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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상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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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슬픈 것들에서 건져올린 기록.</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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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2-17T12:00:1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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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밀린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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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7:23:55Z</updated>
    <published>2026-09-20T07:2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록을 보니 반년 넘게 운동을 쉬었다. 수영 아니면 요가를 하루 한 시간씩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 이상 해왔는데. 그럴 여유가 없는 날은 스쿼트를 백 개, 플랭크와 덤벨 운동을 조금씩이라도 했지. 참 열심히 살았구먼. 껄껄.   그러던 것이 올해 들어 거듭 아프면서, 동시에 저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체중은 단 1kg도 줄지 않은 것에 대한 반발심으로(건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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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행이 다행일 수 있도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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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09:06:26Z</updated>
    <published>2026-06-23T09:05: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 어스름이 내려앉으면 화들짝 놀라는 마음 내가 뭘 놓치지 않았나 무언지도 모르는 어딘가를 더듬고 헤매는 그런 거 없어, 괜찮아 말해줄 때의 막연함 다행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다 쓸쓸해지는 마음  지금도 안 보인다는 사실이 문득 떠오르면 깜짝 놀란다는 말에 당신도 그랬느냐고 나도 그렇다고 서로를 받아주던 날 한참 손을 마주 잡고 앉아 있던 날 손 사이에 내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Th%2Fimage%2FM68Ux3Meaa9TBROtStEFEbvV2H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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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겨울통&amp;gt; - 정용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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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00:09:29Z</updated>
    <published>2026-06-18T00:0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후로 나는 잠자코 인하의 말을, 아니 인하의 소리를 기다렸다. 연습이 끝나고 작은 성취의 결과를 내게 보여주길 원했다. 하지만 인하는 말하는 모습을, 말하기를 시도하는 모습을 내게 보여주지 않았다. (78쪽)  인하에게 나는 언제까지 다른 사람 중 한 명인 걸까. 그런 마음을 갖고 싶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서운해진다. (81쪽)  지금은 안다. 잘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Th%2Fimage%2FIpHOFUCd-4KD2VNz-Jq3gPP_K-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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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골룸이 되지 말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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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11:54:00Z</updated>
    <published>2026-06-05T11:37: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반지의 제왕을 이렇게 진지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본 것은 처음이고. 다 보고 나니 책을 읽고 싶어지네.   악을 짊어져야 했던 프로도는 끝내 샤이어에 남지 못한다. 모든 것이 변하지 않고 그대로인 그곳에서 모든 것이 달라져 버린 자신이 얼마나 낯설게 느껴졌을까. 반대로 샘은 프로도와 여정을 함께 했지만, 샤이어에 돌아와서 사랑하는 이와 결혼하고 가정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Th%2Fimage%2F6spo0XkdDBA9gOlHyp5gqPIt79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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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정희 말고 변은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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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04:30:07Z</updated>
    <published>2026-05-27T02:1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상처를 입은 사람은 상처받던 그 순간을 몇 번이나 다시 살까. 멀쩡히 지내다가도 꽝, 하고 상처받았던 그 순간으로 순식간에 불려 가고 말 때, 그 일이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반복해서 눈앞에 펼쳐질 때, 그래서 수십 수백 번 그 일을 겪고 또 겪을 때. 상처라는 말의 무게를 실감했었다.   업계의 대선배로서, 프로페셔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Th%2Fimage%2FwRxF71uyX44uvJ5lHLrFj9Qudo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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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버닝&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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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11:03:30Z</updated>
    <published>2026-04-25T11:03: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닝을 이제야 보았고, 윌리엄 포크너를 꺼내 읽는다.  그러다 청춘에 대해 생각한다. 흔들리는 그 시간에 틈입한 어떤 이에 대해서도.  그는 어디에도 발 딛지 않고 모든 것들 위를 유유히 흐르려 하지.  하지만 청춘은 관조하는 게 아니라 겁내는 것이고, 흘려버리는 게 아니라 놓치는 것인고, 그러다 결국 어리둥절해하는 것.  그 얼굴마저도 구경하려는, 자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Th%2Fimage%2F5eLWekLYuArMoHWa2tcvSX69kd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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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사리 장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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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11:42:55Z</updated>
    <published>2026-04-20T11:42:55Z</published>
    <summary type="html">2년 전 오늘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육지에서부터 배를 타고 올 짐을 기다리며 초조해하는 나에게 이삿짐센터 분들은 &amp;lsquo;고사리 장마&amp;rsquo;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제주에는 4월에 고사리를 키우는 비가 내리는 데, 이 비가 며칠씩 내리다 잠깐 그치는 날에 숲에 가면 팔 길이만큼 자란 고사리가 가득하다고. 주방을 담당하러 오신 아주머니는 말했다. &amp;ldquo;나중에 꼭 고사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Th%2Fimage%2FAvCF7QQ15n6eXxflGRgEdAND9F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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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의 나라에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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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04:48:57Z</updated>
    <published>2026-04-16T04:48: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에 다녀온 후로 비슷한 꿈을 반복해서 꾼다. 꿈속에서 나는 내가 어릴 적 살던 동네에 간다. 어떤 날은 신나게 뛰어놀고 어떤 날은 집에 꼼짝 없이 갇힌다. 누군가와 동네의 가장 높은 데까지 함께 걷기도 하고 어떤 집을 들여다보다 돌아 나오기도 한다.   꿈의 나라에는 내가 현실에서 다하지 못한 것을 대신 이뤄주는 마음도 산다지. 나는 그 설명을 들으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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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소년의 시간&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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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09:48:42Z</updated>
    <published>2026-04-13T09:4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과 괴물 사이에서 가느다란 선을 붙잡고 살아가는 것이 인간 아닐까. 누구도 완전하게 완벽하지 못하므로 매 순간 노력하며 그 선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는 거고. 그런데도 실수하고 화내고 관계를 망치고 상처도 주고. 물론 그 선을 훌쩍 넘어버리면 곤란하겠지만, 반대로 너무 이상적인 인간형을 정해서(심지어 유행도 있음) &amp;rsquo;우러르는&amp;lsquo; 분위기를 감지하면 그 또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Th%2Fimage%2F9pSTU90vc31knXjfBO-tRPfW53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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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추락의 해부&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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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08:48:08Z</updated>
    <published>2026-04-12T08:48: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실에 끝내 닿을 수 없을 거라는 비관적 메시지를 담은 이야기들이 있다. 처음에는 놀랐지만, 어느새 이런 말을 되뇐다. 알아, 진실이 여러 개일 수 있다는 말이잖아? 무뎌져 버린, 다소 냉소적인 그런. 그게 뭐든 결국 &amp;lsquo;식상하게 느끼고 마는&amp;rsquo; 인간에 대한(나 포함) 약간의 두려움과 지긋지긋함을 본다.   추락의 해부는 그런 비관적 메시지를 담은 듯하다가 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Th%2Fimage%2FjQJ4w1kWlsqIVzZdTjDE0OU38j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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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픈 것들에서 건져올린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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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22:06:20Z</updated>
    <published>2026-03-20T10:59:3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그 애와 비교하면 드니즈 르쉬르,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여기서는 카페 겸 식료품점의 작은 여왕은 아무 쓸모가 없었다. 나는 잔느가 되고 싶었다. 그리고 나를 무시하며 자신들의 우월함을 과시하던 수많은 타인이 되고 싶었다.&amp;rdquo; (&amp;lt;빈 옷장&amp;gt;, 아니 에르노)  디디에 에리봉이 불러일으킨 아니 에르노 호감 효과(?)로 그녀의 책을 세 권이나 한꺼번에 주문해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Th%2Fimage%2FGip4kwDOjWvjnE3W6rH-u5IpwS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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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amp;gt; - 줄리언 반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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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6:41:53Z</updated>
    <published>2026-03-06T02:4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책을 냈을 뿐이지만 여전히 그 책이 나에게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점을 상기시켜 주고는 한다. &amp;lsquo;쓸데없는 일에 기운 빼지 말고, 할 일 하쇼&amp;rsquo; 정도의 느낌으로. 사실 나는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므로(진짜다) 내가 그 정체성을 잊을 수도 없지만, 가끔은 잊었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이 편할까 싶고, 한편으로는 두 번째 책은 언제 쓸 건데, 지금 써 놓은 건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Th%2Fimage%2FNsSwqM2eAwYylFk33Cv5cOt4sC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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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파반느&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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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6:42:16Z</updated>
    <published>2026-03-02T01:27: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청춘을 떠올리면 무한정하게 느껴지던 &amp;lsquo;시간&amp;rsquo;이라는 감각이 함께 따라온다. 하루나 한 달, 일 년 같은 단위말고 그런 단위 따위 가뿐하게 초월하던 청춘의 그 시간. 언제나 &amp;lsquo;다시&amp;rsquo; 해볼 수 있으리라고 확신하던 순간들. 아니, 그런 확신조차도 거추장스럽던 태연함. 청춘의 시절에는 체력도 좋아서, 그 무한정하게 느껴지는 기다란 시간을 또 무한으로 늘리기도 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Th%2Fimage%2FC6xTDCe_F9WfMZt5OYvreiCXnf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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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amp;gt; - 디디에 에리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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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09:02:00Z</updated>
    <published>2026-02-05T07:18: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생 몸으로 하는 일을 하다  이제 일흔이 된 엄마와도 갑자기 앞이 안 보이게 된 남편과도  &amp;lsquo;우리&amp;rsquo;라고 부르기 어려워서 애매한 인간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엄마만큼 늙지도 못했고 남편만큼 안 보이지도 않아서 엄마도 남편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할 때 내가 초라하게 느껴진다.  &amp;ldquo;눈이 부시기 시작하면  나는 그 &amp;lsquo;생경한 감각&amp;rsquo;에 휘둘려. 아니, 실은 그 생경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Th%2Fimage%2F2wZSnrbzo7RLlhgWUT88Xy8DVy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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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러브 미&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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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0T12:06:36Z</updated>
    <published>2026-01-30T11:3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러브 미&amp;gt;라는 드라마를 보았다. 대강의 내용을 알게 되고 도저히 볼 수 없을 것 같아 미루었다가 계속 미루는 것이 더 신경이 쓰이게 하는 지경이 되어 결단을 내렸다. 막상 본 드라마는 나의 예상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제목과도 풍문으로 들은 약간의 줄거리와도 다른.   평범하다면 평범한 한 가족이 있다. 다정한 부부와 그의 딸과 아들. 어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Th%2Fimage%2Frq-_3p8BRT8NpF2Xmk6pjgBmA2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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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월이 되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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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3T10:41:56Z</updated>
    <published>2025-11-23T10:22:49Z</published>
    <summary type="html">11월이 되면 우리 동네 역주변에 있던 &amp;lsquo;뉴욕 제과&amp;lsquo;가 떠오른다.   나는 그때 수능을 마치고 2학기 수시(수시+수능 전형)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었고, 시간이 참 많은 때였다. 집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의 빵집에 알바 공고가 났으니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내가 출근할 때 쯤이면 식빵까지 거의 모든 빵이 나와 있었고, 아직 김이 나는 빵을 식혀서 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Th%2Fimage%2F0_kEEr6ZsUKE1qNGZDigg4ZnPQ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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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amp;gt; - 천선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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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1T06:38:57Z</updated>
    <published>2025-11-21T06:38:57Z</published>
    <summary type="html">1. &amp;lsquo;나랑 장애는 아무 상관 없는데 내가 왜 신경 써야 하는데?&amp;rsquo;  전장연의 이동권 시위와 관련한 게시물에 달린 댓글.   나는 화면을 훑어 내리던 손을 멈춘다. 가슴이 답답하고 쿡쿡 쑤시듯 아프다.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낯 모르는 이의 마음을 상상한다. 서늘하고 무참하다. 그렇구나. 당신과 장애는 아무 상관이 없구나. 그리고 당신은 그걸 확고하게 믿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Th%2Fimage%2Fz6U_z4roL95EMrUeSa8vIZRZns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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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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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3T10:41:43Z</updated>
    <published>2025-11-06T00:1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덥던 다락방의 작은 앉은뱅이책상. 그 위에 문방구에서 파는 천 조각을 구해다 깔아두던 날들. 취향이라는 건 그런 순간에 정해져서 평생을 따라다니는 게 아닐지. 좁고 불편하던 다락방에서 작은 천 조각으로 시선이 옮겨갈 때, 다락방이 더는 좁기만 하거나 불편하기만 하지는 않다고 느낄 때, &amp;lsquo;나&amp;rsquo;라는 인간의 아주 많은 부분이 결정되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Th%2Fimage%2FXKoeB-vbLIWu7b6PMraofFIRFs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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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걷는 애도&amp;gt; - 임흥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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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3T11:24:33Z</updated>
    <published>2025-11-01T23:5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애도는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 걸까.   남편이 병원에 입원하고 일 년쯤 지났을까. 그때 나는 병원에서 집에 오면 뭐에 홀린 사람처럼 이런저런 물건들을 정리해서 버리고 있었다. 뭐든 다 군더더기처럼 느껴져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러다 남편의 옷장 서랍을 정리하던 날 깜짝 놀랐다. 그가 입던 옷들이 죄다 삭아서 못쓰게 돼버린 것이다. 신기한 건, 그가 중학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Th%2Fimage%2FdSz8FKHp81N7fbhVQFOdN7AIcq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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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작은 땅의 야수들&amp;gt; - 김주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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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03:43:4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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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ldquo;그가 가장 좋아하는 책들은 새로운 것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이미 마음 깊이 이해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더 아름다운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것들이었다.&amp;rdquo;  내가 굉장히 사소한 인간이라는 것을 처음 깨닫던 날이 있었다. 사소하다 못해 쪼잔뱅이처럼 느껴지는 자신을 한심한 듯 며칠째 바라보는 중이었다. 사소한 말 한마디에 울기도 웃기도 했고, 사소한 것들에 정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Th%2Fimage%2FqWkKImgBW2n2p4FIKbURTKYo1x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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