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로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TuQ" />
  <author>
    <name>jjangsun79</name>
  </author>
  <subtitle>텍스트 그리고 그림과 사진을 통해 삶을 노래합니다. 작은 일상의 부스러기들과 잊혀지는 모든 것들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1TuQ</id>
  <updated>2016-04-29T12:02:00Z</updated>
  <entry>
    <title>초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TuQ/21" />
    <id>https://brunch.co.kr/@@1TuQ/21</id>
    <updated>2026-08-31T03:34:19Z</updated>
    <published>2026-08-31T03:3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향이 나지 않는 잎을 찾아오는 것은 언제나 종이나비뿐이다  초원을 밟아본 적이 없는 코끼리와 사자는 한없이 가벼운 두께로 바람을 팔랑대고  난 바람이 된다 종이나비의 날개를 퍼덕여 데려오고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오려온 해가 지는 초원의 향기를 담아 코끼리와 사자의 귀에 속삭인다 초원은 그랬노라고 그곳에서 너희는 행복했노라고 그러고 나면 그들은 창틀의 노을빛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TuQ%2Fimage%2F0I7AF0R8ohbjlV2aMaZ4c1gqu7Q"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라푼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TuQ/20" />
    <id>https://brunch.co.kr/@@1TuQ/20</id>
    <updated>2026-08-24T01:32:29Z</updated>
    <published>2026-08-24T01:32:29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은 모래로 만든 성 성벽도, 뾰족한 첨탑도, 탑 안의 라푼젤도 바람에 사라져 버린다 신기루 속 머리를 늘어뜨린&amp;nbsp; 라푼젤은 무엇을 구하고자 했을까 또각또각 구두발자국 현실로 발걸음 하는&amp;nbsp; 시계초침 시침과 분침사이 신기루에 라푼젤의 머리칼이 나부낀다 라푼젤의 시간은&amp;nbsp; 낡은 동화책의 어느 페이지 사이 묶여있다.</summary>
  </entry>
  <entry>
    <title>그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TuQ/19" />
    <id>https://brunch.co.kr/@@1TuQ/19</id>
    <updated>2026-08-18T06:18:29Z</updated>
    <published>2026-08-18T06:18: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오지 못한 문장들은 목젖 근처에서 어슬렁거리고 열리지 않는 입은 꾸역꾸역 헛구역질을 한다.  목줄을 한 개가 주인 없이 골목 한구퉁이 쓰레기봉투를 헤집었고 골목은 누군가 씹던 껌과  늘어진 콘돔 따위로 더럽혀졌으며 주인 없는 개는  버려진 신 김치 한 조각을 정신없이 먹었다.  꿈꾼 적 없는 모범생은 4지선다형 답안지에 컴퓨터용 검정 싸인펜으로 미래를 점</summary>
  </entry>
  <entry>
    <title>소녀의 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TuQ/18" />
    <id>https://brunch.co.kr/@@1TuQ/18</id>
    <updated>2026-08-10T07:43:28Z</updated>
    <published>2026-08-10T07:4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녀는 감은 두 눈의 세상이 두려워  잠을 청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건 존재의 죽음. 뜬눈이 삼킨 수많은 점들의 어둠은 청하지 않은 초대장을 내민다. 술 취한 아버지가 사 온 푸른 눈의 프랑스 인형은 가난의 등쌀에 높은 탑의 블록으로 바뀌었고 긴 속눈썹의 눈꺼풀은 감기지 못한 채 유리진열장에서 여전히 소녀를 지켜본다. 유리 진열장 밖은 수많은 점들이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TuQ%2Fimage%2FuqgUoqF1ROWCZ2ZKzt1IRQPHoSE"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스몰트라우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TuQ/17" />
    <id>https://brunch.co.kr/@@1TuQ/17</id>
    <updated>2026-08-05T11:58:00Z</updated>
    <published>2026-08-05T11:5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을 씻고 나니 오른쪽 엄지 손가락이 쓰라린다. 엄지손가락 마디 사이 어디쯤 지문처럼 감추어진 상처가 나있었다. 언제 베었는지, 어떻게 베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그저 영문모를 통증에 '아 여기 상처가 났구나' 하고 깨닫는다. 상처는 자세히 들여다봐야 보일만큼 작고 사소하다. 그래서 밴드를 붙일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 그래도 상처는 상처인 법. 오늘</summary>
  </entry>
  <entry>
    <title>엄마의 바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TuQ/16" />
    <id>https://brunch.co.kr/@@1TuQ/16</id>
    <updated>2026-08-03T10:52:22Z</updated>
    <published>2026-08-03T10:4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문이 없는 지하실 방문에는 우리가 아직 살아있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계속해서 노크했고 동생이 틀어놓은 수도에서는 물이 흘러넘쳐 엄마가 누워있는 이불을 적셨다 엄마 외에 아무도 아프지 않았지만 온 방안 가득 이불이 깔려있었고 신발장에 신발이 가득했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엄마는 돌고래 패턴이 그려진 투명한 플라스틱의 약병을 들이밀었다 약병에 반쯤 차있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TuQ%2Fimage%2FMwPgJVdidCIQYXv5DtpNBar4SMc" width="42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호문쿨루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TuQ/15" />
    <id>https://brunch.co.kr/@@1TuQ/15</id>
    <updated>2026-07-28T23:00:30Z</updated>
    <published>2026-07-28T23: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술치료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여러 인간 군상들을 마주하게 된다. 인간을 하나의 소우주로 본다면 우리는 태양계에 흩어져 있는 알 수 없는 점들 속 이름 모를 행성들의 집합이다. 그만큼 한 개인에 집중해서 가까이 들여다보게 되면 단 한 명도 같은 사람이 없다. '사람'이라는 단어 하나에 모두를 몽땅 때려 넣는 것은 어쩐지 불합리하다는 느낌이다. 상담실의 문을</summary>
  </entry>
  <entry>
    <title>월광</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TuQ/14" />
    <id>https://brunch.co.kr/@@1TuQ/14</id>
    <updated>2026-07-26T16:10:02Z</updated>
    <published>2026-07-26T16:1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nbsp; 그가 날 빛나는 까만 창으로 손을 이끌었다. 보이지 않았지만 달은 가까이 있었고 똑딱똑딱 시계초침소리 근처에 창틀의 쇠는 반짝거렸다.  여기서 하자. 그가 재촉했다. 하지만 난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달빛조차 반사되지 않는 깜깜한 어둠 이윽고 그는 죽음을 맞이했고 그녀도 죽었다. 그리고 죽음이 날 덮쳤다. &amp;nbsp; 일그러진 시계는 멈춰있었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TuQ%2Fimage%2FKyXyj2rKjLZFx21Qsnh-WsbcnKQ" width="321" /&gt;</summary>
  </entry>
  <entry>
    <title>의식</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TuQ/13" />
    <id>https://brunch.co.kr/@@1TuQ/13</id>
    <updated>2026-07-21T17:12:58Z</updated>
    <published>2026-07-21T17:1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것은 하나의 의식이다. 환기를 위해 비상통로 문을 연다. 그리고 나무로 만들어진 배와 모양이 흡사한&amp;nbsp; 인센스홀더에 인센스 스틱을 하나 끼운다. 그리곤 성냥에 불을 붙인다. 이로써 나의 하루는 시작된다. 불을 붙이는 행위는 생각보다 세심하게 살펴야 하는 일이다. 성냥이 확 끌어올린 불꽃이 스틱에 닿아 불이 옮겨가는 모습을 잠시 지켜본다 스틱의 심 자체가 빨</summary>
  </entry>
  <entry>
    <title>오르골</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TuQ/12" />
    <id>https://brunch.co.kr/@@1TuQ/12</id>
    <updated>2026-07-20T03:48:25Z</updated>
    <published>2026-07-20T03:48: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낡은 기억의 태엽을 감으면 너덜 해진 종이자락의 떠다니는 글자들이 잿빛 멜로디가 되어 공중에 흩어진다. 자음의 끝은 매섭고 모음의 모서리는 아프다. 완결되지 못한 소설의 한 페이지 부서진 발아래&amp;nbsp; 쓰려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가만히 글자들을 놓아 고루한 문장을 썼다 지웠다가 다시 흐트러버린다.</summary>
  </entry>
  <entry>
    <title>7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TuQ/8" />
    <id>https://brunch.co.kr/@@1TuQ/8</id>
    <updated>2026-07-15T01:48:29Z</updated>
    <published>2026-07-15T01:48: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상 위에 여러 잡동사니 사이에 쓰러져 있던 보험회사에서 받은 캘린더의 몇 장을 넘기고 나서야 오늘이 7월임을 깨달았다 금방이라도 빗방울을 떨굴 것처럼 습기를 머금어 무거워진 공기는 나의 시간도 함께 머금은 것처럼 내 움직임을 더디게 만들었다.  우산을 챙겨 나가려다가 문득 우산 살이 망가졌다는 것이 생각이 났다. 낡은 샷시 너머로 빗방울을 잔뜩 머금은 먹</summary>
  </entry>
  <entry>
    <title>오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TuQ/11" />
    <id>https://brunch.co.kr/@@1TuQ/11</id>
    <updated>2026-07-13T05:27:07Z</updated>
    <published>2026-07-13T05:2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후의 3시의 햇살은 거실을 가로질러  식탁을 지나 벽에 걸렸다.  의자 위 동생이 쓰고 걸어놓은 수건에는 어젯밤의 긴 한숨도 걸려있다.  고양이 로로는 한낮의 꿈을 꾼다. 부유하는 먼지들은 꼬리를 따라 꿈의 통로를 지난다.  엄지 위로 써본 적 없는 지우개가 달린 노란색 연필이 빙그르 돌아간다.  초침은 원을 가로지르는 빛을 피해 그만의 속도로 멀어진다.</summary>
  </entry>
  <entry>
    <title>나의 글쓰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TuQ/5" />
    <id>https://brunch.co.kr/@@1TuQ/5</id>
    <updated>2026-07-08T10:41:25Z</updated>
    <published>2026-07-08T10:3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글을 쓰는 방식은 바닥에 천 피스짜리 퍼즐을 쏟아 뒤엉켜 있는 퍼즐 속에서 퍼즐 한 조각을 손에 쥐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 한 조각을  어디다 둬야 할지 난 분명히 안다. 망설임 없이 조각을 있어야 하는 자리에 내려놓는다.  첫 조각이 놓이면 이끌리듯 다음 조각들이 손에 잡힌다. 빈 그림판에 놓인 퍼즐조각들은 공간에 산발적으로 흩어져있다. 흩어진 조각</summary>
  </entry>
  <entry>
    <title>미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TuQ/10" />
    <id>https://brunch.co.kr/@@1TuQ/10</id>
    <updated>2026-07-08T10:03:00Z</updated>
    <published>2026-07-08T09:5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빛으로 쓰는 너와의 대화는 닫힌 문 속의 꿈 주고받는 공은  부딪침으로 받아내야 해 문의 경계에서 서성일 때 문 안, 혹은 밖에서 기다리는  마구 자라나는 들풀사이  빛의 조각들로 쓰는 바람의 기억 채워져 있는 것은  비워내는 것 쓰인 적 없는 문장은 보낼 수 없어 지문 자욱 가득한 편지는 문 앞에 놓아둔다. 두 갈래로 갈라지는 그림자는 등을 보인채 우두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TuQ%2Fimage%2F0_BlT6yiuRTdHyW_A42_t_iX7AE"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미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1TuQ/7" />
    <id>https://brunch.co.kr/@@1TuQ/7</id>
    <updated>2026-07-08T09:01:06Z</updated>
    <published>2026-07-08T09:01: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빛으로 쓰는 너와의 대화는 닫힌 문 속의 꿈 주고받는 공은  부딪침으로 받아내야 해 문의 경계에서 서성일 때 문 안, 혹은 밖에서 기다리는  마구 자라나는 들풀사이  빛의 조각들로 쓰는 바람의 기억 채워져 있는 것은  비워내는 것 쓰인 적 없는 문장은 보낼 수 없어 지문 자욱 가득한 편지는 문 앞에 놓아둔다. 두 갈래로 갈라지는 그림자는 등을 보인채 우두커</summary>
  </entry>
</feed>
