 대놓고 하는 자랑인데,) 타고난 체취가 좋아서 향수를 뿌리지 않아도 좋은 냄새가 난다는 말을 종종 들었으나 채취도 변하는 것이었고 결국 인간은 구린내를 풍기게 되어있다.        문제는 향수라는 건 생각보다 굉장히 비싸다는 것이다. 옷은 적당히 가격대에 맞춰서 타협할 수 있어도 향수를 타협할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pkf8_lr61PZb8_17C8_zlyLPli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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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지, 기분이 좋아지는 선택 - 광저우 출장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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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03:00:12Z</updated>
    <published>2026-09-11T0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의류회사의 해외 출장은 보통 1년 단위로 예산을 산출해서 결재를 받고 계획하에 움직이는 게 일반적인데 여기서는 매번 밥 먹다 말고 다음 주에 중국을 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목요일 밤 9시 비행기를 타고 금요일 새벽에 광저우 바이윈 공항에 떨어졌다.  혹시 근래에 &amp;lsquo;재떨이&amp;rsquo;라는 단어를 말해 본 적이 있는가. 중국의 3성급 호텔이란 복도에 재떨이가 있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gKHOwdRO9e9fLXj84salnBQpoV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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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똥멍청이 비용의 발생 - 헬스장을 바꿔보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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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3:00:04Z</updated>
    <published>2026-09-01T0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 다니는 센터는 집에서 도보 20분 거리에 있고 밤 10시면 마감이라 퇴근하고 집에 오면 단백질 셰이크를 마시는 시간도 아까울 만큼 시간이 촉박하다. 고작 1시간 남짓의 운동이지만, 회사에서 종일 시달리고 숨 막히는 지하철을 뚫고 퇴근한 늙은 회사원이 소파에 뻗는 대신에 운동을 선택하기 위해선 적어도 100번 이상의 고뇌와 결심을 반복해야 한다. 운동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qKOGIrg5Hltmv6QyG2jdMI_s33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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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라서 다행인 사람. - 2. 휴가는 아니지만, 휴가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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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3:00:09Z</updated>
    <published>2026-08-28T0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마카세라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아니 매우 싫어하는 것에 가깝지만 엄마의 생일을 맞이하여 우리는 스시 오마카세를 먹게 되었다. 저 멀리 눈에 익은 아파트가 보였다.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것처럼 내가 살았던 동의 20층을 찾아보았다. 베란다 창가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던 내가 보인다. 조금 아렸다. 어쩌면 생각보다 꽤 클지도 모를 이 조금의 슬픔을 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Q5C-UhN27tfoaVwxPWCPLL2mSS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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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일 때도 별로인 인간 - 1. 휴가는 아니지만, 휴가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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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3:00:09Z</updated>
    <published>2026-08-19T0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무가 본인이 관리하는 부서의 인원들은 전원 휴가를 반납한다고 보고했다. 여기서 놀라운 점은 나는 휴가 반납의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는 사실이고 더 기괴한 것은 그리 화가 나지 않은 &amp;lsquo;나&amp;rsquo; 자신이었다. 짧은 휴가에 징징거리던 예전의 나는 사라졌고 정당한 휴가를 박탈당하고도 조용히 수긍하는 나의 탄생이 적지 않게 놀라웠다. 차라리 젊을 땐 비굴하고 나이 먹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x0DLvUNcBPtlkMpnXj_k-lKuvt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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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et it be summer - 장기가 익을 것 같은 2026년의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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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9:00:10Z</updated>
    <published>2026-08-11T09: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뭔가가 잘못되었다. 이러다가 장기가 익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올해 여름, 앞으로는 서랍 속에 아껴둔&amp;nbsp; 초콜릿을 꺼내먹듯 예전의 여름을 까먹는 것으로 여름의 낭만을 되새김하며 여름을 보내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장기가 익을 것 같은 지금의 상황에서도 여름의 낭만 타령을 하는 것으로 보아 요즘 나의 상태는 썩 나쁘지 않다.  여름은 나의 컨디션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6WHLgN-LGUAVGgE91MlZy1qU1c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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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구의 스윗 카오스 - 로맨스 VS 불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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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09:00:09Z</updated>
    <published>2026-08-03T09: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실제 나이보다 12살 어리다고 생각하고 사는데 아무도 내 나이를 궁금해하지 않아서 12살 어리게 사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다. 그렇다. 아무도 나에게 관심이 없다. 이성으로서는 물론이고 호감과 호기심의 대상도 아니다. 오로지 나만이 나의 나이와 외관에 관심을 가지고 오로지 나만이 나를 격하게 아끼고 사랑하는 게 익숙하다. 타인의 관심과 사랑이 절실한 시절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FkJR7Mitz97SHJ7sRVmTLIoTGO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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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hut The Door - 오늘도 살아 돌아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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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09:00:19Z</updated>
    <published>2026-07-29T09: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쓰러질 듯 쓰러지지 않고 바들거리면서 런지 100개를 하는 동안 힘들지만 괴롭지는 않았는데 워치를 확인해 보니 스트레스 지수가 100을 찍었다. 반면, 회사에 가만히 앉아 힘들지는 않지만 괴롭다고 생각한 순간의 스트레스 지수는 현저히 낮았다. 나는 워치가 몸의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도구라는 걸 알면서도 마음까지 알아봐 주길 바랐나 보다.  상당히 괴로운 주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90IxWeS_yHXjpTK_FG1LiwP5FD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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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돈의 가장자리(Edge of Chaos) - 나의 혼돈의 가장자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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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03:00:10Z</updated>
    <published>2026-07-20T03: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가장 흥미로운 뉴스는 비둘기들이 혼돈의 가장자리(Edge of Chaos)에서 사는 것을 택했다는 연구결과였다.  연구진은 효과의 법칙(Law of Effect). 즉 보상을 받은 행동은 점점 자주 하게 되는 게 맞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고 한다. 그들은 비둘기를 한 마리씩 실험실에 넣고 터치스크린에 5개의 버튼을 띄운 다음, 순서는 상관없이 5개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dJlEaQNI19DbBNMiFnuOvIknxs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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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러닝워치를 샀다. - 숨이 넘어가지 않도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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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3:00:12Z</updated>
    <published>2026-07-13T0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번 숨이 넘어가기 일보 직전인 상태로 달리는데 다른 이들도 그런지 항상 궁금했다. 다른 이들도 숨이 깔딱거리는 상태로 10~20km를 달리는데 내가 유난스럽게 구는 건지, 아니면 진짜로 더 달렸다간 죽을 수도 있는 건지 말이다. 감정의 상태는 절로 1mm도 놓쳐지지 않아 지겨울 지경인데 몸의 상태에 관해서는 확신이 없다.  그러한 이유로 러닝 워치를 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T2Ak0s81GIDE4BPiFvMuNFs6ej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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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귀쟁이들의 도시 - 완벽한 환경은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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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03:00:12Z</updated>
    <published>2026-07-08T0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수시로 타인의 지독한 방귀 폭격을 당한 뒤로 &amp;lsquo;음식물이 배 속에서 발효되는 과정에서 생기어 항문으로 나오는 구린내 나는 무색의 기체&amp;rsquo;를 생각하면 화부터 난다.  트레드밀에서 숨이 넘어가도록 뛸 때 옆에서 썩은 내 나는 방귀를 태연히 잘도 뀌어대며 걷는 할배를 보거나 지하철에서 앞에 선 남자가 소리가 없다고 냄새도 나지 않을 거란 안일한 생각으로 토악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zh9bWgnuNKa45oie_Lj3nViYWR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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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행나무 아래에서&amp;nbsp; - 올해의 6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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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03:00:09Z</updated>
    <published>2026-06-29T0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체육관 가는 길에 보호수로 지정된 오래된 느티나무가 있다. 평소엔 그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지내는데 늦은 저녁에 터벅터벅 느티나무가 있는 부근에 다다를 때면 어김없이 &amp;lsquo;맞다! 선생님한테 인사해야지!&amp;rsquo; 하고 번뜩 뇌가 깨어난다.  &amp;lsquo;선생님, 오늘 하루도 잘 보내셨습니까? 남쪽에 있는 은행나무 쌤이랑 버드나무 쌤도 잘 계시겠죠?&amp;rsquo;  나무는 서로를 알고 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AAAzg3L58elbuBDLP8iivv6UL7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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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머리끄덩이가 잡힌 현장 - 두 번째 회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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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2T03:00:06Z</updated>
    <published>2026-06-22T0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쩌다 노래방이라는 몹쓸 것이 생겼나. 게다가 운명은 왜 나를 매번 노래방을 지독히도 사랑하는 상사와 만나도록 하는가.  술을 마시지 않는 말똥말똥한 상태로 거나하게 취한 그들과 함께 지하 1층의 노래방으로 걸어 내려갔다. 입구에서부터 풍겨오는 밀도 높은 곰팡내에 절로 악 소리가 새어 나온다. 노래방도 아니고 노래 파오인 그곳은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한 번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orC6h5rSsstJzFTp4vCATux1zp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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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잠해질 때까지 - 먹고 운동하고 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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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03:00:09Z</updated>
    <published>2026-06-15T0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쉽게 증발하는 게 있고 쉽사리 사라지지 않은 게 있다. 몸이든 마음이든 상태가 좋지 않을 때의 나는 &amp;ndash;사실 이걸 나라고 불러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나라고 생각하는 그 무엇은- 일부러 내게 더한 고통을 주려는 것처럼 나를 휘휘 저어서 침전물처럼 가라앉아 있는 그것들을 수면으로 떠오르게 한다.  &amp;lsquo;그 옷이 더 거지 같아.&amp;rsquo;  지난주에는 본사 직영매장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sir3U2h4k0RjQ7vwZ8z7GJYqzv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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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타벅스, 미용실, 옥반지 - 비워내야 채울 수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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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05T0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 느지막한 오후에 스타벅스에 앉아 그간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사랑했는데 이젠 스타벅스에 가지 않기로 했다. 마지막은 늘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들이닥쳐서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 할지 난감하게 한다.  개인사업자가 하는 아름답고 아담한 카페를 가고 싶지만, 스타벅스를 선호했던 이유는 진입장벽이 낮고 오래 있어도 마음이 불편하지 않아서였다. 그래도 다행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wLy1N0ihs2tk0HvpU2Iokyy2zL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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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근대적 사건 - 결정의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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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03:00:12Z</updated>
    <published>2026-05-27T0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에 애를 만들 게 아니라면 휴일에도 출장을 가야 한다는 지시를 받았다. 그러니까 계획에도 없었고 업무와도 별개인 퍼포먼스에 가까운 중국 출장을 가지 않으려면, &amp;lsquo;저는 주말에 섹스 계획이 있어 출장을 갈 수 없습니다.&amp;rsquo;라고 말하면 된다는 것이다.  살다 보면 온갖 괴변을 듣기 마련이지만 이번 괴변은 처음 들어본다. 섹스가 업무보다 우선순위에 있고 당당하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QwBzL-ACqovrGG6t7HDPFOYvwl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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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유도 공원을 가다. - 아직은 이대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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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0T03:00:10Z</updated>
    <published>2026-05-20T03: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중에는 집, 회사, 공원에 가고 주말에는 도서관, 카페, 공원 말고는 다른 곳을 다닌 적이 거의 없다. 예전에도 집, 회사, 공원의 반경을 크게 벗어난 적이 없었고 백수 땐 집, 체육관, 도서관, 절에 다닌 걸 보면 어떤 상황에서도 하는 짓은 비슷한 그야말로 어디로 튈지 뻔히 보이는 인간인 것이다.  상황이 바뀌어도 생활방식의 큰 틀이 유지되는 편이고 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FOrEZa049XI81nDcvgEbbrmueZ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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