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파란 노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cNW" />
  <author>
    <name>pino772</name>
  </author>
  <subtitle>경계에 서서 씁니다. 소설과 에세이의 어디쯤에서 떠나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씁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1cNW</id>
  <updated>2016-02-14T04:35:27Z</updated>
  <entry>
    <title>원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cNW/33" />
    <id>https://brunch.co.kr/@@1cNW/33</id>
    <updated>2026-09-27T21:33:27Z</updated>
    <published>2026-09-27T12:43: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려서 친구들과 하던 &amp;lsquo;땅따먹기 놀이&amp;rsquo;가 있었다. 먼저, 조그맣고 납작한 돌멩이를 찾았다. 손가락 끝으로 튕겼을 때 딱 좋은 무게감이 필요했다. 내겐 초록색 사이다병 조각이 안성맞춤이었다. 운동장 귀퉁이에 쪼그려 앉아 반원을 그려 집을 표시헸다. 가위바위보를 하고 세 번 돌을 튕겼다. 멀리 나간 만큼 선을 따라 그린 후, 세 번 안에 자기 집으로 들어와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NW%2Fimage%2FTq6oAeFhlFoH32PDao2qpFhlCBI.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Ode to Myself</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cNW/32" />
    <id>https://brunch.co.kr/@@1cNW/32</id>
    <updated>2026-09-10T11:35:17Z</updated>
    <published>2026-09-10T11:19: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이 답답하다.   이물감이 가시지 않는다. 킁킁대며 억지로 목을 거칠게 긁어 보지만 답답함은 가시지 않는다. 깔끔하게 삼켜지지도 않는다. 거울 앞에 서서 크게 입을 벌리고 핸드폰 불빛을 비춘다. 뭔가 실 같은 것이 보인다. 목에 손을 넣어 보니 머리카락 같은 것이 만져진다. 미끄러워서 잡히지 않는다. 헛구역질이 이어진다. 이런 실랑이라니&amp;hellip; 짜증도 나고 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NW%2Fimage%2FgNwxLdCZ0twhG6Ug5hXbwDuFCR8.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질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cNW/31" />
    <id>https://brunch.co.kr/@@1cNW/31</id>
    <updated>2026-09-01T11:44:32Z</updated>
    <published>2026-08-30T05:5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교 시절, 시험이 끝나면 시내에 나가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르는 것은 큰 즐거움이었다. 서점 직원은 능숙한 손놀림으로 투명 비닐 커버를 정성껏 포장하여 시구가 적힌 책갈피를 끼워 건넸다. 집에 돌아와 앞표지를 넘기고 가장 잘 써지는 펜을 꺼내 오늘 날짜를 적고 첫 장에 몇 줄 글을 적는 것, 그것은 나만의 내밀한 &amp;lsquo;의식&amp;rsquo;같은 거였다.       삼십 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NW%2Fimage%2Fh-bbFezkS8jH8DQJM5u1qbkOaWs.png" width="334" /&gt;</summary>
  </entry>
  <entry>
    <title>삼팔광땡 - 흔치 않은 패</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cNW/30" />
    <id>https://brunch.co.kr/@@1cNW/30</id>
    <updated>2026-08-27T08:46:00Z</updated>
    <published>2026-08-22T14:43: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금요일 5교시는 창체 시간으로 주제 탐구 활동이었다. 학생들은 조를 구성하여 관심사에 따라 탐구 주제를 정하고 활동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했다. 아침에 깜박거리던 칠판 쪽 형광등이 다시 깜박깜박거리기 시작했다.  마침 5교시 종이 쳐서 쉬는 시간이 되었고 시설 주무관님이 교실에 들어섰다. 주무관님 뒤로 간이 사다리와 공구함을 들고 외부 기사님이 따라 들어섰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NW%2Fimage%2FVefO7HfZYZJJT_qiTbWr4AyV4d8"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나는 왜 쓰는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cNW/29" />
    <id>https://brunch.co.kr/@@1cNW/29</id>
    <updated>2026-08-16T12:48:55Z</updated>
    <published>2026-08-16T12:4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페에 들어서자 진한 커피 향과 함께 왁자한 목소리가 쏟아진다. 아파트 단지 안 이 작은 카페는 커피 맛으로 금방 소문이 났다. 아, 오늘 글쓰기는 영 틀렸나. 아줌마들의 수다를 등질 수 있는 창가 자리로 향한다. 다행히, &amp;lsquo;내 자리&amp;rsquo;는 비어있다. 거리를 향하고 있는 통유리창의 풍경. 버스 정류장에 앉아 있는 사람, 무심히 걸어가는 사람들. 나는 잠시 그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NW%2Fimage%2F1_YFLjHntqlvrNfOLI7iVfm3-ms.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선택, 그 후 - 최종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cNW/28" />
    <id>https://brunch.co.kr/@@1cNW/28</id>
    <updated>2026-08-08T13:11:09Z</updated>
    <published>2026-08-08T13:0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자리에 나가는 것이 아니었다.        둘은 한참 동안 말이 없었다. 그리고 눈이 마주쳤다.       야윈 얼굴에 나를 바라보는 그의 눈.       속이 울렁거리고 명치끝이 싸해졌다.   그 사람은 도대체 나에게서 무엇을 본 것일까.       지금까지 나를 이토록 절실하게 바라본 눈빛이 있었던가.  앞으로 저런 눈빛을 또 가져볼 수 있을까.</summary>
  </entry>
  <entry>
    <title>등받이가 없는 의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cNW/27" />
    <id>https://brunch.co.kr/@@1cNW/27</id>
    <updated>2026-08-11T09:10:23Z</updated>
    <published>2026-08-06T07:4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등받이가 없는 의자.       아버지를 사물에 비유하면 투박한 나무 의자다.  앉을 수는 있는데  등을 기댈 수 없는 의자.         초등학교 시절, 가족 소개 시간.  그때는 왜 부모님 직업을 밝혔을까. 숫기 없던 나는 친구들 앞에서 내 목소리를 내는 것도 싫었다. 손에는 땀이 고였고 마른침을 삼키고 일어나야 했다. &amp;ldquo;아버지는 학교 선생님이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NW%2Fimage%2FHkNtNu0AnULqAnoUN87GEt1EWns.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7. Love Affair - 치킨 게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cNW/26" />
    <id>https://brunch.co.kr/@@1cNW/26</id>
    <updated>2026-08-06T08:54:04Z</updated>
    <published>2026-08-06T07:07:4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영화 love affair&amp;gt; 1995년 아네트 베닝과 워렌 비티가 주연한 영화. 유명한 플레이보이 주인공 남자는 쇼 진행자와 약혼을 발표해 연예계의 주목을 받는다. 호주행 비행기에서 우연히 여자를 만나 그녀의 묘한 매력에 빠진다. 그들이 탄 비행기는 갑작스러운 엔진 고장으로 조그만 섬에 비상 착륙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다. 여자에게도</summary>
  </entry>
  <entry>
    <title>6. 그냥, 아무것도 아닌 사이 - 해변의 모래알 같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cNW/25" />
    <id>https://brunch.co.kr/@@1cNW/25</id>
    <updated>2026-08-02T12:42:55Z</updated>
    <published>2026-08-01T1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맥주집 출입문이 열리고 그가 문을 나섰다. 화장실은 건물을 끼고 왼쪽에 있었다. 우리가 주문한 치킨이 나왔다. 갓 튀긴 후라이드 치킨은 후각을 사로잡았지만, 나는 쉽게 포크를 들지 못했다. 따라 나가야 하나, 말을 붙여 볼까? 하지만 이렇게 후줄근한 내 모습으로 그의 앞에 나서는 것이 과연 잘하는 행동일까? 남편은 &amp;ldquo;맛있다! 여보, 짠하자!&amp;rdquo; 볼이 미어지게</summary>
  </entry>
  <entry>
    <title>5. 현실과 추억 사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cNW/24" />
    <id>https://brunch.co.kr/@@1cNW/24</id>
    <updated>2026-07-29T10:00:06Z</updated>
    <published>2026-07-29T1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1997년 노량진 고시학원.  강의는 힘들었다. 백 명도 넘는 수강생을 수용하는 대형 강의실은 답답했다. 게다가, 강의도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차라리 혼자 공부하는 편이 낫지 않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강의를 듣기 시작한 지 셋째 날, 늦게 학원에 도착하는 바람에 뒤쪽 자리에 앉게 되었다. 비좁은 출입구 좌석이 불편하였지만 어쩔 수 없었다. 쉬는 시간</summary>
  </entry>
  <entry>
    <title>4. 꿈같은 나날 - 꿈에서 깨어 꿈을 더듬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cNW/23" />
    <id>https://brunch.co.kr/@@1cNW/23</id>
    <updated>2026-07-25T12:20:45Z</updated>
    <published>2026-07-25T12:2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1997년 2월 한국에 돌아왔다.  집에 왔다. 내 삶으로 돌아왔다. 캐리어 짐속에 코알라 인형이 웃고 있었다. 내 방에 누워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았다. 꿈을 꾼 것인가. 여행은 끝났고 나는 꿈에서 깨어나고 있었다.  다음날, 나는 노량진 고시학원 강의를 들으러 집을 나섰다. 나도 모르게 자꾸,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깨어나야 했다. 공기는 차고 무거웠</summary>
  </entry>
  <entry>
    <title>3. 안녕 시드니 - 1997년 1월과 2월사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cNW/22" />
    <id>https://brunch.co.kr/@@1cNW/22</id>
    <updated>2026-07-22T11:32:47Z</updated>
    <published>2026-07-22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드니 공항 출국장.        어디에 있을까, 배낭을 메고 캐리어를 끌면서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저만치서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웃고 있었다. 그 사람이 나를 보고 있었다. 언제부터 거기에서 나를 보고 있었던 것일까. 쌍꺼풀 없는 그의 눈이 애써 웃고 있었다. 보조개 패인 얼굴에 눈은 웃고 있지만, 피곤함이 역력한 그의 낯빛은 숨길 수가 없었다</summary>
  </entry>
  <entry>
    <title>2. 그 사람 - 변하지 않은 것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cNW/21" />
    <id>https://brunch.co.kr/@@1cNW/21</id>
    <updated>2026-07-18T14:09:07Z</updated>
    <published>2026-07-18T13:41: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런, 낭패다. 하필 이럴 때, 이곳에서 마주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뿌염할 때가 한참 지난 반백의 머리와 집에서 입던 티셔츠의 누런 기름 얼룩이 신경 쓰인다. 이렇게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메뉴판에서 안주를 고르느라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남편과 나. 상대방에 대한 긴장감이나 잘 보이고 싶다는 욕망은 조금도 찾을 수 없는 50대 중년의 외출. 우</summary>
  </entry>
  <entry>
    <title>1. 맥주집 - 삼십년만의 조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cNW/20" />
    <id>https://brunch.co.kr/@@1cNW/20</id>
    <updated>2026-07-18T14:08:06Z</updated>
    <published>2026-07-18T13:4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 에이 아니겠지, 설마...        모처럼 남편과 맥주 한잔하려고 들른 동네 치킨집이었다. 에어컨의 냉기가 우리를 반겼다.  그런데 에어컨 냉기보다 쎄한 기운이 나를 압도했다.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한 남자의 뒤통수가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설마?       삼십 년이 다 되어가는 세월의 간극은 순식간에 나를 스물세 살의 그때로 데려갔다.  머나</summary>
  </entry>
  <entry>
    <title>할아버지께</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cNW/18" />
    <id>https://brunch.co.kr/@@1cNW/18</id>
    <updated>2026-07-01T22:12:02Z</updated>
    <published>2026-07-01T12:55: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쩜, 꼭 30년도 더 되었네요.   1992년 6월 20일, 음력으로 5월 20일, 그날은 토요일이었어요. 당시 저는 고2였고 학교를 다녀왔죠. 그땐 토요일에 학교를 갔었지요. 집은 적막했어요. 엄마가 차려 놓은 점심을 먹고 졸려서 잠시 눈을 붙였지요. 그러다 퍼뜩, 잠이 깼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했어요. 잠시 후 엄마가 할아버지 방문을 열고 나오면서 우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NW%2Fimage%2FQicJlAPcyIo3W2l8mTmOFdPvnqg.png" width="417" /&gt;</summary>
  </entry>
  <entry>
    <title>이명</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cNW/16" />
    <id>https://brunch.co.kr/@@1cNW/16</id>
    <updated>2026-06-13T13:53:11Z</updated>
    <published>2026-06-13T13:4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5월이 시작될 무렵부터였다. 귓가에 매미가 운다.        아니 처음부터 매미 소리는 아니었다.  처음에는 내 책상 위 콘센트에 전원 플러그를 끝까지 밀어 넣지 않았을 때,  전류가 겉돌며 새어 나오는 찌직, 찌직하는 소리인 줄 알았다.  나는 몇 번이나 멀티탭을 들여다보고 플러그를 다시 꽂았다.  하지만 플러그를 모두 뽑아버린 뒤에도,  방 안을 가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NW%2Fimage%2FRcyHzqWtl9lJJAGdcH7mu_vhvfY.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양양하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cNW/15" />
    <id>https://brunch.co.kr/@@1cNW/15</id>
    <updated>2026-06-03T05:23:29Z</updated>
    <published>2026-06-03T04:3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가슴이 답답할 때 사주를 보러 가곤 했다. 주로 큰오빠 때문이었다. 엄마는 꿈자리가 뒤숭숭한 날, 어두운 얼굴로 갑자기 서울에 갔다. 재수를 하던 오빠는 학원에도 하숙집에도 없었다. 하숙집 아줌마가 싸준 도시락만 덩그러니 방에 남아 있었다. 맘을 잡지 못한 오빠가 서울 여기저기, 마음은 더 멀리 어딘가를 헤매고 다닐 때였다. 학원 담임선생님께 도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NW%2Fimage%2FtuZ2O8MTRhuU-xyO25NwSpr1Smo.jpeg" width="232" /&gt;</summary>
  </entry>
  <entry>
    <title>할아버지의 목침 - 단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cNW/14" />
    <id>https://brunch.co.kr/@@1cNW/14</id>
    <updated>2026-05-31T09:53:30Z</updated>
    <published>2026-05-23T13:06:3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에 입학하기 전인 1980년대 초반, 나의 유년은 고요함으로 기억된다.  아버지는 출근하고 오빠들은 학교에 간 오전 시간. 할아버지와 엄마, 나까지 셋만 남은 집 안은 늘 조용했다. 엄마는 낮게 틀어놓은 라디오 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부지런히 손을 움직여 빨래를 하거나 설거지를 했다. 나는 엄마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혼자 소꿉놀이를 하거나 공책 가득 낙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NW%2Fimage%2FAI1XvmYk52pqc_ioYvVfcpAJxrU.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두릅과 아버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cNW/13" />
    <id>https://brunch.co.kr/@@1cNW/13</id>
    <updated>2026-05-09T12:53:51Z</updated>
    <published>2026-05-09T12:53:5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향에서 보내주신 두릅이 냉장고 안에서 일주일이 지났다. 지난주, 스티로폼 박스에 신문지를 깔고 정갈하게 누워 있는 두릅을 받았다. 더불어 부추와 달래도 한 묶음 따라왔지만, 단연코 주연은 두릅이다. 마트에서 본 자잘한 두릅들에 비할 수 없이 실하다. 그 저녁 신선한 두릅을 한 줌 정도 데쳐서 남편은 막걸리를 비웠다. 나는 먹지 않았다. 씁쓸한 신물이 올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NW%2Fimage%2FBijipoC9K3FuqnREF3FBZ1n01MY.jpg" width="389" /&gt;</summary>
  </entry>
  <entry>
    <title>어버이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cNW/12" />
    <id>https://brunch.co.kr/@@1cNW/12</id>
    <updated>2026-05-10T01:43:01Z</updated>
    <published>2026-05-09T12:2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딸이 좋아하는  오이소박이를 스텐 반찬통에 담았다 기차에서 국물이 샐까,  김치 냄새가 날까 국자로 꾹꾹 오이를 눌렀다 국물을 따라 버렸다 비닐로 세 번을 싸고 보자기로 단단히 묶었다       이른 아침 밭에서 딴 호박 두 개, 풋고추 한 움큼도 된장 보따리에 같이 찔러 넣었다      서울살이에  누구도 차려줄 수 없는 밥상을  기차에 싣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NW%2Fimage%2FYNpDJDcP58ugayTJ0ruiidpHFq0.jp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